메인으로

구약 - 전,전도서,12

전,전도서,12

1:1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설교자의 말이다.    (Top)  

1:2    헛되고 헛되다,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Top)  

1:3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Top)  

1:4    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이 땅은 영원히 그대로이다.    (Top)  

1:5    떴다 지는 해는 다시 떴던 곳으로 숨가삐 가고    (Top)  

1:6    남쪽으로 불어 갔다 북쪽으로 돌아 오는 바람은 돌고 돌아 제 자리로 돌아 온다.    (Top)  

1:7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구나. 강물은 떠났던 곳으로 돌아 가서 다시 흘러 내리는 것을.    (Top)  

1:8    세상만사 속절없어 무엇이라 말할 길 없구나. 아무리 보아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수가 없고 아무리 들어도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수가 없다.    (Top)  

1:9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 하늘 아래 새 것이 있을 리 없다.    (Top)  

1:10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 하더라도 믿지 말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오래 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Top)  

1:11    지나간 나날이 기억에서 사라지듯 오는 세월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 것을.    (Top)  

1:12    나 설교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으며    (Top)  

1:13    하늘 아래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아 보아 지혜를 깨치려고 무척 애를 써 보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괴로운 일을 주시어 고생이나 시키신다는 것을 알기에 이르렀다.    (Top)  

1:14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일을 살펴 보니 모든 일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다.    (Top)  

1:15    구부러진 것을 펼 수가 없고, 없는 것을 셀 수야 없지 않는가!    (Top)  

1:16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서 왕노릇한 어른치고 나만큼 지혜를 깊이 깨친 사람이 없다. 나만큼 인생을 깨쳐 지혜를 얻은 사람이 없다." 나는 이렇게 자신을 가지고    (Top)  

1:17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일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어리석고 얼빠진 일인지 알아 보려고 무척 애를 써 보았지만, 그것 또한 바람을 잡는 것 같은 일이었다.    (Top)  

1:18    어차피 지혜가 많으면 괴로운 일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Top)  

2:1    그래서 향락에 몸을 담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 보았더니 그것 또한 헛된 일이었다.    (Top)  

2:2    웃음이란 얼빠진 짓이라, 향락에 빠져 보아도 별 수가 없었다.    (Top)  

2:3    지혜를 깨치려는 생각으로 나는 술에 빠져 보기도 하였다. 이런 어리석은 일들을 붙잡고 늘어져 보았다. 하늘 아래 이 덧없는 인생을 무엇을 하며 지내는 것이 좋을까 알아 내려고 하였다.    (Top)  

2:4    나는 큰 사업도 해 보았다. 대궐을 짓고 포도원을 마련했으며    (Top)  

2:5    동산과 정원을 마련하고 갖가지 과일 나무를 심었고    (Top)  

2:6    늪을 파서 그 나무들이 우거지게 물을 대었다.    (Top)  

2:7    사들인 남종 여종이 있었고 집에서 난 씨종도 있었고 소떼 양떼도 많아서 나만큼한 부자가 일찍이 예루살렘에 없었다.    (Top)  

2:8    나는 내 통치 아래 있는 모든 속국 왕실 창고들에서 금과 은을 거두어 들였다. 노래 불러 주는 남녀 가수들과 수청들 여자도 얼마든지 있었다.    (Top)  

2:9    나는 나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왕노릇한 어떤 어른보다도 세력이 컸다. 나는 늘 지혜의 덕을 보았다.    (Top)  

2:10    보고 싶은 것을 다 보았고 누리고 싶은 즐거움을 다 누렸다. 스스로 수고해서 얻은 것을 나는 마음껏 즐겼다. 나는 이렇게 즐기는 것을 수고한 보람으로 알았다.    (Top)  

2:11    그러나 내가 이 손으로 한 모든 일을 돌이켜 보니, 모든 것은 결국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었다. 하늘 아래서 하는 일로 쓸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Top)  

2:12    왕위에 오르는 사람이래야 선왕들이 이미 한 일밖에 더 무슨 할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지혜롭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이며 어리석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고 했다.    (Top)  

