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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 욥기

욥기

1:1    우츠라는 땅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욥이었다. 그 사람은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이였다.    (Top)  

1:2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다.    (Top)  

1:3    그의 재산은,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겨릿소가 오백 마리, 암나귀가 오백 마리나 되었고, 종들도 매우 많았다. 그 사람은 동방인들 가운데 가장 큰 부자였다.    (Top)  

1:4    그의 아들들은 번갈아 가며 정해진 날에 제집에서 잔치를 차려, 세 누이도 불러다가 함께 먹고 마시곤 하였다.    (Top)  

1:5    이런 잔칫날들이 한 차례 돌고 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다가 정결하게 하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 하나하나를 위하여 번제물을 바쳤다. 욥은 ‘혹시나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저주하였는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욥은 늘 이렇게 하였다.    (Top)  

1:6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 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다.    (Top)  

1:7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Top)  

1:8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Top)  

1:9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Top)  

1:10    당신께서 몸소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방으로 울타리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Top)  

1:11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Top)  

1:12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의 모든 소유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에게는 손을 대지 마라.”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갔다.    (Top)  

1:13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다.    (Top)  

1:14    그런데 심부름꾼 하나가 욥에게 와서 아뢰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암나귀들은 그 부근에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Top)  

1:15    그런데 스바인들이 들이닥쳐 그것들을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Top)  

1:16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하느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 떼와 머슴들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Top)  

1:17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칼데아인들이 세 무리를 지어 낙타들을 덮쳐 약탈하고 머슴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Top)  

1:18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이가 와서 아뢰었다. “나리의 아드님들과 따님들이 큰아드님 댁에서 먹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Top)  

1:19    그런데 사막 건너편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그 집 네 모서리를 치자, 자제분들 위로 집이 무너져 내려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살아남아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Top)  

1:20    그러자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Top)  

1:21    말하였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Top)  

1:22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Top)  

2:1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 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와서 주님 앞에 섰다.    (Top)  

2:2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Top)  

2:3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여겨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그는 아직도 자기의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너는 까닭 없이 그를 파멸시키도록 나를 부추긴 것이다.”    (Top)  

2:4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가죽은 가죽으로! 사람이란 제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소유를 내놓기 마련입니다.    (Top)  

2:5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뼈와 그의 살을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Top)  

2:6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의 목숨만은 남겨 두어라.”    (Top)  

2:7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욥을 발바닥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쳤다.    (Top)  

2:8    욥은 질그릇 조각으로 제 몸을 긁으며 잿더미 속에 앉아 있었다.    (Top)  

2:9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의 그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려 하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Top)  

2:10    그러자 욥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련한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제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Top)  

2:11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이 모든 불행에 대하여 듣고, 저마다 제고장을 떠나왔다. 그들은 테만 사람 엘리파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초바르였다. 그들은 욥에게 가서 그를 위안하고 위로하기로 서로 약속하였다.    (Top)  

2:12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었을 때 그를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목 놓아 울며, 저마다 겉옷을 찢고 먼지를 위로 날려 머리에 뿌렸다.    (Top)  

2:13    그들은 이레 동안 밤낮으로 그와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의 고통이 너무도 큰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Top)  

3:1    마침내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Top)  

3: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Top)  

3: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Top)  

3:4    그날은 차라리 암흑이 되어 버려 위에서 하느님께서 찾지 않으시고 빛이 밝혀 주지도 말았으면.    (Top)  

3:5    어둠과 암흑이 그날을 차지하여 구름이 그 위로 내려앉고 일식이 그날을 소스라치게 하였으면.    (Top)  

3:6    그 밤은 흑암이 잡아채어 한 해 어느 날에도 끼이지 말고 달수에도 들지 말았으면.    (Top)  

3:7    정녕 그 밤은 불임의 밤이 되어 환호 소리 찾아들지 말았으면.    (Top)  

3:8    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    (Top)  

3:9    그 밤은 새벽 별들도 어둠으로 남아 빛을 기다려도 부질없고 여명의 햇살을 보지도 말았으면.    (Top)  

3:10    그 밤이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않아 내 눈에서 고통을 감추지 못하였구나.    (Top)  

