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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렘,예레미야,52

렘,예레미야,52

1:1    예레미야 일대기. 그는 베냐민 지방 아나돗에 사는 사제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힐키야라고 하였다.    (Top)  

1:2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리기 시작한 것은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십 삼 년 되던 때의 일이었다.    (Top)  

1:3    야훼의 말씀은 그 후로도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는 동안, 또 요시야의 다른 아들 시드키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십 일 년 되던 해의 오월, 그의 통치가 끝나고 예루살렘 시민이 포로로 끌려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Top)  

1:4    내가 받은 야훼의 말씀은 이러하였다.    (Top)  

1:5    "내가 너를 점지해 주기 전에 나는 너를 뽑아 세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너를 만방에 내 말을 전할 나의 예언자로 삼았다."    (Top)  

1:6    "아! 야훼 나의 주님, 보십시오. 저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합니다" 하고 내가 아뢰었더니,    (Top)  

1:7    야훼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아이라는 소리를 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야 하고, 무슨 말을 시키든지 하여야 한다.    (Top)  

1:8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늘 옆에 있어 위험할 때면 건져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1:9    그러시고 야훼께서는 손을 내밀어 나의 입에 대시며 이르셨다. "나는 이렇게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 준다.    (Top)  

1:10    보아라! 나는 오늘 세계 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뽑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고 헐어 버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고 심기도 하여라."    (Top)  

1: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감복숭아 가지가 보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Top)  

1:12    야훼께서 이르셨다. "바로 보았다. 나도 내 말이 이루어지는가 이루어지지 않는가를 깨어 지켜 보리라."    (Top)  

1:13    야훼께서는 두 번째로 이렇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번에는 무엇이 보이느냐?" "부글부글 끓는 솥물이 북쪽에서 쏟아져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Top)  

1:14    야훼께서 이르셨다.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북녘에서 재앙이 쏟아져 내리리라.    (Top)  

1:15    이제 나는 북녘의 모든 나라들을 불러 오리라.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그 왕들은 몰려 와서 예루살렘성과 유다의 모든 성들을 둘러 싸고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서 항복을 받으리라.    (Top)  

1:16    나는 나의 백성이 저지른 모든 죄를 이렇게 심판하리라.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향을 피워 올리며, 저희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긴 죄를 이렇게 심판하리라.    (Top)  

1:17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나의 백성에게 일러 주어라. 내가 시키는 말을 모두 전하여라. 이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다가 그들 앞에서 오히려 두려워하게 되리라.    (Top)  

1:18    유다의 임금이나 고관들, 사제들이나 지방 유지들과 함께 온 나라가 달려들어도 내가 오늘 너를 단단히 방비된 성처럼, 쇠기둥, 놋담처럼 세우리니,    (Top)  

1:19    아무리 덤벼도 너를 당하지 못하리라. 내가 네 옆에 있어 도와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1    야훼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Top)  

2:2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똑똑히 일러 주어라. "나 야훼가 하는 말이다. 씨 뿌리지 못하는 땅 사막에서 나를 따르던 시절, 젊은 날의 네 순정, 약혼시절의 네 사랑을 잊을 수 없구나.    (Top)  

2:3    이스라엘은 나에게 깨끗이 몸바쳤었지. 소출 가운데서도 맏물이라, 집어 먹고는 아무도 죄를 면치 못하여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2:4    야곱 가문, 이스라엘 가문 온 갈래는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Top)  

2:5    "나 야훼가 말한다.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 너희 조상은 나를 멀리하였더냐? 너희 조상은 허수아비를 따르다가 허수아비가 되지 않았더냐?    (Top)  

2:6    "에집트에서 우리를 데려 내오신 야훼, 메마른 모래 땅, 가물어 풀도 나지 않는 땅, 사람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땅, 그 사막에서 이끌어 주시던 야훼께서 어디 가셨을까?" 하며 나를 찾는 자도 없었다.    (Top)  

2:7    나는 너희를 이 기름진 땅에 이끌어 들여 그 좋은 과일을 먹게 했는데 너희는 들어 와서 나의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이 땅은 나의 것인데 너희가 더럽게 만들었다.    (Top)  

2:8    사제라는 것들은 "야훼께서 어디에 계시냐?" 고 찾지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들만 따라 다녔다.    (Top)  

2:9    그러므로 나는 다시 너희와 따지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너희 후손과도 따질 것이다.    (Top)  

2:10    지중해의 섬나라들에 건너 가 보아라. 케달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 보아라. 이런 일이 과연 있을 수 있는가를.    (Top)  

2:11    어떤 민족이 섬겨 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 그런데 내 백성은 영광스럽게 모실 나를 버리고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을 잡았다.    (Top)  

2:12    하늘도 놀랄 일이다. 기가 막혀 몸서리칠 일이다.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2:13    나의 백성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리고 갈라져 새기만하여 물이 괴지 않는 웅덩이를 팠다.    (Top)  

2:14    이스라엘 종이었더냐? 씨종이었더냐? 어찌하여 남에게 털리는 신세가 되었느냐?    (Top)  

2:15    사자들이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살던 땅은 폐허가 되고 성읍들은 허물어져 무인지경이 되었다.    (Top)  

2:16    게다가 멤피스와 다흐반헤스 사람들마저 와서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Top)  

2:17    왜 이 꼴이 되었는지 알고 있느냐? 너희를 이끌어 주던 야훼 너희 하느님을 저버리고서야 어찌 이 꼴이 되지 않겠느냐?    (Top)  

2:18    그런데 이제 너희가 나일강 물을 마시러 에집트로 가다니 웬 말이며, 유프라테스강 물을 마시러 아시리아로 가다니 웬 말이냐?    (Top)  

2:19    너희가 너무나 못되게 굴었기에 이 벌을 내리는 것이다. 나를 배신하다가 너희는 이 죄를 받는 것이다. 야훼 너희 하느님을 저버리고 공경하지 않다가 이 처참한 재난을 겪는 것인 줄 똑똑히 알아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Top)  

2:20    너는 일찍부터 고삐를 끊고 날뛰는 굴레 벗은 말이었다. 나를 섬길 생각이 없어 높은 언덕 무성한 나무 밑 어디에서나 딩굴며 놀아났다.    (Top)  

2:21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Top)  

2:22    비누로 몸을 씻어 보아라. 잿물로 몸을 닦아 보아라. 너의 더러운 죄가 내 앞에서 사라질 것 같으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2:23    너는 부정을 타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뗄 셈이냐? 바알을 받들어 섬기지 않았다고 능청을 부릴 셈이냐? 골짜기에서 한 너의 소행을 보아라. 무슨 짓을 하였는지 모르겠느냐? 암낙타가 몸이 달아 이리저리 날뛰며,    (Top)  

2:24    암내가 나서 헐떡이며 광야로 내닫는데 그 달뜬 몸을 무엇으로 가라앉히랴. 때가 된 암컷은 어디에서나 만나는 것, 수컷은 발정한 암컷을 애써 찾을 것도 없다.    (Top)  

2:25    그러다가는 신발이 다 해질라, 목이 다 탈라, 일러 주었건만 한다는 소리가, "다 버린 몸 말리지 마셔요. 나는 외간 남자들이 좋아요. 외간 남자들을 따라 가겠어요."    (Top)  

2:26    도둑이 들키면 창피를 당하듯이, 이스라엘 문중아, 너희도 창피를 당하리라. 왕이나 고관들이나, 사제들이나 예언자들이나 모두들 창피를 당하리라.    (Top)  

2:27    너희는 나무를 보고 아비라 돌을 보고 어미라 하며 나를 외면하고 등을 돌렸다가도, 재앙만 만나면 나더러 살려 달라고 한다.    (Top)  

2:28    네가 만든 신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유다야, 네가 섬기는 신이 성읍들만큼이나 많은데, 네가 재앙을 만나면, 그 신들이 너를 살려 주려고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    (Top)  

2:29    하나같이 나를 거역만 하다가 이제 와서 나에게 무슨 따질 것이 있느냐? 나의 말이 들리느냐?    (Top)  

2:30    너희 자식들을 매질하여 보았지만 헛된 일이었다. 그들은 나의 징계를 받으려 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다. 사자처럼 찢어 발겼다.    (Top)  

2:31    너희 세대나 나의 말을 명심하여라. 내가 너희 이스라엘이 살 수 없는 사막이라도 되었단 말이냐? 너희가 내 백성이면서도, "마음대로 살겠습니다. 당신께로 돌아 가지 않겠습니다" 하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Top)  

2:32    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가 있느냐?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아득한 옛날에 이미 나를 잊어 버렸다.    (Top)  

2:33    너희는 사내를 홀리는 데 능숙하여 매춘부조차 너희에게서 배우게 되었구나.    (Top)  

2:34    도둑질하다가 들킨 것도 아닌데, 가난하다고 해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그 피가 너희 옷자락에 묻었다. 이런 짓을 다 하고서도    (Top)  

2:35    "나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내가 무슨 천벌받을 일을 했단 말인가" 하고 말한다마는, 죄 없다고 한 바로 그 때문에 이제 나는 너희를 벌하리라.    (Top)  

2:36    손바닥 뒤집듯이 여기 붙고 저기 붙고 하니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러다가 아시리아에게 창피를 당하였듯이 에집트에게도 창피를 당하리라.    (Top)  

2:37    너희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우고 에집트에서 나오게 되리라. 너희가 의지하던 자들을 내가 버렸는데, 그것들을 믿고 하는 일이 어찌 잘되겠느냐?    (Top)  

3:1    남편에게 소박맞은 아내가 다른 사나이를 찾아갔으면, 본남편이 그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을 수 없는 법이다. 그랬다가는 이 땅이 부정을 탄다. 그런데 너는 수많은 정부와 놀아나고서 나에게 돌아오겠다니, 될 법이나 하느냐? 이는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3:2    벗겨진 산 위를 쳐다보아라. 네가 놀아나느라고 몸을 더럽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느냐? 사막에 숨어 있는 아랍인들처럼 너는 한길 가에 앉아 정부들을 기다렸다. 네가 음란을 피우며 사악하게 구는 바람에    (Top)  

3:3    이 땅은 부정을 타서 소나기가 멎고, 봄비도 내리지 않게 되었다. 이마가 뻔뻔스런 창녀처럼,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Top)  

3:4    지금도 나를 아비라고 부르기도 하고 젊은 날의 애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Top)  

3:5    "아무렴, 끝없이 화를 내시지는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진노하시지는 않을 거야." 이런 말을 하면서 못하는 짓이 없었다."    (Top)  

3:6    요시야왕 시절에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이스라엘이 나를 배반하고 무슨 짓을 하였는지 너는 보았다. 높은 산마다 올라 가고, 무성한 나무 밑마다 찾아 가서 음란을 피우지 않더냐?    (Top)  

3:7    그런 짓을 실컷 하고 나면 행여 나에게 다시 돌아 올까 하였지만, 끝내 돌아 오지 않고 말았다. 그 아우 유다도 똑같은 화냥년으로, 언니가 하는 짓을 모두 보았다.    (Top)  

3:8    나를 배반하고 놀아났다가 이혼장을 받아 쥐고 내쫓기는 것도 보았다. 그러고서도 겁없이 배신하고 나가서 저도 음란을 피웠다.    (Top)  

3:9    돌과 나무를 섬기며 음란을 피워 땅을 더럽혔다.    (Top)  

3:10    샛서방을 보며 마음껏 바람을 피우고 나서는 나에게 돌아 오는 체만 하고, 진심으로 돌아 오지 않았다. 똑똑히 들어라."    (Top)  

3:11    야훼께서 나에게 또 이르셨다. "이스라엘도 배반은 하였지만, 본심은 화냥년인 유다보다는 낫다.    (Top)  

3:12    그러니 너는 북녘으로 가서 이렇게 외쳐라. "나를 배반하였던 이스라엘아, 돌아 오너라. 똑똑히 들어라. 나는 마음이 모질지 못하여 너희에게 무서운 얼굴을 못하겠구나. 똑똑히 들어라. 아무리 화가 나도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지니지는 못하겠구나.    (Top)  

3:13    이 야훼가 너희 하느님이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거역하기만 하고 못할 짓만 하였다. 나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남의 나라 신들을 찾아 무성한 나무 밑을 이리저리 쏘다니며 그 얼마나 못할 짓을 하였더냐? 똑똑히 들어라.    (Top)  

3:14    나를 배반하고 떠나 갔던 자들아 돌아 오너라. 똑똑히 들어라. 내가 너희의 가장이다. 나는 너희 가운데서 성마다 한 사람씩, 갈래 마다 두 사람씩 뽑아 시온으로 데려 오고    (Top)  

3:15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세워 주겠다. 그러면 그 목자들은 알아서 너희를 잘 기를 것이다.    (Top)  

3:16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이 땅에서 불어나 번성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 때 다시는 야훼의 계약궤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마음에 두고 생각할 필요도 없게 되리라. 아쉬워 찾거나 새로 만들 필요도 없으리라.    (Top)  

3:17    그 때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야훼의 옥좌라 부를 것이며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에 모여 와 나의 이름 야훼를 불러 예배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그릇된 생각에 끌려 가지 아니하리라.    (Top)  

3:18    그 날이 오면 유다 가문과 이스라엘 가문이 한 덩어리가 되어 북녘 땅을 떠나, 조상들이 나에게서 유산으로 받았던 땅에 함께 들어 오리라.    (Top)  

3:19    나는 너를 아들로 삼아 기름진 땅을 주고 싶었다. 뭇 민족 가운데서도 너에게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주고 싶었다. 나를 아비라 부르며 행여 나를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Top)  

3:20    그런데 애인을 배신하는 여인처럼 너 이스라엘 가문은 나를 배신하였다. 똑똑히 들어라."    (Top)  

3:21    이 언덕 저 언덕에서 소리가 들려 온다. 이스라엘 백성이 저희 하느님 야훼를 잊고 탈선하였다가 울며 애원하는 소리다.    (Top)  

3:22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 오너라. 너희의 마음을 바로잡아 나를 배반하지 않게 하여 주리라." "우리가 지금 야훼께 돌아옵니다. 우리 하느님은 야훼뿐이십니다.    (Top)  

3:23    언덕 위의 산당들은 모두가 헛된 것이었습니다. 이 산 저 산에서 수선을 떨어 보았지만 모두 헛된 일이었습니다. 우리 하느님 야훼밖에 이스라엘을 건져 주실 분은 없사옵니다.    (Top)  

3:24    그런데 조상들이 애써 얻은 것을 일찍부터 우리는 바알에게 바쳤습니다. 소떼와 양떼와 아들 딸까지 바쳤습니다." "우리가 선조 때부터 이날까지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우리 하느님 야훼께 죄를 지었구나.    (Top)  

3:25    이제 다같이 부끄러운 몸, 엎드리자. 창피한 줄 알아 얼굴을 가리우자."    (Top)  

4:1    "이스라엘아, 돌아 오고 싶거든, 어서 나에게 돌아 오너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서슴지 말고 그 망측한 우상을 내 앞에서 치워 버려라.    (Top)  

4:2    그리하면 너희는 나를 두고 맹세할 수 있고, 내가 맹세한 것은 진실하여 남을 억울하게 하는 일이 없으리라. 그리하여 뭇 민족이 너의 덕을 입고 너를 찬양하게 되리라.    (Top)  

4:3    이제 나 야훼가 유다 국민, 예루살렘 시민에게 말한다. 엉겅퀴 속에 씨를 뿌리지 말고 땅을 새로 갈아 엎고 심어라.    (Top)  

4:4    유다 국민들아, 예루살렘 시민들아, 할례를 받아 나에게 몸을 바쳐라. 마음에 수술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사악한 행실을 보고 화를 내어 불처럼 너희를 태우리니, 그 불을 꺼 줄 사람이 없으리라.    (Top)  

4:5    유다에 소식이나 보내려무나. 예루살렘에 전갈이나 보내려무나. "다들 모여라, 방비된 성읍들에 들어 가자" 하며 나팔을 불어 온 나라에 경보를 울려 보려무나.    (Top)  

4:6    "지체 말고 다들 피난하라" 고 하여 보려무나. 북녘에서 재앙이 밀어 닥친다. 대살육이 임박하였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였다.    (Top)  

4:7    뭇 민족을 멸망시키려 사자가 수풀에서 뛰쳐 나온다. 온 세상을 끔찍스런 곳으로 만들려고 사자가 있던 데서 뛰쳐 나온다. 너희의 성읍들은 헐려 무인지경이 될 것이다.    (Top)  

4:8    "야훼께서 우리가 한 일을 괘씸히 여기시어 진노를 거두지 않으셨구나!" 하며 상복을 입고 초상치르듯이 울부짖게 되리라.    (Top)  

4:9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날이 오면, 왕도 고관들도 넋을 잃을 것이다. 사제들은 정신을 잃고 예언자들은 얼빠진 사람이 되리라."    (Top)  

4:10    이 말씀에 나는 항의하였다. "주 야훼여, 당신이 이 예루살렘 백성을 속이시다니. 꼼짝 못하게 속여 넘기시다니. 칼이 목에 닿았는데도 잘 되어 간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Top)  

4:11    "그 때가 오면, 이 백성에게, 그리고 예루살렘에게 나는 이런 말을 일러 주리라. 삭막한 땅 사막에서 열풍이 불어 와 내 땅 내 백성을 덮칠 것이다. 낟알을 말끔히 키질하여 주려고 불어 오는 것이 아니다.    (Top)  

4:12    너무 거세어 키질할 수 없는 바람이 나의 말 한 마디에 불어 닥칠 것이다. 나도 이제는 결판을 내야겠다."    (Top)  

4:13    "원수가 먹구름처럼 밀려 옵니다. 병거가 폭풍처럼 휩쓸어 오고 기마가 독수리보다 빠르게 덮쳐 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우리는 이제 모두 망하였습니다."    (Top)  

4:14    "예루살렘아, 살고 싶거든 못된 그 마음을 깨끗이 씻어라. 쓸데없는 생각을 언제까지 품고 있으려느냐?    (Top)  

4:15    단에서 전령이 달려 온다. 에브라임 산악지대에서 흉보가 날아 든다.    (Top)  

4:16    예루살렘이 풍전등화처럼 되었다. 이 소식을 만방에 알려라. "먼 곳에서 원수들이 밀려 와 유다 성읍들을 공격하느라고 야단들이다.    (Top)  

4:17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예루살렘은 독 안에 든 쥐가 되었다. 예루살렘은 나를 거역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Top)  

4:18    그런 못할 짓을 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가슴에 칼이 꽂히는 이 아픔은 너의 죄 때문이다."    (Top)  

4:19    "아이고 배야. 배가 아파 죽겠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염통이 터집니다. 나팔소리 나고 싸움터에서 아우성소리 들려 와 잠자코 있을 수가 없습니다.    (Top)  

4:20    성이 하나하나 떨어져 온 나라가 망하여 갑니다. 갑자기 저의 천막은 쓰러지고 포장은 갈기갈기 찢겼습니다.    (Top)  

4:21    언제까지 저 깃발 날리는 것을 보아야 하고, 나팔소리 또한 들어야 합니까?"    (Top)  

4:22    "내 백성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이렇게도 나의 속을 모르다니. 미련한 자식들. 철없는 것들. 나쁜 일 하는 데는 명석한데 좋은 일은 할 생각조차 없구나."    (Top)  

4:23    "땅을 내려다보니 끝없이 거칠고 하늘을 쳐다보니 깜깜합니다.    (Top)  

4:24    산을 바라보니 사뭇 뒤흔들리고 모든 언덕은 떨고 있습니다.    (Top)  

4:25    아무리 돌아 봐도 사람 하나 없고, 하늘에 나는 새도 모두 날아갔습니다.    (Top)  

4:26    아무리 둘러 봐도 옥토는 사막이 되었고 모든 성읍은 허물어져, 야훼의 노여움에 불타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Top)  

4:27    "온 세상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하였다" 하시더니, 마침내 야훼 말씀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Top)  

4:28    "위로 하늘은 상복이나 입고 아래로 땅은 애곡이나 하여라" 하시더니, "나는 한번 말하였으면 그대로 하고야 만다. 한번 결심한 것은 돌이키지 않는다" 하시더니, 기어이 그대로 하셨습니다.    (Top)  

4:29    기병들과 궁수들이 고함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모든 성에서 나와 도망칩니다. 우거진 숲으로 들어 가고 바윗굴로 올라 갑니다. 모든 성읍에서 사람이 떠나,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Top)  

4:30    "예루살렘아, 모조리 헐릴 이 마당에, 붉은 비단옷이 다 무엇이냐? 금패물이 다 무엇이냐? 눈화장은 또 무엇이냐? 아무리 곱게 꾸며도 쓸데없다. 너에게 반했던 자들이 도리어 발길질하며 너를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Top)  

4:31    몸푸는 여인이 소리지르듯 첫아기 낳는 여인이 괴로와하듯 몸부림치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나의 딸 시온이 손을 내두르며, 헐떡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모두 죽었구나. 맞아 죽을 판인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네."    (Top)  

5:1    "예루살렘 거리를 돌아 다니며, 너희 눈으로 찾아 보아라. 장마당마다 찾아 다녀 보아라. 바르게 살며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나는 예루살렘을 용서하리라.    (Top)  

5:2    나를 두고 맹세하면서도 속에는 사기칠 생각밖에 없구나."    (Top)  

5:3    "야훼께서 눈여겨 찾으시는 것은 신용을 지키는 사람인데, 이 백성은 얻어 맞으면서도 아픈 줄을 모릅니다. 죽도록 맞고서도 타이르시는 말씀을 귓전으로 흘려 버립니다. 얼굴에 쇠가죽을 쓴 것들, 도무지 하느님께 돌아 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Top)  

5:4    백성이야 어차피 야훼께 배운 길을 모르고 저희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법을 모르는 미련한 것들 아닙니까?    (Top)  

5:5    그래도 지도층은 야훼께 배운 길을 알고 저희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법을 알 것 같아 찾아 가 말을 건네 보았지만, 그들도 하나같이 굴레벗은 말이 되어 고삐를 끊고 날뜁니다.    (Top)  

5:6    그래서, 사자가 숲에서 뛰어 나와 사람들을 물어 죽입니다. 벌판을 쏘다니던 늑대가 덤벼들고 표범이 성읍 밖에서 노리다가 나오는 사람을 모두 잡아 갑니다. 그렇게 거역하기만 하고, 그렇게 배신만 하더니 이 꼴이 되었습니다."    (Top)  

5:7    "너 예루살렘이 이 모양인데 어떻게 용서해 주겠느냐? 너의 자식들은 나를 저버리고, 신 아닌 것을 걸어 맹세하였다. 배불리 먹여 놓았더니, 간음이나 하고, 창녀집에나 몰려 다니는구나.    (Top)  

5:8    먹음새 좋은 말이 성욕이 동하듯 남의 아내를 후리려고 힝힝거리는구나.    (Top)  

5:9    그러는데 내가 벌하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족속에게 분풀이를 않고 내버려 둘 수는 없다.    (Top)  

5:10    저 돌담에 올라 가, 무너뜨리고 허물어 버려라. 포도순을 말끔히 훑어 버려라.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Top)  

5:11    이스라엘 가문도 유다 가문도 뻔뻔스럽게 나를 배반하였다. 똑똑히 들어라.    (Top)  

5:12    나를 뿌리치며 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야훼는 그럴 분이 아니다. 우리가 재앙을 당하다니, 전쟁과 기근을 당하다니, 그럴 리 없다.    (Top)  

5:13    예언자들이란 공연히 지껄이는 바람 같은 것들! 그런 벌은 저희나 받으라지."    (Top)  

5:14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나 야훼는 만군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저들이 이런 말을 지껄이므로, 나는 너의 입에 불 같은 말을 담아 준다. 그 말은 이 백성을 섶처럼 살라 버릴 것이다."    (Top)  

5:15    이스라엘 가문아, 내가 먼 데서 한 민족을 불러 들여 너희를 치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 민족은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 너희와는 말이 다른 민족이다. 너희는 그 말을 들어도 알아 듣지 못한다.    (Top)  

5:16    모두가 힘깨나 쓰는 용사들, 목구멍은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는 무덤,    (Top)  

5:17    너희가 먹으려고 거둔 것을 빼앗아 먹고 너희 아들 딸마저 집어 삼키리라. 양떼와 소떼를 잡아 먹고, 포도와 무화과를 훑어 먹으리라. 너희가 하늘같이 믿는 방비된 성들에 쳐들어 가 허물어뜨리리라.    (Top)  

5:18    그 날이 오더라도 나는 너희를 아주 없애 버리지는 않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9    무엇 때문에 하느님 야훼가 우리를 다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느냐고 묻거든, 이렇게 일러 주어라. "제 나라에서 나를 버리고 남의 신을 섬겼기 때문에 너희는 남의 나라에 노예로 끌려 가게 된 것이다."    (Top)  

5:20    너희는 야곱 가문에 이렇게 전하여라. 유다에게 이렇게 들려 주어라.    (Top)  

5:21    "미련하고 속없는 백성들아, 이 말을 들어 보아라. 이 청맹과니들아, 멀쩡한 귀머거리들아,    (Top)  

5:22    내가 무섭지도 않느냐?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똑똑히 들어 두어라. 나는 모래톱을 둘러 바다의 경계로 삼아 언제까지나 넘어 오지 못하고 파도가 들이쳐도 넘어 오지 못하게 하였다.    (Top)  

5:23    그러나 이 백성은 내 말을 아니 듣고 거역하여 나에게서 떠나 가 버렸다.    (Top)  

5:24    소나기, 가을비, 봄비를 철 따라 내리시고 추수 때를 어김없이 지켜 주시는 우리 하느님 야훼를 공경하자고 하여야 할 터인데 그럴 생각조차 없구나.    (Top)  

5:25    너희가 이렇게 굴었기 때문에 계절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었다. 너희 죄가, 들어 오는 복을 차 버린 것이다."    (Top)  

5:26    나의 백성 가운데는 못된 자들이 있어 새잡이 그물을 치듯이, 올가미를 놓아 사람을 잡고 있다.    (Top)  

5:27    새장에 새를 가득히 채우듯이 남을 속여 약탈해 온 재산을 제 집에 채워 벼락부자가 되고 세력을 휘두른다.    (Top)  

5:28    피둥피둥 개기름이 도는 것들, 못하는 짓이 없구나. 남의 권리 같은 것은 아랑곳 없다는 듯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빈민들의 송사를 공정하게 재판해 주지도 않는다.    (Top)  

5:29    이런 짓을 보고도 나더러 벌하지 말라고 하느냐? 이 따위 족속에게 어찌 내가 분풀이를 하지 않겠느냐? 똑똑히 들어 두어라.    (Top)  

5:30    이 땅에는 기막힌 일, 놀라 기절할 일뿐이다.    (Top)  

5:31    예언자들은 나의 말인 양 거짓말을 전하고, 사제들은 제 멋대로 가르치는데, 내 백성은 도리어 그것이 좋다고 하니, 그러다가 끝나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려느냐?    (Top)  

6:1    베냐민 사람들아, 도망쳐라. 예루살렘에서 빠져 나가거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어라. 벳하께림에 깃발을 올려라. 북녘에서 재앙이 밀어 닥친다. 대살육이 임박하였다.    (Top)  

6:2    수도 시온은 아름다운 목장이었지만,    (Top)  

6:3    목동들이 짐승떼를 몰고 와 천막을 둘러치고 멋대로 풀을 뜯는 꼴이 되리라.    (Top)  

6:4    "예루살렘을 쳐부술 채비를 하여라. 대낮에 쳐 올라 가거라. 어허, 어떻게 하나! 날이 저물었네, 저녁때가 되어 땅거미졌어" 하면,    (Top)  

6:5    "밤에라도 어서 쳐 올라 가, 예루살렘 궁궐을 무너뜨리자" 한다.    (Top)  

6:6    이 만군의 야훼가 명령한다. "나무를 베어다가 예루살렘성 앞에 축대를 쌓아라." 예루살렘은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이 활개치는 도성이라, 벌을 받아 마땅하다.    (Top)  

6:7    샘에서 샘물이 솟아나듯 예루살렘에서는 죄악이 솟아나고 있다. 들리느니 때리고 부수는 소리, 보이느니 앓는 사람, 상처난 사람들뿐이다.    (Top)  

6:8    예루살렘아, 소박받기 싫거든 내가 타이르는 말을 들어라. 듣지 않는다면 쑥밭으로 만들어 놓으리라. 사람 없는 땅으로 만들어 놓으리라.    (Top)  

6:9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예루살렘에 살아 남은 자들을 포도 이삭 거두듯이 샅샅이 쓸어 없애 버려라. 너는 포도 거두는 사람이 하듯이 덩굴을 다시 훑어 없애 버려라."    (Top)  

6:10    "그런 말을 누구에게 하라는 것입니까? 일러 준들 그 누구가 듣겠습니까? 보십시오. 귀를 틀어 막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보십시오. 야훼의 말씀쯤 우습게 알아, 아예 들을 마음이 없습니다.    (Top)  

6:11    야훼의 노여움이 속에서 부글거려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렇거든 너의 분노를 당장 쏟아 놓아라. 거리를 쏘다니는 아이들이나 젊은 녀석들의 무리나 가리지 말고 그 녀석들에게 쏟아 놓아라. 그러면 아비 어미, 할미 할아비까지 모조리 붙잡혀 가리라.    (Top)  

6:12    집도 남의 손에 넘어 가고, 밭과 아내들도 함께 넘어 가리라. 내가 친히 손을 들어 이 땅 주민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6:13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 남을 뜯어 먹는 놈들, 예언자 사제 할 것 없이 모두 사기나 치는 것들,    (Top)  

6:14    내 백성의 상처를 건성으로 치료해 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구나. 사실은 괜찮은 것이 아닌데.    (Top)  

6:15    그렇듯이 역겨운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이나 알더냐? 부끄러워했으면 괜찮고 창피한 줄이나 알았으면 괜찮다. 그런 것들이라, 모두 무더기로 쓰러져 죽으리라. 내가 혼내 주러 오는 날 모두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6:16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네거리에 서서 살펴 보아라. 옛부터 있는 길을 물어 보아라. 어떤 길이 나은 길인지 물어 보고 그 길을 가거라. 그래야 평안을 얻으리라고 하였지만, 너희는 그대로 하기 싫다고 하였다.    (Top)  

6:17    그래서 나는 보초들을 세워 주고, 나팔 신호가 나거든 잘 들으라고 일렀지만, 너희는 듣기 싫다고 귀를 막았다.    (Top)  

6:18    그러니 뭇 민족은 들어라. 내가 나의 백성에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일러 줄 터이니 명심하여라.    (Top)  

6:19    온 세상은 들어라. 내가 이제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이들은 나의 말을 마음 새겨 듣지 아니하고 내가 세운 법을 싫다고 하며 거역한 것들이다.    (Top)  

6:20    세바에서 들여 온 향가루, 먼 나라에서 들여 온 향료가 나에게 무슨 소용이냐? 너희가 바치는 번제가 나는 싫다. 너희의 친교제로 역겹다.    (Top)  