2:13    빛이 어둠보다 낫듯이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낫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    (Top)  

2:14    지혜로우면 제 앞이 보이고 어리석으면 어둠 속을 헤맨다고 했지만, 그래 보아야 둘 다 같은 운명에 빠진다는 것을 나는 안다.    (Top)  

2:15    "어리석은 사람과 같은 운명에 빠진다면 무엇을 바라고 지혜를 얻으려고 했던가?"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이것도 또한 헛된 일임을 깨달았다.    (Top)  

2:16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모든 일은 잊혀지고 말리라.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죽지 않는가!    (Top)  

2:17    그래서 나는 산다는 일이 싫어졌다. 모든 것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라,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나에게는 괴로움일 뿐이다.    (Top)  

2:18    나는 하늘 아래서 애쓰며 수고하는 일이 모두 싫어졌다. 힘껏 애써 얻어 보아야 결국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    (Top)  

2:19    그것을 물려받아 주무를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지 어리석은 사람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 그런데도 내가 하늘 아래서 지혜를 짜고 애를 써서 얻은 것을 물려주어야 하다니, 이 또한 헛된 일이라.    (Top)  

2:20    나는 하늘 아래서 수고한 모든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고 돌아 보기도 싫어졌다.    (Top)  

2:21    지혜와 지식을 짜내고 재간을 부려 수고해서 얻은 것을 아무 수고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남겨 주어야 하다니, 이 또한 헛된 일이며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다.    (Top)  

2:22    사람이 하늘 아래서 제 아무리 애를 태우며 수고해 본들 돌아올 것이 무엇이겠는가?    (Top)  

2:23    날마다 낮에는 뼈아프게 일하고 밤에는 마음을 죄어 걱정해 보지만 이 또한 헛된 일이다.    (Top)  

2:24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만큼 사람에게 좋은 일은 없다. 내가 보기에 물론 이것은 하느님께서 손수 내리시는 것이다.    (Top)  

2:25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즐길 수 있겠는가?    (Top)  

2:26    그러니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Top)  

3:1    무엇이나 다 정한 때가 있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Top)  

3:2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Top)  

3:3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Top)  

3:4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Top)  

3:5    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 둘 때가 있다.    (Top)  

3:6    모아 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릴 때가 있다.    (Top)  

3:7    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Top)  

3:8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Top)  

3:9    그러니 사람이 애써 수고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Top)  

3:10    그래서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시키신 일을 생각해 보았더니,    (Top)  

3:11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제 때에 알맞게 맞아 들어 가도록 만드셨더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마음을 주셨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여 어떻게 일을 끝내실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Top)  

3:12    결국 좋은 것은 살아 있는 동안 잘 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Top)  

3:13    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Top)  

3:14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가 한결같으셔서 누가 보탤 수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사람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다만 그의 앞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나는 깨달았다.    (Top)  

3:15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은 전에 있던 일이요, 앞으로 있을 어떤 일도 전에 있던 일이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마냥 그 일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Top)  

3:16    그뿐만 아니라 공평무사하게 정의가 이루어져야 할 세상에 불의가 판치는 것을 나는 또 보았다.    (Top)  

3:17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다 하느님께서 때를 정하시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를 심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Top)  

3:18    사람이란 본디가 짐승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밝히 보여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Top)  

3:19    사람의 운명은 짐승의 운명과 다를 바 없어 사람도 짐승도 같은 숨을 쉬다가 같은 죽음을 당하는 것을! 이렇게 모든 것은 헛되기만 한데 사람이 짐승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가!    (Top)  

3:20    다 같은 데로 가는 것을! 다 티끌에서 왔다가 티끌로 돌아 가는 것을!    (Top)  

3:21    사람의 숨은 위로 올라 가고 짐승의 숨은 땅 속으로 내려 간다고 누가 장담하랴!    (Top)  

3:22    그러니 제 손으로 수고해 얻은 것을 즐기는 것밖에 좋은 일이 없다. 그것이 사람마다 누릴 몫이다. 죽은 다음에 어찌 될지를 알려 줄 자 어디 있는가!    (Top)  