3: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Top)  

3:12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Top)  

3:13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Top)  

3:14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Top)  

3:15    또 금을 소유한 제후들, 제집을 은으로 가득 채운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Top)  

3:16    파묻힌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한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Top)  

3:17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Top)  

3:18    포로들이 함께 평온히 지내며 감독관의 호령도 들리지 않는 곳.    (Top)  

3:19    낮은 이나 높은 이나 똑같고 종은 제 주인에게서 풀려나는 곳.    (Top)  

3:20    어찌하여 그분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고 영혼이 쓰라린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Top)  

3:21    그들은 죽음을 기다리건만, 숨겨진 보물보다 더 찾아 헤매건만 오지 않는구나.    (Top)  

3:22    그들이 무덤을 얻으면 환호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련만.    (Top)  

3:23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사내에게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Top)  

3:24    이제 탄식이 내 음식이 되고 신음이 물처럼 쏟아지는구나.    (Top)  

3:25    두려워 떨던 것이 나에게 닥치고 무서워하던 것이 나에게 들이쳐    (Top)  

3:26    나는 편치 않고 쉬지도 못하며 안식을 누리지도 못하고 혼란하기만 하구나.    (Top)  

4: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Top)  

4:2    한마디 하면 자네는 언짢아하겠지? 그러나 누가 말하지 않을 수 있겠나?    (Top)  

4:3    여보게, 자네는 많은 이를 타이르고 맥 풀린 손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Top)  

4:4    자네의 말은 비틀거리는 이를 일으켜 세웠고 또 자네는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 주기도 하였지.    (Top)  

4:5    그런데 불행이 들이닥치자 자네가 기운을 잃고 불운과 맞부닥치자 질겁을 하는군.    (Top)  

4:6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자네가 믿는 바 아닌가? 흠 없는 삶이야말로 자네가 바라는 바 아닌가?    (Top)  

4:7    생각해 보게나, 죄 없는 이 누가 멸망하였는가? 올곧은 이들이 근절된 적이 어디 있는가?    (Top)  

4:8    내가 본 바로는 밭을 갈아 불의를 심은 자와 재앙을 뿌린 자는 그것을 거두기 마련이라네.    (Top)  

4:9    그들은 하느님의 입김으로 스러지고 그분 분노의 바람으로 끝장난다네.    (Top)  

4:10    사자의 포효, 새끼 사자의 울부짖음도 그치고 힘센 사자의 이빨도 부러진다네.    (Top)  

4:11    수사자는 사냥 거리 없어 스러져 가고 암사자의 새끼들은 흩어져 버린다네.    (Top)  

4:12    한마디 말이 내게 남몰래 다다르고 그 속삭임이 내 귓가에 들렸네.    (Top)  

4:13    밤의 환시 때문에 생각에 잠겼을 때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Top)  

4:14    공포와 전율이 나를 덮쳐 내 뼈마디가 온통 떨리는데    (Top)  

4:15    어떤 입김이 내 얼굴을 스치자 내 몸의 털이 곤두섰다네.    (Top)  

4:16    누군가 서 있는데 나는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지. 그러나 그 형상은 내 눈앞에 있었고 나는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네.    (Top)  

4:17    “인간이 하느님보다 의로울 수 있으랴? 사람이 제 창조주보다 결백할 수 있으랴?    (Top)  

4:18    그분께서는 당신 종들도 믿지 않으시고 당신 천사들의 잘못조차 꾸짖으시는데    (Top)  

4:19    하물며 토담집에 사는 자들 먼지에 그 바탕을 둔 자들이야! 그들은 좀 벌레처럼 으스러져 버린다.    (Top)  

4:20    하루해를 넘기지 못하고 부스러져 눈길을 끌 새도 없이 영원히 스러진다.    (Top)  

4:21    그들의 천막 끈이 이미 끊어지지 않았느냐? 이렇게 그들은 지혜도 없이 죽어 간다.”    (Top)  

5:1    자, 불러 보게나. 자네에게 대답할 이 누가 있는지? 거룩한 이들 가운데 누구에게 하소연하려나?    (Top)  