6:21    그래서 나 야훼는 말한다. 나 이제 이 백성을 걸어 넘어뜨리리라. 아비도 아들도 함께, 이웃도 친구도 함께 멸망시키리라.    (Top)  

6:22    야훼의 말이다. 북녘 땅 한 끝에서 한 강대국이 일어나 쳐들어 온다.    (Top)  

6:23    활과 창을 움켜 잡은 잔인무도한 자들이 설레는 바다같이 고함지르며 말타고 달려 온다. 수도 시온아, 너를 쳐부수려고 일제히 무장하고 나섰다."    (Top)  

6:24    "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맥이 풀렸습니다. 해산하는 여인처럼 괴로와서 몸이 뒤틀렸습니다."    (Top)  

6:25    "들에 나가지 않으려거든 그만두려무나. 한길로 나가기 싫거든 그만두려무나. 원수가 칼을 빼어 들면, 어디 간들 무섭지 않은 곳이 있겠느냐?    (Top)  

6:26    내 딸 내 백성아, 상복을 입고 재를 뒤집어 써 보려무나. 외아들을 잃은 어미같이 곡을 하고, "침략자들이 이렇게 들이닥치다니!" 하며, 창자가 끊어지도록 목놓아 울어 보려무나.    (Top)  

6:27    내 백성의 속을 떠보도록 너를 임명하였으니, 내 백성이 사는 꼴을 시험하여 보아라.    (Top)  

6:28    하나같이 말을 듣지 않는 것들, 남을 모함이나 하며 돌아 다니는 철면피들이라. 모두들 썩었다.    (Top)  

6:29    아무리 풀무를 부쳐도 도가니가 제 구실을 못하여 납 찌꺼기가 녹지 않듯이 나쁜 자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Top)  

6:30    그런 자들이 나 야훼를 내버린다. 그러니 "내버린 은" 이라고 불러 주어라."    (Top)  

7:1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Top)  

7:2    "너는 야훼의 성전 대문에 가 서서, "야훼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 오는 유다 사람은 모두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하고 이렇게 큰 소리로 일러 주어라.    (Top)  

7:3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는 생활태도를 고쳐라. 그래야 나는 너희를 여기에서 살게 하리라.    (Top)  

7:4    이것은 야훼의 성전이다, 야훼의 성전이다. 야훼의 성전이다 - 한다마는 그런 빈말을 믿어 안심하지 말고    (Top)  

7:5    너희의 생활태도를 깨끗이 고쳐라. 너희 사이에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여라.    (Top)  

7:6    유랑인과 고아와 과부를 억누르지 말라. 이곳에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지 말라. 다른 신을 따라 가 재앙을 불러 들이지 말라.    (Top)  

7:7    그래야 한 옛날에 너희 조상에게 길이 살라고 준 이 땅에서 너희를 살게 하리라.    (Top)  

7:8    그런데 너희는 그런 빈말만 믿어 안심하고 있다. 그러다가 모두 허사가 된다.    (Top)  

7:9    너희는 훔치고 죽이고 간음하고 위증하고 바알에게 분향하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 가고 있다.    (Top)  

7:10    그리고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으로 찾아 와 나의 앞에 나서서 살려 주셔서 고맙다고 하고는 또 갖가지 역겨운 짓을 그대로 하고 있으니,    (Top)  

7:11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너희가 하는 짓을 나는 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7:12    내가 너희의 살 곳으로 예전에 지명했던 실로에 가 보아라. 내 백성 이스라엘이 못되게 굴다가 나에게 어떤 벌을 받았는지 가 보아라.    (Top)  

7:13    그런데 너희도 이제 꼭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내가 아무리 타일러도 너희는 듣지 않았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Top)  

7:14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성전을 믿고 안심하지만, 나는 실로를 해치웠듯이 이 곳을 해치우고 말리라. 자손 대대로 살라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땅을 해치울 것이다.    (Top)  

7:15    너희와 한 겨레인 에브라임족속을 다 내쫓았듯이 너희도 내 앞에서 쫓아 버리리라."    (Top)  

7:16    너는 이런 백성을 너그럽게 보아 달라고 빌지 말라. 용서해 달라고 울며불며 기도하지도 말고, 떼를 쓰지도 말라. 나는 너의 소리를 들어 주지 않으리라.    (Top)  

7:17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 거리거리에서 사람들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느냐?    (Top)  

7:18    아들이 나무를 거두어 오면 아비는 불을 지피고 어미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그 불에 과자를 구워 하늘의 여왕에게 바치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신들에게 제주를 따라 바치고 있다. 내 속을 썩여 주려고 그러겠지만,    (Top)  

7:19    내가 속이 썩을 것 같으냐?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도리어 저희가 창피당하려고 그 짓을 하는 것이다.    (Top)  

7:20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사람과 짐승, 들에 서 있는 나무, 땅에 서 있는 곡식을 가리지 않고 이 땅 위에 나의 맹렬한 진노를 쏟으리라. 아무도 타오르는 나의 분노를 끄지 못하리라.    (Top)  

7:21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친교제에다가 번제를 보태어 바치고, 그 고기를 처먹어라.    (Top)  

7:22    너희 조상들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올 때, 내가 번제와 친교제를 바치라고 한 번이라도 시킨 일이 있더냐?    (Top)  

7:23    나는 내 말을 들으라고만 하였다. 그래야 내가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된다고 하였다. 잘 되려거든 내가 명하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고 하였을 뿐이다.    (Top)  

7:24    그런데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나의 말을 듣기는커녕 제멋대로 악한 생각에 끌려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를 외면하였다.    (Top)  

7:25    너희 조상들이 에집트에서 나오던 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나의 종 예언자들을 줄곧 보냈지만,    (Top)  

7:26    너희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고집이 세어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못되게 굴고 있다.    (Top)  

7:27    네가 이런 말을 다 일러 주어도 이 백성은 너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외쳐 보아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Top)  

7:28    그러니 이런 말이나 하여 주어라. "이 종족은 저희 하느님 야훼께서 무슨 말씀을 하셔도 듣지 않는 것들, 아무리 꾸짖어도 귓전으로 흘리는 것들, 이제 진실은 사라졌다. 진실을 말하는 입술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Top)  

7:29    너희는 머리채를 잘라 버리고 언덕 위에 올라 가 만가나 읊어라. 그 하는 짓이 노여우시어 야훼께서는 이 세대를 내던지셨다."    (Top)  

7:30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유다인들이 나의 눈에 거슬리는 짓을 했는데 그냥 두겠느냐? 그들은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집에 내가 질색하는 우상을 세워 놓고 섬김으로써 나의 집을 더럽히고 있다.    (Top)  

7:31    벤힌놈 골짜기에 도벳이라는 제단을 쌓고 저희 아들 딸들을 불에 살랐다. 내가 언제 그런 일을 시켰더냐? 그런 짓은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다.    (Top)  

7:32    이제 그 곳을 다시는 도벳이라든가 벤힌놈 골짜기라고 하지 않고 살인 골짜기라고 부를 때가 올 것이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마침내, 사람을 묻을 자리가 없어서 도벳에마저 무덤을 쓰다가    (Top)  

7:33    이 백성의 주검을 공중의 나는 새가 쪼아 먹고 맹수가 뜯어 먹어도, 지켜 주는 사람마저 없을 것이다.    (Top)  

7:34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거리에서 신랑 신부의 환성, 기쁘고 즐거워 부르는 노랫소리가 사라지게 하리니, 온 나라는 폐허가 되리라.    (Top)  

8:1    내 말이니, 잘 들어라. 그 때가 오면, 사람들은 유다 왕들의 뼈, 고관들의 뼈, 사제들의 뼈, 예언자들의 뼈, 예루살렘 주민들의 뼈를 무덤에서 파헤쳐,    (Top)  

8:2    해와 달과 하늘의 모든 별 아래 드러나게 하리라. 그렇게도 좋아서 섬기고 찾아 다니며 물어 보고 예배드리다가 그 아래 드러나고 말리라. 그 뼈들을 거두어 다시 묻어 주는 사람조차 없어 쓰레기처럼 땅에 굴러 다닐 것이다.    (Top)  

8:3    이 악한 족속 가운데서 살아 남은 것들도 내가 사방으로 쫓아 보내리니, 가는 곳곳에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자" 고 하게 되리라. 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Top)  

8:4    야훼의 말이라고 하고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넘어졌다가 일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떠나 갔다가 돌아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더냐?    (Top)  

8:5    그런데 이 백성은 나를 배반하고 돌아 오지 않으려고 버티니, 될 말이냐? 돌아 올 듯 돌아 올 듯하면서도 기어이 돌아 오지 않는구나.    (Top)  

8:6    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 보아도 당연히 할 말을 하는 놈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던가!" 하며 잘못을 뉘우치는 자도 하나 없다. 말이 싸움터로 뛰어 나가듯이, 모두들 뛰어 나가고 말았다.    (Top)  

8:7    하늘을 나는 고니도 철을 알고 산비둘기나 제비나 두루미도 철따라 돌아 오는데, 이 백성 가운데서 내가 세운 법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구나.    (Top)  

8:8    너희 가운데 지혜있다고 스스로 나설 자 있느냐? 야훼의 법은 우리가 맡았다고 할 자 있느냐? 보아라, 거짓 선비의 붓끝을 법이 조작되었다.    (Top)  

8:9    이제 그 현자들은 얼굴을 못 들고 벌벌 떨며 사로잡혀 가리라. 잘난 체하여 나의 말을 뿌리치더니, 그 지혜가 어찌되었느냐?    (Top)  

8:10    나 이제 그들의 여인을 빼앗아 남에게 주고 남이 들어 와 밭까지 차지하게 하리라. 위 아래 할 것 없이 남을 뜯어 먹는 것들, 예언자, 사제 할 것 없이 속임수밖에 모르는 것들,    (Top)  

8:11    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건성으로 치료해 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어디가 괜찮으냐!    (Top)  

8:12    그렇듯이 역겨운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얼굴에 쇠가죽을 쓴 것들, 창피한 줄이나 알면 괜찮지! 모두들 무더기로 쓰러져 죽으리라. 내가 혼내 주러 오는 날 모두들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8:13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이 백성 가운데 행여나 쓸 만한 자가 있는가 찾아 보았지만, 포도 덩굴에 포도 송이 하나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 열매 하나 없이 잎마저 말라 버린 꼴이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시켜 불살라 버리리라."    (Top)  

8:14    "왜 이렇게 앉아서 주춤거리고만 있는가? 다 같이 방비된 성에 들어 가자. 죽어도 거기에서 죽자. 우리를 죽이는 것은 우리 하느님 야훼시다. 당신께 잘못하였다고 사약을 내리시는 것이겠지.    (Top)  

8:15    잘만 되려니 하고 바랐더니, 좋은 일은 끝내 오지 않는구나. 나아질 때를 기다렸더니, 이 무서운 소식이 웬 말이냐?    (Top)  

8:16    들려 온다, 단에서 적군의 말 울음소리, 빠른 말들이 울어 대는 소리에 천지가 흔들린다. 이제 곧 들이닥쳐 온 나라를 통째로 삼키겠구나. 주민을 다 죽이고 성읍들을 잿더미로 만들겠구나."    (Top)  

8:17    "나 이제 어떤 땅꾼에게도 흘리지 않는 독사를 보내어 너희를 물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니, 어김이 없다."    (Top)  

8:18    "이 백성은 영영 살아날 길이 막혔습니다. 가슴은 미어지고 마음은 터질 것 같습니다.    (Top)  

8:19    "야훼께서 시온에 안 계시는가? 왕노릇 그만 하시려고 물러나셨는가?" 이렇듯이 내 딸, 내 백성이 신음하는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려 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직도 우상을 섬기며 내 속을 썩여 주느냐? 어찌하여 남의 나라 허수아비를 들여다가 섬기며 내 속을 썩여 주느냐?"    (Top)  

8:20    "여름도 지나고 추수도 끝났건만 우리는 이제 살아 나갈 길이 없습니다.    (Top)  

8:21    내 딸 내 백성이 치명상을 입었는데 전들 어찌 아프지 않겠습니까? 앞이 캄캄하고 마음은 떨립니다.    (Top)  

8:22    길르앗에 약이 떨어질 리 없고 의사가 없을 리 없는데, 어찌하여 내 딸, 이 백성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합니까?    (Top)  

8:23    내 머리가 우물이라면 내 눈이 눈물의 샘이라면, 밤낮으로 울 수 있으련만, 내 딸 내 백성의 죽음을 곡할 수 있으련만."    (Top)  

9:1    "사막에 머물 만한 으슥한 데라도 있다면 내 백성을 버리고 그리로 떠나 가련만, 나를 배신하고 간음하는 무리들,    (Top)  

9:2    한번 혀를 놀렸다 하면 남의 가슴에 칼을 꽂는구나. 신실은 스러지고 거짓만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다. 내 속 생각을 모르고 못된 일만 골라서 하는 세상이 되었다. 야훼의 말이다.    (Top)  

9:3    친구도 조심하여야 할 세상, 동기마저 믿지 못할 세상이 되었다. 동기들끼리 서로 걸어 넘어뜨리고 친구들끼리 서로 모함하여 돌아치는 세상이 되었다.    (Top)  

9:4    참말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세상, 서로 속고 서로 속이니, 거짓말만이 입에 익어 돌이킬 길 없이 입이 비뚤어진 세상이 되었다.    (Top)  

9:5    백성을 억누르는 일이 계속되고 사기치는 일만이 꼬리를 무는 세상이 되었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내 심정을 알려는 자 하나 없구나.    (Top)  

9:6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훼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이 백성을 도가니 속에서 녹여 시험하여 보리라. 그렇게 못되게 구는데,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느냐?    (Top)  

9:7    독약 묻은 활촉 같은 혀를 놀리는 것들, 입에 담는 것은 남을 속이는 말 뿐이다. 이웃을 보고 "안녕하시오?" 하면서 속으로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들,    (Top)  

9:8    이렇게 못되게 구는데, 어찌 벌하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이런 족속을, 내가 어찌 분풀이하지 않고 내버려 두겠느냐?"    (Top)  

9:9    "이 산 저 산을 보며 저는 목이 메어 웁니다. 광야에 있는 목장들을 보며 슬피 웁니다. 모두 타 없어져 찾는 이 없고, 양떼 울음소리도 들려 오지 않습니다. 날짐승도 들짐승도, 모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Top)  

9:10    "나는 예루살렘도 돌무더기로 만들어 여우의 소굴로 만들리라. 유다의 성읍들을 쑥밭으로 만들어 아무도 살지 못하게 하리라."    (Top)  

9:11    "지혜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변을 당하게 되었는지 알 만한 사람도 하나 없습니다. 어찌하여 이 나라가 망하게 되었는지, 모조리 타서 사람의 그림자도 얼씬하지 않는 사막이 되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셔야 나가서 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Top)  

9:12    야훼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이 백성이 내가 내려 준 법을 저버리고 내 말을 듣지도 않았으며 그대로 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Top)  

9:13    악한 생각에 끌려, 조상들에게 배운 대로 바알을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Top)  

9:14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나는 이 백성에게 소태를 먹이고 독약을 마시게 하리라.    (Top)  

9:15    이 민족을 쫓아 내어 조상 때부터 알지 못하던 민족들 가운데 흩어져 살다가 칼에 맞아 멸종되게 하리라.    (Top)  

9:16    나 만군의 야훼가 이른다. 곡하는 여인들을 어서 불러 오너라. 넋두리 잘하는 여자들을 불러 부탁하여라.    (Top)  

9:17    "지체 말고 구슬픈 노래를 불러 주오. 눈에서 눈물이 방울져 내리도록!"    (Top)  

9:18    구슬픈 노랫가락이 시온에서 들려 온다. "어쩌다가 우리는 이렇게 망하였는가? 정든 고향에서 쫓겨나 나라를 버리고 떠나야 하는 이 신세,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Top)  

9:19    너희 여인들은 야훼의 말을 들어라.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구슬픈 노래를 딸들에게 가르쳐라. 이런 넋두리를 함께 익혀라.    (Top)  

9:20    "죽음이 창을 넘어 들어 왔네. 궁전에까지 들어 왔네. 거리에서 놀던 아이들을 모두 잡아 갔다네. 장터를 거닐던 젊은이들을 모두 끌어 갔다네.    (Top)  

9:21    시체들은 밭에 너저분히 널려 있는 거름더미와 같구나. 추수하는 자가 곡식단을 묶어 놓고 지나가는데도 거두어 모으는 자 없는 것 같구나."    (Top)  

9:22    나 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현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돈을 자랑하지 말아라.    (Top)  

9:23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뜻을 깨치고 사랑과 법과 정의를 세상에 펴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기뻐하는 일이다. 야훼의 말이다.    (Top)  

9:24    할례를 받기는 하였으나 고작 포경이나 잘라 낸 사람을 모두 벌할 날이 다가왔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Top)  

9:25    에집트, 유다, 에돔, 암몬, 모압 사람들과, 구레나룻을 깎고 사막에서 사는 종족들이 모두 벌을 받으리라. 이 모든 민족들은 이스라엘 온 가문과 함께 마음에 수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Top)  

10:1    이스라엘 문중아, 야훼께서 너희에게 이르시는 말씀을 들어라.    (Top)  

10:2    "나 야훼가 말한다. 다른 민족들의 생활태도를 배우지 말라. 다른 민족들이 보고 떠는 하늘의 조짐을 보고 떨지 말라.    (Top)  

10:3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고 떠는 장승에 지나지 않는다. 숲에서 나무 하나 베어다가 목수가 자귀질해서 만들고    (Top)  

10:4    금은으로 장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망치로 못을 박아야 겨우 서 있는 것,    (Top)  

10:5    참외밭의 허수아비처럼 말도 못하는 것, 어디 가려면 남의 신세를 져야 하는 것, 사람에게 복을 내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앙화를 내리지도 못하는 것, 그런 것을 두려워 말라."    (Top)  

10:6    "야훼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야훼께서는 위대하시어 그 높으신 이름 마냥 위력을 떨치십니다.    (Top)  

10:7    그 누가 야훼를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만민의 왕이시어,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세계 만방 모든 민족 가운데 누가 야훼만큼 지혜롭겠습니까?    (Top)  

10:8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둔하고 미련하여 나무로 만든 장승에게 가르침을 받습니다.    (Top)  

10:9    다르싯에서는 늘인 은을 오빌에서 금을 수입하여다가 은장이의 손을 빌어 만들고 자주 비단옷, 진홍 비단옷을 입혀 놓은 것, 장인의 손으로 된 그런 것에게 가르침을 받습니다."    (Top)  

10:10    야훼만이 참 신, 살아 계시는 하느님, 영원한 임금이시다. 한번 분노를 터뜨리시면 땅이 덜덜 떠는데, 어느 민족이 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당해 내랴?    (Top)  

10:11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은 신들은 천하 온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리라고 사람들에게 일러 주어라.    (Top)  

10:12    당신 힘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 지혜로 땅덩어리를 고정시키시고 당신 재주로 하늘을 펼치셨다.    (Top)  

10:13    한번 호령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먹구름이 지평선에서 올라 오고, 번개가 번쩍이며 비가 쏟아지면 가두어 두셨던 바람을 풀어 놓으신다.    (Top)  

10:14    사람은 모두 짐승처럼 우둔한 것, 은장이는 제가 부어 만든 우상 때문에 창피당하리라. 그것은 숨도 못 쉬는 허수아비,    (Top)  

10:15    아무 것도 못하는 놀림감, 사람들이 벌받는 날, 함께 사라지리라.    (Top)  

10:16    야곱을 골라 당신을 섬기라고 하신 이는 그런 신이 아니다. 만물을 지으시고 이스라엘 지파를 당신의 몫으로 고르신 분,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Top)  

10:17    "너희는 독 안에 든 쥐와 같다. 보따리를 꾸리고 이 땅을 떠날 채비나 하여라.    (Top)  

10:18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번은 이 땅 백성들을 내쫓고야 말리라. 바짝 비틀어 짜내고야 말리라."    (Top)  

10:19    "이젠 망하였다. 얻어 터져 다시 살아날 길이 없이 되었다. 이런 고통쯤은 참을 수 있으려니 하였더니!    (Top)  

10:20    천막줄이 모두 끊겨 천막은 망가지고 자식들은 간 곳 없이 사라지겠네. 천막을 다시 쳐 줄 사람도 없고 휘장을 다시 걸어 줄 사람도 없겠네.    (Top)  

10:21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이 미련하여 야훼의 뜻을 찾지 않다가, 일이 뒤틀려 양떼가 흩어지게 되었네.    (Top)  

10:22    흉보가 들려 온다. 요란한 소리가 북녘 땅에서 들려 온다. 유다의 성읍들은 쑥밭이 되고 마침내 여우의 소굴이 되겠네."    (Top)  

10:23    "야훼께서 아시다시피, 사람이 산다는 것이 제 마음대로 됩니까? 사람이 한 발짝인들 제 힘으로 내디딜 수 있습니까?    (Top)  

10:24    그러니 야훼여, 화가 나서 매를 드셔도, 죽여 버리셔야 되겠습니까? 그저 법대로 다스려 주십시오.    (Top)  

10:25    화풀이는 야훼를 모르는 민족들에게나 하여 주십시오. 야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족속들 위에나 퍼부으십시오. 그들은 야곱의 족속을 죽여 멸종시키고, 우리 농토를 쑥밭으로 만들었습니다."    (Top)  

11:1    야훼께서 나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Top)  

11:2    "너는 이 계약조문을 귀담아 듣고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일러 주어라.    (Top)  

11:3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 계약조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저주를 받으리라.    (Top)  

11:4    이 계약은 쇠를 녹이는 가마 같은 에집트에서 너희 조상을 건져 내 올 때 지키라고 명한 것이다. 나의 말을 들어 시키는 대로 다 하면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고 했던 그 계약이다.    (Top)  

11:5    그리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주겠다고 한 맹세를 지켜 이날에 이른 것이다."" 나는 "야훼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Top)  

11:6    그러자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이 모든 말을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가서 외쳐라. "이 계약조문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지켜라.    (Top)  

11:7    내가 너희 조상들을 에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던 날 엄히 일러 주었고, 그 후로도 이날까지 내 말을 들으라고 거듭하여 엄히 일러 주었건만,    (Top)  

11:8    그들은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악한 생각에 이끌려 멋대로 살아 왔다. 내가 지키라고 한 이 계약조문들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계약조문에 있는 벌을 그대로 다 내린 것이다."    (Top)  

11:9    야훼께서 나에게 또 이르셨다. "유다 지방민과 예루살렘 시민들이 나에게 반역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Top)  

11:10    앞서 간 조상들도 끝내 내 말을 듣지 않더니, 후손들도 그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 다른 신들을 따라 다니며 섬겼다.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 가문의 조상들과 맺은 계약을 그 후손이라는 것들이 깨뜨리고 또 깨뜨렸다.    (Top)  

11:11    그래서 나 야훼는 이렇게 선언한다. 나 이제 이 백성에게 앙화를 내릴 터인데 그 앙화는 면할 길이 없다. 아무리 호소하여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Top)  

11:12    유다 성읍들에 사는 사람들과 예루살렘 시민들은 저희가 분향하며 받들던 신들에게 가서 호소하겠지만, 그 신들은 재앙을 당하고 있는 이 백성을 전혀 구해 주지 못할 것이다.    (Top)  

11:13    유다 사람들아, 너희가 위하는 신은 성읍의 수만큼이나 많고, 바알의 산당은 예루살렘의 거리만큼이나 많구나.    (Top)  

11:14    이런 백성을 너그럽게 보아 달라고 비느냐? 용서해 달라고 울며 불며 기도하지 말라. 재앙을 만나 아무리 부르짖어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Top)  

11:15    나의 임이 추잡하게도 놀아나더니 내 집에 와서 어쩌자는 것인가? 자원제나 바치고 제물 고기나 먹는다고 해서 죄를 벗을 것도 아닌데, 죄 없다고 해 줄 것도 아닌데,    (Top)  

11:16    "푸르고 싱싱한 올리브나무" 라고 한 때 너를 불러 주었지만, 이제 나는 벼락을 내려 너의 잎사귀를 사르고 가지들을 부러뜨리리라.    (Top)  

11:17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을 나무처럼 심었던 나 만군의 야훼가 이제 재앙을 내릴 것을 선포한다. 바알에게 분향하는 등의 못할 짓을 하여 내 속을 썩여 주다가 너희는 이런 앙화를 받게 된 것이다."    (Top)  

11:18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것을 야훼께서 알려 주셔서, 나는 그 일을 알게 되었다.    (Top)  

11:19    죽을 자리에 끌려 가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양처럼, 나는 사람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줄을 몰랐었다. "나무가 싱싱할 때 찍어 버리자. 인간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이름조차 남지 못하게 만들자" 하며 음모를 꾸몄지만, 도무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Top)  

11:20    "만군의 야훼여, 사람의 뱃속과 심장을 달아 보시는 공정한 재판관이시여! 하느님께 호소합니다. 이 백성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그것을 이 눈으로 보아야겠습니다."    (Top)  

11:21    "아나돗 사람들이 너더러 저희 손에 죽지 않으려거든 야훼의 이름을 들어 예언하지 말라고 하느냐? 그러면서 너의 목숨을 노리고 있느냐? 그렇다면 나 야훼는 이렇게 선언한다.    (Top)  

11:22    내가 이제 그들을 이렇게 벌하리라. 장정들은 칼에 맞아 죽고, 아들 딸들은 굶어 죽으리라.    (Top)  

11:23    내가 아나돗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려 벌하는 날 살아 남을 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Top)  

12:1    "야훼님, 제가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그 때마다 옳은 것은 하느님이셨기에 법 문제를 하나 여쭙겠습니다. 어찌하여 나쁜 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 사기밖에 칠 줄 모르는 자들이 잘되기만 합니까?    (Top)  

12:2    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나무처럼 심어 뿌리를 박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군요. 그런 자들은 말로는 하느님과 가까운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 떠나가는 것들인데 말입니다.    (Top)  

12:3    야훼여, 주께서는 제 속을 환히 들여다 보십니다. 제 마음이 주께 있다는 것을 시험하여 보아서 아시지 않습니까? 저것들을 양처럼 끌어다 죽여 버리십시오. 갈라 내었다가 그 날 당장 죽여 버리십시오.    (Top)  

12:4    언제까지 가뭄 든 이 땅을 내버려 두시렵니까? 들풀이 다 마르게 내버려 두시렵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잘못으로 짐승이나 새가 죽어 없어져서야 되겠습니까? 어떤 일을 하여도 주께서 보지 못하신다고 저들은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Top)  

12:5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 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Top)  

12:6    너의 집 식구, 너의 동기들이 너를 헐뜯으며 배신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들이 정답게 말을 걸어 오더라도 믿지 말라.    (Top)  

12:7    나는 나의 백성을 버렸다.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을 물리쳤다. 내가 진정 귀여워 하던 백성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었다.    (Top)  

12:8    내 것으로 삼았더니 이 백성은 숲에 있는 사자처럼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나의 원수로 돌렸다.    (Top)  

12:9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 매들에게 둘러 싸인 알록달록한 새와 같다. 들짐승들은 다 모여 오너라. 몰려 와서 실컷 먹어라.    (Top)  

12:10    목자들이 무리지어 망가뜨리고 밭곡식을 짓밟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이 밭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Top)  

12:11    보기에도 삭막한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온 땅이 쑥밭이 되었는데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Top)  

12:12    사막의 고원지대를 떠돌아 다니던 도둑들이 쳐들어 왔다. 내가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땅 끝에서 땅 끝까지 휩쓸어 살아 움직이는 것은 모두 떨고 있다.    (Top)  

12:13    내 백성이 밀을 심었으나 거두려고 보니 가시풀뿐. 공연히 애만 쓴 꼴이 되었다. 내가 분노를 터뜨리는 바람에 소출을 거두지 못하고 어이없는 꼴을 당하였다.    (Top)  

12:14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준 소유지를 침범한 이웃 나라 몹쓸 민족들에게 야훼는 할 말이 있다. 나는 그 민족들을 정든 고향에서 내쫓고 그 가운데서 유다 가문을 빼내 오리라.    (Top)  

12:15    그러나 그 민족들을 내쫓았다가, 다시 가엾게 여겨 각기 제 고장, 제 땅으로 돌아 가 살게 하리라.    (Top)  

12:16    그 백성들이 내 백성에게 바알의 이름을 불러 맹세하도록 가르쳤지만, 이제는 도리어 내 백성에게서 도를 배워 익혀 "야훼께서 살아 계신다" 하며 내 이름을 불러 맹세하게 되리라. 그렇게 되면 그들도 내 백성과 함께 어울려 잘 살게 되리라.    (Top)  

12:17    그러나 나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민족들을 뿌리뽑아 아주 없애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13:1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모시 잠방이를 하나 사다가 허리에 걸치고 물에 적시지 않도록 하여라."    (Top)  

13:2    야훼께서 분부하시는 대로 나는 잠방이를 사서 허리에 걸쳤다.    (Top)  

13:3    그랬더니 야훼께서 또 나에게 이르셨다.    (Top)  

13:4    "네가 사서 허리에 걸친 잠방이를 벗어 들고 브랏으로 가서 그 바위 틈에 숨겨 두어라."    (Top)  

13:5    나는 야훼께서 내린 분부대로 브랏으로 가서 그 잠방이를 거기에 숨겨 두었다.    (Top)  

13:6    오랜 시일이 지난 다음,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이제 떠나 브랏으로 가서 내가 시킨 대로 숨겨 두었던 잠방이를 가져오너라."    (Top)  

13:7    나는 브랏으로 가서 숨겨 두었던 자리를 파고 잠방이를 꺼내 보았더니, 그 잠방이는 썩어서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    (Top)  

13:8    그 때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Top)  

13:9    "나 야훼가 말한다. 나는 그와 같이 유다의 거만과 예루살렘의 엄청난 거만을 꺾어 버리겠다.    (Top)  

13:10    이 몹쓸 민족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저희의 악한 생각을 굽히지 않고 멋대로 살아 왔다. 다른 신들을 따라 다니며 섬기고 예배하였다. 그래서 이 백성은 잠방이처럼 되어 아무 쓸모도 없게 될 것이다.    (Top)  

13:11    허리에 잠방이를 단단히 걸치듯이 나는 이스라엘의 온 가문과 유다의 온 가문을 나에게 꼭 매어 두려고 했었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그렇게 되었다면 이 백성은 내 백성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이름을 빛내고 나에게 영광과 영화가 돌아 오게 하였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Top)  

13:12    너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모든 술독은 술을 넣어 두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면 이 백성은 "술독이 술을 넣어 두는 것임을 누가 모르느냐" 고 대답할 것이다.    (Top)  

13:13    그러거든,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는 이제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다윗의 왕위를 잇는 왕들이건, 사제들이건, 예언자들이건, 예루살렘 주민이건 모두 다 술독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러면 모두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며    (Top)  

13:14    아비 아들 할 것 없이 서로 부딪쳐 깨어지리라.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나는 사정없이 용서하지 않고 모두 멸하여 버리리라."    (Top)  