4:1    하늘 아래서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들을 다시 살펴 보았더니, 그 억울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억압하는 자들이 권력을 휘두르는데 감싸 주는 사람도 없더구나.    (Top)  

4:2    그래서 나는 아직 목숨이 붙어 살아 있는 사람보다 숨이 넘어 가 이미 죽은 사람들이 복되다고 하고 싶어졌다.    (Top)  

4:3    그보다도 아예 나지 않아서 하늘 아래 벌어지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다.    (Top)  

4:4    사람이면 누구나 경쟁심이 있어서 남보다 더 얻으려고 기를 쓰는 것을 나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Top)  

4:5    그렇다고 팔짱을 끼고 놀다가 말라 죽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Top)  

4:6    바람을 잡으려고 두 손을 허우적거리느니 한 움큼으로 만족하는 것이 더 낫다.    (Top)  

4:7    나는 다시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또 하나 헛된 일을 살펴 보았다.    (Top)  

4:8    아들도 형제도 아무도 없이 외톨이로 사는 사람이 있다. 끝없이 일만할 뿐 재산을 모으고 또 모아도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아무 즐거움도 모르고 이 고생을 했는가?" 하게 될 테니 이 또한 헛된 일이라, 보기에도 딱한 노릇이다.    (Top)  

4:9    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겠기 때문이다.    (Top)  

4:10    넘어지면 일으켜 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도 딱하다.    (Top)  

4:11    그뿐이랴! 혼자서는 몸을 녹일 길이 없지만 둘이 같이 자면 서로 몸을 녹일 수 있다.    (Top)  

4:12    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삼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Top)  

4:13    아무리 나이 많아도 남의 말을 받아 들일 줄 모르는 왕은 어리석다. 그보다는 가난할지라도 슬기로운 젊은이가 낫다.    (Top)  

4:14    거지로 태어났다가 왕위에 오를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젊어서 감옥살이를 하다가도 나와서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Top)  

4:15    내가 보니 이렇게 왕위를 계승한 젊은이 주위에는 하늘 아래서 숨쉬며 오가는 사람이 다 모이더라.    (Top)  

4:16    그러나 한없이 많은 백성이 그를 떠받든들 무엇 하겠는가? 다음 세대에 가서는 아무도 그를 달갑게 여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Top)  

4:17    성전으로 갈 때 너는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짓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제물이나 바치면 될 줄 알지만, 그보다는 말씀을 들으러 나갈 일이다.    (Top)  

5:1    하느님께 무엇인가 바치겠다고 너무 성급한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급하게 입을 열지도 말라.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말이 적어야 한다.    (Top)  

5:2    걱정이 많으며 꿈자리가 사나와지고 말이 많으며 어리석은 소리가 나온다.    (Top)  

5:3    그러니 하느님께 무엇인가 서원했거든 지체말고 지켜라. 하느님께서는 어리석은 자를 좋아하지 않으신다. 그러니 서원했거든 지키도록 하여라.    (Top)  

5:4    서원하고 지키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서원하지 않는 편이 낫다.    (Top)  

5:5    스스로 한 말 때문에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의 심부름꾼 앞에 경솔했다고 핑계할 생각을 말라. 하느님께 노여움 살 소리를 해서 일껏 수고하여 얻은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이유가 어디 있는가? 꿈도 많이 꾸고 헛된 일도 하며 말도 많이 하겠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만은 알고 살아야 한다.    (Top)  

5:6    꿈도 많이 꾸고 헛된 일도 하며 말도 많이 하겠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만은 알고 살아야 한다.    (Top)  

5:7    나라에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일이 있어 인권이 유린되는 것이 보이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런 일을 감시할 웃어른이 있고 그 위에 또 웃어른이 있다.    (Top)  

5:8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라에 왕이 있어서 땅을 갈아 부칠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Top)  

5:9    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 욕심 부린다고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 또한 헛된 일이다.    (Top)  

5:10    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먹여 살릴 사람이 많은 것, 그러니 많은 재간은 눈요기밖에 될 것이 없다.    (Top)  