5:2    정녕 미련한 자는 역정 내다가 죽고 우둔한 자는 흥분하다가 숨진다네.    (Top)  

5:3    나도 미련한 자가 뿌리내리는 것을 보았네만 그의 집안은 삽시간에 뿌리가 뽑히더군.    (Top)  

5:4    그의 자식들은 구원에서 멀리 떨어진 채 성문에서 짓밟혀도 도와줄 이 없었다네.    (Top)  

5:5    그가 거둔 것은 배고픈 자가 먹어 치우고 심지어 가시나무 울타리 친 것조차 빼앗기며 그들의 재산은 덫이 채어 가 버렸다네.    (Top)  

5:6    환난이 흙에서 나올 리 없고 재앙이 땅에서 솟을 리 없다네.    (Top)  

5:7    무릇 사람이란 재앙을 위해 태어나니 불꽃이 위로 치솟는 것과 같다네.    (Top)  

5:8    그렇지만 나라면 하느님께 호소하고 내 일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겠네.    (Top)  

5:9    그분은 헤아릴 수 없는 위업을, 셀 수 없는 기적을 이루시는 분.    (Top)  

5:10    땅에 비를 내리시고 들에 물을 보내시는 분.    (Top)  

5:11    비천한 이들을 높은 곳에 올려놓으시니 슬퍼하는 이들이 큰 행복을 얻는다네.    (Top)  

5:12    그분께서 교활한 자들의 계획을 꺾으시니 그들의 손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Top)  

5:13    그분께서 슬기롭다는 자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시니 간사한 자들의 의도가 좌절된다네.    (Top)  

5:14    그들은 낮에도 어둠에 부딪히고 한낮에도 밤중인 양 더듬거린다네.    (Top)  

5:15    그러나 그분께서는 칼에서, 저들의 입에서, 강한 자의 손에서 가난한 이를 구하신다네.    (Top)  

5:16    그래서 약한 이에게 희망이 주어지고 불의는 제 입을 다물게 된다네.    (Top)  

5:17    여보게, 하느님께서 꾸짖으시는 이는 얼마나 행복한가! 전능하신 분의 훈계를 물리치지 말게나.    (Top)  

5:18    그분께서는 아프게 하시지만 상처를 싸매 주시고 때리시지만 손수 치유해 주신다네.    (Top)  

5:19    그분께서 여섯 가지 곤경에서 자네를 건져 내시니 일곱 번째에는 악이 자네를 건드리지도 못할 것이네.    (Top)  

5:20    기근 때 죽음에서, 전쟁 때 칼에서 자네를 구하실 것이네.    (Top)  

5:21    자네는 혀의 채찍에서 보호를 받고 멸망이 닥친다 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네.    (Top)  

5:22    또 멸망과 굶주림을 비웃고 야수도 두렵지 않을 것이네.    (Top)  

5:23    자네는 들판의 돌멩이들과 계약을 맺고 들짐승은 자네와 화평을 이룰 것이네.    (Top)  

5:24    그러면 자네 천막이 평화로움을 알게 되고 자네 목장을 살펴보아도 탈이 없을 것이네.    (Top)  

5:25    또한 알게 될 것이네, 자네 자녀들이 많음을, 자네 후손들이 땅의 풀과 같음을.    (Top)  

5:26    그런 다음 자네는 제철이 되어 곡식 단이 쌓이듯 수명을 다하고 무덤에 들어갈 것이네.    (Top)  

5:27    여보게, 이것이 우리가 밝혀낸 것으로 사실이 그러하니 자네도 귀담아듣고 알아 두게나.    (Top)  

6: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6:2    아, 누가 제발 나의 원통함을 저울질해 보고 나의 불행도 함께 저울판에 달아 보았으면!    (Top)  

6:3    그것이 이제 바다의 모래보다 무거우니 내 말이 갈피를 못 잡는구려.    (Top)  

6:4    전능하신 분의 화살이 내 몸에 박혀 내 영이 그 독을 마시고 하느님에 대한 공포가 나를 덮치는구려.    (Top)  