13:15    야훼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니, 거만을 떨지 말고 귀 기울여 잘 들어라.    (Top)  

13:16    날이 저물어 어두워져 가는 언덕 위에서 서로 걸려 넘어지기 전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너희가 바라는 것은 빛이지만, 야훼께서는 너희 세상을 어둡고 캄캄하게 만드시리라.    (Top)  

13:17    건방진 생각이 들어 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는 남몰래 가슴이 메어 울 것이다. 야훼의 양떼가 포로로 끌려 가는 것을 보며 눈물을 쏟을 것이다.    (Top)  

13:18    "왕과 왕비에게 옥좌에서 내려 앉으라고 일러라. 그 찬란한 면류관이 머리에서 벗겨지게 되었다.    (Top)  

13:19    네겝의 성읍들이 포위되었으나 와서 구해 주는 손길이 없어 유다인들은 모두 사로잡혀 갔다. 하나도 남지 않고 끌려 가고 말았다.    (Top)  

13:20    고개를 들고 보아라. 예루살렘 시민들아, 원수들이 북쪽에서 쳐들어 온다. 네가 맡아 기르던 양떼는 어디로 갔느냐? 양떼처럼 보기 좋던 너희 백성은 어디로 갔느냐?    (Top)  

13:21    너희가 손수 길들인 애인들을 너희의 상전으로 세워 줄 터이다. 그렇게 되면 기분이 어떻겠느냐? 몸푸는 여인처럼 몸을 비틀며 배가 아프지 않겠느냐?    (Top)  

13:22    어쩌다가 이런 꼴을 당하였는지 알고 싶으냐? 어쩌다가 치마를 벗기고 강간을 당하였는지 알고 싶으냐? 너희 죄가 너무 많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Top)  

13:23    에디오피아 사람들이 제 피부색을 바꿀 수 있겠느냐? 표범이 제 가죽에 박힌 점을 없앨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 악에 젖은 너희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Top)  

13:24    나는 사막에서 불어 오는 바람으로 너희를 검불처럼 흩뜨려 버리리라.    (Top)  

13:25    너희는 나를 잊고, 허수아비를 믿었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너희가 이런 액운을 당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런 운명밖에 줄 것이 없다.    (Top)  

13:26    나는 너희 치마를 벗겨 창피를 당하게 하리라.    (Top)  

13:27    너희가 간음하며 지르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추잡하게 음란 피우는 꼴도 보았다. 언덕과 들에서 역겨운 우상을 받드는 것을 나는 보았다. 너는 이제 망하였다. 예루살렘아, 이 부정한 것아, 언제까지 이 모양으로 있으려느냐?"    (Top)  

14:1    야훼께서는 기근을 내리시고 그 까닭을 예레미야에게 밝혀 주셨다.    (Top)  

14:2    "유다 백성은 모두 이 성문 저 성문에 모여 풀이 죽어 통곡하고 있다. 예루살렘 시민들이 땅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온다.    (Top)  

14:3    세도가는 머슴들을 시켜 물을 길어다 먹으려고 하지만, 이 우물 저 우물을 찾아 다녀도 물은 마르고 머슴들은 상전을 볼 낯이 없어 빈병 들고 고개 떨어뜨린 채 돌아 온다.    (Top)  

14:4    온 나라 어디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갈라지니, 농부들은 기가 막혀 땅이 꺼지게 한숨만 쉴 뿐.    (Top)  

14:5    들사슴은 새끼에게 뜯길 풀이 없어 낳아서 그대로 내버리는 형편이요,    (Top)  

14:6    노새들은 언덕 위에 올라 서서 여우처럼 숨이 가빠 헐떡이며 뜯는 풀이 없어 눈이 다 흐려졌다."    (Top)  

14:7    "그렇게 죄를 짓고 우리 어찌 벌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야훼여, 주님의 이름에 욕이 돌아 가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을 배반하고 또 배반하여 죄를 얻었습니다.    (Top)  

14:8    이스라엘이 믿고 바라는 이여, 어려울 때 이스라엘을 구해 주시는 이여, 어찌하여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행하십니까? 하룻밤 묵으로 들른 길손처럼 행하십니까?    (Top)  

14:9    어찌하여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 맞은 사람처럼 되셨습니까? 제 나라도 구하지 못하는 장군처럼 되셨습니까? 야훼여, 주께서는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백성이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Top)  

14:10    내 말이니 잘 들어라. 이 백성은 나에게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사방으로 쏘다니기 좋아하는 것들이라 보기도 싫다. 그래서 이제 그 죄를 잊지 않고, 벌하기로 하였다.    (Top)  

14: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을 너그럽게 보아 달라고 나에게 빌지 말라.    (Top)  

14:12    단식하며 아우성을 친다마는 나는 그 소리를 들어 주지 않겠다. 나는 도리어 을 끌어 들이고 기근과 염병을 내려 이 백성을 모조리 죽이리라."    (Top)  

14:13    "그렇지만 주 야훼님, 예언자들은 주의 말씀이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희를 여기에서 평화롭게 살게 하여 주었다. 그러니 적이 쳐들어 오지도 않고, 기근이 들지도 않으리라."    (Top)  

14:14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예언자들은 내 이름을 팔아서 거짓말을 하였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런 말을 하라고 예언자들을 보낸 적도 없다. 그것들은 엉뚱한 것을 보고, 허황한 점이나 치고 제 욕망에서 솟는 생각을 가지고 내 말이라고 전하는 것들이다.    (Top)  

14:15    나 야훼가 말한다.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을 팔아서 예언하는 자들을 어떻게 할지 말하여 주겠다. "이 땅에는 적군이 쳐들어 오지도 않고 기근도 들지 않는다" 고 하는 그 예언자들은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으리라.    (Top)  

14:16    그 예언자들의 말을 듣다가 굶어 죽고 칼에 맞아 죽은 백성들의 시체가 예루살렘 거리에 널려 있어도 묻어 줄 사람이 없으리라. 그 아내와 아들 딸도 똑같은 신세가 되리라. 이 백성이 그렇게도 죄를 지었는데 어찌 벌하지 않고 그냥 두겠느냐?    (Top)  

14:17    너는 이런 말을 백성에게 일러 주어라. "내 눈에서는 밤낮으로 눈물이 흘러 울음을 그칠 수가 없구나. 처녀 같은 내 딸, 이 백성이 심하게 얻어 맞아 치명상을 입었다.    (Top)  

14:18    들에 나가 보면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뿐이요, 성 안에 들어 와 보면, 굶어서 병든 사람들뿐, 예언자들이나 사제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끌려들 가는구나."    (Top)  

14:19    "유다 백성을 아주 저버리셨습니까? 시온은 싫증이 나셨습니까? 어찌하여 우리를 죽도록 치셨습니까? 평화가 오리라고 기다렸더니, 무서운 일만 당하게 되었군요.    (Top)  

14:20    야훼여, 우리는 스스로 어떤 못할 일을 하였는지 잘 압니다. 우리 조상들이 어떤 몹쓸 짓을 하였는지도 잘 압니다. 우리는 바로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Top)  

14:21    그러나 주님의 명성을 생각하셔서라도 우리를 천대하시지는 마십시오. 주님의 영광스러운 옥좌를 멸시하시지 마십시오. 우리와 맺으신 계약을 마음에 두시고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Top)  

14:22    다른 민족들이 받드는 허수아비들 가운데 비를 내려 줄 신이 있습니까? 야훼 말고 누가 비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것을 다 하실 수 있는 분은 야훼뿐이시기에 우리는 우리 하느님만 바랍니다."    (Top)  

15:1    야훼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비록 모세나 사무엘이 내 앞에 서서 빌더라도, 나는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리라. 이 백성을 내 앞에서 쫓아 내어라!    (Top)  

15:2    "어디로 가야 하느냐?" 고 묻거든 "야훼의 말씀이다" 하고 이렇게 일러 주어라. "어디로 가든지 염병으로 죽을 자는 염병에 걸리고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고 굶어 죽을 자는 굶고 사로잡혀 갈 자는 사로잡히리라.    (Top)  

15:3    나는 네 가지 재앙을 내려서 이 백성을 벌하겠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나는 이 백성을 칼에 맞아 죽게 하고 개들을 시켜 끌어 가게 하고 공중의 새들을 시켜 쪼아 먹게 하고 야수들을 시켜 없애게 하겠다.    (Top)  

15:4    이렇게 하면 세상 만국은 보고 놀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벌하는 것은 히즈키야의 아들 므나쎄가 유다 임금으로서 예루살렘에서 지은 죄 때문이다."    (Top)  

15:5    "예루살렘아, 너를 가엾게 보아 줄 이가 어디 있느냐? 너를 위로해 줄 이가 어디 있느냐? 지나가다가 발길을 멈추고 너에게 안부라도 물을 이가 어디 있느냐?    (Top)  

15:6    너는 나를 우습게 여겼다.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너는 등을 돌리고 나를 떠나 갔다가 내 손에 맞아 죽게 되었다. 너를 불쌍히 보아 주는 것도 나는 이제 싫증이 났다.    (Top)  

15:7    온 나라 성문 앞에서 내 백성을 키질하여 날려 버리다니, 모두 자식을 잃고 망하리라. 멋대로 가던 길을 버리고 돌아 서지 않다가 그 신세가 되고 말리라.    (Top)  

15:8    내가 대낮에 침략군을 끌어 들이리니, 팔팔한 젊은 군인들이 맞아 죽어 과부가 바닷가 모래알보다 많아지리라. 모두들 겁이 나서 갈팡질팡하도록 갑자기 덮치리라.    (Top)  

15:9    아들 일곱을 둔 어미가 아들을 모두 잃고 졸도하리라. 태양같이 믿던 아들을 어이없이 잃고 그러고도 살아 남은 자는 원수의 칼에 맞아 죽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15:10    "아아,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나라 사람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 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진 일이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사람마다 이 몸을 저주합니다.    (Top)  

15:11    야훼여, 이 백성이 복받도록 제가 주님을 진심으로 섬기지 않았습니까? 이 백성이 원수를 만났을 때나 재앙을 만나 고생할 때, 대신 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지 않았다면, 저주를 받아도 좋습니다."    (Top)  

15:12    사람이 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북에서 가져온 쇠나 놋쇠를 부술 수야 없지 않느냐?    (Top)  

15:13    "이 나라 구석구석에서 지은 온갖 죄를 나는 벌하리라. 그리하면 너희는 재물과 보화를 다 털리고    (Top)  

15:14    낯선 고장에 끌려 가 원수들에게 붙어 종살이하게 될 것이다. 나의 분노는 불처럼 타올라 오래오래 꺼지지 않으리라."    (Top)  

15:15    "야훼여, 주께서는 저를 아시지 않습니까? 저를 잊지 마시고 도와 주십시오. 저를 못살게 구는 자들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언제까지나 모르는 체하시다가 이 몸 죽는 모양을 보시렵니까? 제가 주님 때문에 수모를 받고 있는 줄을 알아 주십시오.    (Top)  

15:16    말씀 내리시는 대로 저는 받아 삼켰습니다. 만군의 야훼 하느님, 이 몸을 주님의 것이라 불러 주셨기에 주님의 말씀이 그렇게도 기쁘고 마음에 흐뭇하기만 하였습니다.    (Top)  

15:17    저는 웃으며 깔깔대는 자들과 한 자리에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주님 손에 잡힌 몸으로 이렇게 울화가 치밀어 올라 홀로 앉아 있습니다.    (Top)  

15:18    이 괴로움은 왜 끝이 없습니까? 마음의 상처는 나을 것 같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물이 마르다가도 흐르고, 흐르다가도 마르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도랑같이 되셨습니다."    (Top)  

15:19    "그렇다면 이 야훼의 말을 들어 보아라. 너의 마음을 돌려 잡아라. 나는 다시 너를 내 앞에 서게 하여 주겠다. 그런 시시한 말은 그만두고 말 같은 말을 하여라. 나는 너를 나의 대변자로 세운다. 백성이 너에게로 돌아 와야지 네가 백성에게로 돌아 가서는 안 된다.    (Top)  

15:20    내가 너를 그런 놋쇠로 든든하게 만든 성벽처럼 세우리니, 이 백성이 아무리 달려들어도 너를 꺾지 못하리라.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너를 도와 구하여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15:21    나는 너를 악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주며 악한들의 손아귀에서 빼내 주리라."    (Top)  

16:1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Top)  

16:2    "너는 이 곳에서 장가들 생각을 말아라. 아들 딸을 둘 생각을 말아라.    (Top)  

16:3    이 곳에서 태어나는 아들 딸과 어미 아비가 모두 어찌 될 것인지를 이 야훼가 일러 주겠다.    (Top)  

16:4    사람들은 참혹하게 병들어 죽겠지만, 상례를 갖추어 묻어 줄 사람이 없어 거름처럼 땅위에 딩굴리라.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은 사람의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리라.    (Top)  

16:5    나 야훼가 이르는 말이다. 너는 초상집에 가지 말아라. 가서 곡하지도 말아라. 위로해 주지도 말아라. 내 말이니 잘 들어라. 나는 이제 이 백성이 누리던 평화를 거두리라. 사랑하여 주지도 않을 것이며 불쌍히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Top)  

16:6    이 나라 사람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죽어도 묻히지 못하고 상례도 받지 못하리라. 몸에 상처를 내고 머리를 깎고 울어 주는 사람이 없으리라.    (Top)  

16:7    상을 입은 사람을 위로하는 뜻으로 같이 먹고 같이 술잔을 나누는 사람도 없으리라. 친상을 입은 사람까지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으리라.    (Top)  

16:8    너는 잔치집에 가서 먹고 마실 생각을 말아라.    (Top)  

16:9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이 나라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너희 당대에 사라지게 하리라. 기뻐 흥청대는 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게 하리라.    (Top)  

16:10    이 백성에게 가서 이 말을 그대로 전하면 그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 하느님 야훼께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큰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것이냐?"    (Top)  

16:11    이렇게 묻거든 나 야훼가 그러더라고 하며 말해 주어라. "너희 조상들은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 가 섬기며 예배하였다. 내가 똑똑히 말하여 둔다. 너희 조상은 나를 저버리고 내가 내린 법을 지키지 않았다.    (Top)  

16:12    그러나 너희가 하는 짓은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나쁘다.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제 악한 생각에만 끌려 멋대로 살고 있다.    (Top)  

16:13    나는 너희를 이 땅에서 내쫓아 선조 때부터 알지도 못하던 땅으로 가게 하리라. 너희는 거기에 가서 곱게 보아 주지도 않을 신들을 밤낮으로 섬기게 되리라."    (Top)  

16:14    그러므로 장차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 백성은 맹세할 때에 자기들을 에집트에서 데려내 온 야훼를 불러 맹세하지 않고,    (Top)  

16:15    쫓겨 갔던 북녘 땅과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데려 온 이 야훼를 불러 맹세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백성을 그 조상들에게 주었던 땅으로 되돌아 오게 하고야 말리라.    (Top)  

16:16    똑똑히 말해 둔다. 이제 나는 많은 어부들을 들여 보내어 이 백성을 고기처럼 낚게 하겠다. 그런 다음 많은 사냥꾼을 들여 보내어 산과 언덕과 바위 틈을 샅샅이 뒤져 이 백성을 짐승처럼 잡겠다.    (Top)  

16:17    이 백성이 어떤 일을 하든지 내 눈앞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내 눈을 피할 수 없다. 그 잘못을 내 앞에서 숨길 수 없다.    (Top)  

16:18    숨도 못 쉬는 우상을 섬기어 내 땅을 더럽힌 죄, 내 소유지를 역겨운 우상으로 채운 잘못을 나는 갑절로 갚으리라."    (Top)  

16:19    "나의 힘, 나의 요새가 되시는 야훼여, 난리를 만났을 때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이여, 온 세상 구석구석에서 뭇 민족이 주께 와, 아뢸 것입니다. "우리가 조상적부터 모시던 것은 아무데도 쓸모 없는 엉터리 허수아비였습니다.    (Top)  

16:20    사람이 어찌 신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만든 것이 어찌 신이 되겠습니까?"    (Top)  

16:21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가르쳐 주겠다. 내 힘이 얼마나 큰가를 똑똑히 가르쳐 주겠다. 그제야 참 신의 이름이 야훼인 줄 알 것이다.    (Top)  

17:1    유다의 죄는 정으로 새겨져 있다. 뾰족한 차돌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제단 뿔마다 새겨져 있어    (Top)  

17:2    후손들의 거울이 되리라. 높은 언덕 위, 무성한 나무 옆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 목상을 세워 섬겼던 것이다.    (Top)  

17:3    너희가 가서 사는 곳은 어디든지 죄뿐이어서 내가 벌을 내리면 나의 산은 적에게 짓밟혀 재물과 보화를 털릴 것이다.    (Top)  

17:4    나에게서 받은 유산을 빼앗기고 낯선 땅에 가서 원수들을 섬기게 되리라. 나의 분노는 불처럼 타올라 오래오래 꺼지지 않으리라.    (Top)  

17:5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져 사람을 믿는 자들,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들은 천벌을 받으리라.    (Top)  

17:6    벌판에 자라난 덤불과 같아, 좋은 일 하나 볼 수 없으리라. 소금쩍이 일어나서 아무 것도 자라지 않고 뙤약볕만이 내려 쬐는 사막에서 살리라.    (Top)  

17:7    그러나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    (Top)  

17:8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 가로 뿌리를 뻗어 아무리 볕이 따가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잎사귀는 무성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없이 줄곧 열매를 맺으리라.    (Top)  

17:9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 속이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Top)  

17:10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꿰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 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 주리라.    (Top)  

17:11    부정으로 축재하는 사람은 남이 낳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 반생도 못 살아 재산을 털어 먹고 결국은 미련한 자로서 생을 마치리라."    (Top)  

17:12    "한 처음에 높이 자리잡으신 빛나는 옥좌 있는 곳 그 곳이 우리의 성소입니다.    (Top)  

17:13    이스라엘의 희망은 야훼께 있습니다. 주님을 저버리고 어느 누가 부끄러운 꼴을 당하지 않겠습니까? 맑은 물이 솟는 샘 야훼를 저버리고 어느 누가 땅에 쓴 글씨처럼 지워지지 않겠습니까?    (Top)  

17:14    야훼여, 저를 어루만져 주시어 마음의 상처를 고쳐 주십시오. 저를 붙들어 주시어 성한 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주님 한 분만을 기립니다.    (Top)  

17:15    이 백성이 저를 비꼬아 말합니다. "야훼가 엄포를 놓더니, 어찌 되었느냐? 그렇게 야단치더니 어디 해보시지!"    (Top)  

17:16    제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라고 재촉이라도 하였습니까? 암담한 날이 오기를 바라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무엇이라고 아뢰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분명히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Top)  

17:17    그러니 제발 무섭게 행하시지는 마십시오. 제가 재앙을 당할 때 피난할 곳은 주님이 아니십니까?    (Top)  

17:18    무엇 때문에 제가 창피를 당하여야 합니까?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나 창피를 당하게 하여 주십시오. 저를 혼내 주실 것이 아니라 그들이나 혼내 주십시오. 다시 한번 그들을 짓밟으시어 무서운 꼴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Top)  

17:19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다의 임금들이 드나드는 "백성의 문"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다른 모든 성문에 서서,    (Top)  

17:20    그 성문으로 드나드는 유다의 임금들과 온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에게 일러 주어라.    (Top)  

17:21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희 목숨을 부지하고 싶거든 안식일에 짐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 오지 말아라.    (Top)  

17:22    안식일에는 집에서 짐을 내어 가지도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 조상에게 말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Top)  

17:23    너희 조상들은 귀를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고집이 세어서 순종하지도 않았다. 아예 나의 교훈을 받아 들일 생각조차 없었다.    (Top)  

17:24    이제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너희만은 내 말을 잘 들어서 안식일에 이 성문으로 짐을 가지고 들어 오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Top)  

17:25    그래야 다윗의 왕위를 이어 받아 병거와 군마를 타고 다닐 임금들과 고관들, 또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이 이 성문들로 들어 와 성읍 안에서 길이길이 살게 될 것이다.    (Top)  

17:26    유다 여러 성읍과 예루살렘 주변과 베냐민 지방과 야산지대와 산악지대와 남쪽 벌에서 사람들이 번제물과 친교제물과 곡식예물과 향료를 가지고 와서 나의 집에서 감사제를 바치게 될 것이다.    (Top)  

17:27    그러나 너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고 내 말을 거역하여 안식일에 짐을 들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 오면, 예루살렘 성문에 불을 놓아 궁전까지 살라 버리겠다.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Top)  

18:1    야훼께서 나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Top)  

18:2    "너는 곧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 가거라. 거기에서 너에게 일러 줄 말이 있다."    (Top)  

18:3    말씀대로 옹기장이 집에 내려 가 보았더니, 옹기장이는 마침 녹로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Top)  

18:4    그런데 옹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내다가 제대로 안 되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다시 빚는 것이었다.    (Top)  

18:5    마침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들려 왔다.    (Top)  

18:6    "진흙이 옹기장이의 손에 달렸듯이 너희 이스라엘 가문이 내 손에 달린 줄 모르느냐? 이스라엘 가문아, 내가 이 옹기장이만큼 너희를 주무르지 못할 것 같으냐? 야훼가 하는 말이다.    (Top)  

18:7    나는 한 민족 한 나라를 뽑아 뒤엎어 없애 버리기로 결심하였다가도    (Top)  

18:8    벌하려던 민족이 그 악한 길에서 돌아 서기만 하면 내리려던 재앙을 거둔다.    (Top)  

18:9    그렇지만 한 민족 한 나라를 심고 세우기로 결심했다가도,    (Top)  

18:10    그 민족이 나의 말을 듣지 않고 나의 눈에 거슬리는 짓을 하기만 하면, 약속한 복을 집어 치운다.    (Top)  

18:11    그러니 너는 이제 야훼의 말이라 하고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는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옹기장이처럼 마련하여 두었다. 너희를 벌할 계획을 이미 꾸며 놓았다. 그러니 모두들 악한 길을 버리고 돌아 오너라. 너희 행실과 소행을 뜯어 고쳐라."    (Top)  

18:12    이런 말을 하여 주어도 이 백성은 "다 글렀다. 우리는 우리 멋대로 살겠다. 마음 내키는 대로 마구 살겠다" 하고 대꾸할 것이다.    (Top)  

18:13    이제 나 야훼가 말한다. 어느 민족에게나 가서 물어 보아라. 이런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있느냐고. 이스라엘의 처녀는 너무나 추잡하게 놀아났다.    (Top)  

18:14    레바논 산꼭대기 바위에서 눈이 사라지는 일이 있느냐? 거기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이 마르는 일이 있느냐?    (Top)  

18:15    그런데 내 백성은 나를 잊고 우상 앞에 향을 피웠다. 예전에 걷던 바른 길에서 벗어나 닦지도 않은 험한 길에 들어 섰다.    (Top)  

18:16    저희가 사는 땅을 끔찍한 곳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조소거리가 되니, 지나는 사람마다 놀라 머리를 흔들며 비웃으리라.    (Top)  

18:17    나는 사막의 열풍처럼 불어 닥쳐 내 백성의 원수들 앞에서 흩뜨리리라. 이 백성이 재난을 당하는 날, 나는 등을 돌려 돌봐 주지 않으리라."    (Top)  

18:18    "그 말을 듣고 이 백성은 수군거립니다. "예레미야를 없애야겠는데 무슨 좋은 계책이 없을까? 이 사람이 없어도 법을 가르쳐 줄 사제가 있고 정책을 세울 현자가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 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이자를 그가 한 말로 때려 잡자. 이자의 말마디마다 조심하여 듣자" 고 합니다.    (Top)  

18:19    야훼여,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원수들이 고발하는 저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Top)  

18:20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습니까? 이 목숨을 끓으려고 함정을 팝니다. 제가 당신 앞에 지켜 서서, 이 백성을 잘 되게 하여 주십사고 아뢰며 분노를 거두어 주십사고 아뢰던 일을 잊지 마십시오.    (Top)  

18:21    그런 것들이오니, 아이들은 굶어 죽고 칼에 맞아 죽게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인들은 아이들을 잃고 과부가 되게 하십시오. 그 남편들은 염병으로 죽고 장정들은 싸움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십시오.    (Top)  

18:22    무리들이 갑자기 쳐들어 와서 집집마다 아우성 소리가 터지게 하십시오. 이 몸을 잡으려고 함정을 판 것들, 올가미를 놓아 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Top)  

18:23    저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을 야훼께서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죄를 벗겨 용서해 주시지도 마십시오. 분김에 해치우시어 거꾸러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Top)  

19:1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지그릇을 하나 사가지고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 몇 사람과 사제 몇 사람을 데리고    (Top)  

19:2    "옹기 대문" 바로 밖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로 나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줄 말이 있으니, 너는 그 말을 외쳐라.    (Top)  

19:3    "유다 임금들과 예루살렘 시민들은 내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다. 내가 이제 이 곳에 재앙을 내리겠다. 이런 재앙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귀가 없을 것이다.    (Top)  

19:4    이 백성이 선조 때부터 백성들도 임금들도 모르던 딴 신들에게 이 자리에서 분향을 올리며 나를 저버린 죄벌이다. 이 곳을 남의 나라처럼 만든 죄벌이며,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의 피를 많이 흘린 죄벌이다.    (Top)  

19:5    바알에게 제단을 쌓고 저희 자식들을 불에 살라 번제로 바친 죄벌이다. 이런 일은 내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 그런 일을 내가 생각인들 하여 보았겠느냐?    (Top)  

19:6    내가 이제 똑똑히 일러 둔다. 앞으로 이 자리를 도벳이나 벤힌놈 골짜기라 부르지 않고 살인 골짜기라 부를 날이 올 것이다.    (Top)  

19:7    나는 이 자리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부수어 버리리라. 이 백성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의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여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게 내어 주리라.    (Top)  

19:8    사람들은 이 도읍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끔찍하게 망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Top)  

19:9    잡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에게 포위되어 시민들은 아들 딸들을 잡아 먹다 못하여 나중에는 저희끼리 잡아 먹게 되리라."    (Top)  

19:10    이렇게 말하고는 같이 간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그릇을 부수고    (Top)  

19:11    일러 주어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이 옹기그릇이 부서져 다시는 주워 맞추지 못하게 된 것처럼 나는 이 백성과 이 도읍을 그렇게 부수리라. 마침내 사람 묻을 자리가 없어 이 도벳에마저 무덤을 쓰게 되리라.    (Top)  

19:12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이 곳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이처럼 만들리라. 이 도읍을 도벳처럼 만들리라.    (Top)  

19:13    그리하면 예루살렘의 집이란 집들은 유다 왕궁까지 모두 도벳 자리처럼 흉가가 될 것이다. 집집이 지붕 위에서 하늘의 모든 법을 신으로 알고 향을 피워 올리고 잡신들에게 제주를 부어 바친 죄벌을 받을 것이다."    (Top)  

19:14    예레미야는 야훼의 말씀대로 도벳에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는 야훼의 집 마당에 돌아 와 버티고 서서 온 백성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Top)  

19:15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고집이 세어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 이제 이미 말하였던 온갖 재앙을 이 도읍과 여기 딸린 모든 성읍에 내리리라."    (Top)  

20:1    당시 야훼의 성전 총감독은 임멜의 아들 바스훌 사제였는데, 예레미야가 전하는 이 말씀이 그의 귀에 들어 갔다.    (Top)  

20:2    바스훌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차꼬를 채워 야훼의 성전 윗쪽에 있는 베냐민 대문에 가두어 두었다.    (Top)  

20:3    다음날 아침에 바스훌이 차꼬를 풀어 주자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께서는 그대의 이름을 사면초가라 부르실 것이오. 다시는 바스훌이라고 부르시지 않기로 하셨소.    (Top)  

20:4    "이것은 야훼의 말이다"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소. "나 야훼는 너와 가까운 사람이 모두 무서운 꼴을 당하게 하리라. 너와 가까운 사람들이 칼에 맞아 죽는 것을 너의 눈으로 볼 것이다. 나는 또 온 유다 백성을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가거나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    (Top)  

20:5    나는 또 이 도읍 시민이 애써 모은 재산과 보화뿐 아니라 유다 왕궁의 보물까지도 외적의 손에 넘겨 주어, 모조리 털어 바빌론으로 실어 가게 하리라.    (Top)  

20:6    너 바스훌도 네 온 집안식구와 함께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너에게서 거짓 예언을 들으며 너를 좋아하던 모든 사람과 함께 너는 거기에 묻힐 것이다."    (Top)  

20:7    "야훼여, 저는 어수룩하게도 주님의 꾐에 넘어갔습니다. 주님의 억지에 말려 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웃음거리가 되고 모든 사람에게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Top)  

20:8    저는 입을 열어 고함을 쳤습니다. 서로 때려 잡는 세상이 되었다고 외치며 주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 덕에 날마다 욕을 먹고 조롱받는 몸이 되었습니다.    (Top)  

20:9    "다시는 주의 이름을 입밖에 내지 말자. 주의 이름으로 하던 말은 이제는 그만두자" 고 하여도,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저는 손을 들고 맙니다.    (Top)  

20:10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거립니다. "저자야말로 사면초가다. 고발하자, 고발하자." 저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도 모두 제가 망하기를 바라 모의합니다. "걸어 넘어뜨리고 잡아 족치자. 앙갚음을 하자"    (Top)  

20:11    그러나 제 곁에는 힘센 장사처럼 야훼께서 계시기에 저를 박해하다가는 당하지 못하고 나가 떨어질 것입니다. 뜻을 이루지 못하여 부끄러움으로 머리도 들지 못하고 길이길이 잊지 못할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Top)  

20:12    만군의 야훼여, 사람의 뱃속을 아시고 심장을 꿰뚫어 보시는 공정한 감시자여, 저들을 고소하는 이유를 밝히 말씀드렸사오니, 이제 이 백성에게 제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이 눈으로 그것을 보아야겠습니다."    (Top)  

20:13    야훼께 노래를 불러 드려라. 야훼를 찬양하여라. 야훼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악당들의 손에서 빼내 주시는 분이시다.    (Top)  

20:14    저주받을 날, 내가 세상에 떨어지던 날, 어머니가 나를 낳던 날, 복과는 거리가 먼 날.    (Top)  

20:15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한 그자도 천벌을 받아라.    (Top)  

20:16    야훼께 사정없이 뒤엎인 성읍들처럼 되어라. 아침에 경보를 듣고 대낮에 적이 쳐들어 오는 소리를 들어라.    (Top)  

20:17    모태에서 나오기 전에 나를 죽이셨던들 어머니 몸이 나의 무덤이 되어 언제까지나 탯속에 있었을 것을!    (Top)  

20:18    어찌하여 모태에서 나와 고생길에 들어 서 이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었는가! 이렇게 수모를 받으며 생애를 끝마쳐야 하는가!    (Top)  

21:1    시드키야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 예레미야에게 내린 야훼의 말씀이다. 그들은 이렇게 청했던 것이다.    (Top)  

21:2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싸움을 걸어 왔소. 기적을 베푸시어 적을 물리치시고 우리를 건져 주십사고 야훼께 빌어 주시오."    (Top)  