5:11    막일을 하는 사람은 많이 먹든 적게 먹든 단잠이나 자지만, 부자는 아쉬운 것 없어도 뒤채기만하며 제대로 잠을 못 이룬다.    (Top)  

5:12    하늘 아래서 나는 기막히게 억울한 일을 보았다. 일껏 재산을 모아 놓았는데 그 재산 때문에 우환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Top)  

5:13    불운이 닥쳐 재산이 달아나, 제 몸에서 난 아들에게도 물려줄 것 하나 없이    (Top)  

5:14    세상에 떨어졌을 때처럼 알몸으로 돌아 가더라. 일껏 수고해서 얻은 것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니,    (Top)  

5:15    이 또한 기막힌 노릇이다. 사람은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것뿐이라, 바람을 잡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Top)  

5:16    인생은 평생 암담한 나날을 울며 애타고 병을 앓으며 분노하는 일로 괴로와하며 사는 것이다.    (Top)  

5:17    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멋지게 잘 사는 것은 하늘 아래서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비록 짧아도 하느님께 허락 받은 것이니, 그렇게 살 일이다. 이것이 인생이 누릴 몫이다.    (Top)  

5:18    먹고 살 돈과 재산을 하느님께 몫으로 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알아 수고한 보람으로 즐길 일이다.    (Top)  

5:19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만 바라시니,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Top)  

6:1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억울한 일이 하늘 아래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Top)  

6:2    부귀영화를 아쉬움 없이 하느님께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마음껏 누려 보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있다. 헛되다뿐이랴! 통탄할 일이다.    (Top)  

6:3    자식을 백 명이나 두고 아무리 오래 산다 할지라도 인생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죽어서도 편안히 묻히지 못할 신세라면, 이것은 아예 낙태된 아이보다 못하지 않겠는가?    (Top)  

6:4    물거품처럼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이름도 못 남기는 아이,    (Top)  

6:5    빛을 보며 인생을 살아 보지 못한 아이지만 이 아이가 그 사람보다 편안한 신세다.    (Top)  

6:6    즐기지도 못하는 인생, 천년의 갑절을 살아 보아도 별 수가 없다. 모두 다 같은 곳으로 가는 몸들이 아닌가?    (Top)  

6:7    사람이 수고하는 것은 잘 먹자고 하는 것 아닌가? 그뿐이랴?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는 것이다.    (Top)  

6:8    그렇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고 해도 가난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Top)  

6:9    이 또한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라, 굶어 죽는 것보다 눈뜨고 사는 것이 낫다.    (Top)  

6:10    이미 결정되지 않은 일이 어디 있으랴? 그것이 어떤 일인지를 알 수야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자기보다 강한 어른에게 왜 이러느냐고 따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Top)  

6:11    말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헛수고를 하는 것이라, 아무 소용이 없다.    (Top)  

6:12    하루살이처럼 덧없이 지나가는 짧은 인생에게 무엇이 좋을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 죽은 다음에 세상 돌아 가는 일을 누가 알려 주겠는가?    (Top)  

7:1    명예가 값진 기름보다 좋고, 죽는 날이 태어난 날보다 좋다.    (Top)  

7:2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초상 집에 가는 것이 좋다. 산 사람은 모름지기 죽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Top)  

7:3    웃는 것보다는 슬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시름이 서리겠지만 마음은 바로 잡힌다.    (Top)  

7:4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초상 집에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이 잔치 집에 있다.    (Top)  

7:5    어리석은 사람에게 찬양을 받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이 좋다.    (Top)  

7:6    어리석은 사람의 웃음 소리는 솔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아 이 또한 헛된 것이다.    (Top)  

7:7    아무리 지혜로와도 탐욕을 내면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뇌물을 받았다가는 망신을 당한다.    (Top)  

7:8    일을 시작할 때보다는 끝낼 때가 좋고, 자신만만한 것보다는 참는 것이 좋다.    (Top)  

7:9    짜증을 부리며 조급하게 굴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이나 짜증을 부린다.    (Top)  