6:5    풀이 있는데 들나귀가 울겠는가? 꼴이 있는데 소가 부르짖겠는가?    (Top)  

6:6    간이 맞지 않은 것을 소금 없이 어찌 먹겠으며 달걀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겠는가?    (Top)  

6:7    내 목구멍은 그것들이 닿는 것조차 마다하니 나에게 구역질 나는 음식이라네.    (Top)  

6:8    아, 내 소원이 이루어지고 하느님께서 내 소망을 채워 주신다면!    (Top)  

6:9    하느님께서 결심하시어 나를 으스러뜨리시고 당신 손을 내뻗으시어 나를 자르신다면!    (Top)  

6:10    나는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으니 이것이 내게 위로가 되어 모진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뛰련마는.    (Top)  

6:11    내게 무슨 힘이 있어 더 견디어 내고 내가 얼마나 산다고 더 참으란 말인가?    (Top)  

6:12    내 힘이 바위의 힘이고 내 살이 놋쇠란 말인가?    (Top)  

6:13    진정 나는 의지할 데 없고 도움은 내게서 멀리 사라져 버렸다네.    (Top)  

6:14    절망에 빠진 이는 친구에게서 동정을 받을 권리가 있다네. 그가 전능하신 분에 대한 경외심을 저버린다 하여도 말일세.    (Top)  

6:15    그러나 내 형제들은 개울처럼 나를 배신하였다네, 물이 넘쳐흐르던 개울 바닥처럼.    (Top)  

6:16    그 물은 얼음 조각으로 더럽혀져 있고 그 위로 눈이 내리며 자취를 감춘다네.    (Top)  

6:17    그러다가 더운 철이 오면 물은 없어지고 날이 뜨거워지면 그 자리에서 스러져 버리지.    (Top)  

6:18    대상들이 제 길에서 벗어나 광야로 나섰다가 사라져 버린다네.    (Top)  

6:19    테마의 대상들이 살피고 스바의 상인들이 고대하건만    (Top)  

6:20    그들은 믿었기 때문에 좌절하고 개울까지 갔다가 낙담한다네.    (Top)  

6:21    자, 이렇듯 자네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네. 무서운 모습을 보더니 두려워 떠는구려.    (Top)  

6:22    내가 이렇게 말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내게 좀 주게나. 나를 위해 자네들 재산에서 좀 갚아 주게나.    (Top)  

6:23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해 주고 난폭한 자들의 손에서 나를 빼내 주게!” 하고 말일세.    (Top)  

6:24    나를 가르쳐 보게나, 내가 입을 다물겠네.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깨우쳐 보게나.    (Top)  

6:25    바른말이 어떻게 속을 상하게 할 수 있나? 자네들은 무엇을 탓하고 있나?    (Top)  

6:26    자네들은 남의 말을 탓할 생각만 하는가? 절망에 빠진 이의 이야기는 바람에 날려도 좋단 말인가?    (Top)  

6:27    자네들은 심지어 고아를 놓고서 제비를 뽑고 친구를 놓고서 흥정하는구려.    (Top)  

6:28    자, 이제 제발 나를 좀 돌아보게나. 자네들 얼굴에 대고 거짓말은 결코 하지 않겠네.    (Top)  

6:29    생각을 돌리게나. 불의가 있어서는 안 되지! 생각을 돌리게. 나는 아직도 정당하다네.    (Top)  

6:30    내 입술에 불의가 묻어 있다는 말인가? 내 입속이 파멸을 깨닫지 못한다는 말인가?    (Top)  

7:1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Top)  

7:2    그늘을 애타게 바라는 종, 삯을 고대하는 품팔이꾼과 같지 않은가?    (Top)  

7:3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    (Top)  

7:4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생각하지만 저녁은 깊어 가고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Top)  

7:5    내 살은 구더기와 흙먼지로 뒤덮이고 내 살갗은 갈라지고 곪아 흐른다네.    (Top)  

7:6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 가는구려.    (Top)  

7:7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Top)  

7:8    저를 바라보던 이의 눈은 저를 보지 못하고 당신의 눈이 저를 찾는다 하여도 저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    (Top)  