21:3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야훼께 받은 말씀을 일러 주었다. "당신들은 시드키야왕께 가서 이렇게 전하시오.    (Top)  

21:4    "이스라엘의 하느님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이 성을 에워 싸고 있는 바빌론 왕의 군대와 싸우려 한다마는, 나 이제 너희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그 무기를 이 성읍 한가운데 모아 놓으리라.    (Top)  

21:5    너무나도 노엽고 화가 나서 내가 있는 힘을 다 기울여 너희를 치리니,    (Top)  

21:6    이 도읍에 사는 사람과 짐승이 모두 심한 염병에 걸려 죽을 것이다.    (Top)  

21:7    똑똑히 말하여 둔다. 이렇게 염병과 전쟁과 기근으로 죽고도 남은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들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리라. 죽이려고 달려드는 저 원수들의 손에 너희를 넘겨 주면, 그들은 사정없이 무자비하게 칼로 쳐죽일 것이다."    (Top)  

21:8    당신들은 또 이 백성에게 야훼의 말씀이라 하며 이 말을 전하시오. "내가 살 길과 죽을 길을 너희 앞에 내어 놓을 터이니 너희는 그중 하나를 택하여라.    (Top)  

21:9    이 성 안에 버티고 있다가는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나가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론군에게 항복하면 살 것이다. 목숨 하나 건지는 것을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Top)  

21:10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나는 이 도읍을 잘 돌보아 줄 생각이 없어 재앙을 내리기로 결정하였다. 이 도읍은 바빌론 왕의 수중에 들어 가서 불에 타 없어지고 말리라."    (Top)  

21:11    유다 왕실에게 말한다. 너희는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Top)  

21:12    "다윗 왕실에게 나 야훼가 말한다. 아침마다 바른 판결을 내려라. 억울하게 착취당하는 사람의 편을 들어 주어라. 그러지 않으면, 너희의 괘씸한 소행을 보고 내가 화가 나서 너희를 불태우리니,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하리라.    (Top)  

21:13    계곡을 굽어 보는 예루살렘아, 벌판에 우뚝 솟은 바위야! 내 말을 들어라. "누가 감히 우리에게 달려드느냐? 이 깊은 곳으로 누가 감히 쳐들어 오느냐?" 하고 말한다마는, 나 이제 너희를 치리라.    (Top)  

21:14    나는 너희의 소행을 따라 벌하리라. 똑똑히 말해 둔다. 나는 수풀궁에 불을 질러 둘레를 온통 태워 버리리라."    (Top)  

22:1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다 왕궁으로 내려 가 이 말을 전하여라.    (Top)  

22:2    "다윗의 옥좌에 앉은 유다의 왕이여, 나 야훼의 말을 들어라. 이 성의 문들을 드나드는 뭇 신하와 백성도 함께 들어라.    (Top)  

22:3    이 야훼가 말하지 않더냐? 법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울하게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건져 주며, 더부살이와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을 죽여 피를 흘리지 말라고.    (Top)  

22:4    이대로 성심껏 따르기만 하면, 다윗 왕위에 오르는 왕들은 신하와 백성을 거느리고 병거와 군마를 타고 이 궁궐 대문을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Top)  

22:5    그러나 이 말대로 하지 않으면, 분명히 말하는데 이 궁궐을 내가 맹세코 돌무더기를 만들겠다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 너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Top)  

22:6    그래서 나 야훼는 유다 왕실을 이렇게 하기로 하였다. 너는 나에게 길르앗 같고 레바논 봉우리 같았으나, 나 이제 너를 사막으로 만들고 사람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성으로 만들리라.    (Top)  

22:7    너를 짓부술 사명을 주어 사람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저마다 도끼를 들고 보기 좋은 너의 송백 기둥을 찍어 불에 넣을 것이다.    (Top)  

22:8    뭇 민족이 이 도읍을 지나가며 이야기를 주고 받으리라. 야훼께서는 어찌하여 이 큰 도읍을 이 꼴로 만드셨을까? - 하고 물으면,    (Top)  

22:9    이 백성이 저희 하느님 야훼와 맺은 계약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예배하며 섬겼기 때문이지- 하고 대답하리라."    (Top)  

22:10    "세상을 하직하신 어른이 불쌍하다 울지 말고 붙잡혀 가신 어른을 생각하고 실컷 울어라. 다시 돌아 와 고향을 보지 못하시리라."    (Top)  

22:11    야훼께서 요시야의 아들 살룸이 부왕 요시야의 대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가 이 고장을 떠난 일을 두고 말씀하셨다. "그는 이 곳으로 다시는 돌아 오지 못하리라.    (Top)  

22:12    사로잡혀 간 그 땅에서 죽어야 하고,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Top)  

22:13    "부정한 수법으로 제 집을 짓고 사취한 돈으로 제 누각을 짓는 이 몹쓸 놈아! 동족에게 일을 시키고, 품값을 주지 않다니!    (Top)  

22:14    "집을 널찍이 지어야지, 누각을 시원하게 꾸며야지" 하며, 창살문은 최고급 송백나무로 내고 요란하게 단청까지 칠하였다만,    (Top)  

22:15    누구에게 질세라 송백나무를 쓰면 그것으로 왕노릇 다 하는 것 같으냐? 너의 아비는 법과 정의를 펴면서도 먹고 마실 것 아쉽지 않게 잘 살지 않았느냐?    (Top)  

22:16    가난한 자의 인권을 세워 주면서도 잘 살기만 하지 않았느냐? 그것이 바로 나를 안다는 것이다. 내가 똑똑히 말한다.    (Top)  

22:17    그런데 너는 돈 욕심밖에 없구나. 죄없는 사람의 피를 흘리려고 눈을 부릅뜨고 백성을 억누르고 들볶을 생각뿐이구나."    (Top)  

22:18    야훼께서 유다 왕이 된,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의 신세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엾어라 우리 형님, 가엾어라 우리 누님" 이렇게 애곡할 사람이 없으리라. "불쌍하셔라 우리 임금님, 불쌍하셔라 우리 왕후님" 이렇게 애곡할 사람이 없으리라.    (Top)  

22:19    죽은 나귀를 치우듯이 끌어내다 묻으리라. 예루살렘성 문 밖 멀리 끌어내다 던지리라.    (Top)  

22:20    예루살렘 시민들아, 레바논산에 올라 가 울어라. 바산 지방에 가서 대성통곡하여라. 아바림산에 올라 가서 내려다 보며 울어라. 너희의 동맹국들은 모두 망하였다.    (Top)  

22:21    너희가 잘 살 때에 내가 경고를 하였는데도 너희는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어렸을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Top)  

22:22    너희의 지도자들은 모두 바람에 끌려 다니고 동맹국 국민은 사로잡혀 가리라. 그렇게도 나쁘게 굴었으니 결국 부끄럽게 창피한 꼴을 당하게 되었다.    (Top)  

22:23    지금은 레바논 위에 자리잡은 듯하며 송백나무 사이의 보금자리에 깃들인 듯하지만 몸푸는 여인의 아픔 같은 괴로움이 들이닥치면 너희의 한숨소리에 땅이 꺼지리라.    (Top)  

22:24    내가 분명히 말한다. 유다 왕 여호야긴아, 내가 너를 오른손에 낀 가락지처럼 여겨 왔지만, 기어이 너를 빼내어,    (Top)  

22:25    너를 죽이려고 벼르는 사람들에게 내주겠다. 네가 그렇게도 무서워하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에게 넘겨 주겠다.    (Top)  

22:26    너는 친어미와 함께 여기에서 몰리어 낯선 이국땅에 가서 죽으리라.    (Top)  

22:27    아무리 고향에 돌아 오고 싶어도 돌아 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리라."    (Top)  

22:28    이분 여호야긴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질그릇이 되다니? 쓸모없이 깨어진 옹기그릇이 되다니? 자식과 함께 밀려나 낯선 땅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다니?    (Top)  

22:29    땅은 들어라. 땅은 들어라. 땅은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Top)  

22:30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사람은 후사가 없으리라고 기록하여라. 한평생 좋은 일을 보지 못할 사람, 다윗의 왕위에 올라 영화를 누리며 유다 나라를 다스릴 후손이 그에게서 끊기리라."    (Top)  

23:1    "이 저주받은 것들아, 양떼를 죽이고 흩뜨러 버리는 목자라는 것들아, 야훼의 말을 들어라.    (Top)  

23:2    내 백성을 칠 목자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 양떼를 돌보아야 할 너희가 도리어 흩뜨려서 헤매게 하니, 너희의 그 괘씸한 소행을 어찌 벌하지 않고 두겠느냐! 똑똑히 들어라.    (Top)  

23:3    나 비록 나의 양떼를 이 나라 저 나라로 헤매게 하였지만, 그 중에서 살아 남은 것을 모든 나라에서 본래의 목장으로 다시 모아 들여 크게 불어나게 할 것이며,    (Top)  

23:4    그들을 위하여 참 목자들을 세워 주리라. 그러면 내 양떼는 겁이 나서 무서워 떠는 일 없이 살 것이며, 하나도 잃어 버리지 아니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3:5    내가 다윗의 정통 왕손을 일으킨 그 날은 오고야 만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는 현명한 왕으로서 세상에 올바른 정치를 펴리라.    (Top)  

23:6    그를 왕으로 모시고 유다와 이스라엘은 살 길이 열려 마음 놓고 살게 되리라. "야훼 우리를 되살려 주시는 이" 라는 이름으로 그를 부르리라.    (Top)  

23:7    그러므로 장차 이런 날이 올 것이다.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 가문의 자손들은 맹세할 때에 자기들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온 야훼를 불러 맹세하지 않고    (Top)  

23:8    저희 이스라엘 후손들이 쫓겨 가 있던 북녘 땅과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데려 온 이 야훼를 두고 맹세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백성을 고향으로 되돌아 오게 하고야 말리라."    (Top)  

23:9    예언자들아, 들어라. 나의 염통이 터지고 뼈마디 마디가 떨리는구나. 술취한 사람같이 되었다. 술에 곯아 떨어진 사내같이 되었다. 야훼의 거룩한 말씀을 듣고 그 분 앞에서 술에 곯아 떨어진 사람같이 되었다.    (Top)  

23:10    "이 나라에는 들끓느니 간음하는 것들 뿐, 이런 자들 때문에 땅은 마르고 광야에 있는 목장은 타 버린다. 못된 짓이나 하러 쫓아 다니며 있는 힘을 모두 버리는구나.    (Top)  

23:11    예언자도 사제도 썩어 빠져서 내 집에서 못된 짓이나 꾸미고들 있다. 똑똑히 들어라.    (Top)  

23:12    그들은 캄캄한 미끄름길에 들어 섰다가 떠밀려 넘어지고 말리라. 내가 해를 정해 두었다가 재앙을 퍼부어 벌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3:13    나는 보았다. 사마리아 예언자들의 어리석은 짓을! 바알을 불러 예언하면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 인도하였다.    (Top)  

23:14    나는 보았다. 예루살렘 예언자들의 망측한 짓을! 간음하며 헛소리를 따라 가고 못된 것들 편이 되어 주며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 하나 없어, 내 눈에는 모두 소돔같이만 보인다. 그 시민이 모두 고모라 주민같이만 보인다.    (Top)  

23:15    이 예언자들을 어찌 할 것인지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예루살렘 예언자들이 썩어, 온 나라도 따라서 다 썩었다. 이제 그것들에게 소태를 먹이고 독약을 마시게 하리라."    (Top)  

23:16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내 말이라 하고 전하는 이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들은 내 말을 들은 적이 없는 것들이다. 제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면서 너희를 속이는 것들이다.    (Top)  

23:17    내 말을 듣기 싫어하는 자들에게는 잘 되어 간다고만 하고, 제 멋대로 사는 자들에게도 재앙이 내릴 리 없다고 한다."    (Top)  

23:18    그들 가운데서 가 야훼의 회의에 참석하여 친히 뵈옵고 말씀을 들었느냐? 누가 그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느냐?    (Top)  

23:19    야훼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태풍처럼 악인들의 머리 위를 휘몰아 친다.    (Top)  

23:20    마음대로 다 하신 다음에야 야훼의 분노는 가라앉을 것이다. 훗날 그 때가 되어야 너희는 눈이 열려 깨달을 것이다.    (Top)  

23:21    "내가 보낸 적이 없는데 그 예언자라는 것이 튀어 나갔다. 내가 일러 준 적도 없는데 내 말이라 하면서 전하였다.    (Top)  

23:22    나의 회의에 참석하였더라면 내 말을 내 백성에게 전할 수 있었으리라. 악한 길을 떠나게 할 수 있었으리라. 악한 소행을 고치게 할 수 있었으리라.    (Top)  

23:23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내가 가까운 곳에만 있고 먼 곳에는 없는 신인 줄 아느냐?    (Top)  

23:24    사람이 제 아무리 숨어도 내 눈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똑똑히 들어라. 하늘과 땅 어디를 가나 내가 없는 곳은 없다. 똑똑히 들어라.    (Top)  

23:25    예언자라는 것들이 내 이름을 팔아 예언하는 소리를 나는 다 들었다. "꿈을 꾸었다, 꿈을 꾸었다" 고 하면서 거짓말하는 것도 나는 들었다.    (Top)  

23:26    제 망상을 내 말이라고 전하는 이 거짓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제 마음에 떠오른 생각을 내 말이라고 전할 것인가?    (Top)  

23:27    이 예언자라는 것들은 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내 백성을 속여 내 이름을 잊게 할 속셈이다. 그 조상들도 바알을 섬기다가 내 이름을 잊지 않았더냐?    (Top)  

23:28    꿈이나 꾸는 예언자는 꿈 이야기나 하여라. 그러나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내 말을 성실하게 전하여라. 내가 똑똑히 말한다. 검불과 밀알을 어찌 비교하겠느냐?    (Top)  

23:29    내 말은 정녕 불같이 타오른다. 망치처럼 바위라도 부순다. 똑똑히 들어라.    (Top)  

23:30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서로 내 말을 남의 입에서 훔쳐다가 떠벌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Top)  

23:31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내 말을 한답시고 혀를 놀리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Top)  

23:32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런 예언자들이 개꿈을 꾸고 거짓말로 허풍을 떨어 가며 해몽을 하여 나의 백성을 속이는데, 결코 그냥 두지 않으리라. 나는 그런 말을 하라고 그것들을 보낸 적이 없다. 그것들은 이 백성에게 백해무익한 자들이다. 똑똑히 들어라.    (Top)  

23:33    이 백성이, 또는 예언자나 사제가 너에게 "짐스러운 야훼의 말씀" 이 있었느냐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곧 내 짐이다. 나는 너희를 벗어 던져 버리겠다.    (Top)  

23:34    예언자나 사제뿐 아니라 이 백성 누구든지,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고 말한다면, 바로 그 말을 한 사람과 그의 집을 내가 벌하리라.    (Top)  

23:35    너희는 이웃이나 동기간에 서로,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느냐? - 또는 야훼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 하고 물을 것이지,    (Top)  

23:36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 라는 말은 입밖에도 내지 말 일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그 말이 짐이 되리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살아 있는 이 하느님의 말, 저희들의 하느님 만군의 주 야훼의 말을 뒤엎는 것이다.    (Top)  

23:37    그러니 예언자에게 물을 떼에는,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소? - 또는 야훼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소- 하고 물어라.    (Top)  

23:38    그렇지 않고서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 는 말을 쓴다면,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는 말을 쓰지 말라고 일렀는데도, 야훼의 말씀은 짐스럽다는 말을 쓴다면,    (Top)  

23:39    나는 너희를 번쩍 들어 내던지리라. 선조 때부터 너희에게 주었던 이 성읍도 내 눈에 보이지 않게 멀리 치워 버리리라.    (Top)  

23:40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리라."    (Top)  

24: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긴을 비롯하여 유다의 고관들과 은장이, 대장장이들을 예루살렘에서 사로잡아 바빌론으로 데려 간 뒤였다. 하루는 야훼의 성전 앞에 무화과 바구니 두개가 놓여 있는 것을 야훼께서 나에게 보여 주셨다.    (Top)  

24:2    한 바구니에는 맏물처럼 썩 좋은 무화과가 담겨져 있었고, 다른 바구니에는 먹을 수 없이 썩은 무화과가 담겨져 있었다.    (Top)  

24:3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야훼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무화과가 보입니다. 좋은 무화과는 무척 좋은데 나쁜 무화과는 먹을 수 없이 썩어 버렸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랬더니    (Top)  

24:4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Top)  

24:5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나는 유다 사람들을 이 곳에서 바빌론 땅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 가게 하겠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잘 돌보아 주리라.    (Top)  

24:6    잘 보살펴 이 지방으로 돌아 오게 하리라. 헐지 않고 세우며, 뽑지 않고 심으리라.    (Top)  

24:7    나를 알아 보는 마음을 주어,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나 야훼인 줄 알게 하겠다. 그리하면 이 백성이 진심으로 나에게 돌아 와 내 백성이 되고 나도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Top)  

24:8    그러나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의 고관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살아 남은 자들 가운데 국내에 남아 있는 자나 에집트로 망명한 자는 썩어서 먹지 못할 무화과같이 만들겠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Top)  

24:9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려 세상 만국이 보고 놀라 넘어지게 하겠다. 세계 방방곡곡으로 쫓겨 다니며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희롱거리 조롱거리가 되게 하겠다.    (Top)  

24:10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쳐서 모두 없애 버리고, 선조 때부터 살도록 내어 준 이 땅에 하나도 남아 있지 못하게 하리라."    (Top)  

25:1    요시야의 아들 유다 왕 여호야킴 제사 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제일 년에 있었던 일이다. 그 해에 예레미야는 유다 온 백성에게 일러 줄 말씀을 받았다.    (Top)  

25:2    예언자 예레미야는 그 말씀을 유다 온 백성과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이렇게 전하였다.    (Top)  

25:3    "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 왕위에 오른 지 십 삼 년 되던 해로부터 이 날에 이르기까지 나는 야훼의 말씀을 받아 이십 삼 년을 하루같이 전하였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다.    (Top)  

25:4    야훼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셨지만 너희는 역시 듣지 않았다. 그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    (Top)  

25:5    그들은 너희에게 이렇게 전하였다. "너희들은 모두 그 그릇된 길을 버리며, 악한 짓을 더 이상 하지 말고 돌아 오너라. 그래야만 이 야훼가 너희 조상에게 대대로 살라고 준 땅에서 길이길이 살 수 있으리라.    (Top)  

25:6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며 예배하면 안 된다. 너희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의 분통을 터뜨려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하여라.    (Top)  

25:7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나의 말을 듣지 않고, 너희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겼으므로 나의 분통을 터뜨려 재앙을 당하고야 말았다."    (Top)  

25:8    그래도 듣지 않으니 이제 만군의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Top)  

25:9    나는 내 종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시켜 북녘의 모든 족속들을 거느리고 쳐들어 와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주위에 있는 모든 민족을 전멸시키고 이 땅을 영원히 쑥밭으로 만들게 하리라. 사람마다 그 끔직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5:10    기뻐서 노래하며 흥겹게 노는 소리도, 즐거운 신랑 신부의 소리도, 맷돌질 소리도 더 이상 나지 않으리라. 다시는 등불이 켜지지 않으리라.    (Top)  

25:11    이 일대는 끔찍한 폐허가 되고 여기에 살던 민족들은 모두 칠십 년 동안 바빌론 왕의 종노릇을 할 것이다.    (Top)  

25:12    그 칠십 년이란 시한이 차면 나는 바빌론 왕과 그 민족의 죄를 벌하여 바빌론 땅을 영원히 쑥밭으로 만들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5:13    나는 이미 선언해 두었던 벌을 그 땅에 내리리라. 뭇 민족이 받으리라고 예레미야가 예언한 벌을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그 땅에 내리리라.    (Top)  

25:14    그리하여 이번에는 바빌론 사람들이 도리어 남의 종이 되리라. 뭇 강대국의 대왕들을 섬기게 되리라. 이렇게 나는 바빌론 사람들이 한 짓들도 그대로 갚아 주리라."    (Top)  

25:15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분노가 흘러 넘치는 이 잔을 받아라. 내가 너를 뭇 민족에게 파견한다. 너는 이 잔을 모든 민족에게 주어 마시게 하여라.    (Top)  

25:16    내가 일으킨 싸움이 한창인데도 사람들은 이 술을 마시고 정신없는 사람처럼 비틀거릴 것이다."    (Top)  

25:17    나는 야훼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야훼의 명령을 따라 모든 민족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Top)  

25:18    우선 예루살렘과 유다 온 성읍의 시민들, 그리고 유다왕과 고관들이 마셨다. 그래서 오늘날 저렇게 폐허가 되어 사람들이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리며 조롱하게 되었다.    (Top)  

25:19    그 다음에는 에집트 왕 파라오와 그 신하들과 고관들과 국민과    (Top)  

25:20    붙어사는 이민족들, 우스 땅 모든 왕들, 불레셋 땅 모든 왕들과 아스클론과 가자와 에크론 시민과 살아 남은 아스돗 시민,    (Top)  

25: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백성들,    (Top)  

25:22    띠로의 모든 왕들과 시돈의 모든 왕들과 지중해 건너 해안 지방의 모든 왕들,    (Top)  

25:23    드단과 에마와 부즈성 시민들과 구레나룻을 깎은 모든 족속들,    (Top)  

25:24    사막에 사는 아랍족의 모든 왕들,    (Top)  

25:25    지므리의 모든 왕들, 엘람의 모든 왕들, 메대의 모든 왕들,    (Top)  

25:26    북녘에 있는 원근 각처의 모든 왕들에게 주었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주어 차례차례로 마시게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세삭 왕에게 주어 마시게 하였다.    (Top)  

25:27    "너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라고 하며 그 민족들에게 일러라. "내가 일으킨 싸움이 한창일 때, 너희는 취해서 토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도록 마셔라."    (Top)  

25:28    그 잔을 너의 손에서 받아 마시려 하지 않거든, 너는 이렇게 일러 주어라. "이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이것을 마시지 않을 수 없다.    (Top)  

25:29    보이지 않느냐? 내 이름으로 불리는 저 성읍부터 재앙을 받는 판국에 너희들이 벌을 면하겠다는 거냐? 온 세상이 전쟁에 휘말려 들어 가게 되었는데, 너희라고 그 벌을 면하겠느냐? 이는 나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니, 어김이 없다."    (Top)  

25:30    나의 이 모든 말을 그 민족들에게 전하여 일러라. "야훼께서 저 높은 곳에서 사자처럼 고함치신다. 당신의 거룩한 처소에서 천둥소리를 내신다. 당신의 목장에 대고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시면 적군을 짓밟는 군대의 함성이 메아리쳐 온다. 세상 만민이 모두 듣도록    (Top)  

25:31    땅 끝까지 울린다. 만민이 야훼의 법정에 불려 나와 재판을 받는데, 죄있는 사람들은 모두 칼로 처형을 당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5:32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한 민족 한 민족 차례로 재앙을 당하리라. 거센 폭풍이 사방 땅 끝에서 터져 나온다.    (Top)  

25:33    그 날이 오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야훼의 손에 죽은 시체들이 너저분하게 굴러 다니리라. 거두어 묻어 주며 장사지내 줄 사람이 없어 거름더미처럼 땅 위에 널리게 되리라.    (Top)  

25:34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들아 땅에 주저앉아 아우성치며 울부짖어라. 너희가 학살당할 날이 오고야 말았다. 너희는 수양들처럼 흩어지며 쓰러지리라.    (Top)  

25:35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들아 너희가 도망쳐도 난을 면하지 못하리라.    (Top)  

25:36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들아 아우성치며 울부짖는 소리가 나는구나. 야훼께서 목장을 휩쓰셨기 때문이다.    (Top)  

25:37    야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자 번성하던 목장이 쥐죽은듯 적막하게 되었구나.    (Top)  

25:38    사자가 굴을 버리고 떠나듯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어 전쟁을 일으키시자 이 백성의 땅이 이토록 끔찍하게 되었구나."    (Top)  

26: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Top)  

26:2    "나 야훼가 말한다. 너는 내 집 마당에 가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내 집에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너에게 전하라고 준 말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다 일러 주어라.    (Top)  

26:3    행여 이 백성이 내 말을 듣고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렇게만 한다면, 재앙을 퍼부어 그 악한 소행을 벌하려던 계획을 나는 거두리라.    (Top)  

26:4    너는 야훼의 말이라고 하며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내 말을 따라 살아라. 내가 세워 준 법대로 살아라.    (Top)  

26:5    내가 거듭거듭 보내는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들어라.    (Top)  

26:6    그러지 않으면 내가 이 집을 실로처럼 만들리니, 이 성읍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욕을 먹게 되리라."    (Top)  

26:7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은 예레미야가 야훼의 성전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다 들었다.    (Top)  

26:8    예레미야가 야훼께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 국민에게 전하자,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일반 민중이 예레미야를 붙잡고 말하였다. "이 죽일 놈아!    (Top)  

26:9    어찌하여 네가 야훼의 이름을 빌어 이 성전이 실로처럼 되고 이 성읍이 허물어져 사람이 못 살게 된다고 하느냐?" 그러면서 온 백성이 야훼의 성전으로 모여 들어 예레미야에게 다가섰다.    (Top)  

26:10    이 소식을 전하여 듣고 왕궁에 있던 유다 고관들은 야훼의 성전으로 올라 와 야훼의 성전 새 대문 문간에 자리잡고 앉았다.    (Top)  

26:11    그러자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고관들과 온 백성 앞에 예레미야를 고발하였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할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신 대로 이 사람은 이 성이 망한다고 예언하였습니다."    (Top)  

26:12    이번에는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들과 백성 앞에서 입을 열었다. "나는 야훼께 사명을 받고 온 몸이오. 여러분도 다 들으셨겠지만 나는 그분의 분부대로 이 성전과 이 성읍이 어찌 될 것인지를 전하였을 뿐이오.    (Top)  

26:13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따라 생활태도를 고치시오. 그렇게만 하면 야훼께서는 여러분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실 것이오.    (Top)  

26:14    나는 여러분의 손안에 있소.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시오.    (Top)  

26:15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시오. 여러분이 나를 죽인다면, 여러분 자신이 죄없는 사람을 죽인 책임을 져야 하오. 이 성과 이 성의 시민이 책임을 져야 하오. 나는 틀림없이 야훼께 사명을 받고 온 몸으로서 이 모든 말을 여러분에게 전하여 주었을 뿐이오."    (Top)  

26:16    이 말을 듣고 고관들과 일반 민중은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은 사형선고를 받을 만한 죄가 없소. 이 사람은 우리 하느님 야훼의 이름으로 말했을 뿐이오."    (Top)  

26:17    그러자 지방 장로들 몇 사람이 일어나 거기에 모인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Top)  

26:18    "유다 왕 히즈키야 시대에 모레셋 출신으로 미가라는 예언자가 있었소. 그는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며 유다 온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소. "시온은 갈아 엎은 밭 모양이 되고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되고 성전이 서 있는 이 산은 무성한 언덕이 되리라."    (Top)  

26:19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여 유다 왕 히즈키야와 온 유다 백성이 그를 죽였습니까? 그들은 도리어 야훼 두려운 줄 알아 야훼의 자비를 빌었소. 그래서 야훼께서는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었소. 그런데 우리는 도리어 큰 재앙을 스스로 불러 들이려 하고 있소.    (Top)  

26:20    예레미야와 같은 말로, 이 성과 나라가 망한다고 야훼의 이름으로 예언한 사람이 또 하나 있었다. 그 사람은 키럇여아림 사람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였다.    (Top)  

26:21    여호야킴왕은 그의 말을 듣고 군인들과 장교들과 함께 우리야를 죽이려고 찾았다. 우리야는 그것을 알아채고 겁이 나서 에집트로 도망쳤다.    (Top)  

26:22    여호야킴왕은 악볼의 아들 엘나단에게 몇 사람 딸려서 에집트로 보냈다.    (Top)  

26:23    그들은 에집트에서 우리야를 붙잡아 여호야킴왕에게 데리고 왔다. 왕은 그를 칼로 쳐죽여 서민공동묘지에 그 시체를 묻었다.    (Top)  

26:24    그러나 예레미야는 사반의 아들 아히캄이 편을 들어 주어서 백성의 손에 죽지 않게 되었다.    (Top)  

27:1    (요시야의 아들 시드키야가 유다 왕위에 오를 무렵이었다.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Top)  

27:2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무로 멍에를 만들어 가죽끈으로 목에 메어라.    (Top)  

27:3    에돔 왕과 모압 왕과 띠로 왕과 시돈 왕이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보낸 사절들이 예루살렘에 와 있지 않느냐? 너는 그들에게 내 말을 일러 주어, 본국의 왕들에게 전하도록 하여라.    (Top)  

27:4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가 한 말이라 하고 저희 상전들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일러 주어라.    (Top)  

27:5    "내가 손을 뻗어 있는 힘을 다하여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과 짐승을 만들었으니, 아무나 내 눈에 드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권한이 나에게 있다.    (Top)  

27:6    이제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맡겨 부리게 하였다.    (Top)  

27:7    그 왕과 그 나라도 섬겨야 한다.    (Top)  

27:8    그러니 바빌론 왕이 씌워 주는 멍에를 메어라. 그 왕 느부갓네살을 섬겨라. 그러지 않는 민족과 나라가 있으면, 나는 그 민족을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여서라도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주고 말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7:9    너희의 예언자들과 박수들과 해몽가들과 점장이들과 마술사들이, 우리가 바빌론 왕을 섬기게 될 리 없다고 하더라도 곧이 듣지 말라.    (Top)  

27:10    그자들이 하는 예언은 거짓이다. 그 말을 듣다가는 고향을 멀리 떠나게 되며, 나에게 쫓겨나 망하고 말 것이다.    (Top)  

27:11    그러나 바빌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민족은 제 고장에 남아 농사지으며 살 수 있게 하여 주겠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7:12    나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도 같은 말을 전하였다. "너희는 바빌론왕의 멍에를 메어라. 그 왕과 그 백성을 섬겨라. 그러면 모두 죽지 않으리라.    (Top)  

27:13    바빌론 왕을 섬기지 않는 민족에겐 벌을 내리겠다고 하였는데, 너와 너의 백성은 어찌하여 그 벌을 받아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죽으려 하느냐?    (Top)  

27:14    "바빌론 왕을 섬기게 될 리 없다" 고 하는 것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것들이니, 그 말을 듣지 말아라.    (Top)  

27:15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나는 그들을 보낸 적이 없다. 그들은 내 이름을 팔아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면 너희는 그 예언자들과 함께 쫓겨나 망하고 말리라."    (Top)  

27:16    나는 또 사제들과 온 백성에게 야훼의 말씀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였다. "내 집에서 바빌론으로 실려 갔던 기물들이 이제 곧 되돌아 온다고 예언하는 너희 예언자들의 말을 곧이듣지 말라. 그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것이니,    (Top)  

27:17    그 하는 말을 듣지 말아라. 너희는 바빌론 왕을 섬겨야 산다. 이 성이 허물어져서야 되겠느냐?    (Top)  