7:10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지나간 세월이 지금보다 좋았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Top)  

7:11    지혜는 유산과 같이 좋은 것이라, 해 아래 사는 사람치고 그 혜택을 입지 않은 사람은 없다.    (Top)  

7:12    지혜의 그늘에서 사는 것이 돈의 그늘에서 사는 것이다. 사람은 지혜가 있어야 틀림이 없다. 인생의 길을 깨친 사람이라야 이런 이득을 본다.    (Top)  

7:13    하느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것을 보아라. 하느님께서 구부려 놓으신 것을 펼 사람이 어디 있는가?    (Top)  

7:14    일이 잘 되거든 행복을 누려라. 일이 틀려 가거든 이 모든 것이 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인 줄 알아라. 아무도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아라.    (Top)  

7:15    나는 덧없는 세월을 보내면서 세상만사를 다 겪어 모았다. 착한 사람은 착하게 살다가 망하는데 나쁜 사람은 못되게 살면서도 고이 늙어 가더구나.    (Top)  

7:16    그러니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 지나치게 지혜롭게 굴 것도 없다. 그러다가 망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Top)  

7:17    그렇다고 너무 악하게 살지도 말라. 어리석게 굴 것도 없다. 그러다가 때도 되기 전에 죽을 까닭이 없지 않는가?    (Top)  

7:18    한 쪽을 붙잡았다고 다른 쪽을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야 치우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다.    (Top)  

7:19    열 성주가 한 성을 지키는 것보다 지혜가 사람을 더 든든히 지켜 준다.    (Top)  

7:20    사람이 제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좋은 일만 하고 나쁜 일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Top)  

7:21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못 들은 체해 두어라. 네 종이 너를 욕하더라도 귀담아 듣지 말라.    (Top)  

7:22    너 자신도 남을 얼마나 욕했는지 모르지 않느냐?    (Top)  

7:23    나는 지혜를 다 짜 내어 이 모든 것을 알아 보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지혜있는 자이거니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었다.    (Top)  

7:24    나로서는 세상만사 알 길이 없었다. 깊고 또 깊은 그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Top)  

7:25    나는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더듬어 찾아 알아 보려고 거듭 애써 보았다. 그래서 악하게 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요, 어리석음은 곧 얼빠진 노릇임을 깨달았다.    (Top)  

7:26    설교자는 말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해답을 얻으려고 하나하나 더듬어 찾아 보았지만,    (Top)  

7:27    아무리 애타게 찾아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답을 찾는 남자는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지만 여자들 가운데는 하나도 없다.    (Top)  

7:28    나는 또 여자란 죽음보다도 신물나는 것임을 알았다. 여자는 새 잡는 그물이다. 그 마음은 올가미요 그 팔은 사슬이다. 하느님께 좋게 보이는 사람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죄인은 잡히고 만다.    (Top)  

7:29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깨달았다. 하느님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셨는데 사람들은 공연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Top)  

8:1    그러면 어떤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인가? 사리를 알아 제대로 풀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찡그린 얼굴을 펴고 웃음을 짓는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이다.    (Top)  

8:2    하느님 앞에서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거든 임금의 명령을 지키도록 하여라.    (Top)  

8:3    임금이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나 하는 자이니, 경솔하게 어전에서 물러나오거나 임금이 싫어하는 일을 고집하지 않도록 하여라.    (Top)  

8:4    임금의 말은 권위가 있는 것이라, "왜 그러십니까?" 하고 반대하지 못한다.    (Top)  

8:5    그러므로 그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화를 입지 않는다. 생각이 지혜로우면 어떤 경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Top)  

8:6    무슨 일이든 때와 방식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제대로 하여도 화를 입는 경우가 많다.    (Top)  

8:7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고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 줄 사람도 없다.    (Top)  

8:8    사람은 아무도 제 목숨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아무도 꺼져 가는 제 숨결을 붙잡지 못한다. 아무도 저 죽을 날을 마음대로 주장하지 못한다. 전쟁이 덮쳐 오면 벗어날 길이 없고, 악한하고 살아날 길도 없다.    (Top)  