7:9    구름이 사라져 가 버리듯 저승으로 내려간 이는 올라오지 못합니다.    (Top)  

7:10    다시는 제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도 그를 다시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Top)  

7:11    그래서 이 몸은 입을 다물지 않겠습니다. 제 영의 곤경 속에서 토로하고 제 영혼의 쓰라림 속에서 탄식하겠습니다.    (Top)  

7:12    제가 바다입니까? 제가 용입니까? 당신께서 저에게 파수꾼을 세우시다니.    (Top)  

7:13    ‘잠자리나마 나를 위로하고 침상이나마 내 탄식을 덜어 주겠지.’ 생각하지만    (Top)  

7:14    당신께서는 꿈으로 저를 공포에 떨게 하시고 환시로 저를 소스라치게 하십니다.    (Top)  

7:15    제 영혼은 이런 고통보다는 숨이 막혀 버리기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Top)  

7:16    저는 싫습니다. 제가 영원히 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제가 살날은 한낱 입김일 뿐입니다.    (Top)  

7:17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시고 그에게 마음을 기울이십니까?    (Top)  

7:18    아침마다 그를 살피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Top)  

7:19    언제면 제게서 눈을 돌리시렵니까? 침이라도 삼키게 저를 놓아주시렵니까?    (Top)  

7:20    사람을 감시하시는 분이시여 제가 잘못했다 하여도 당신께 무슨 해를 끼칠 수 있습니까?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께 짐이 되었습니까?    (Top)  

7:21    어찌하여 저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십니까? 어찌하여 저의 죄악을 그냥 넘겨 버리지 않으십니까? 제가 이제 먼지 위에 누우면 당신께서 찾으셔도 저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    (Top)  

8: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Top)  

8:2    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려나?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나운 바람 같기만 하구려.    (Top)  

8:3    아무려면 하느님께서 공정을 왜곡하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정의를 왜곡하시겠나?    (Top)  

8:4    자네 아들들이 그분께 죄를 지었다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그 죄과의 손에 넘기신 것이네.    (Top)  

8:5    그러나 자네가 하느님을 찾고 전능하신 분께 자비를 구한다면,    (Top)  

8:6    자네가 결백하고 옳다면 이제 그분께서는 자네를 위해 일어나시어 자네 소유를 정당하게 되돌려 주실 것이네.    (Top)  

8:7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Top)  

8:8    자, 지난 세대에 물어보고 그 조상들이 터득한 것에 유의하게나.    (Top)  

8:9    우리는 어제 갓 태어난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의 인생은 땅 위에서 그림자일 뿐.    (Top)  

8:10    그분들이야말로 자네를 가르치고 일러 주며 스스로 깨달은 것에서 말씀을 이끌어 내지 않는가?    (Top)  

8:11    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솟아나고 물이 없는데 갈대가 자라겠는가?    (Top)  

8:12    아직 어린싹이라 벨 때가 아닌데도 그것들은 온갖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    (Top)  

8:13    하느님을 잊은 모든 자의 길이 이러하고 불경스런 자의 소망은 무너져 버린다네.    (Top)  

8:14    그의 자신감은 꺾이고 그의 신뢰는 거미집이라네.    (Top)  

8:15    제집에 의지하지만 서 있지 못하고 그것을 붙들지만 지탱하지 못한다네.    (Top)  

8:16    그는 햇빛 아래 생기가 넘치고 정원에는 그의 싹이 돋아난다네.    (Top)  

8:17    돌무더기 주위로 그 뿌리가 감기고 바위 틈새를 파고든다네.    (Top)  

8:18    그러나 그를 그 자리에서 뜯어내 버리면 그 자리조차 “난 너를 본 적이 없어!” 하고 모른 체하지.    (Top)  

8:19    보게나, 이것이 그의 행복한 운명이라네. 그런 뒤 흙에서는 다른 싹이 솟아 나오지.    (Top)  

8:20    보게나, 하느님께서는 흠 없는 이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악을 행하는 자의 손을 잡아 주지 않으신다네.    (Top)  

8:21    그분께서는 여전히 자네 입을 웃음으로, 자네 입술을 환호로 채워 주실 것이네.    (Top)  