27:18    그들이 내 말을 받은 예언자라면, 내 집과 유다 왕궁과 예루살렘에 아직 남아 있는 기물들이 바빌론으로 실려 가지 않도록 하여 달라고 나에게 빌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Top)  

27:19    나 야훼가 만군의 주로서 기둥들과 큰 물통과 작은 물통과 그 밖에 이 성에 남아 있는 세간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하겠다.    (Top)  

27:20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를 유다와 예루살렘의 유지들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갈 때에는 이것들을 실어 가지 않았지만,    (Top)  

27:21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 집과 유다 왕궁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세간들이    (Top)  

27:22    이제는 바빌론으로 실려 가리라. 내가 찾으러 갈 때까지 그것들은 거기에 남아 있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 세간들은 내가 이곳으로 다시 실어 오게 하리라."    (Top)  

28:1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이다. 때는 시드키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안 된 제사 년 오월이었다. 기브온 사람 아쭈르의 아들 하나니야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야훼의 성전에서 사제들과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Top)  

28:2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시는 말씀이오. "나 야훼는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기로 하였다.    (Top)  

28:3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바빌론으로 약탈하여 간 내 집의 모든 기물을 이 년만 있으면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Top)  

28:4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와 함께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간 유다인들도 모두 이 곳으로 돌아 오게 하리라. 똑똑히 말해 둔다. 내가 바빌론 왕의 멍에를 부수리라."    (Top)  

28:5    예언자 예레미야는 사제들과 야훼의 성전에 서 있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자 하나니야에게 말하였다.    (Top)  

28:6    "야훼께서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야 여부가 있겠소? 그대가 예언한 그 말을 야훼께서 이루어 주셔서 야훼의 성전 기물과 포로들을 바빌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신다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소?" 예언자 예레미야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했다.    (Top)  

28:7    "내가 이제 그대와 온 백성의 귀에 똑똑히 일러 줄 터이니, 잘 들어 두시오.    (Top)  

28:8    예전부터 우리 선배 예언자들은 많은 지방과 강대한 나라에 전쟁과 기근과 염병이 있겠다고 예언하였소.    (Top)  

28:9    "잘 되어 간다" 고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 말이 맞아야만 참으로 야훼께서 보내신 예언자인 것이 드러날 것이오."    (Top)  

28:10    그러자 예언자 하나니야는 예언자 예레미야가 메었던 나무멍에를 목에서 벗겨 부수었다.    (Top)  

28:11    그리고 나서 하나니야는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말하였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 년만 있으면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모든 민족에게 메운 멍에를 내가 이렇게 부수리라." 그러자 예언자 예레미야는 자리를 떴다.    (Top)  

28:12    예언자 하나니야가 예언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멍에를 벗겨 부순 후에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28:13    "너는 하나니야에게 가서,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는 나무멍에를 부수었지만, 나는 그 대신 쇠멍에를 만들겠다.    (Top)  

28:14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나는 이 모든 민족에게 쇠멍에를 메워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리라. 들짐승까지도 그에게 넘겨 주리라."    (Top)  

28:15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언자 하나니야에게 그대로 일렀다. "하나니야, 잘 들으시오. 야훼께서 그대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하여서 곧이듣고 안심하게 하였소.    (Top)  

28:16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겠다. 나를 거역하는 말을 한 벌로 너는 이 해가 가기 전에 죽으리라."    (Top)  

28:17    그 말대로 예언자 하나니야는 그 해 칠월에 죽었다.    (Top)  

29:1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을 사로잡아 간 장로들을 비롯하여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에게 예언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띄운 일이 있었다.    (Top)  

29:2    그 편지는 여호야긴왕과 그의 어머니와 내시들과 유다 및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은장이와 대장장이들이 예루살렘에서 끌려 간 뒤에 띄운 것인데,    (Top)  

29:3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키야의 아들 그마리야가 유다 왕 시드키야의 사명을 띠고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알현하러 바빌론으로 갈 때 가지고 갔던 것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Top)  

29:4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간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Top)  

29:5    너희는 거기에서 집을 짓고 살아라. 과수원을 새로 마련하고 과일을 따 먹으며 살아라.    (Top)  

29:6    장가들어 아들 딸을 낳고 며느리와 사위를 삼아 손자 손녀를 보아라. 인구가 줄어서는 안 된다. 불어나야 한다.    (Top)  

29:7    나에게 쫓겨 사로잡혀 가 사는 그 나라가 되도록 힘쓰며 잘 되기를 나에게 빌어라. 그 나라가 잘 되어야 너희도 잘 될 것이다.    (Top)  

29:8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들과 박수들한테 속지 않도록 하여라. 그 꿈장이들의 꿈이야기를 곧이듣지 말라.    (Top)  

29:9    그것들은 내가 보낸 것들이 아니다. 내 이름을 팔아 거짓 예언을 하는 것들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9:10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바빌론에서 칠십 년을 다 채운 다음에야 약속대로 나는 너희를 찾아 가 이 곳으로 다시 데려 오리라.    (Top)  

29:11    너희에게 어떻게 하여 주는 것이 좋을지 나는 이미 뜻을 세웠다. 나는 너희에게 나쁘게 하여 주지 않고 잘 하여 주려고 뜻을 세웠다. 밝은 앞날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9:12    나를 부르며 나에게 와서 빌기만 하여라. 그렇게 하면 들어 주리라.    (Top)  

29:13    마침내 너희는 일편단심으로 나를 찾게 되리라. 그렇게 나를 찾으면 내가 만나 주리라.    (Top)  

29:14    똑똑히 일러 둔다. 너희는 나를 만날 것이며 나는 너희를 고국으로 돌아 오게 할 것이다. 너희는 나에게 쫓겨 세계만방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나는 너희를 거기에서 모아 들여 이곳으로 되돌아 오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29:15    "야훼께서 바빌론에서 우리에게 예언자들을 일으켜 주셨다" 하고 너희가 말한다마는,    (Top)  

29:16    다윗 왕위를 이었다는 왕과 너희 동족 가운데 함께 포로로 끌려 가지 않고 이 성에 남아 있는 온 백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 야훼가 말한다.    (Top)  

29:17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겪게 하리니, 이 백성은 형편없이 썩어 먹지 못할 무화과처럼 되리라.    (Top)  

29:18    내가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이 백성의 뒤통수를 치리니, 세상 모든 나라들이 보고 놀랄 것이다. 나에게 쫓겨 여기저기 가서 사는 그 끔직한 꼴을 보고 보든 민족들은 저주하며 빈정거리고 조롱하리라.    (Top)  

29:19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는데도, 듣지 않았으므로 너희가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는 나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    (Top)  

29:20    너희는 모두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쫓아 보낸 자들이니,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Top)  

29:21    그들은 내 이름을 팔아서 거짓말을 내 말인양 전하는 것들이다. 그 거짓 예언자 콜라야의 아들 야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키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나는 그들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너희가 보는 앞에서 죽게 하리라.    (Top)  

29:22    그리하여 바빌론에 사는 모든 유다인 포로들이 그들을 저주받은 자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악담을 할 때에 "너도 천벌을 받아 시드키야나 아합처럼 바빌론 왕에게 화형이나 받아라" 하게 될 것이다.    (Top)  

29:23    그들은 이스라엘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을 한 것들이다. 남의 아내와 간통하면서 내가 시키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것들이다. 그렇게 내 이름을 팔아 거짓말을 하였으니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내가 다 알고 하는 말이니, 틀림이 없다."    (Top)  

29:24    "너는 나흘렘 사람 스마야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어라.    (Top)  

29:25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다. 너는 내 이름으로 예루살렘의 온 시민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모든 사제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어라.    (Top)  

29:26    야훼께서는 여호야다 사제 대신 그대 스바니야를 사제로 세워, 야훼의 성전을 관리하게 하셨소. 그리하여 예언자 행세를 하며 미치광이처럼 구는 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벌하게 하셨소. 그러니 그런 자가 있으면 차꼬를 채우고 칼을 씌워야 할 터인데,    (Top)  

29:27    어찌하여 아나돗 사람 예레미야가 예언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소?    (Top)  

29:28    그는 바빌론에 있는 우리에게 전갈을 보내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소. 집을 짓고 살라고 하였으며 과수원을 새로 마련하여 그 과일을 따 먹으며 살라고 하였단 말이오."    (Top)  

29:29    이 편지를 스바니야 사제가 받아 예레미야에게 읽어 줄 때,    (Top)  

29:30    야훼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Top)  

29:31    "나 야훼가 나흘렘 사람 스마야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체 포로민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스마야는 내가 보낸 자가 아니다. 그런데 그는 너희에게 거짓말을 전하고는 그것을 내 말이라고 믿게 하였다. 그런 죄가 있기 때문에    (Top)  

29:32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나흘렘 사람 스마야와 그의 후손을 벌하리라. 그의 후손 가운데는 이 백성과 어울려 살면서 내가 내 백성에게 베풀 좋은 일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그는 나에게 거역하는 말을 한 죄를 벗을 길이 없다."    (Top)  

30:1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Top)  

30:2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써 두어라.    (Top)  

30:3    내가 다짐한다. 정녕 그 날은 오고야 만다. 그 날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를 본토로 되돌아 오게 하리라. 그 조상들에게 준 이 땅으로 내 백성을 다시 데려다가 이 땅을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0:4    야훼께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두고 하신 말씀은 이러하였다.    (Top)  

30:5    "나 야훼가 말한다. 놀라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온다. 온통 공포뿐, 평안한 곳이라고는 없구나.    (Top)  

30:6    어디든지 가서 물어 보아라. 사내가 아이를 낳는 일이 있다더냐? 그런데 사내들이 모두 산모처럼 배를 움켜 잡고 쩔쩔매는 꼴이 보이니 웬일이냐? 모두들 얼굴빛이 창백하게 되었구나.    (Top)  

30:7    무서운 날이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이런 날은 또다시 없을 것이다. 지금은 야곱이 고난을 겪는 때지만, 결국은 거기에서 벗어나리라.    (Top)  

30:8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그 날이 오면 내가 야곱의 어깨에서 멍에를 벗겨 부수고 사슬을 끊어 버리리라. 그러면 남의 종노릇을 하지 않고    (Top)  

30:9    나 야훼를 저희 하느님으로 섬기며 내가 세워 줄 다윗왕을 임금으로 섬기리라.    (Top)  

30:10    야곱의 후손들아, 너희는 내 종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무서워 떨지 말라. 나 이제 너희를 먼 나라에서 구해 내리라. 포로로 잡혀 갔던 나라에서 너의 후손을 구해 내리라. 그제야 야곱의 후손은 고향에 돌아 와 평안히 살며 아무 위협도 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것이다.    (Top)  

30:11    내가 너의 곁에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내가 너희를 흩뜨려 뭇 민족 가운데 끼어 살게 하였지만 그 민족들을 모두 멸하여 버릴 때, 너희만은 멸하지 않으리라. 나는 너희가 죄없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벌하였다.    (Top)  

30:12    나 야훼가 말한다. 너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으리라. 맞은 자리도 몹시 아플 것이다.    (Top)  

30:13    얻어 터진 데를 싸매 주는 이 없고 약을 써 주는 이도 없으리라.    (Top)  

30:14    너의 정부들은 다 너를 잊고 다시 찾지도 않으리라. 죄가 많고 허물이 커서, 원수를 치듯이 나는 너희를 때려 심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Top)  

30:15    좀 맞았다고 하여 웬 엄살을 이렇게 부리느냐? 그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으리라. 너희 죄가 너무 많고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Top)  

30:16    그렇지만 이젠 너희를 집어 삼킨 자들이 도로 먹힐 차례다. 너희 원수들이 포로로 끌려 가고 너희를 턴 자들이 오히려 약탈당할 차례다.    (Top)  

30:17    너희가 ""소박데기" 또는, "퇴물 기생 시온" 이라고 불리웠으나, 이제 너희의 상처에 새살이 돋아 아물게 하여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0:18    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와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이 제자리에 앉으리라.    (Top)  

30:19    집집에서 찬양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Top)  

30:20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Top)  

30:21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 속에서 위정자가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0: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Top)  

30:23    보아라, 야훼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태풍처럼 악인들의 머리 위를 휘몰아친다.    (Top)  

30:24    그 마음에 품으신 대로 하신 다음에야 야훼의 분노는 가라앉으리라. 훗날 그 때가 되어야 너희는 눈이 열려 깨달을 것이다.    (Top)  

31:1    "내가 분명히 말한다. 그 때가 되어야 나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Top)  

31:2    나 야훼가 선언한다. 칼부림에서 빠져 나온 백성이 사막에서 나의 은혜를 입었다. 안식처를 찾아 나선 이스라엘에게    (Top)  

31:3    나 야훼는 멀리서 나타나 주었다. 나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여 너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Top)  

31:4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워 주리라. 너는 다시 일어서서 몸치장을 하고 소구를 치며 흥겹게 춤추며 나오게 되리라.    (Top)  

31:5    사마리아 이 산 저 산에 다시 포도를 심고 심은 사람이 그 포도를 따 먹게 되리라.    (Top)  

31:6    "시온으로 올라 가 우리 하느님 야훼를 뵙자!" 고 보초들의 외치는 소리가 에브라임산에서 터져 나올 날이 왔다.    (Top)  

31:7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환성을 올려 야곱을 맞이하여라.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구해 주셨네. 이스라엘의 남은 백성을 구해 주셨네." 종주산 위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Top)  

31:8    보아라, 내가 북녘 땅에서 그들을 데려 오리라. 땅 이 끝 저 끝에서 모아 오리라. 소경, 절름발이, 아기 가진 여자, 아기 업은 여자도 섞여 큰 무리를 이루어 돌아 오리라.    (Top)  

31:9    그들은 울면서 떠나 간 길을, 위로 받으며 돌아 오리라.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도록 탄탄대로로 해서 시냇물가로 인도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큰아들이다.    (Top)  

31:10    뭇 민족들아,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 들이시어, 목동이 양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    (Top)  

31:11    그렇다. 이 야훼가 야곱을 해방시켰다.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내었다.    (Top)  

31:12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리라. 이 야훼가 주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 들리라. 밀곡식, 햇포도주, 올리브 기름에다 양새끼와 송아지까지 받으리라. 마음 또한 물 댄 동산같이 다시는 시들지 아니하리라.    (Top)  

31:13    그렇게 되면 처녀는 기뻐하며 춤추고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Top)  

31:14    사제들은 잘 먹여 기름기가 돌게 하고 내 백성은 좋은 것을 먹여 배부르게 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1:15    나 야훼가 말한다. 라마에서 통곡소리가 들린다.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울고 있구나. 그 눈앞에 아이들이 없어 위로하는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 가지 않는구나.    (Top)  

31:16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거두어라. 애태운 보람이 있어 자식들이 적국에서 돌아 오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1:17    밝은 앞날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너의 자식들이 고향으로 돌아 오리라.    (Top)  

31:18    에브라임이 가슴 아파하는 소리를 나는 분명히 들었다. "우리는 길들지 않은 송아지처럼 당신께 매를 맞았습니다. 우리 하느님은 야훼시라, 주께 돌아 가고 싶습니다. 부디 우리를 받아 주십시오.    (Top)  

31:19    우리는 주님을 떠난 다음 잘못을 깨닫고 가슴치며 뉘우쳤습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젊어서 잘못한 일로 우리는 수모를 받았습니다."    (Top)  

31:20    오냐! 에브라임은 내 아들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나의 귀염둥이다. 책망을 하면서도 나는 한번도 잊은 일이 없었다. 가엾은 생각에 내 마음은 아프기만 하였다. 내가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Top)  

31:21    푯말을 세워 두어라. 갔던 길을 잊지 않도록 길목마다 표를 해 두어라. 처녀 이스라엘아, 그 길로 돌아 오너라. 너희가 살던 이 성읍들로 돌아 오너라.    (Top)  

31:22    바람둥이 같은 딸아, 언제까지 떠돌기만 하겠느냐? 욕먹는 계집을 정숙하게 만들어 세상에 없던 일을 나는 하리라.    (Top)  

31:23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가 유다를 고국으로 돌아 오게 하여 주리라. 그리하면 성읍들에서 이런 말이 다시 돌 것이다. "너는 착한 사람들의 보금자리, 거룩한 분이 계시는 산이라. 야훼께 복을 받아라."    (Top)  

31:24    유다 백성들은 이 곳에 와서 살게 되리라. 농군이나 목자 할 것 없이 모든 성읍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살게 되리라.    (Top)  

31:25    지친 사람에게 마음껏 마실 물을 주고, 허기진 사람에게 배불리 먹을 양식을 주리라.    (Top)  

31:26    그리하여, "잠을 깨어 눈을 떠 보니, 참 잘도 잤구나" 하게 되리라.    (Top)  

31:27    앞으로 이런 날이 오리라.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을 사람이나 짐승 할 것 없이 씨를 뿌려 농사짓듯이 불어나게 하리라.    (Top)  

31:28    이전에는 자나 깨나 이 백성을 뽑고 부수고 허물고 멸하고 해치기만 하였으나, 그만큼 이제는 눈을 똑바로 뜨고 세우며 심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1:29    그 날이 오면, "아비가 신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큼해진다"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리라.    (Top)  

31:30    죽을 사람은 죄지은 그 사람이다. 이가 시큼해질 사람은 신 포도를 먹은 그 사람이다.    (Top)  

31:31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나 야훼가 분명히 일러 둔다.    (Top)  

31:32    이 새 계약은 그 백성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에집트에서 데려 내 오던 때에 맺은 것과는 같지 않다. 나는 그들을 내 것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귀담아 들어라.    (Top)  

31:33    그 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 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Top)  

31:34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 주며 야훼의 심정을 알아 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1:35    해를 두어 낮을 환하게 하시는 이, 달과 별을 두어 밤을 비추도록 정하신 이, 파도소리 요란하게 바다를 뒤흔드시는 이, 그 이름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Top)  

31:36    "이것은 내가 만든 법칙, 이것이 내 앞에서 사라진다면, 이스라엘 후손도 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1:37    나 야훼가 말한다. 누가 저 높은 하늘을 잴 수 있다면, 깊은 땅속 주춧돌들을 파헤칠 수 있다면, 이스라엘이 한 모든 일을 생각하여 나도 이스라엘 후손을 다 내버리리라.    (Top)  

31:38    내가 분명히 말한다. 앞으로 이 성을 다시 지어 나에게 바칠 날이 오리라. 하나넬탑에서 모퉁이문까지 가고,    (Top)  

31:39    거기에서 가렙 언덕까지 똑바로 나갔다가 고아 쪽으로 돌아 가며 측량하여 이 성을 재건하리라.    (Top)  

31:40    시체와 잿더미가 그득히 쌓인 계곡에서 시작하여 동쪽 마굿간문 모퉁이까지 키드론 골짜기 옆에 붙은 평지는 모두 나의 것으로 성지가 되리라. 그리하여 다시는 이 성이 송두리째 부서지거나 허물어지는 일이 없으리라."    (Top)  

32:1    유다 왕 시드키야 십년에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해는 느부갓네살 십 팔년으로서    (Top)  

32:2    그가 마침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였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그 때 유다 궁궐 근위대의 울 안에 갇혀 있었다.    (Top)  

32:3    유다 왕 시드키야가 이렇게 책망하면서 예레미야를 가두었던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야훼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 도읍이 바빌론 왕의 손에 넘어 가 점령당하리라고 하였느냐?    (Top)  

32:4    어찌하여 이 시드키야도 바빌론 사람들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틀림없이 바빌론 왕 앞에 끌려가서 친히 항복하게 되리라고 하였느냐?    (Top)  

32:5    어찌하여 야훼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 시드키야가 바빌론으로 끌려 가 야훼께서 찾아 오실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으리라고 하였느냐? 어찌하여 바빌론군과 싸워도 소용이 없다고 하였느냐?"    (Top)  

32:6    야훼의 말씀이 갇혀 있는 나에게 내렸다.    (Top)  

32:7    "살룸이 아들 하나멜이 너의 사촌이 아니냐? 그가 와서 너에게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살 권리가 있다 하고 그것을 사라고 할 것이다."    (Top)  

32:8    그러는데 야훼의 말씀대로, 내 사촌 하나멜이 근위대 울 안으로 나를 찾아 와 베냐민 지방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살 권리가 나에게 있다면서 그것을 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그것이 야훼의 뜻임을 알았다.    (Top)  

32:9    그래서 아나돗에 사는 그 사촌의 밭을 은 십 칠 세겔을 주고 사기로 하고    (Top)  

32:10    문서를 만들어 봉한 다음 도장을 찍고 증인 앞에서 은을 저울에 달아 주었다.    (Top)  

32:11    나는 법규에 따라 봉인된 매매계약서와 봉인하지 않은 부본을 받아,    (Top)  

32:12    내 사촌 하나멜과, 매매계약서에 서명한 증인과 근위대 울 안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증서를 마아세야의 손자이자 네리야의 아들이 바룩에게 넘겼다.    (Top)  

32:13    그리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이렇게 명하였다.    (Top)  

32:14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따라, 너는 이 봉인된 매매예약서와 봉인하지 않은 부본을 받아서 오랫동안 옹기그릇에 넣어 두어라.    (Top)  

32:15    이 곳에 있는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팔고 사게 되리라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Top)  

32:16    나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그 매매계약서를 맡긴 다음, 야훼께 기도를 올렸다.    (Top)  

32:17    "야훼 주님, 주께서는 힘있게 팔을 내뻗으시어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주께서는 못하실 일이 없으십니다.    (Top)  

32:18    사랑은 수천대까지 갚아 주시고, 조상의 죄는 후손들에게 안겨 주십니다. 세상이 만군의 야훼라고 부르는 위대하시고 강하신 하느님,    (Top)  

32:19    계획하시는 일이 크시고 하시는 일이 거창하신 분, 주께서는 사람의 생활태도를 낱낱이 살피셨다가, 그 생활태도와 행실을 따라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Top)  

32:20    주께서는 에집트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셔서 몸소 힘을 드러내셨으며, 그 후로 이날까지 이스라엘 나라 안팎으로 모든 사람에게 힘을 드러내셔서 그 이름을 떨치셨습니다.    (Top)  

32:21    에집트에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데려 내 오실 때에 주님은 위엄찬 모습으로 힘있게 팔을 내뻗으셨습니다. 놀라운 일을 하시어 몸소 힘을 드러내셨습니다.    (Top)  

32:22    그리고 우리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그 후손인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Top)  

32:23    그런데 우리들은 이 땅에 들어 왕 이 땅을 차지하고 살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주신 법을 따라 살지 않고 무엇 하나 분부하신 대로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백성은 이 온갖 재앙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Top)  

32:24    이 성을 점령하려고 쌓은 토성이 저렇게 올라 가고 있습니다. 이 성은 기근과 염병에 시달리고 바빌론군의 공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원수의 손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주께서 일찌기 말씀하신 대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Top)  

32:25    이렇게 이 성이 바빌론군 손에 떨어져 가는데, 주 야훼께서는 저더러 증인들을 세우고 돈을 주고 그 밭을 사라고 하시니, 이 어찌 된 일이옵니까?"    (Top)  

32:26    이렇게 말하는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32:27    "나를 보아라. 야훼는 모든 사람을 낸 하느님이라, 못할 일이 없다.    (Top)  

32:28    그런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나 이제 이 성을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군대의 손에 넘겨 주리라.    (Top)  

32:29    그리하여 이 성을 공격하고 있는 바빌론군이 부수고 들어 와 이 성을 불에 태워 버리리라. 너희는 옥상을 오르내리며 바알에게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제주를 부어 바쳐 나의 울화를 돋우었다. 이제 나는 그 집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Top)  

32:30    이스라엘 문중과 유다 문중은 젊었을 때부터 내 눈에 거슬리는 일만 하여 왔다. 이스라엘 문중은 제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 내 속을 썩였다. 똑똑히 들어라.    (Top)  

32:31    이 성은 설 때부터 이날까지 내 가슴에 불을 질러 분을 터뜨렸다. 이제는 보기도 싫어, 이 성을 쓸어 버리기로 하였다.    (Top)  

32:32    이스라엘 문중과 유다 문중이 그 왕들, 고관들, 사제들, 예언자들을 비롯하여 유다의 온 국민, 예루살렘 시민들까지 온갖 못할 짓을 하여 나의 속을 썩여 주었는데 어찌 그대로 두겠느냐?    (Top)  

32:33    이 백성은 등을 돌려 나를 외면하였다. 내가 아무리 깨우치고 타일러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 가르침을 거절하였다.    (Top)  

32:34    더군다나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집에 역겨운 우상을 세워 나의 이름을 욕되게 하였다.    (Top)  

32:35    또 벤힌놈 골짜기에 바알 산당을 짓고 아들 딸 자식들을 몰록신에게 제물로 살라 바쳤다. 나는 그런 일을 시킨 일이 없다. 시키기는커녕 그런 역겨운 일을 하여 유다 사람들을 죄짓게 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Top)  

32:36    너희는 이 성이 전쟁과 기근과 염병으로 화를 입어 바빌론 왕의 손에 넘어간다고 말하지만, 이제 나 야훼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장차 이 성읍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말하겠다.    (Top)  

32:37    나는 마침내 울화가 터져, 화난 김에 분통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그래서 나는 이 백성을 여러 나라에 쫓아 보낼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모아 가지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 와 안심하고 살게 하리라.    (Top)  

32: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Top)  

32:39    나는 이 백성의 마음과 생활태도를 변화시켜 언제까지나 나를 공경하여 대대손손 잘 되게 하여 주리라.    (Top)  

32:40    나는 이 백성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 끝까지 잘 보아 주리라. 나를 공경할 마음이 생기게 하여, 다시는 나를 떠나 가는 일이 없게 하리라.    (Top)  

32:41    이 백성이 잘 되는 것이 즐거워, 마음과 정성을 쏟아 이 백성을 이 땅에 뿌리박고 살게 하리라.    (Top)  

32:42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비록 이 백성에게 이토록 큰 재앙을 내린다마는, 그만큼 약속한 행복도 모두 베풀 것이다.    (Top)  

32:43    너희 예언자들은 이 땅이 바빌론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쑥밭이 되어 사람이나 짐승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이 땅에서 다시 밭을 사고 팔게 되리라.    (Top)  

32:44    증인을 세우고 문서를 만들어 봉인을 치고 돈을 내어 밭을 사게 되리라. 예루살렘 주위와 유다 성읍들과 산악지방의 성읍들과 야산지대의 성읍들과 남쪽 지방 성읍에서도 밭을 사고 팔게 되리라. 이렇게 나는 이 백성의 운명을 회복시켜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3:1    예레미야가 아직 근위대 울 안에 갇혀 있을 때 야훼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내렸다.    (Top)  

33:2    "땅을 만든 나 야훼가 말한다. 땅을 빚어 든든히 세운 나의 이름은 야훼다.    (Top)  

33:3    너는 나를 불러라. 내가 대답하리라. 나는 네가 모르는 큰 비밀을 가르쳐 주리라.    (Top)  

33:4    수도 예루살렘의 집들과 유다 왕궁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그 집들은 허물어지리라. 너희는 토성을 쌓고 공격해 오는    (Top)  

33:5    바빌론 사람들과 싸우러 나가려고 한다마는 그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나가 싸우다가는 집집마다 시체만이 딩굴 것이다. 이 백성이 온갖 못할 짓을 하였기 때문에 나는 이 성을 외면하는 것이다.    (Top)  

33:6    그러나 이제 이 성에서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내가 다시 싱싱한 도읍지로 회복시켜 주리니, 시민들이 해방되어 참 평화를 누릴 시대가 오리라.    (Top)  

33:7    유다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바꾸어 옛날처럼 세워 주리라.    (Top)  

33:8    나에게 잘못한 모든 죄를 깨끗이 벗겨 주고, 나에게 거역하며 저지른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리라.    (Top)  

33:9    그렇게 되면 내가 예루살렘에게 잘해 주어 평화를 누리게 한 것을 알고 모두들 놀라 술렁거리리라. 예루살렘 생각에 나는 기뻐할 것이며, 그 때문에 나의 이름이 드날려 천하만민에게 찬양과 영광을 받게 되리라."    (Top)  

33:10    나 야훼가 선언한다. 너희는 이 곳이 "사람도 짐승도 자취를 감춘 쓸쓸한 곳이 되리라" 고 하였다. 그렇다.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들은 삶도 없고 짐승도 어른거리지 않는 텅빈 곳이 되리라. 그러나 여기에서 또다시    (Top)  

33:11    기쁜 소리, 흥겨운 노래, 신랑 신부의 즐거운 소리가 나리라. 사람들은 감사제물을 들고 내 집에 들어 가, "야훼는 어지신 분, 그 사랑 영원하여라. 만군의 야훼께 감사하여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이 나라의 운명을 옛날과 같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3:12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이 곳과 여기에 딸린 모든 성읍들이 이미 사람이나 짐승의 그림자도 어른거리지 않는 폐허가 되었지만, 또다시 목자들이 양떼를 뉘어 쉬게 할 목장이 생기리라.    (Top)  

33:13    산악지대의 성읍, 야산지대의 성읍, 남부지대의 성읍, 베냐민 지방과 예루살렘 주변과 유다의 성읍들에서는 들어 가는 양들을 소리내어 세는 목자의 모습이 다시 보일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3:14    나 야훼가 선언한다. 장차 내가 약속한 복을 이스라엘 국민과 유다 국민에게 그대로 내릴 날이 온다.    (Top)  

33:15    내가 다윗의 정통 왕손을 일으켜 줄 그 날, 그 때가 온다. 그는 세상에 올바른 정치를 펼 것이다.    (Top)  

33:16    그 날 유다는 살길이 열려 예루살렘에서는 모두들 마음놓고 살게 되리라. 그 때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가리켜 "야훼 우리를 되살려 주셨음" 이라고 부를 것이다.    (Top)  

33:17    나 야훼가 선언한다.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왕위에 올라 온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릴 자가 끊기지 아니하리라.    (Top)  

33:18    레위 지파 사제의 후손 가운데서 나에게 번제를 올리고 곡식예물을 살라 바치고, 친교제물을 바칠 자가 끊이지 아니하리라."    (Top)  

33:19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33:20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낮과 맺은 계약이나 밤과 맺은 계약이 깨어져, 낮과 밤이 제 시간에 돌아 오지 않는 일이 있겠느냐?    (Top)  

33:21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내 종 다윗과 맺은 내 계약도 깨어져 그 왕좌에 앉아 다스릴 후손이 끊어지리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를 섬기는 레위 지파 사제들과 맺은 내 계약도 깨어지리라.    (Top)  

33:22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늘의 별만큼, 측량할 수 없이 많은 바다의 모래알만큼, 나는 내 종 다윗의 후손을 불어나게 하고 나를 섬기는 레위인도 불어나게 하리라."    (Top)  

33:23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33:24    "야훼께서는 우리 두 가문을, 기왕 버릴 바에야 뽑기는 왜 뽑으셨는가!" 하며 이 백성이 투덜거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느냐? 그러다가, 나의 백성은 나에게 버림받아, 나라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고 남들로부터 멸시를 받게까지 되었다.    (Top)  