8:9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다 알아 보려고 애쓰다가 나는 이 모든 일을 알아 냈다. 남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자는 때가 되면 화를 입는다.    (Top)  

8:10    그래서 악하게 살던 자들이 매장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들이 살아 오던 성읍에서 그 이름이 잊혀지고 마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렇게 사는 것 또한 헛된 일이다.    (Top)  

8:11    아무리 죄를 지어도 당장 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쁜 일을 할 생각밖에 없다.    (Top)  

8:12    백번 죄를 짓고도 버젓하게 살아 있더구나.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하느님 앞에서 조심하며 살아 가는 사람은 잘 되어야 하고    (Top)  

8:13    하느님 두려운 줄 몰라 하느님 앞에서 함부로 사는 악인은 하루살이처럼 사라져야 될 줄은 나도 확신하지만    (Top)  

8:14    땅 위에서 되어 가는 꼴을 보면 모두가 헛된 일이다. 나쁜 사람이 받아야 할 벌을 착한 사람이 받는가 하면 착한 사람이 받아야 할 보상을 나쁜 사람이 받는다. 그래서 나는 이 또한 헛되다고 한 것이다.    (Top)  

8:15    그러므로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 하늘 아래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일밖에 사람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것이 없다면 하늘 아래서 하느님께 허락 받은 짧은 인생을 무슨 맛으로 수고하며 살 것인가?    (Top)  

8:16    나는 지혜를 통해 사람들이 땅 위에서 밤낮 눈도 못 붙이고 수고하는 까닭을 알려고 무던히 애를 써 보았지만,    (Top)  

8:17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서 하시는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찾아도 그것을 알 사람은 없다. 이런 일을 안다고 장담할 현자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참으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Top)  

9:1    나는 이 모든 것을 알려고 애를 썼다. 착한 일을 하며 사는 슬기로운 사람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사랑해 주실지 미워해 주실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므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모두 헛된 것일 따름이다.    (Top)  

9:2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꼭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죄없는 사람이나 죄있는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깨끗한사람이나 더러운 사람이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나 제사를 드리지 않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선한 사람이라고 해서 죄인과 다를 바 없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맹세를 꺼려하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Top)  

9:3    모든 사람이 같은 운명을 당하는데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일 중에서 잘못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들의 마음은 악으로 차고 넘쳐 얼빠진 생각을 하며 살다가 죽을 수 밖에 없다.    (Top)  

9:4    그렇다. 사람이란 산 자들과 어울려 지내는 동안 희망이 있다. 그래서 죽은 사자보다 살아 있는 강아지가 낫다고 하는 것이다.    (Top)  

9:5    산 사람은 제가 죽는다는 것이라도 알지만 죽고 나면 아무것도 모른다. 다 잊혀진 사람에게 무슨 좋은 것이 돌아 오겠는가?    (Top)  

9:6    사랑도 미움도 경쟁심도 이미 사라져 버려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어떤 일에도 간섭할 길은 영원히 없어진 것이다.    (Top)  

9:7    그러니 네 몫의 음식을 먹으며 즐기고 술을 마시며 기뻐하여라. 이런 일은 하느님께서 본래부터 좋게 보아 주시는 일이다.    (Top)  

9:8    언제나 깨끗한 옷을 입고 머리에 기름을 발라라.    (Top)  

9:9    하늘 아래서 허락 받은 덧없는 인생을 애인과 함께 끝날 까지 즐기며 살도록 하여라. 이것이야말로 하늘 아래서 수고하며 살아있는 동안 네가 누릴 몫이다.    (Top)  

9:10    무슨 일이든 손에 닿는 대로 하여라. 저승에 가서는 할 일도 생각할 일도 없다. 깨쳤던 지혜도 쓸 데 없어진다.    (Top)  

9:11    내가 또다시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일을 살펴 보았더니 발이 빠르다고 달음박질에 우승하는 것도 아니고 힘이 세다고 싸움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며 지혜가 있다고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슬기롭다고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니며 아는 것이 많다고 총애를 받는 것도 아니더라. 누구든 때가 되어 불행이 덮쳐 오면 당하고 만다.    (Top)  