8:22    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 입고 악인들의 천막은 간곳없이 될 것이네.    (Top)  

9: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9:2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Top)  

9:3    하느님과 소송을 벌인다 한들 천에 하나라도 그분께 답변하지 못할 것이네.    (Top)  

9:4    지혜가 충만하시고 능력이 넘치시는 분, 누가 그분과 겨루어서 무사하리오?    (Top)  

9:5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산들을 옮기시고 분노하시어 그것들을 뒤엎으시는 분.    (Top)  

9:6    땅을 바닥째 뒤흔드시어 그 기둥들을 요동치게 하시는 분.    (Top)  

9:7    해에게 솟지 말라 명령하시고 별들을 봉해 버리시는 분.    (Top)  

9:8    당신 혼자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    (Top)  

9:9    큰곰자리와 오리온자리, 묘성과 남녘의 별자리들을 만드신 분.    (Top)  

9:10    측량할 수 없는 위업들과 헤아릴 수 없는 기적들을 이루시는 분.    (Top)  

9:11    그분께서 내 앞을 지나가셔도 나는 보지 못하고 지나치셔도 나는 그분을 알아채지 못하네.    (Top)  

9:12    그분께서 잡아채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누가 그분께 “왜 그러십니까?” 할 수 있겠나?    (Top)  

9:13    하느님께서는 당신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시니 라합의 협조자들이 그분께 굴복한다네.    (Top)  

9:14    그런데 내가 어찌 그분께 답변할 수 있으며 그분께 대꾸할 말을 고를 수 있겠나?    (Top)  

9:15    내가 의롭다 하여도 답변할 말이 없어 내 고소인에게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네.    (Top)  

9:16    내가 불러 그분께서 대답하신다 해도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리라고는 믿지 않네.    (Top)  

9:17    그분께서는 나를 폭풍으로 짓치시고 까닭 없이 나에게 상처를 더하신다네.    (Top)  

9:18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쓰라림으로 나를 배불리신다네.    (Top)  

9:19    힘으로 해 보려니 그분은 막강하신 분. 법으로 해 보려니 누가 나를 소환해 주겠나?    (Top)  

9:20    내가 의롭다 하여도 내 입이 나를 단죄하고 내가 흠 없다 하여도 나를 그릇되다 할 것이네.    (Top)  

9:21    나는 흠이 없네! 나는 내 목숨에 관심 없고 내 생명을 멸시한다네.    (Top)  

9:22    결국은 마찬가지! 그래서 내 말인즉 흠이 없건 탓이 있건 그분께서는 멸하신다네.    (Top)  

9:23    재앙이 갑작스레 죽음을 불러일으켜도 그분께서는 무죄한 이들의 절망을 비웃으신다네.    (Top)  

9:24    세상은 악인의 손에 넘겨지고 그분께서는 판관들의 얼굴을 가려 버리셨네. 그분이 아니시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Top)  

9:25    저의 날들은 파발꾼보다 빨리 지나가고 행복을 보지도 못한 채 달아납니다.    (Top)  

9:26    갈대배처럼 흘러가고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날아갑니다.    (Top)  

9:27    ‘탄식을 잊고 슬픈 얼굴을 지워 쾌활해지리라.’ 생각하여도    (Top)  

9:28    저의 모든 고통이 두렵기만 한데 당신께서 저를 죄 없다 않으실 것을 저는 압니다.    (Top)  

9:29    저는 어차피 단죄받을 몸, 어찌 공연히 고생해야 한단 말입니까?    (Top)  

9:30    눈으로 제 몸을 씻고 잿물로 제 손을 깨끗이 한다 해도    (Top)  

9:31    당신께서는 저를 시궁창에 빠뜨리시어 제 옷마저 저를 역겨워할 것입니다.    (Top)  

9:32    그분은 나 같은 인간이 아니시기에 나 그분께 답변할 수 없고 우리는 함께 법정으로 갈 수 없다네.    (Top)  

9:33    우리 둘 위에 손을 얹을 심판자가 우리 사이에는 없다네.    (Top)  