33:25    이 야훼가 선언한다. 낮과 밤과 계약을 맺고, 하늘과 땅에 법칙을 정하여 준 것이 나 아니냐?    (Top)  

33:26    그런데 어떻게 야곱의 후손과 나의 종인 다윗의 후손을 저버리겠느냐? 그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후손을 다스릴 자를 내지 않겠느냐? 나는 이제 이 백성이 가엾어서 그 운명을 바꾸어 주기로 하였다."    (Top)  

34: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자기의 모든 군대와, 자기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 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성과 유다와 모든 성읍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 야훼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내렸다.    (Top)  

34:2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너는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가서 내 말을 이렇게 전하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는 이제 이 성읍을 바빌론 왕의 손에 넘겨 주어 불사르게 하겠다.    (Top)  

34:3    너는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혀 그의 손에 넘어가리라. 그러니 너는 바빌론 왕 앞에 나가 항복하여라.    (Top)  

34:4    이 야훼가 너의 장래를 말하는 것이니, 유다 왕 시드키야야,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그러하면 너는 칼에 맞아 죽지 않을 것이며,    (Top)  

34:5    고이 죽어, 앞서 간 선왕들이 분향을 받았듯이, 너도 분향을 받을 것이다. 백성들은, 슬프다, 임금님이 돌아 가시다니- 하며 상례를 치러 줄 것이다. 이것만은 내가 보장해 준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34:6    예언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이 모든 말씀을 유다 왕 시드키야에게 전하였다.    (Top)  

34:7    그 때 바빌론 왕은 유다의 성읍들 가운데서 예루살렘외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성읍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 때 유다 성읍들 가운데 남은 것이라고는 요충도시인 라기스와 아제카뿐이었다.    (Top)  

34:8    시드키야왕은 예루살렘 온 시민에게 노예를 다 풀어 주겠다는 결의를 시켰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34:9    사람들은 그 결의를 따라 남녀 히브리인 종을 풀어 주기로 하고 아무도 동족인 유다 사람을 종으로 부리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Top)  

34:10    그래서 고관과 백성들은 남녀 종을 있는 대로 다 풀어 주며, 다시는 종으로 부리지 않을 것을 결의하고 그 결의 대로 모두들 종들을 풀어 주었다.    (Top)  

34:11    그런 뒤에 그들은 또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들을 데려다가 다시 종으로 부렸다.    (Top)  

34:12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린 것은 이런 때였다.    (Top)  

34:13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에집트에서 종살이하는 너희 조상들을 데려 내 오던 날, 나는 너희 조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계약조문을 주었다.    (Top)  

34:14    "같은 겨레인 히브리 사람이 너에게 팔려 와서 칠 년이 되거든 내어 보내라. 육 년 동안 부리고 나서 풀어 주어라." 그랬는데 너희 조상들은 이 말을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듣지 않았다.    (Top)  

34:15    그런데 너희는 기특하게도 마음을 돌려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안, 내가 보는 자리에서 결의하고 제 겨레를 풀어 주기로 선언하였다. 그리고는 며칠 되지도 않아서    (Top)  

34:16    너희는 마음이 변하여 풀어 주었던 남녀 종을 데려다가 다시 부리고 있다. 그래서 결국 내 이름만 욕되게 만들었다.    (Top)  

34:17    이에 나 야훼가 선언한다. 너희는 내 말을 따라 같은 피를 나눈 겨레를 풀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너희를 풀어 놓아 칼과 염병과 기근으로 죽게 하리라. 내가 분명히 말한다. 세상 모든 나라 사람이 너희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Top)  

34:18    너희들이 송아지를 두 토막으로 갈라 놓고 그 토막 사이로 지나가며 내 앞에서 계약을 맺었으면서도 이제 그 조문을 지키지 않고 계약을 어겼으니 나는 너희들을 그 송아지 꼴로 만들고 말리라.    (Top)  

34:19    유다와 예루살렘 고관들, 내시들과 사제들 지방유지들 할 것 없이, 갈라 놓은 송아지 토막 사이로 지나간 자들을    (Top)  

34:20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 그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의 밥이 되게 하리라.    (Top)  

34:21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 고관들도 달려드는 원수의 손에 넘겨서 죽게 하리라.    (Top)  

34:22    너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 이제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 성읍으로 되돌아 와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을 지르게 하리라. 유다의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만들리라."    (Top)  

35: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으로 있을 때에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리셨다.    (Top)  

35:2    "너는 레갑인들이 있는 곳에 가서 말하여 보아라. 야훼의 성전 어느 방에 포도주를 마련하여 두고 그들을 데려다가 마시게 하여 보아라."    (Top)  

35:3    레갑인의 가문에는 하바씨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자니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이 있었다. 나는 그 온 가문을 데리고    (Top)  

35:4    야훼의 성전에 가서 하느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이 사는 방으로 들어 갔다. 하난은 익달리야의 아들이었다. 그 방은 고관들의 방 옆에 붙어 있었고 살룸의 아들 수위장 마아세야의 방 윗층에 있었다.    (Top)  

35:5    거기에서 나는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가득 찬 포도주 몇 병과 잔을 내어 놓고 권하였다.    (Top)  

35:6    그러나 그들은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못합니다. 우리의 조상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우리에게 자손만대에 이르도록 아무도 포도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가훈을 남기셨습니다.    (Top)  

35:7    집도 짓지 말고 낟알을 뿌리거나 포도나무를 심지도 말 것이며, 그런 것은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언제까지나 천막에서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남의 땅이지만 거기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Top)  

35:8    그래서 우리의 조상은 레갑의 아들 요나답께서 명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물론, 아내나 아들 딸 모두가 이제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Top)  

35:9    살 집을 짓지도 않았으며 포도원이나 씨 뿌릴 밭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Top)  

35:10    우리는 조상 요나답께서 명하신 대로 천막에서 살다가,    (Top)  

35:1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나라에 쳐들어 오자, 바빌론 군대와 아람 군대를 피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예루살렘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Top)  

35:12    그 때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35:13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는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너희는 기어이 내 말을 듣지 않을 작정이냐? 나의 훈계를 받지 않을 작정이냐? 내 말을 들어 보아라.    (Top)  

35:14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는 가훈을 지켜 이날까지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    (Top)  

35:15    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너희에게 보내어 제발 마음을 고쳐 먹고 못된 길을 버리며 생활태도를 고치라고 하였다. 다른 신들을 받들어 섬기지 말라고 하였다. 그래야 선조 때부터 대대로 살라고 내어 준 이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귓전으로 흘리며 듣지 않았다.    (Top)  

35:16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들은 조상 전래의 가훈도 그대로 지켰는데, 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Top)  

35:17    그래서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이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시민은 내가 아무리 말하여도 듣지 않았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말한 대로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Top)  

35:18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조상 요나답이 남긴 가훈을 따랐으며, 그 가훈을 모두 지켜 그대로 행하였다.    (Top)  

35:19    이에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 가운데서 나를 섬길 사람이 대대손손 끊이지 아니하리라."    (Top)  

36: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지 사년 되던 해에 야훼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내렸다.    (Top)  

36:2    "글을 쓸 두루마리를 구하여라. 나는 요시야 시대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세계 만방을 어찌 할 것인지 너에게 일러 주었다. 너는 그 말을 다 기록하여라.    (Top)  

36:3    내가 온갖 재앙을 내리기로 하였다는 말을 듣고, 유다 가문이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칠지 아느냐? 고치기만 한다면 나는 그 악한 죄를 용서하여 주리라."    (Top)  

36:4    그래서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러 왔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그 두루마리에 모두 기록하였다.    (Top)  

36:5    그 다음에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말하였다. "나는 갇힌 몸이라 야훼의 집으로 갈 수가 없으니,    (Top)  

36:6    그대가 단식일에 야훼의 성전에 가서 거기에 모인 백성이 듣는 앞에서, 내가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쓴 이 두루마리에서 야훼의 말씀을 들려 주시오.    (Top)  

36:7    행여나 사람들이 야훼 앞에 용서를 빌며 마음을 돌려 각기 그 못된 생활태도를 고친다면 얼마나 좋겠소? 야훼께서 화가 나시고 노하셔서 이 백성에게 벌을 내리시겠다고 하신 그 말씀은 너무나도 무섭소."    (Top)  

36: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시킨 대로 야훼의 말씀이 적힌 책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읽었다.    (Top)  

36:9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은 유다 왕이 된 지 오 년 되던 해 구월에 예루살렘 온 시민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피난 들어 와 있는 모든 백성에게 야훼 앞에서 단식기도를 올리라고 선포하였다.    (Top)  

36:10    바룩이 예레미야의 말을 기록한 것을 가지고 야훼의 성전에 가서 온 백성에게 읽어 준 것은 그 때였다. 읽어 준 곳은 야훼의 성전 새 대문 어귀의 높은 마당에 있는 그마리야의 방이었다. 그마리야는 전 국무대신 사반의 아들이었다.    (Top)  

36:11    사반의 손자요 그마리야의 아들인 미가야가 야훼의 말씀이 기록된 책을 바룩이 읽는 것을 다 듣고는,    (Top)  

36:12    왕궁의 국무대신 사무실로 내려 갔다. 마침 거기에는 국무대신 엘리사마를 비롯하여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볼의 아들 엘나단, 사반의 아들 그마리야, 하나니냐의 아들 시드키야 등 모든 대신들이 모여 있었다.    (Top)  

36:13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들에게 읽어 준 내용을 들은 대로 전하자,    (Top)  

36:14    그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여후디와 구시의 아들 셀레미야를 바룩에게 보내어 백성에게 읽어 준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오라고 전하였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읽어 준 그 두루마리를 가지고 대신들 있는 곳으로 오자    (Top)  

36:15    그들이 청하였다. "우리도 직접 듣고 싶으니, 앉아서 읽어 주시오." 그래서 바룩은 그 말씀을 읽어 주었다.    (Top)  

36:16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 그들은 놀라며 서로 쳐다보다가 바룩에게 말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가 왕께 모두 아뢰어야 하겠소.    (Top)  

36:17    그런데 이 말씀은 다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말하여 주시오."    (Top)  

36:18    바룩이 "그분이 불러 주시는 대로 나는 그 모든 말을 먹으로 이 책에 받아 썼을 따름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Top)  

36:19    대신들이 말하였다.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숨으시오."    (Top)  

36:20    대신들은 그 두루마리를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는 내전으로 들어 가 그 말씀을 모두 왕에게 보고하였다.    (Top)  

36:21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도록 하였다. 여후디는 국무대신 엘리사마의 사무실에 가서 그 책을 가져다가 왕과 왕을 모시고 있는 대신들 앞에서 읽었다.    (Top)  

36:22    마침 구월이라 왕은 겨울별관에서 화롯불을 쬐며 앉아 있었다.    (Top)  

36:23    여후디가 서너 단을 읽으면 읽는 족족 왕은 그것을 칼로 베어 화롯불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그 두루마리를 모두 화롯불에 넣어 태워 버렸다.    (Top)  

36:24    왕과 모든 시종들은 그 말씀을 다 듣고 나서도 겁을 내지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다.    (Top)  

36:25    엘나단과 들라야와 그마리야는 왕에게 그 두루마리를 태우지 말라고 간해 보았지만 왕은 그 말을 듣기는커녕,    (Top)  

36:26    왕자 여라므엘과 아즈라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드엘의 아들 셀레미야를 시켜 서사 바룩과 예언자 예레미야를 잡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이미 그들을 숨기셨다.    (Top)  

36:27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바룩이 받아 쓴 두루마리를 왕이 다 태워 버린 후에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36:28    "유다 왕 여호야킴이 두루마리를 태웠으니, 그 두루마리에 적혔던 말을 다른 두루마리에다 그대로 다시 써라.    (Top)  

36:29    그리고 유다 왕 여호야킴을 나 야훼가 어떻게 할 것인지,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바빌론 왕이 와서 이 땅을 망치고 사람과 짐승을 쓸어 버리겠다고 썼으니 될 말이냐고 하면서 너는 그 두루마리를 태워 버렸다.    (Top)  

36:30    그런 말을 한 유다 왕 여호야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 야훼가 말한다. 이제부터 여호야킴의 후손 가운데 다윗 왕좌에 앉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Top)  

36:31    여호야킴과 그의 자식들과 시종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리리라. 그들뿐 아니라 예루살렘 시민과 유다 사람들에게도 이미 말하여 두었던 온갖 재앙을 내리리라."    (Top)  

36:32    예레미야는 다른 두루마리를 구해 네리야의 아들 서사 바룩에게 주고 나서 유다 왕 여호야킴이 불에 태운 책에 적혀 있던 말을 그대로 다 불러 주고, 그 내용과 같은 많은 말을 더 불러 주어 함께 적도록 하였다.    (Top)  

37:1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여호야킴의 아들 여고니야를 왕위에서 몰아 낸 다음 요시야의 아들 시드키야를 유다 지방을 다스릴 왕으로 앉혔다.    (Top)  

37:2    그런데 새 왕이나 신하나 지방유지들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전한 야훼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Top)  

37:3    시드키야왕은 셀레미야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니야 사제를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우리 일이 잘 되도록 하느님 야훼께 기도 드려 달라" 고 부탁하였다.    (Top)  

37:4    그 때는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에 갇히지 않아 백성 가운데 출입을 하고 있던 때였고    (Top)  

37:5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빌론군이 파라오 군대가 에집트에서 출동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물러간 때였다.    (Top)  

37:6    그 무렵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37:7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내 뜻을 알고자 너희를 보낸 유다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너희를 도우러 출동하였다는 파라오의 군대는 제나라 에집트로 돌아 가리라.    (Top)  

37:8    그리고 바빌론군은 되돌아 와 이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불사르리라.    (Top)  

37:9    나 야훼가 말한다. 바빌론군이 아주 가 버렸다고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 바빌론군은 가지 않는다.    (Top)  

37:10    너희를 공격하는 바빌론군을 너희가 다 쳐부수어 부상병들만 남겨 놓았다고 할지라도, 그 부상병들이 저희의 천막에서 일어나 이 성읍에 불을 지를 것이다."    (Top)  

37:11    쳐올라 오는 파라오의 군대에 위협을 받은 바빌론군이 예루살렘에서 물러간 틈을 타서,    (Top)  

37:12    예레미야가 베냐민 지방에 있는 문중의 땅을 유산으로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는 길이었다.    (Top)  

37:13    예레미야가 베냐민 대문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는 이리야라는 수문장이 있었다. 이리야는 하나니야의 손자이자 셀레미야의 아들이었다. 그 수문장이 예언자 예레미야를 붙잡고 물었다. "바빌론 진지로 망명가는 길이지요?"    (Top)  

37:14    예레미야가 그에게 대답했다. "내가 바빌론 진지로 망명가다니, 어림도 없는 소리요." 이리야는 그 말을 곧이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체포하여 대신들에게 넘겼다.    (Top)  

37:15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괘씸하게 여겨 매를 때리고 나서 국무대신 여호나단의 관저에 있는 구치소에 가두었다. 사람들이 그 곳을 감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Top)  

37:16    그 곳은 천장이 둥근 지하실이었는데, 예레미야는 거기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Top)  

37:17    하루는 시드키야왕이 예레미야를 몰래 왕궁으로 불러다가 물었다. "야훼께서 무슨 말씀이 안 계셨소?" "말씀이 계셨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바빌론 왕의 손에 넘어가실 것이오." 예레미야는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Top)  

37:18    시드키야왕에게 호소했다. "소인이 임금님이나 임금님의 신하들이나 그 유지들에게 무슨 못할 짓을 하였다고 감옥에 가두십니까?    (Top)  

37:19    "바빌론왕은 이 나라를 쳐들어 오지 않는다. 임금님과 그를 둘러 싼 모든 사람을 치러 오지 않는다" 고 예언하던 임금님의 예언자들은 어디로 갔지요?    (Top)  

37:20    임금님, 이제 소인의 청을 들어 주십시오. 소인의 간청을 받아 주시어 국무대신 여호나단의 관저로 돌려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거기에 가면 소인은 죽습니다."    (Top)  

37:21    시드키야왕은, 예레미야를 근위대 울 안에 가두고 성중에 양식이 떨어질 때까지 날마다 가게에서 빵 한 덩이씩 가져다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근위대 울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Top)  

38:1    예레미야가 온 국민에게 하고 다니는 말을 마딴의 아들 스바티야와 바스훌이 들었다. 예레미야가 한 말은 이러했다.    (Top)  

38:2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성 안에 버티고 있다가는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으리라. 그러나 나가서 바빌론 군에 항복하면 살리라. 목숨 하나 건지는 것을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Top)  

38:3    나 야훼가 말한다. 이 성은 틀림없이 바빌론군에게 점령되어 지배를 받게 되리라."    (Top)  

38:4    대신들은 이 말을 걸어 예레미야를 어전에 고발했다. "이자는 죽여야 합니다. 이자가 하는 말을 듣고, 성 안에 남아서 싸우는 군인과 백성들은 모두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이자는 이 백성이 잘되도록 하지 않고 못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Top)  

38:5    시드키야왕은 그들을 막을 힘이 없었다. 그래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Top)  

38:6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줄에 매달아 근위대 울 안에 있는 왕족 말기야의 집 웅덩이에 내려 보냈다. 그 웅덩이는 물이 없는 진흙구덩이였다. 예레미야는 그 진흙구덩이에 빠졌다.    (Top)  

38:7    왕궁 내시로 에벳멜렉이라는 에디오피아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예레미야가 구덩이에 들어 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때 왕은 베냐민 대문께 앉아 있었는데,    (Top)  

38: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 앞에 이르러 아뢰었다.    (Top)  

38:9    "임금님, 예언자 예레미야를 그렇게 대접하시다니, 그것은 잘못입니다. 구덩이에 처넣어 굶겨 죽이시다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미 성 안에는 빵이 떨어졌습니다."    (Top)  

38:10    이 말을 듣고 왕은 에벳멜렉에게 명령을 내렸다. "여기 있는 세 사람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죽기 전에 구덩이에서 끌어 내어라."    (Top)  

38:11    에벳멜렉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보물창고에 가서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꺼내다가 줄에 매달아 구덩이 안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었다.    (Top)  

38:12    그리고는 그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겨드랑이 밑에 대고 줄에 매달리라고 하였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자,    (Top)  

38:13    사람들이 줄을 당겨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 올렸다. 예레미야는 근위대 울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Top)  

38:14    시드키야왕이 야훼의 성전 셋째 출입구로 예언자 예레미야를 불러들여 물었다. "그대에게 한 가지 물어 볼 것이 있소. 숨기지 말고 말하여 주오."    (Top)  

38:15    예레미야가 "소인이 바른 말을 하면 임금님께서는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Top)  

38:16    시드키야왕은 예레미야에게 은근히 맹세하면서 다짐하였다. "우리에게 목숨을 주시는 야훼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절대로 그를 죽이지 않을 것이오.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손에 넘겨 주지 않을 것이오."    (Top)  

38:17    이렇게 다짐을 받고 예레미야는 시드키야에게 야훼의 말씀을 전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바빌론 왕이 보낸 장군들에게 항복해야 한다. 그래야 너는 목숨을 건지고 이 성은 잿더미가 되지 않을 않을 것이며, 너와 너의 집안 식구들이 살 것이다.    (Top)  

38:18    그러나 네가 바빌론 왕이 보낸 장군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은 바빌론군의 수중에 들어 가 잿더미가 되리라. 그리고 너도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Top)  

38:19    이 말을 듣고 시드키야왕은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나는 바빌론군 편으로 이미 넘어간 유다 사람들이 무섭소. 나를 그 사람들에게 내어 주면 어떻게 되겠소? 참혹한 꼴을 당할 것이 아니오?"    (Top)  

38:20    예레미야가 대답하였다. "그 사람들 손에 넘어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소인이 전하는 야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래야 임금님의 앞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래야 임금님께서는 목숨을 건지십니다.    (Top)  

38:21    그러나 임금님께서 항복하러 나가지 않으신다면, 야훼께서 소인에게 일러 주신 대로 그런 참혹한 일을 당하십니다.    (Top)  

38:22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여인들은 모두 바빌론 왕의 장군들에게 끌려 갈 것입니다. 끌려 가면서 이렇게 울부짖을 것입니다. "왕은 가깝다는 자들의 꾐에 빠져 망하였다. 왕의 다리를 진창에 빠뜨려 놓고 저희들만 도망쳤구나."    (Top)  

38:23    임금님의 후궁들과 왕자들도 바빌론군에게 끌려 갈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도 벗어나지 못하시고 바빌론 왕의 손에 붙잡히십니다. 그리고 이성은 잿더미가 될 것입니다."    (Top)  

38:24    그러자 시드키야가 예레미야에게 당부했다. "내가 그대와 이야기한 내용을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마시오. 누설했다가는 살아나지 못할 테니까.    (Top)  

38:25    내가 그대와 이야기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대신들이 그대에게 와서, 왕에게 무슨 말을 하였으며 왕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말하라고 하며 숨기면 죽인다고 할는지도 모르오.    (Top)  

38:26    그럴지라도 그대는 여호나단의 집에 돌려 보내어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하여 달라고 나에게 간청하였을 뿐이라고 대답하시오."    (Top)  

38:27    과연, 대신들이 모두 예레미야에게 몰려 와서 물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왕이 시킨 대로만 대답하였다. 왕과 이야기한 내용을 하나도 말하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예레미야를 어떻게 건드릴 수가 없었다.    (Top)  

38:28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점령되는 날까지 근위대 울 안에 머물렀다.    (Top)  

39:1    유다 왕 시드키야 제구 년 시월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거느리고 쳐들어 와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는데,    (Top)  

39:2    시드키야 제십 일 년 사월 구일, 성벽은 마침내 뚫리고 말았다.    (Top)  

39:3    바빌론 왕이 보낸 장군들이 모두 중앙 대문에 자리잡았다. 그 장군들이란 신마길군 지휘관이며 기병대장인 네르갈사레셀과 궁내대신 느부사즈반을 비롯한 바빌론 왕의 장군들이었다.    (Top)  

39:4    유다 왕 시드키야와 그의 군인들은 그 장군들을 보고 두 성벽이 만나는 성문으로 빠져 나가, 왕실 정원을 거쳐 밤을 도와 아라바 쪽으로 도망쳤다.    (Top)  

39:5    그러나 바빌론 군대는 그 뒤를 쫓아 예리고 벌판에서 시드키야를 붙잡아 하맛 땅 리블라에 있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앞으로 끌고 갔다. 바빌론 왕은 시드키야에게 판결을 내리고는    (Top)  

39:6    그 곳 리블라에서, 아비가 보는 앞에서 왕자들을 죽이고 유다의 유지들도 모두 죽였다.    (Top)  

39:7    그러나 시드키야만은 눈을 멀게 한 다음 쇠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Top)  

39:8    바빌론군은 왕궁과 민가를 다 불사르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어 버렸다.    (Top)  

39:9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성 안에 살아 남은 사람들과 미리 항복했던 사람들과 남은 기술자들을 바빌론으로 데려 가고,    (Top)  

39:10    가진 것 없는 영세민들은 포도원과 농토를 주어 유다 땅에 남겨 두었다.    (Top)  

39:11    그 날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예레미야를 부탁하였다.    (Top)  

39:12    "예레미야를 데려다가 잘 보살펴 주어라. 머리카락 하나 다쳐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하여 주어라."    (Top)  

39:13    근위대장 느부사라단과 궁내대신 느부사즈반, 기병대장 네르갈사레셀을 비롯한 바빌론 왕의 모든 장군들은 사람을 보내어    (Top)  

39:14    근위대 울 안에서 예레미야를 데려 내다가 게달리야에게 맡겨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마음대로 출입하게 하였다. 게달리야는 사반의 손자요 아히캄의 아들이었다.    (Top)  

39:15    예레미야가 아직 근위대 울 안에 갇혀 있을 때였다.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39:16    "너는 에디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가서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대원수로서 하는 말이라고 하며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내가 이 성읍에 복을 내리지 않고 화를 내리겠다고 하였는데, 이제 그 화를 내릴 때가 되었다. 너는 그 화가 내리는 것을 보겠으나,    (Top)  

39:17    내가 그 날 너를 건져 주리라. 내가 분명히 말한다. 네가 무서워하는 사람들 손에 너는 넘어가지 않으리라.    (Top)  

39:18    나는 네가 칼에 맞아 죽지 않도록 반드시 건져 주리라. 네가 그토록 나를 믿었으니, 내가 너의 목숨을 소중하게 지켜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0:1    예레미야가 결박당하여 다른 예루살렘 시민과 유다 백성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려 가다가 라마에서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을 만나 석방 된 후에 야훼께 받은 말씀의 기록이다.    (Top)  

40:2    근위대장은 예레미야를 찾아 불러다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의 신 야훼께서 이 곳에 이런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했다더니,    (Top)  

40:3    그 말대로 재앙을 내리셨구료. 그대들이 야훼의 말을 듣지 않고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런 변을 당한 것이오.    (Top)  

40:4    나 이제 그대의 묶인 손을 풀어 줄 터이니, 나와 함께 바빌론으로 가고 싶으면 갑시다. 그대를 잘 보살펴 드리리라. 나와 함께 바빌론으로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좋소. 이 땅 어디든지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사시오."    (Top)  

40:5    그래도 예레미야가 돌아 가지 않고 있으니까, 그는 다시 말하였다. "사반의 손자,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에게 가 보시오. 바빌론 왕이 유다 성읍들을 돌보라고 게달리야를 세우셨으니, 그의 곁에서 백성들과 어울려 지내시오. 그것도 싫거든 어디든지 마음 드는 곳에 가서 사시오." 이렇게 말하며 근위대장은 예레미야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냈다.    (Top)  

40:6    예레미야는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찾아 미스바로 가서 고향에 남은 백성과 어울리며 게달리야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냈다.    (Top)  

40:7    그런데 인가를 떠나 숨어 있던 장교와 패잔병들은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가 바빌론의 임명을 받아 나라를 다스리며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가지 않은 남녀노소 영세민을 돌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Top)  

40:8    그 패잔군 장교들인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느토바 출신 에매의 아들들과 마아가 출신 이자니야가 부하들을 거느리고 미스바로 게달리야를 찾아 갔다.    (Top)  

40:9    사반의 손자,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는 그 장교들과 군인들에게 선서하며 말하였다. "꺼리지 말고 바빌론을 섬기시오. 이 나라에 살면서 바빌론 왕을 섬기시오. 그것이 잘 되는 길이오.    (Top)  

40:10    나는 미스바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우리를 찾아 오는 바빌론 사람들을 상대하는 책임을 질 터이니, 그대들은 어느 성읍이든지 차지하고 포도를 거두어 술을 만들고 여름과일을 거두고 기름을 짜서 그릇에 저장하고 살아 가시오."    (Top)  

40:11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그 밖의 여러 나라에 망명 갔던 유다 사람들도 사반의 손자,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가 바빌론 왕의 임명을 받아 유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돌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Top)  

40:12    흩어져 살던 모든 나라에서 유다 땅 미스바로 게달리야를 찾아 돌아 왔다. 그 해 포도주와 여름과일 수확이 아주 많았다.    (Top)  

40:13    그런데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을 비롯하여 인가를 피해 숨어 있던 장교들이 모두 미스바로 게달리야를 찾아 가,    (Top)  

40:14    그에게 말하였다. "암몬 왕 바알리스가 아들 이스마엘을 보내어 각하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데, 모르고 계십니까?"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Top)  

40:15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은 비밀히 미스바에서 게달리야에게 청하였다. "제가 아무도 모르게 가서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겠습니다.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가 각하의 목숨을 빼앗으면 각하께 모여 온 유다 사람들이 모두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 얼마 남지 않은 유다인들마저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Top)  

40:16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는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의 청을 거절하며, "네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지, 이스마엘이 그럴 리가 없다" 고 하였다.    (Top)  

41:1    그 해 구월에 이스마엘이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보러 미스바에 갔다. 이스마엘은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니야의 아들로서 왕족이었다. 미스바에서 게달리야와 함께 음식을 먹다가    (Top)  

41:2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데리고 온 부하 열 사람과 함께 일어나 게달리야를 칼로 쳐죽였다. 사반의 손자요 아히캄의 아들인 게달리야는 바빌론 왕이 유다 지방을 보살피라고 세운 사람이었다.    (Top)  

41:3    이스마엘은 게달리야를 비롯하여 미스바의 모든 유다인들과 거기 있던 바빌론 군인들까지도 쳐죽였다.    (Top)  

41:4    이렇게 게달리야를 감쪽같이 죽인 다음날이었다.    (Top)  

41:5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에서 팔십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수염을 깎고 옷을 찢으며 몸에 상처를 내고 야훼의 성전에 곡식예물과 향료를 바치러 왔다.    (Top)  

41:6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미스바에서 나와 울면서 그 사람들에게로 가서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뵈러 가느냐?" 고 묻고 나서,    (Top)  

41:7    부하들과 함께 그들을 성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가서 죽여 웅덩이에 집어 넣었다.    (Top)  

41:8    그 중에서 열 사람이 밀, 보리, 기름, 꿀을 밭에다 숨겨 둔 것이 있으니 제발 살려 달라고 이스마엘에게 애걸하였다. 이스마엘은 그들을 일행과 함께 죽이지 않고 살려 두었다.    (Top)  

41:9    이스마엘이 이렇게 사람들을 죽어 그 시체를 처넣은 웅덩이는 큰 웅덩이였다. 이 웅덩이는 아사 왕이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싸우려고 만들었던 것인데,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그 웅덩이를 송장으로 메웠던 것이다.    (Top)  

41:10    그리고 나서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에게 맡겨 보살피게 하였던 유다의 공주들을 비롯하여 미스바에 남아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아 암몬 땅으로 건너 가고자 하였다.    (Top)  

41:11    이스마엘이 일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부하 장교들의 귀에 들어 갔다.    (Top)  

41:12    그들은 곧 군대를 이끌고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을 치러 뒤쫓아 가다가 기브온에 있는 큰 못 근처에서 만났다.    (Top)  

41:13    이스마엘에게 사로잡혀 가던 사람들은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이끌고 오는 장교들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다.    (Top)  

41:14    미스바에서 이스마엘에게 사로잡혀 끌려 가던 사람들은 모두들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로 돌아 오고,    (Top)  

41:15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은 부하 여덟 사람을 데리고 요하난의 손을 벗어나 암몬 땅으로 도망쳤다.    (Top)  

41:16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부하 장교들은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미스바에서 아히캄의 아들 게달리야를 죽일 때 죽지 않고 사로잡혀 가던 백성, 군인, 여자, 아이, 내시들을 데리고 기브온을 떠나    (Top)  

41:17    피난길에 올라 에집트로 가다가 베들레헴 가까이에 있는 김함의 숙소에 들렀다.    (Top)  

41:18    바빌론 왕이 유다 지방을 보살피라고 세운 게달리야를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죽였기 때문에, 바빌론 사람들이 두려워서 피난길에 올랐던 것이다.    (Top)  

42:1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아자리야를 비롯하여 군대의 사령관과 위아래 백성들이 모두    (Top)  