9:12    사람은 아무도 자기가 죽을 날을 모른다. 모두들 그물에 든 물고기 같고 덫에 치인 새와 같은 신세라, 갑자기 액운이 닥치면 벗어날 길이 없다.    (Top)  

9:13    하늘 아래서 지혜가 이런 대접을 받는 것도 나는 보았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퍽 중요한 일이다.    (Top)  

9:14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성읍이 하나 있었다. 어떤 왕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포위하고 공격할 준비를 갖추었다.    (Top)  

9:15    그런데 그 성읍 안에는 지혜있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난하였다. 그 사람의 지혜로 성읍은 위기를 면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 가난한 사람을 인정하는 자가 하나도 없었다.    (Top)  

9:16    그래서 나는 "지혜가 힘보다 낫기는 하지만 이 사람은 가난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 그의 지혜가 빛을 못 보는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Top)  

9:17    어리석은 무리를 거느린 임금의 호령 소리보다는 조용한 현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Top)  

9:18    그래서 지혜는 어떤 무기보다도 낫다고 하는 것이다.    (Top)  

10:1    한 사람의 잘못으로 모처럼 잘 되던 일이 수포로 돌아 가는 수가 있다. 파리 한 마리가 빠져 죽으면 향수 한 병을 버리게 된다. 그렇듯 하찮은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지혜로 얻은 영광을 물거품으로 돌려 버리는 수가 있다.    (Top)  

10:2    지혜로운 생각을 따르면 잘 되지만 어리석은 생각을 따르면 실패하게 마련이다.    (Top)  

10:3    사람이 어리석으면 만사에 생각이 모자라, 입만 열면 제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Top)  

10:4    임금이 너에게 화를 내더라도 자리를 뜨지 말라. 침착하면 큰 실수를 미리 막을 수 있다.    (Top)  

10:5    하늘 아래서 벌어지는 못마땅한 일 가운데, 이런 것도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이것은 통치자 자신이 저지르는 실수인데,    (Top)  

10:6    어리석은 자를 높이 올려 앉히고 유력한 자격자를 내려 앉히는 일이다.    (Top)  

10:7    내가 보니 종은 말을 타고 가는데 상전은 종처럼 터벅터벅 걸어 가는 일도 있더라.    (Top)  

10:8    사람은 제가 판 구덩이에 빠진다. 남의 돌담을 헐다가는 뱀에게 물린다.    (Top)  

10:9    돌을 캐는 사람은 돌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장작을 패는 사람은 장작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Top)  

10:10    도끼 날이 무디어졌으면 갈아야 일하기 쉬운 법이니 지혜롭게 일해야 성과가 오른다.    (Top)  

10:11    뱀을 흘리지 못하고 물린다면 땅꾼이라도 별 수가 없다.    (Top)  

10:12    지혜로운 사람은 입만 열면 남의 호감을 사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입술을 놀렸다 하면 제 신세를 망친다.    (Top)  

10:13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하여 결국 얼빠진 소리를 하다가 화를 입는다.    (Top)  

10:14    사람이 어리석으면 말이 많아진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죽고 나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 줄 사람이 없다.    (Top)  

10:15    사람이 어리석으면 제 동네도 못 찾아 가고 허둥대다 지쳐 쓰러진다.    (Top)  

10:16    남의 말 잘 듣는 사람이 왕이 되어 신하들이 아침부터 잔치판을 벌이게 되면 그 나라는 망하며,    (Top)  

10:17    뜻이 서 있는 사람이 왕이 되어, 고관대작들이 먹을 때를 알고 마셔도 취하지 않아 몸가짐을 바로 하게 되면 그 나라는 흥한다.    (Top)  

10:18    게으르면 들보가 내려 앉고 손 놀리기 싫어하면 지붕이 샌다.    (Top)  

10:19    "사람은 즐거우려고 잔치를 벌인다. 술이 있어야 살맛이 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Top)  

10:20    이렇게 말하는 임금 욕은 잠자리에서도 하지 말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Top)  

11:1    돈이 있거든 눈 감고 사업에 투자해 두어라.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이윤이 되어 돌아 올 것이다.    (Top)  

11:2    세상에서는 어떤 불운이 닥쳐 올는지 모르니, 투자하더라도 대여섯 몫으로 나누어 하여라.    (Top)  

11:3    비를 싣고 오는 구름은 비를 땅에 쏟아 놓지 않고는 지나가지 않는다.    (Top)  

11:4    바람이 부는가 불지 않는가를 살피다가는 씨를 뿌리지 못하고, 구름을 쳐다보다가는 거두지를 못한다.    (Top)  

11:5    뱃속에서 태아가 어떻게 숨을 쉬게 되는지 모르지 않는가? 그처럼 조물주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는 알 길이 없다.    (Top)  

11:6    아침부터 씨를 부리고 저녁때까지 손을 쉬지 말아라. 이것이 싹틀지 저것이 싹틀지, 혹은 모두가 싹틀지 누가 알겠는가?    (Top)  

11:7    햇빛이 고마운 것, 해를 쳐다보며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Top)  

11:8    불행한 날이 많을 것을 명심하고 얼마를 살든지 하루하루를 즐겨라. 사람의 앞날은 헛될 뿐이다.    (Top)  

11:9    그러니 젊은이들아, 청춘을 즐겨라. 네 청춘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겨라.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을 재판에 붙이시리라는 것만은 명심하여라.    (Top)  

11:10    젊음도 검은 머리도 물거품 같은 것, 네 마음에서 걱정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흘려 버려라.    (Top)  

12:1    그러니 좋은 날이 다 지나고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구나!" 하는 탄식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기전, 아직 젊었을 때에 너를 지으신 이를 기억하여라.    (Top)  

12:2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기 전, 비가 온 다음에 다시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기억하여라.    (Top)  

12:3    그 날이 오면 두 팔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수문장 같이 되고, 두 다리는 허리가 굽은 군인같이 되고, 이는 맷돌 가는 여인처럼 빠지고, 눈은 일손을 멈추고 창밖을 내다보는 여인들 같이 흐려지리라.    (Top)  

12:4    거리 쪽으로 난 문이 닫히듯 귀는 먹어 방아소리 멀어져 가고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모든 노랫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리라.    (Top)  

12:5    그래서 언덕으로 오르는 일이 두려워지고 길에 나서는 일조차 겁이 나리라. 머리는 파뿌리가 되고 양기가 떨어져 보약도 소용없이 되리라. 그러다가 영원한 집으로 돌아 가면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애곡하리라.    (Top)  

12:6    은사슬이 끊어지면 금그릇이 떨어져 부서진다. 두레박 끈이 끊어지면 물동이가 깨진다.    (Top)  

12:7    그렇게 되면 티끌로 된 몸은 땅에서 왔으니 땅으로 돌아 가고 숨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니 하느님께로 돌아 가리라.    (Top)  

12:8    설교자는 말한다. "헛되고 또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Top)  

12:9    설교자는 스스로 지혜를 깨친 사람일 뿐만 아니라 민중에게 인생의 길을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분이었다. 그분은 많은 금언들을 마음 속으로 저울질해 보고 그 뜻을 더듬어 보고 엮어 주었다.    (Top)  

12:10    설교자는 사람을 참으로 기쁘게 해 줄 말을 찾아 보았다. 그리고 참되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는 말을 찾으면 그것을 솔직하게 기록해 두었다.    (Top)  

12:11    현자들의 말은 송곳 같은 것, 목자가 든든히 박은 말뚝 같은 것이니라, 금언집은 만민의 목자이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Top)  

12:12    아들아, 한 가지 더 일러 둘 말이 있다. 책을 쓰려면 한이 없는 것이니, 너무 책에 빠지면 몸에 해롭다.    (Top)  

12:13    들을 만한 말을 다 들었을 테지만,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 한 마디만 결론으로 하고 싶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Top)  

12:14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심지어 남몰래 한 일까지도 사람이 한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는 심판에 붙이신다는 사실을 명하여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