42:2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와서 청하였다. "청을 드릴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부디 들어 주십시오. 여기 살아 남은 우리 모두를 잘 돌보아 주십사고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 기도를 드려 주시오. 아시다시피 본래 우리는 수가 많았는데, 살아 남은 사람은 이렇게 얼마 되지 않습니다.    (Top)  

42:3    그러니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 문의하여 주십시오."    (Top)  

42:4    이 말을 듣고 예언자 예레미야가 대답하였다. "알겠소. 당신들의 하느님 야훼께 그대로 여쭈어 보겠소. 그리고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여 주시든지 그대로 다 일러 드리리다."    (Top)  

42:5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다짐하였다. "야훼께서는 진실하시고 성실하신 증인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증인으로 삼고 맹세합니다. 선생의 하느님 야훼께서 선생을 시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Top)  

42:6    우리 하느님 야훼께 여쭈어 달라고 일껏 선생에게 청을 드려 대답을 받았으면 그 대답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그대로 따를 따름입니다.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잘 되겠습니까?"    (Top)  

42:7    그 후로 열흘이 지나 예레미야에게 야훼의 말씀이 내렸다.    (Top)  

42:8    예레미야는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가 이끄는 군대의 사령관들과 위아래 백성을 모두 불러 놓고    (Top)  

42:9    일렀다. "당신들의 청을 받아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여쭈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여 주셨소.    (Top)  

42:10    "너희가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나는 너희를 허물지 않고 세우리라. 뽑지 않고 심으리라. 너희에게 재앙 내린 일을 내가 이제 후회한다.    (Top)  

42:11    너희가 바빌론왕을 무서워한다마는 겁내지 말라. 나 야훼가 분명히 말한다. 바빌론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를 그 왕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려고 이렇게 함께 있지 않느냐?    (Top)  

42:12    너희가 그 왕의 자비를 힘입어 이 땅에 머물러 있도록 내가 너희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Top)  

42:13    그런데 너희는 너희의 하느님이 야훼의 말을 따라 이 땅에서 살지 않겠다는 것이냐?    (Top)  

42:14    에집트로 내려가야 전쟁도 겪지 않고 군대 나팔소리도 듣지 않으며 굶주리지도 않을 것 같아서, 거기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것이냐?    (Top)  

42:15    유다의 살아 남은 자들아, 나의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가 기어이 에집트로 가서 타향살이를 하려고 한다면,    (Top)  

42:16    칼을 무서워하여 에집트로 간다지만, 그 칼이 거기까지 너희를 쫓아 가리라. 기근이 지겨워 에집트로 간다지만, 그 기근이 거머리처럼 너희에게 붙어 가리라. 마침내 너희는 거기에서 죽으리라.    (Top)  

42:17    기어이 에집트에 가서 타향살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한 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죽거나 굶거나 병들어 죽으리라. 아무도 내가 내리는 재앙을 벗어나 살아 남지 못하리라.    (Top)  

42:18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끝내 에집트로 피난을 간다면, 내가 나의 화를 예루살렘 시민에게 터뜨렸던 것처럼 너희에게 나의 분노를 터뜨릴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참혹한 천벌을 받아 조소거리가 되며 욕을 먹는 신세가 되어 다시는 이곳을 볼 수 없게 되리라."    (Top)  

42:19    유다에 살아 남은 여러분, 에집트로 가지 말라는 것이 야훼의 말씀이었소. 여러분은 오늘 내가 경고하는 말을 들었으니 알아서들 하시오.    (Top)  

42:20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께 문의하여 달라고 나에게 청하면서, 하느님 야훼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시든지 그대로 하겠다고 하였을 때 이미 여러분의 목숨을 내걸었던 것이오.    (Top)  

42:21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그대로 다 일러 주었소. 그런데 여러분은 나에게 청하여 여러분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듣고 나서 그대로 할 생각이 없구료.    (Top)  

42:22    여러분은 에집트에 가서 타향살이를 하고 싶겠지만, 분명히 알아 두시오. 거기에서도 여러분은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만나 죽게 될 것이오."    (Top)  

43:1    야훼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지시하신 이 모든 말씀을 예레미야가 온 백성에게 일러 주자,    (Top)  

43:2    호사야의 아들 아자리야와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 그리고 그의 부하들은 고집이 센 사람들이었으므로 "거짓말 마시오" 하며 예레미야에게 맞섰다. "에집트에 가서 타향살이를 하지 말라고?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에게 그런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을 리 만무하오.    (Top)  

43:3    당신은 우리가 바빌론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죽거나,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가는 꼴을 보려고 네리야의 아들 바룩의 꾐에 빠져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지?"    (Top)  

43:4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의 전 사령관들과 온 백성은 유다 지방을 떠나지 말라는 야훼의 말씀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    (Top)  

43:5    카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의 전 사령관들은 다른 나라에 흩어져 가서 타향살이하다가 돌아 온 유다의 잔류민을 이끌고,    (Top)  

43:6    바빌론 근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맡겼던 공주들과 그 밖의 모든 남녀노소와 예언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까지 이끌고    (Top)  

43:7    에집트로 가서 다흐반헤스에 이르렀다. 그들은 야훼의 말씀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    (Top)  

43:8    다흐반헤스에서 야훼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Top)  

43:9    "큰 돌을 몇 개 가져다가, 다흐반헤스의 파라오궁 대문 앞 포장된 광장을 파고 유다 사람들만 보는 앞에서 묻어라.    (Top)  

43:10    그리고 나서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라고 하며 유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나는 나의 종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내가 파묻은 이 돌들 위에 옥좌를 차리게 하고 차일을 치게 하리라.    (Top)  

43:11    느부갓네살이 와서 에집트를 치면, 염병으로 죽을 자는 염병에 걸리고 사로잡혀 갈 자는 사로잡히고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을 것이다.    (Top)  

43:12    에집트의 신전에 불을 지르고 우상들은 끌어 가게 하리라. 목동이 제 옷에서 이를 잡듯이 에집트를 말끔히 털고 나서 의기양양하게 떠나 가게 하리라.    (Top)  

43:13    그는 에집트에 있는 태양신전의 석탑들을 부수고, 에집트의 여러 신전에 불을 놓으리라."    (Top)  

44:1    에집트의 믹돌시, 다흐반헤스시, 멤피스시, 그리고 바드롯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이다.    (Top)  

44:2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이 나에게서 온갖 재앙을 받는 것을 너희는 보았다. 그 재앙으로 그 곳은 오늘날 사람의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않는 돌무더기가 되었다.    (Top)  

44:3    그것은 너희 조상이 알지도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양하며 그들을 받들어 섬겨, 나의 속을 썩였기 때문이다. 너희도 너희 조상도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    (Top)  

44:4    그래서 나는 나의 종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어 내가 싫어하는 역겨운 일들을 그만두라고 하였으나,    (Top)  

44:5    너희 조상들은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나쁜 버릇을 고치고 돌아 오지 않았다.    (Top)  

44:6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마침내 분노를 터뜨려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들을 살라 버렸다. 그래서 오늘날 돌무더기나 쑥밭이 되어 있는 것이다.    (Top)  

44:7    이제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까지도 그런 못된 짓을 하여 벌을 자청하다니, 어찌 된 일이냐? 남녀노소 젖먹이까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게, 유다 사람이 모두 죽어야 하겠느냐?    (Top)  

44:8    타향살이하러 에집트에 와서까지 딴 신들을 만들어 놓고 분향하여 나의 속을 썩이다니, 이럴 수가 있느냐? 너희는 벌을 자청하여 천하만민에게 욕을 먹고 조롱을 받으려느냐?    (Top)  

44:9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너희 조상들이 얼마나 못할 짓을 하였는지, 유다 왕과 왕비들이, 그리고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얼마나 못할 짓을 하였는지, 벌써 잊었느냐?    (Top)  

44:10    너희가 이날까지도 두려워할 줄을 몰라 뉘우치지 않는구나. 너희와 너희 조상 앞에 세운 나의 법과 규정을 따라 살지 않는구나.    (Top)  

44:11    그러므로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결단하였다. 모든 유다인을 멸종시키기로 하였다.    (Top)  

44:12    살아 남은 유다인으로서 에집트에 와서 타향살이하기로 작정한 자들을 여기에서 모두 죽이기로 하였다. 그들은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으리라. 너희는 참혹한 천벌을 받아 조소거리가 되어 치욕을 삼키는 신세가 되리라.    (Top)  

44:13    예루살렘 주민에게 벌을 내렸듯이 에집트에 와서 사는 자들에게도 벌을 내려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염병에 걸려 죽게 하리라.    (Top)  

44:14    남은 유다인으로서 타향살이하러 에집트에 들어 온 자는 아무도 이 난을 벗어나 살아 남지 못하리라. 본국 유다에 돌아 갈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Top)  

44:15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여인들과 그것을 알고 있던 남편들, 에집트의 남북에 사는 모든 교포들, 이 큰 회중이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였다.    (Top)  

44:16    "당신이 야훼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한 말을 우리는 듣지 않겠소.    (Top)  

44:17    우리는 한번 한 말을 어길 수가 없소. 하늘의 여왕께 약속한 대로 분향하고 제주를 바쳐야 하겠소. 우리는 조상들과 왕들과 고관들과 함께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겠소. 그 때 우리는 아무런 재앙도 당하지 않고 배불리 먹으며 잘 지냈단 말이오.    (Top)  

44:18    그런데 하늘 여왕께 분향하고 제주 바치기를 그만두자, 우리는 모두 궁해지다가 마침내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게 되었소.    (Top)  

44:19    우리가 하늘의 여왕께 분향하고 제주를 바칠 때, 어찌 남편들 모르게 하였겠소? 여왕의 신상을 박아 제병을 굽거나 제주를 따라 바칠 때, 어찌 남편들 모르게 하였겠소?"    (Top)  

44:20    남자 여자 통틀어 온 백성이 대답하는 것을 듣고 예레미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Top)  

44:21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과 왕과 대신과 일반대중이 온통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거리에서 분향한 일을 야훼께서 모르시는 줄 아시오? 어찌 그 일을 잊으셨겠소?    (Top)  

44:22    당신들이 그렇게 못된 일을 하고 그렇게 역겨운 짓을 하니까 그것을 보시고 야훼께서는 더 참으실 수가 없으셔서 여러분이 살던 고향을 오늘처럼 인기척도 없는 돌무더기로 만드신 것이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참혹한 꼴을 보고 놀라며 빈정거리게 된 것이오.    (Top)  

44:23    이렇게 된 것은 여러분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여 야훼께 죄를 지었기 때문이오. 야훼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의 법과 규정과 분부를 따라 살지 않았으므로 지금 이같은 재앙을 당하게 된 것이오."    (Top)  

44:24    예레미야는 다시 온 백성, 그 중에서도 여인들에게 말하였다. "에집트에 사는 모든 유다인이여, 야훼의 말씀을 들으시오.    (Top)  

44:25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너희는 안팎으로 손발이 맞아, 하늘 여왕에게 분향하고 제주를 바치기로 서원했으니까 그대로 해야겠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고 그대로 하고 있다. 좋다, 서원을 지키려거든 지켜 보아라. 서원한 대로 하려거든 해 보아라.    (Top)  

44:26    그러나 에집트에 사는 모든 유다인은 나 야훼의 말을 들어라. 나는 나의 큰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나 야훼가 다짐한다. 에집트 어디에서도, 주 야훼께서 살아 계시는 한- 하며 나의 이름을 두고 맹세할 유다인이 다시는 없으리라.    (Top)  

44:27    내가 너희를 똑똑히 지켜 보리라. 잘 돌봐 주려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기 위하여 지켜 보리라. 에집트에 사는 온 유다인은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어 멸절되리라.    (Top)  

44:28    전쟁에서 살아 남아 에집트를 벗어나 고국 유다로 돌아 갈 자는 몇 사람 되지 않으리라. 에집트에서 타향살이하던 유다의 남은 자들은 내 말과 저희 말 중에 과연 누구의 말이 옳았는지 그 때에 가서야 알게 되리라.    (Top)  

44:29    나 야훼가 말한다.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지켜 보고 있음을 보여 줄 조짐은 이렇다. 이 조짐을 보거든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줄 알아라.    (Top)  

44:30    똑똑히 일러 둔다. 보아라, 에집트 왕 파라오 호브라를 죽이려고 벼르는 원수가 있는데 내가 이제 그를 원수의 손에 넘겨 주리라. 유다 왕 시드키야를, 죽이려고 벼르는 원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준 것처럼, 그를 넘겨 주리라."    (Top)  

45: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이 유다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던 해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불러 주어 받아 쓰게 한 다음, 바룩에게 내리는 말씀을 이렇게 전하였다.    (Top)  

45:2    "바룩아, 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너에게 말한다.    (Top)  

45:3    나는 네가 하는 말을 들었다. "아, 나는 끝장이다. 가뜩이나 고생스러운데 야훼마저 나를 괴롭히시니, 나는 한숨 쉴 힘조차 없고, 조금도 안심할 수가 없구나." 내 말을 들어라. 나는 세웠다가도 헐 수 있고 심었다가도 뽑을 수 있다.    (Top)  

45:4    네가 이제 큰일을 도모한다마는, 그만두어라. 내가 곧 모든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겠지만, 너만은 어디 가든지 목숨을 건지도록 보살펴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6:1    다른 나라들의 운명에 관하여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일러 주신 말씀.    (Top)  

46:2    에집트의 운명.    (Top)  

46:3    "크고 작은 방패를 차려 들고 싸움터로 나가자!    (Top)  

46:4    말에 재갈을 물리고 기마병들아, 올라 타거라! 창에 날을 세우고 갑옷 입고 투구 쓰고 대오를 정돈하여라.    (Top)  

46:5    그런데 저것이 어찌 된 일이냐? 혼미백산 달아나는 꼴이 보이니, 용사라는 것들이 지리멸렬 줄행랑을 치는구나. 사방으로 무섭게 에워 싸여 뒤돌아 볼 겨를마저 없구나. 이는 야훼의 말이다.    (Top)  

46:6    날쌘 군인도 도망치지 못하고 용사도 빠져 나가지 못하는구나. 저 북녘 유프라테스강 가에서 비틀거리다가 쓰러진다.    (Top)  

46:7    나일강 물처럼 부풀어 오르는 저것이 무엇이냐? 홍수처럼 굽이치는 저것이 무엇이냐?    (Top)  

46:8    나일강 물처럼 부풀어 오르는 저것은 에집트다. "홍수처럼 굽이치며 올라 가 물을 뒤덮으리라. 성읍을 주민과 함께 쓸어 버리리라" 하며, 에집트는 외친다.    (Top)  

46:9    "달려라 말들아, 내달려라, 번쩍이는 병거야. 진격하라 용사들아. 에디오피아군아, 리비아군아 너희는 방패를 잡고, 너희는 활을 겨누어 들어라, 리디아군아."    (Top)  

46:10    그러나 이 날은 만군의 주 야훼께서 거둥하시는 날, 원수들을 벌하시며 보복하시는 날이다. 야훼의 칼은 원수들을 모조리 무찌르고 그 흘린 피 흥건하리라. 이 날은 유프라테스강 북녘 땅에 만군의 주 야훼의 향연이 벌어지는 날이다.    (Top)  

46:11    아무에게도 짓밟힌 일 없는 너 에집트의 수도야. 길르앗에 올라 가 향유를 구해다가 약을 만들어 마음껏 써 보아라. 공연한 노릇이리라.    (Top)  

46:12    너의 울부짖는 소리가 만방에 퍼져 온 세상이 너의 울음으로 가득차리라. 용사들끼리 부딪쳐 비틀거리다가 함께 쓰러져 죽으리라."    (Top)  

46:13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에집트를 치러 올 때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하신 말씀이다.    (Top)  

46:14    "에집트에 기별을 보내어라. 사방에서 칼이 내리치니 "어서 방어태세를 갖추라" 고, 믹돌에 소식을 전하여라. 멤피스와 다흐반헤스에도 전하여라.    (Top)  

46:15    너희 힘센 황소 신 아피스가 어찌하여 당하지 못하고 도망치게 되었느냐? 그렇다, 내가 거꾸러뜨린 것이다.    (Top)  

46:16    군인들이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면서 "어서 동족에게 돌아 가자, 무찔러 들어 오는 칼을 피하여 고향으로 돌아 가자" 하고 아우성친다마는,    (Top)  

46:17    에집트 왕 파라오에게 새 이름을 지어 "아우성쳐도 때늦은 자" 라고 불러 주어라.    (Top)  

46:18    내 이름은 만군의 야훼, 내가 왕으로서 선언한다. 산중에선 다볼같이 높고, 바닷가에선 가르멜처럼 쳐다보이는 자가 너를 치러 오리라.    (Top)  

46:19    에집트 수도의 시민들아, 짐을 꾸려 들고 끌려 갈 채비나 하여라. 멤피스는 돌무더기가 되리라. 헐려서 무인지경이 되리라.    (Top)  

46:20    에집트는 잘생긴 송아지 같으나, 북녘에서 쇠파리떼가 덤벼들리라.    (Top)  

46:21    용병으로 합세한 자들마저 외양간의 송아지꼴이라, 버티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서 일제히 도망치리라. 망할 날이 마침내 이르렀고 벌받을 때가 덮치고야 만 것이다.    (Top)  

46:22    적군이 쳐들어 오면, 에집트는 놀라서 뱀처럼 울며 달아나리라. 적군이 나무꾼처럼 도끼를 들고 쳐들어 와    (Top)  

46:23    수풀을 베어 제치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적군은 헤아릴 수도 없으리라. 메뚜기떼보다도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으리라.    (Top)  

46:24    에집트 수도는 북녘 백성의 손에 떨어져 말할 수 없는 치욕을 당하리라.    (Top)  

46:25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한다. 보아라, 내가 테에베의 신 아몬을 벌하리라. 에집트를 그 신들과 왕들과 함께 벌하리라. 파라오와 그를 믿고 사는 자들을 벌하리라.    (Top)  

46:26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신하들에게 그들을 넘겨 주리라. 그러나 그렇게 되었다가도 다시 예전처럼 그 곳에 사람이 살게 되리라. 이는 나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6:27    야곱의 후손들아, 두려워 말라. 너희는 내 종이다. 이스라엘의 백성아, 무서워 떨지 말라. 내가 너희를 먼 나라에서 구하여 내리라. 포로로 잡혀 갔던 나라에서 너희의 후손을 구하여 내리니, 야곱의 후손은 고향에 돌아 와 평안히 살리라.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하리라.    (Top)  

46:28    나의 종 야곱의 백성아, 두려워 말라. 나 야훼가 말한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너희가 쫓겨 가서 살던 그 나라 백성은 모조리 뿌리를 뽑겠지만, 너희만은 뿌리를 뽑지 않으리라. 벌을 주기는 하되 결코 심하게는 주지 아니하리라."    (Top)  

47:1    불레셋의 운명에 관하여,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파라오가 가자를 치기 전에 일러 주신 말씀.    (Top)  

47:2    "나 야훼가 선언한다. 북녘에서 물이 부풀어 올라 홍수처럼 밀어 닥치리라. 성읍과 주민 할 거시 없이 온 나라를 휩쓸어 가리니,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그 땅의 백성들이 울부짖으리라.    (Top)  

47:3    요란스런 말발굽소리 닥쳐드는 병거의 바퀴소리 그 소리에 맥이 풀려 아비가 자식을 돌볼 겨를이 없으리라.    (Top)  

47:4    불레셋이 아주 망할 날이 왔다. 띠로와 시돈에서 원군이 올 마지막 길마저 끊기었다. 갑돌섬에서 온 피난민의 후손, 불레셋족을 야훼께서 멸하신다.    (Top)  

47:5    가자 사람들에게는 머리 풀 일이 생겼고, 아스클론 사람들은 말문이 막히게 되었다. 거인족의 잔류민 아스돗 사람들은 언제까지 몸에 칼자국을 내며 애곡할 것인가?    (Top)  

47:6    "아! 야훼의 칼아, 네가 난도질을 멈출 때는 언제인가? 제발 칼집에 들어 가서 가만히 있어 주려무나" 한다마는    (Top)  

47:7    나 야훼가 시키는데 어찌 칼이 가만히 있겠느냐? 그 칼은 바닷가 아스클론까지 무찌르고 말리라."    (Top)  

48:1    모압의 운명.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느보의 처참한 꼴을 보아라. 적에게 짓밟혔구나. 키랴다임이 떨어지고 둔덕진 요새가 수라장이 되었으니,    (Top)  

48:2    모압의 영화가 사라졌구나. 적은 벌써 헤스본에 들어 와 모압 민족을 단숨에 뿌리 뽑을 작전을 짜고 있다. 마드멘아, 입을 닥쳐라. 칼이 너의 뒤를 쫓는다.    (Top)  

48:3    들어라, 아바림에서 울부짖는 소리, "우리 모두 짓밟혀 박살나게 되었구나."    (Top)  

48:4    "모압은 이제 박살났다" 고 울부짖는 소리가 소알에까지 들린다.    (Top)  

48:5    루힛 고개를 울며 오르고 호로나임으로 내려 가면서 이제 모두 망했다고 울부짖는다.    (Top)  

48:6    "목숨이 아깝거든 도망쳐라. 광야를 내닫는 들노새처럼 달아나거라."    (Top)  

48:7    그렇다, 너 모압은 네 손으로 만든 우상과 보화를 믿었으니 기어이 적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리라. 너희 사제들과 대신들도 섬기던 그모스신과 함께 끌려 가리라.    (Top)  

48:8    쳐들어 오는 적군 앞에서 남아날 성 하나 없고, 골짜기도 고원도 폐허가 되리라. 이는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8:9    모압이 송두리째 허물어져서 그 성읍들이 인기척도 없는 돌무더기가 되거든 비석이나 세워 주려무나.    (Top)  

48:10    야훼께서 시키신 일, 건성으로 하다가는 천벌을 받으리라. 칼을 뽑아 모압의 피를 흘리지 않다가는 천벌을 받으리라.    (Top)  

48:11    이 그릇 저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밑술이 가라앉은 채 말갛게 떠 있어 향기가 변하지 않고 맛이 한결같이 술처럼, 모압은 어릴 때부터 고이 자라, 아무데도 끌려 간 적이 없더니,    (Top)  

48:12    나 이제 모압에 사람을 보내어 술을 옮겨 붓게 하리니, 그 날이 멀지 않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내가 그 술독을 비우고 술병들을 부수게 하리라.    (Top)  

48:13    이스라엘 가문이 베델을 믿던 이을 부끄러워하게 되었듯이 그 날에 모압도 그모스신을 믿던 일을 부끄러워하게 되리라.    (Top)  

48:14    너희는 스스로 용사라고, 날렵한 군인이라고 뽐내지만    (Top)  

48:15    적이 모압으로 쳐들어 오는 날 모압의 뽑힌 용사들은 끌려 가 도륙을 당하리라. 만군의 야훼가 왕으로서 하는 말이다.    (Top)  

48:16    모압의 망할 날이 다가왔다. 돌연히 슬픈 운명이 닥쳐들었다.    (Top)  

48:17    인근 모든 나라들아, 슬퍼하여라. 모압과 친하던 자들아, 애도하여라. "권세와 영광이 하늘을 찌를 듯하더니, 어이하여 이렇게 꺾이었는가?"    (Top)  

48:18    수도 디본의 주민들아, 그 영광스런 자리에서 거름더미 내려 앉아라. 모압을 멸하러 온 자가 달려들어 너희의 요새들을 헐어 버렸다.    (Top)  

48:19    아로엘의 주민들아, 한길에 나와 서서 살피며, 도망치는 피난민들에게 무슨 변이 났느냐고 물어 보아라.    (Top)  

48:20    그들이 대답하리라. "모압이 망하였소. 이런 부끄러운 일이 어디 있겠소? 모압은 적의 손에 넘어갔다오. 아르논강 가 사람들에게도 울면서 소리쳐 알려 주시오."    (Top)  

48:21    천벌이 이 고원지대의 호론과 야사와 메바앗,    (Top)  

48:22    디본과 느보와 벳디블라다임,    (Top)  

48:23    키랴다임과 벳가물과 벳므온,    (Top)  

48:24    크리욧과 보스라와 모압 땅의 원근 각처 모든 성읍들에 내린다.    (Top)  

48:25    모압의 뿔은 꺾이고 팔은 잘렸다. 야훼의 말이다.    (Top)  

48:26    내 앞에서 자만하던 모압에게 취하도록 술을 먹여라. 그리하면 그가 토하고 그 토한 것 위에 딩굴어 웃음거리가 되리라.    (Top)  

48:27    모압아, 네가 정녕 이스라엘을 비웃었느냐? 이스라엘이 도둑질하다가 들키기나 한 것처럼 너희가 말끝마다 입을 비쭉거리며 그를 빈정거렸느냐?    (Top)  

48:28    모압 백성들아, 벼랑에 둥지 트는 산비둘기처럼 성을 버리고 바위 틈에 가서 살아라.    (Top)  

48:29    우리는 들었다, 모압이 건방지다는 말을. 주제넘게 뻐기며 거만을 떨고 우쭐대며 거드럭거린다는 말을.    (Top)  

48:30    나 야훼가 말한다. 모압이 얼마나 실속없이 허풍치며 거만을 떠는지 내가 안다.    (Top)  

48:31    이제 나는 모압이 망하는 것을 애곡이나 하여 주리라. 모압의 국민을 생각하고 울어나 주리라. 키르하레스 시민들을 위하여 애도나 하여 주리라.    (Top)  

48:32    시브마의 포도원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야젤을 생각하고 통곡하던 것보다 더욱 통곡하리라. 너의 새싹은 야젤에 미치고 사해에까지 뻗었건만, 여름과일을 따고 포도를 거두려는데 적이 덮쳐 와    (Top)  

48:33    기름진 땅 모압에서 기쁨과 흥을 앗아 갔구나. 술틀에 넣어 찧을 포도가 동이 나 술틀을 밟는 흥겨운 노래조차 사라졌구나.    (Top)  

48:34    헤스본과 엘랄레에서 지르는 소리가 야하스까지 들린다. 그것은 니므림의 샘터까지 폐허가 되어 울부짖는 소리다.    (Top)  

48:35    나 야훼가 선언한다. 모압의 산당에서 제사를 올리며 그 신에게 분향하는 일을 내가 폐지하리라.    (Top)  

48:36    모압이 망한 것을 보고, 키르하레스에 쌓아 둔 보화가 없어진 것을 보고 나의 마음은 피리소리처럼 슬퍼졌다.    (Top)  

48:37    모압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깎고 수염을 자르고 손에 칼자국을 내고 삼베를 허리에 걸쳤구나.    (Top)  

48:38    모압의 지붕마다, 광장마다 울음바다를 이루었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릇처럼 내가 모압을 부수었다. 야훼의 말이다.    (Top)  

48:39    아아, 모압은 망하였다. 너희는 울어라. 수치스럽게 등을 돌리고 쫓기게 되었구나. 이웃 모든 나라에 참혹한 모습을 보여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Top)  

48:40    나 야훼가 말한다. 적이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모압을 내려 덮치니,    (Top)  

48:41    성읍들은 함락되고 산성은 빼앗기리라. 그 날 모압의 용사들은 여인의 심정이 되리라.    (Top)  

48:42    모압 백성은 내 앞에서 거만하였으므로 송두리째 망하게 되었다.    (Top)  

48:43    모압에 사는 자들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가미가, 너희를 노리고 있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8:44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다가 함정에 빠질 것이요, 함정에서 기어 올라 오려다가 올가미에 걸리리라. 모압이 벌받을 때가 되었으므로 내가 이런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8:45    도망가다가 기진하여 헤스본에서 한숨 돌리려는데 시혼의 궁전자리, 헤스본에서 불길이 치솟아 수선을 잘 떠는 모압 백성의 귀밑머리와 정수리를 살라 버렸다.    (Top)  

48:46    모압아 너는 망하였다. 그모스신의 백성은 끝장이 났다. 너희의 아들들은 사로잡혀 가고 너희의 딸들은 타국으로 끌려 간다.    (Top)  

48:47    그러나 훗날 내가 모압의 본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야훼의 말이라, 어김이 없다." 이상이 모압에 내리신 판결문이다.    (Top)  

49:1    암몬의 운명. "나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은 후손이 끊기었느냐? 뒤를 이을 상속자가 없느냐? 어찌하여 밀곰신이 가드를 차지하고 그 백성이 가드의 성읍들을 점령하여 사느냐?    (Top)  

49:2    적이 쳐들어 오며 외치는 소리가 라빠에 들려 올 날이 눈앞에 다가 왔다. 나 야훼가 선언한다. 라빠는 돌무더기가 되고 그 딸린 성읍들은 불바다가 되리라. 내가 이 일들을 이루고 나면 그 때에 이스라엘은 빼앗겼던 땅을 되찾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3    헤스본 사람들아, 통곡하여라. 적이 쳐들어 왔다. 라빠에 딸린 성읍들아, 큰 소리로 울어라. 굵은 베옷을 몸에 걸치고 곡하며 몸에 칼자국을 내고 몸부림쳐라. 밀곰신이 사로잡혀 가고 사제들과 대신들이 함께 끌려 가게 되었다.    (Top)  

49:4    무슨 자랑거리가 있느냐? 얼마나 힘이 세다고 뽐내는 거냐? 이 믿을 수 없는 백성아, 창을 믿고 안심하느냐? 그래서 아무도 쳐들어 오지 못한다고 장담하느냐?    (Top)  

49:5    내가 사방에서 무서운 원수를 데려 오면 너희는 패잔병처럼 도망치리라. 도망치는 너희의 전열을 다시 정비할 사람도 없으리라.    (Top)  

49:6    그러나 훗날 내가 암몬의 본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7    에돔의 운명.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데만에서 지혜가 사라졌느냐? 슬기롭다는 자들의 생각이 막혔느냐? 지혜가 메말랐느냐?    (Top)  

49:8    드단 성민들아, 몸을 빼어 도망하여라. 깊은 산골에 들어 가 숨어 살아라. 에사오 후손에 벌받을 때가 왔기에, 내가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Top)  

49:9    적군이 포도밭에 달려들어 한 송이 남기지 낳고 털어 갈 것이며, 도둑은 밤에 들어 와 모조리 훑어 가리라.    (Top)  

49:10    내가 에사오족을 샅샅이 뒤지리라. 그 몸을 숨길 수 없이 으슥한 곳까지 모두 뒤지리라. 그의 후손이 씨도 없이 망하는데    (Top)  

49:11    뒤에 남은 고아를 살려 줄 사람이 없고 뒤에 남은 과부의 의지가 되어 줄 사람도 없으리라.    (Top)  

49:12    나 야훼가 선언한다. 죄없는 자도 독배를 마시는데 네가 어찌 마시지 않겠느냐? 네가 죄가 없느냐? 어림도 없다. 너는 너의 죄를 면하지 못하리라.    (Top)  

49:13    나 야훼가 명에를 걸고 맹세한다. 보스라는 폐허가 되어 참혹한 꼴을 당하리라. 사람의 조소를 받으며 악담을 들으리라. 거기에 딸린 모든 성읍도 영원히 폐허로 남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14    야훼께서 만방에 전령을 보내시어 모여 와서 에돔을 치라고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어서 싸우러 오라고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Top)  

49:15    "나는 너희 에돔을 모든 나라 중에 가장 못난 나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 하리라.    (Top)  

49:16    네가 우쭐해서 거들먹거리지만 결국은 제 꾀에 스스로 넘어가리라. 너희가 독수리 둥지처럼 아득히 높은 바위 틈에 집을 지었노라고 뽐내지마는, 내가 너희를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17    에돔은 참혹한 꼴을 당하리라.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황량함을 보고 깜짝 놀라며 빈정거리리라.    (Top)  

49:18    나 야훼가 선언한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부근의 성읍이 뒤엎혔듯, 에돔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얼씬거리지 않는 무인지경이 되리라.    (Top)  

49:19    사자가 요르단강 가 수풀에서 사철 푸른 목장에 뛰어 들듯이 내가 에돔에 달려들어 사람들을 몰아내고 수양 가운데서 좋은 놈을 골라 내리니, 내 적수가 되어 따지고 들 자, 그 누구랴. 나의 앞을 가로 막을 목자, 그 누구랴.    (Top)  

49:20    에돔을 두고 세운 나의 계획을 들어 보아라. 데만의 주민을 두고 뜻한 바를 들어 보아라. 양새끼들마저 끌려 가는 것을 보고 온 목장이 두려워 떨리라.    (Top)  

49:21    에돔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 아우성 소리는 홍해바다에까지 미치리라.    (Top)  

49:22    적이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치솟아 보스라에 내려 덮치리니, 그 날 에돔의 용사들은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이 되리라."    (Top)  

49:23    다마스커스의 운명. "하맛과 아르밧은 불길한 소식이 들려 와 당황하고 있구나. 걱정이 되어 출렁이는 바다처럼 설레는구나.    (Top)  

49:24    다마스커스는 기가 죽어 진통이 와서 몸을 뒤트는 산부처럼 질겁을 하고 도망친다.    (Top)  

49:25    이름난 수도, 흥청대던 도시가 황량한 거리가 되었구나!    (Top)  

49:26    그 성의 정병들은 광장에 쓰러지리라. 그 날 군인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으리라. 만군의 야훼가 하는 말이다.    (Top)  

49:27    내가 다마스커스성에 불을 질러 벤하닷 궁전들을 살라 버리리라.    (Top)  

49:28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정복당한 케달의 운명과 추장들의 운명. "나 야훼가 선언한다. 케달로 쳐들어 가거라. 저 동방 사람들을 쳐부숴라.    (Top)  

49:29    천막과 양떼를 빼앗고 휘장과 세간을 약탈하고 낙타들을 몰아 오너라. "사방에서 무서운 이 쳐들어 온다" 고 큰 소리로 일러 주어라.    (Top)  

49:30    도망쳐라. 어서 피하여라. 하솔 시민들아!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 가 숨어 살아라. 내 말을 들어라.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너희를 치려고 계략을 꾸미고 있다.    (Top)  

49:31    마음놓고 걱정없이 살고 있는 부족들, 성문도 빗장도 없이 끼리끼리 흩어져 사는 부족들에게로 어서 쳐들어 가거라. 나 야훼의 말이다.    (Top)  

49:32    내가 사방에서 적을 끌어 들여 치는 날에 구레나룻을 밀고 사는 이 백성은 낙타를 노략당하고 수없이 가축을 빼앗기며 사방으로 흩어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33    하솔은 영원히 돌밭이 되어 여우들의 소굴이나 될 것이며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라."    (Top)  

49:34    엘람의 운명. 유다 왕 시드키야가 임금이 되었을 무렵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일러 주신 말씀.    (Top)  

49:35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내가 엘람 사람들이 장기로 삼는 활을 꺾으리라.    (Top)  

49:36    하늘 네 귀퉁이에서 일어나는 네 줄기 바람을 엘람에 터뜨리리니, 엘람 사람들은 그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져 어디 가든지 엘람 사람 없는 곳이 없으리라.    (Top)  

49:37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내가 엘람에 재앙을 내리리니, 잡아 죽이려고 달려드는 원수들 앞에서 엘람 사람들은 두려워 떨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적군이 칼을 빼어 들고 뒤쫓아 가며 멸종시키고 말리라.    (Top)  

49:38    나는 엘람 왕과 대신들을 쓸어 버리고 내 옥좌를 거기에 차려 놓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49:39    그러나 뒷날 나는 엘라의 본토도 수복시켜 주리라. 나 야훼의 말이다."    (Top)  

50:1    바빌론 나라와 그 백성의 운명을 두고 야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하신 말씀.    (Top)  

50:2    "깃발을 올려 만방에 소식을 전하여라. 바빌론이 함락되리라. 벨신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마르둑신은 파랗게 질리리라. 그 신상들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우상들도 파랗게 질리리라.    (Top)  

50:3    북녘에서 한 민족이 바빌론을 쳐 그 땅을 광야로 만들 것이다. 사람도 짐승도 도망쳐 버려 폐허가 되리라.    (Top)  

50:4    그 날이 오면, 그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 오리라. 유다 백성도 함께 돌아 오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울며 돌아 와 저희의 하느님, 야훼를 찾으리라.    (Top)  

50:5    시온으로 가는 길을 물어 찾아 오며 "영원한 계약을 다시는 저버리지 말자"고 서로 다짐하리라.    (Top)  

50:6    내 백성을 목자를 잘못 만나 이 산 저 산 헤매다가 흩어진 양떼처럼 되었었다. 보금자리를 잃고 산과 언덕을 헤매었다.    (Top)  

50:7    원수들은 만나는 족족 그들을 잡아 삼키며 "우리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이스라엘이 야훼께 죄를 지은 탓이지"한다. "저희 조상들의 희망이었던 목장, 착한 사람들의 목장을 저버린 탓이지" 한다.    (Top)  

50:8    너희는 바빌론에서 빠져 나오너라. 바빌론 땅을 떠나거라. 양떼를 이끄는 수염소처럼 앞장 서서 나오너라.    (Top)  

50:9    이제 내가 강대국들로 동맹군을 일으켜 바빌론을 쳐들어 가게 하리라. 그들이 북녘 땅에서 와서 진을 치고 백발백중 화살을 쏘아대어 바빌론을 점령하고야 말리라.    (Top)  

50:10    바빌론이 노략당하리니, 저마다 실컷 털어 가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0:11    나의 유산을 털어 간 자들아 지금은 너희가 기뻐 환성을 올리며 송아지가 목초를 뜯으며 날뛰고 종마가 신이 나서 울어 대듯이 한다마는,    (Top)  

50:12    너희 어미 바빌론은 이제 곧 고개를 들지 못하고 너희 생모는 실성하리라. 바빌론은 이제 나라들 가운데서도 가장 못난 나라, 메말라 타오르는 사막이 되리라.    (Top)  

50:13    불을 뿜는 나의 진노에 바빌론은 온통 돌무더기가 되고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아 지나가는 자마다 바빌론의 황량함을 보고 깜짝 놀라며 빈정대리라.    (Top)  

50:14    바빌론은 에워 싸고 진을 친 자들아 화살을 메워 쏘아라. 나에게 범죄한 자들이니 화살을 아끼지 말라.    (Top)  

50:15    바빌론을 에워 싸고 사방에서 고함쳐라. 이제 곧 손을 들어 항복하게 되었다. 성벽을 받친 기둥은 넘어가고 벽은 헐리기 시작하였다. 내가 원수를 갚는 것이다. 원수를 갚아라. 보복하여라.    (Top)  

50:16    바빌론에서 씨뿌리는 자를 없애 버려라. 추수철에 낫을 잡는 자도 없애 버려라. 거류민들아, 쳐들어 오는 칼날을 피하여 너희 겨레가 사는 고향을 찾아 도망하여라.    (Top)  

50:17    이스라엘은 사자에게 쫓겨 흩어진 양떼, 처음에는 아시리아 왕에게 잡아 먹혔고 다음에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뼈까지 씹어 먹혔다.    (Top)  

50:18    그러므로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선언한다. 아시리아 왕을 벌하였듯이 바빌론 왕과 그의 나라를 나는 벌하리라.    (Top)  

50:19    내가 이스라엘을 제 목장으로 돌아 오게 하리리, 이스라엘은 가르멜과 바산에서 풀을 뜯고 에브라임산과 길르앗에서 배불리 먹으리라.    (Top)  

50:20    그 날이 오면,그 때가 되면 나는 살아남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여 주리라. 나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의 죄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유다의 잘못은 아무리 찾아도 눈에 뜨이지 아니하리라.    (Top)  

50:21    므라다임으로 쳐들어 가거라. 브콧으로 들어 가 그 곳의 주민을 쳐라. 뒤쫓아 가며 모조리 쳐죽여라. 이는 내가 내리는 명령이니,그대로 행하여라.    (Top)  

50:22    적이 쳐들어 가며 고함치는 소리에 묻혀 온 나라가 무너지리라.    (Top)  

50:23    바빌론은 세상 모든 나라를 쳐부수는 망치였는데, 어찌하여 부러지고 부서지게 되었는가? 만국 가운데서 이런 참혹한 꼴을 당하게 되었는가?    (Top)  

50:24    바빌론아, 너는 내가 놓은 올가미에 모르는 사이 걸려 들었다. 이 야훼에게 대어들다가 걸려 들어 붙잡히고 말았다."    (Top)  

50:25    야훼께서 당신의 무기고를 여시고 바빌론을 징계코자 무기를 꺼내신다. 만군의 야훼께서 주권자로서 바빌론 땅에 하실 일이 있으시단다.    (Top)  

50:26    빠짐없이 바빌론으로 모여라. 창고를 털어 내어 곡식단처럼 쌓아 놓고 없애 버려라. 야훼의 것이니 하나도 남기지 말아라.    (Top)  

50:27    그 황소 같은 것들을 끌어 내다가 칼로 쳐죽여라. 불쌍하구나, 바빌론 사람들. 그들의 날, 천벌받을 때가 이르렀다.    (Top)  

50:28    들어라, 바빌론 땅에서 살아 도망쳐 나온 자들의 소리를. 당신의 성전을 짓밟은 자들에게 하느님 야훼께서 복수하셨음을 시온에 알리는 소리를.    (Top)  

50:29    "명궁들을 불러다가 바빌론을 쳐라. 아무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둘러 싸고 그 소행대로 보복하여라. 못되게 굴던 만큼 갚아 주어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느님 야훼 앞에 교만하였으므로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다.    (Top)  

50:30    그 날 바빌론 정병들이 광장에 쓰러지리라. 군인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0:31    너희 우쭐대던 것들아, 내가 너희를 대적하리라. 나 만군의 야훼가 주권자로서 선언한다. 너희의 날, 천벌받을 그 때가 오고야 말았다.    (Top)  

50:32    그렇게 우쭐대더니,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는데 일으켜 줄 사람이 없으리라. 나는 바빌론 성읍들에 불을 질러 그 언저리마저 살라 버리리라.    (Top)  

50:33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압제를 받아 왔다.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들은 붙잡고 놓아 주려 하지 않았지만,    (Top)  

50:34    그들을 건져 줄 자 힘이 있으니 그 이름 만군의 야훼다. 나 야훼는 그들의 송사를 받아 주어 바빌론 주민들에게 벌을 내리고 온 세상에 평화를 주리라.    (Top)  

50:35    칼이 바빌론 온 백성과 수도 시민들 위에 떨어진다. 야훼의 말이다. 칼이 바빌론 고관들과 지혜있다는 자들 위에 떨어진다.    (Top)  

50:36    칼이 떨어지면 점장이는 얼이 빠지리라. 칼이 떨어지면 용사들은 파랗게 질리리라.    (Top)  

50:37    칼이 떨어지면 외인부대도 여인들처럼 당황하리라. 칼이 떨어지면 바빌론의 보물창고들은 털리리라.    (Top)  

50:38    칼이 떨어지면 샘터는 말라 버리리라. 바빌론은 우상들의 천지, 험상궂은 우상들을 섬기다가 미쳐 버리리라.    (Top)  

50:39    그리하여 바빌론은 삵괭이와 여우의 굴이 되고 타조가 깃들이는 곳이 되리라.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라.    (Top)  

50:40    나 야훼가 선언한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읍들이 천벌을 받아 뒤엎혔듯이 바빌론도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라.    (Top)  

50:41    북녘에서 한 민족이 쳐들어 온다. 큰 나라가 쳐들어 온다. 세상 변두리에서 대왕들이 동원되어    (Top)  

50:42    활과 창을 겨누고 온다. 그들은 인정없고 잔인한 자들, 바다처럼 소란하게 고함치며 말을 타고 달려 온다. 바빌론 시민들아, 그들이 모두 전열을 갖추고 너희들을 치러 온다.    (Top)  

50:43    그러나 바빌론 왕은 그 소식을 듣고 손에서 맥이 빠져 해산하는 여인처럼 진통을 겪으리라.    (Top)  

50:44    사자가 요르단강 가 수풀에서 사철 푸른 목장에 뛰어들듯이 달려들어 사람들을 몰아 내고 내가 뽑은 사람을 바빌론에 세워 다스리게 하리라. 내 적수가 되어 따지고 들 자, 그 누구랴. 내 앞을 가로막을 목자, 그 누구랴.    (Top)  

50:45    바빌론을 두고 세운 나의 계획을 들어 보아라. 바빌론 국민을 두고 뜻한 바를 들어 보아라. 새끼들마저 끌려 가는 것을 보고, 온 목장이 두려워 떨리라.    (Top)  

50:46    바빌론이 쓰러지는 소리에 땅이 흔들리고 그 아우성 소리는 여러 나라에까지 미치리라.    (Top)  

51:1    나 야훼가 선언한다. 보아라, 내가 광풍을 일으켜 바빌론과 렙카마이 주민들을 쓸어 가리라.    (Top)  

51:2    내가 바빌론에 키질하는 자를 보내어 온 나라를 말끔히 날려 버리리라. 재앙이 내릴 날, 사방에서 적이 몰려 와 바빌론을 에워 싸고 치리라.    (Top)  

51:3    그런 판국에 바빌론 궁수들이 갑옷을 입고 뽐내고 활을 쏜들 무엇하랴? 바빌론 정병들을 무자비하게 죽여라. 모든 군대를 전멸시켜라.    (Top)  

51:4    바빌론 나라 곳곳에 전사자의 시체가 딩굴고, 거리거리에 창에 찔려 죽은 시체가 딩굴리라.    (Top)  

51:5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느님 나에게 지은 죄가 온 나라에 이렇게 가득한데 어찌 죄를 받지 않겠느냐? 그러나 이스라엘과 유다는 만군의 야훼 저희 하느님에게서 영원히 끊기지 아니하리라.    (Top)  

51:6    바빌론을 탈출하여라. 함께 벌받아 죽지 말아라. 뛰쳐 나와 목숨을 건져라. 나 야훼가 원수갚을 때가 되었다. 바빌론은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다.    (Top)  

51:7    바빌론은 한때 야훼의 손에 들린 금술잔이 되어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었다. 그 술을 마시고 나서 온 세상이 실성을 하였었다.    (Top)  

51:8    그 바빌론이 갑자기 망해 무너지게 되었구나. 바빌론아, 통곡하여라. 향유를 가져다가 상처에 발라 보아라. 혹시 나을지 누가 아느냐?"    (Top)  

51:9    벌을 면할 길 없는 바빌론의 죄가 하늘에 닿았고 구름에 미쳤다. 그 상처는 아무리 다스려도 낫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 가자.    (Top)  

51:10    야훼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다. 오라,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하신 일을 시온에 가서 이야기하자.    (Top)  

51:11    화살촉을 벼리어 화살통 가득히 넣어라. 야훼께서 메대 왕을 부추기어 바빌론을 멸망시키시기로 결심하셨다. 이는 당신의 성전이 짓밟힌 것을 복수하시는 것이다.    (Top)  

51:12    바빌론성 공격의 깃발을 올려라. 보초를 세우고 복병을 잠복시켜 단단히 감시하여라. 야훼께서 바빌론 시민을 멸하시기로 하셨으니, 그 뜻하신 대로 반드시 이루시리라.    (Top)  

51:13    큰 물가에 자리잡고 아쉬운 것 없이 흥청대던 자여, 이제 너는 끝장이 났다. 잘려 나갈 운명이 닥쳐 왔다.    (Top)  

51:14    "내가 메뚜기 떼처럼 많은 군사를 바빌론에 가득히 불러 들여 소리치게 하리라"고 만군의 야훼께서 자신을 걸고 맹세하셨다.    (Top)  

51:15    당신 힘으로 땅을 만드시고 당신 지혜로 땅을 고정시키시고 당신 재주로 하늘을 펼치셨다.    (Top)  

51:16    한 번 호령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먹구름이 지평선에서 올라 오고 번개가 번쩍이며 비가 쏟아지면 가두어 두셨던 바람을 풀어 놓으신다.    (Top)  

51:17    사람은 모두 짐승처럼 우둔한 것, 은장이는 제가 부어 만든 우상 때문에 창피당하리라. 그것은 숨도 못 쉬는 허수아비,    (Top)  

51:18    아무 것도 못하는 놀림감, 사람들이 벌받는 날,함께 사라지리라.    (Top)  

51:19    야곱을 골라 당신을 섬기라고 하신 이는 그런 신이 아니시다. 만물을 지으시고 이스라엘 지파를 당신의 몫으로 고르신 분, 그 이름 만군의 야훼시다.    (Top)  

51:20    "너는 나의 무기, 나의 망치였다. 나는 너를 휘둘러 나라들을 짓부수고 만방을 멸망시켰다.    (Top)  

51:21    나는 너를 휘둘러 기병대를 짓부수고 병거대를 짓부수었다.    (Top)  

51:22    사나이와 아낙네를 짓부수고 늙은이와 젊은이를 짓부수었다.    (Top)  

51:23    목동과 양떼를 짓부수고 농부와 소를 짓부수었다. 지방장관들과 시장들을 짓부수었다.    (Top)  

51:24    나는 바빌론이 시온에 부린 온갖 행패를 너희가 보는 앞에서 갚으리라. 바빌론의 도읍과 온 국민에게 갚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25    온 세상을 짓부수던 멧부리야, 이제 내가 너를 멸하리라. 나 야훼가 선언한다. 팔을 뻗어 너를 움켜 잡고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 굴리며 산에 불을 지르리라.    (Top)  

51:26    너는 언제까지나 돌무더기로 남아 모퉁이 돌 하나 주춧돌 하나 너에게서 얻을 수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27    만방에 깃발을 들어 신호하여라. 나팔을 불어 알려라. 바빌론을 칠 거룩한 싸움에 만방을 동원하여라.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낫 나라들을 불러다 바빌론을 쳐라. 사령관들을 엄명하여 싸움을 시작하여라. 기마대를 메뚜기 떼처럼 몰아 넣어라.    (Top)  

51:28    메대 왕을 비롯한 그 지방장관들과 시장들과 속국들을 다 거룩한 싸움에서 동원시켜 바빌론을 쳐라.    (Top)  

51:29    땅이 뒤틀리며 흔들린다. 야훼께서 계획하신 대로 바빌론을 치시어 그 땅을 인적도 없는 황량한 곳으로 만드시려고 일어서셨다.    (Top)  

51:30    바빌론의 용사들은 여인처럼 힘이 빠져 싸우다 말고 요새로 돌아 가 보면, 아, 빗장은 이미 부서지고 집들은 불길에 싸여 있으리라.    (Top)  

51:31    전령이 잇달아 뛰어 온다. 수도 바빌론이 구석구석 함락되었다고 그 소식을 왕에게 알리러 뛰어 온다.    (Top)  

51:32    강나루마다 빼앗기고 방어진지는 불에 타고 군인들은 모두 제 정신이 아니라고 보고한다.    (Top)  

51:33    수도 바빌론이 타작마당처럼 짓밟힐 때가 왔다고, 곡식알처럼 떨릴 때가 왔다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야훼께서 선언하시지 않았느냐?    (Top)  

51:34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잡아 먹었습니다. 모조리 먹고 빈 접시처럼 만들었습니다. 바다의 용처럼 우리를 삼켰습니다. 입맛을 다시며 배가 불룩하게 우리를 먹어 치웠습니다.    (Top)  

51:35    사정없이 우리 살을 뜯어 먹던 그 원수를 바빌론성 위에서 갚아 달라고 시온의 백성이 호소합니다. 우리 피를 흘리게 한 원수를 바빌론 백성에게 갚아 달라고 예루살렘이 호소합니다."    (Top)  

51:36    "그렇다면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너의 송사를 받아 들여 너의 원수를 갚아 주리라. 바빌론의 샘구멍을 막아 물줄기들을 말려 버리리라.    (Top)  

51:37    바빌론은 여우의 소굴이 되리니, 그 참혹한 형상을 보고 사람들이 빈정거리리라. 바빌론은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니,    (Top)  

51:38    그제야 사람들은 저마다 부르짖으리라. 앙칼진 사자새끼 소리를 내리라.    (Top)  

51:39    그들의 목이 타느냐? 내가 술상을 차려 주리라. 마시고 만취하도록 아주 잠들어, 다시는 깨어 나지 못하도록.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40    내가 바빌론의 주민을 어린 양처럼 수양이나 수염소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내려 가리라."    (Top)  

51:41    온 세상의 찬양을 받던 세삭이 어이없게 함락되다니, 점령되다니! 바빌론이 어이없게 뭇 민족 앞에 그 참혹한 형상을 보이게 되다니!    (Top)  

51:42    소리쳐 밀려 드는 물결에 바빌론이 뒤덮이고 말았구나.    (Top)  

51:43    성읍들은 허허벌판 쑥밭이 되어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었구나.    (Top)  

51:44    "내가 바빌론에서 벨신을 벌하여 삼켰던 것을 토하게 하리니, 다시는 뭇 민족이 그에게 몰려 들지 않으리라. 바빌론성은 무너졌다.    (Top)  

51:45    내 백성아, 너희는 바빌론성에서 빠져 나와 내가 터뜨리는 화를 입지 말고 목숨을 건져라.    (Top)  

51:46    세상의 어떤 뜬소문에도 낙담하지 말아라. 이 해에는 이런 소문 나돌고, 저 해에는 저런 소문이 나돌 것이다. 곳곳에 폭력이 판 치고, 난리가 잇달아 일어나리라.    (Top)  

51:47    바빌론의 신상들을 벌할 날이 이제 다가 왔다. 그 나라 방방곡곡 주검들이 딩굴어 온 국민이 얼굴을 들 수 없게 되리라.    (Top)  

51:48    바빌론을 무너뜨릴 자 북녘에서 오리니,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바빌론의 망하는 모양을 보고 즐거워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49    온 세상에서 숱한 사람을 죽인 바빌론, 그 바빌론이 이스라엘 백성을 마구 죽인 죄벌로 망할 때가 되었다.    (Top)  

51:50    그런즉, 칼을 피한 자들아 빠져 나오너라.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떠나거라. 멀리서라도 이 야훼 생각을 하고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어라."    (Top)  

51:51    "우리의 귀를 때리는 욕설에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랑캐들이 야훼의 성소를 짓밟으므로 우리는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Top)  

51:52    "너희가 그토록 울부짖더니,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오고 말았다. 내가 말한다. 바빌론 신상들을 벌하는 날, 죽어 사는 자의 신음소리가 온 세상에 사무치리라.    (Top)  

51:53    요새를 하늘에 닿게 쌓아도 내가 침략자를 보내어 바빌론을 헐어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Top)  

51:54    바빌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난다. 바빌론 온 나라가 무너진다.    (Top)  

51:55    야훼께서 바빌론에 쳐들어 가신다. 파도소리 요란하게 밀려 오는 바다처럼 큰소리치던 바빌론을 잠잠하게 하신다.    (Top)  

51:56    침략자가 바빌론에 쳐들어 가 활을 꺾고 용사들을 붙잡아 간다. 야훼는 상벌을 내리시는 하느님, 바빌론을 단단히 벌하시리라.    (Top)  

51:57    "나는 바빌론의 대신들과 현자들, 지방장관들과 영주들, 용사들을 취하게 하리라. 아주 잠들어 깨어 나지 못하게 하리라. 이는 내가 왕으로서 하는 말, 내 이름은 만군의 야훼다.    (Top)  

51:58    나 만군의 야훼가 선언한다. 바빌론의 두꺼운 성벽은 아주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들은 불에 타리라. 뭇 백성이 힘들여 만든 것이 헛된 일이 되고 부족들이 애써 이룬 것이 재가 되고 말리라."    (Top)  

51:59    마야세야의 손자요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는 시드키야왕의 행차를 보살피는 사람이었다. 유다 왕 시드키야 제사 년에 스라야가 왕명을 받아 바빌론으로 갈 때, 예언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내린 명령이다.    (Top)  

51:60    예레미야는 바빌론에 내릴 이 모든 재앙을 한 책에 기록하여 주며    (Top)  

51:61    스라야에게 일렀다. "그대가 바빌론에 가거든, 이 모든 말씀을 반드시 다 읽도록 하시오.    (Top)  

51:62    그리고 야훼께 이렇게 아뢰시오. "야훼여, 주께서는 이 곳을 송두리째 뿌리 뽑아 사람도 짐승도 살 수 없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바빌론이 영원토록 폐허로 남아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Top)  

51:63    이 책을 다 읽고 나거든 책에 돌을 달아 유프라테스강 물 속에 던지시오.    (Top)  

51:64    던지며 이렇게 말하시오. "이처럼 바빌론은 물에 가라앉으리라. 내가 내리는 재앙을 당한 후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여기까지가 예레미야의 말이다.    (Top)  

52:1    시드키야는 이십 일 세 때 왕위에 올라 십 일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로서 이름은 하무달이라고 했다.    (Top)  

52:2    시드키야는 여호야킴이 했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Top)  

52:3    예루살렘과 유다는 야훼의 진노를 사서 마침내 그 앞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시드키야가 바빌론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Top)  

52:4    그래서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드키야왕 구년 시월 십일,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을 포위하고 사면에 토성을 쌓았다.    (Top)  

52:5    이 포위는 시드키야왕 십 일 년까지 계속되었다.    (Top)  

52:6    그 해 성에 기근이 혹심하여 식량이 떨어지자 일반 서민들은 굶주려 죽게 되었는데, 사월 구일에 드디어    (Top)  

52:7    성벽이 뚫렸다. 그러자 왕은 모든 군인들을 이끌고 왕실 정원으로 나가는 두 성벽사이 짬에 있는 문으로 성을 빠져 나가 밤을 도와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성을 포위하고 있던    (Top)  

52:8    바빌론군이 시드키야왕을 추적하여 예리고의 들판에서 잡자 왕의 군대는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    (Top)  

52:9    바빌론 군대가 왕을 사로잡아 하맛 지방 리블라에 주둔하고 있는 바빌론 왕에게로 끌고가자 바빌론 왕이 그를 심문하였다.    (Top)  

52:10    그는 시드키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데서 살해하고 유다의 대신들도 모두 리블라에서 죽였다.    (Top)  

52:11    바빌론 왕은 시드키야의 눈을 뽑은 다음 쇠사슬로 묶어 바빌론으로 끌어다가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Top)  

52:12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 제십 구년 오 월 십일에 바빌론 왕의 측근인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Top)  

52:13    야훼의 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성 안 건물을 모두 불태웠다. 큰 집은 모두 불탔다.    (Top)  

52:14    친위대장을 따르는 바빌론 군인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돌아 가며 모조리 허물었다.    (Top)  

52:15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도성에 남아 있던 민간인과 바빌론 왕에게 투항하였던 사람들과 살아 남은 기술자들을 포로로 데려 갔다.    (Top)  

52:16    그리고 백성들 중 가장 비천한 층의 사람들만 남겨 두어 포도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Top)  

52:17    바빌론 군대는 야훼의 성전에서 놋기둥들, 놋받침대, 놋바다 등을 해체하여 모두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Top)  

52:18    예식에 쓰이는 재받이와 부삽과 가위와 물뿌리개와 작은 향합과 그 밖의 모두 놋기구들은 그대로 가져갔다.    (Top)  

52:19    친위대장은 또 잔들과 화로, 피 담는 그릇, 재받이, 등잔대, 대접, 접시 등 금은 그릇을 가져갔다.    (Top)  

52:20    놋기둥 두 개와 놋받침대, 놋바다 한 개, 큰 물항아리를 받치려고 놋쇠로 만든 소 열 두 개 등, 솔로몬왕이 야훼의 성전에 만들어 놓았던 이 놋기구들은 그 무게를 이루 측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Top)  

52:21    기둥만 해도 높이가 열 여덟 자에 둘레는 열 두 자였다. 기둥 속은 비었지만 놋쇠 두께는 네 손가락 나비나 되었다.    (Top)  

52:22    기둥 위에는 놋쇠로 만든 대접받침이 있었는데, 그 높이가 다섯 자였다. 그 대접받침 둘레에는 놋쇠로 만든 망이 쳐져 있고, 그 망에는 석류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었다. 둘째 기둥도 마찬가지였다.    (Top)  

52:23    철망에 달려 있는 석류는 모두 백 개였는데 밖에 드러난 것은 아흔 여섯 개였다.    (Top)  

52:24    친위대장은 대사제 스라야, 부사제 스바니야, 그리고 정문 수위 세 명을 체포하였다.    (Top)  

52:25    성 안에서는 군사령관이던 내시 한 사람과 도성에 남아 있던 어전 시종 일곱 사람과 징병업무를 보던 부사령관과 그 밖에 도성에 들어 와 있던 지방민 가운데서 육십 명을 붙잡았다.    (Top)  

52:26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이들을 모두 리블라에 머무르고 있던 바빌론 왕에게 넘겼다.    (Top)  

52:27    그 곳 하맛 땅 리블라에서 바빌론 왕은 그들을 처형하였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은 사로잡혀 고국을 떠나게 되었다.    (Top)  

52:28    느부갓네살왕에게 사로잡혀 간 유다인들의 수효가 제칠 년에는 삼천 명하고도 스물 세 사람이었다.    (Top)  

52:29    느부갓네살 제십 팔 년에도 예루살렘의 유다인 팔백 삼십 이 명이 사로잡혀 갔다.    (Top)  

52:30    느브갓네살 제 이십 삼 년에는 유다인 칠백 사십 오 명이 친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사로잡혀 갔다. 그래서 통틀어 사천 육백 명이 사로잡혀 갔다.    (Top)  

52:31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 잡혀 간 지 삼십 칠 년이 되던 해 십 이월 이십 오일, 에윌므로닥이 바빌론 왕으로 등극하면서 유다 왕이었던 여호야긴에게 특사를 베풀어 출감시키고,    (Top)  

52:32    바빌론에 사로잡혀 있던 다른 왕들보다 윗자리에서 앉혀 우대하였다.    (Top)  

52:33    여호야긴은 죄수복을 벗고 일생 동안 어전에서 음식을 들었다.    (Top)  

52:34    그는 죽는 날까지 계속하여 바빌론 왕에게서 녹을 받아 날마다 아쉬운 것 없이 지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