9:34    그분께서 당신 매를 내게서 거두시고 그분에 대한 공포가 나를 더 이상 덮치지 않는다면    (Top)  

9:35    나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으련마는! 그러나 나로서는 어쩔 수 없구려.    (Top)  

10:1    나는 내 생명이 메스꺼워 내 위에 탄식을 쏟아 놓으며 내 영혼의 쓰라림 속에서 토로하리라.    (Top)  

10:2    나 하느님께 말씀드리리라. “저를 단죄하지 마십시오. 왜 저와 다투시는지 알려 주십시오.    (Top)  

10:3    학대하시는 것이 당신께는 좋습니까? 악인들의 책략에는 빛을 주시면서 당신 손의 작품을 멸시하시는 것이 좋습니까?    (Top)  

10:4    당신께서는 살덩이의 눈을 지니셨습니까? 당신께서는 사람이 보듯 보십니까?    (Top)  

10:5    당신의 날도 사람의 날과 같습니까? 당신의 해도 인간의 세월과 같습니까?    (Top)  

10:6    그래서 저의 죄를 찾으시고 저의 허물을 들추어내십니까?    (Top)  

10:7    당신께서는 저에게 죄가 없음을, 저를 당신 손에서 빼낼 사람이 없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Top)  

10:8    당신께서는 손수 저를 빚어 만드시고서는 이제 생각을 바꾸시어 저를 파멸시키려 하십니다.    (Top)  

10:9    당신께서 저를 진흙처럼 빚어 만드셨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런데 이제 저를 먼지로 되돌리려 하십니다.    (Top)  

10:10    당신께서 저를 우유처럼 부으시어 치즈처럼 굳히지 않으셨습니까?    (Top)  

10:11    살갗과 살로 저를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저를 엮으셨습니다.    (Top)  

10:12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과 자애를 베푸시고 저를 보살피시어 제 목숨을 지켜 주셨습니다.”    (Top)  

10:13    “그러나 당신께서는 이런 것들을 마음에 숨기셨습니다. 이것이 당신의 속셈임을 저는 압니다.    (Top)  

10:14    제가 죄를 지으면 당신께서는 지켜보시다가 저를 그 죄에서 풀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Top)  

10:15    제가 유죄라면 저에게는 불행이고 무죄라 해도 머리를 들 수 없을 것입니다. 수치로 가득한 저는 저의 비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Top)  

10:16    제 머리가 들렸다 하면 당신께서는 사자처럼 저를 뒤쫓으시고 저를 거슬러 줄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보여 주십니다.    (Top)  

10:17    당신께서는 저를 거슬러 증인들을 새로 세우시고 저를 향한 당신의 원한을 키우시며 저를 칠 군대를 계속 바꾸어 가며 보내십니다.    (Top)  

10:18    어찌하여 저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셨습니까? 제가 죽어 버렸다면 어떤 눈도 저를 보지 못했을 것을!    (Top)  

10:19    그랬다면 제가 없었던 것처럼 되어 어머니 배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을 것을!    (Top)  

10:20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이제 살날이 조금밖에 없지 않습니까? 제가 조금이나마 생기를 되찾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Top)  

10:21    제가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어둠과 암흑의 땅으로 가기 전에.    (Top)  

10:22    칠흑같이 캄캄한 땅, 혼란과 암흑만 있고 빛마저 칠흑 같은 곳으로 가기 전에 말입니다.”    (Top)  

11:1    나아마 사람 초바르가 말을 받았다.    (Top)  

11:2    말을 많이 한다고 대답 없이 넘어갈 수 있으며 말을 잘한다고 의롭다 할 수 있으리오?    (Top)  

11:3    자네의 수다스러운 말이 사람들을 침묵하게 할 수 있나? 자네가 조롱하는데 아무도 핀잔하지 않을 수 있나?    (Top)  

11:4    자네는 “저의 신조는 순수하고 저는 당신의 눈에 결백합니다.” 하네만    (Top)  

11:5    제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자네를 거슬러 당신 입술을 여시어    (Top)  

11:6    자네에게 지혜의 비밀을 알려 주신다면! 깨달음에는 양면이 있는 법이라네. 하느님께서 자네 죄를 조금이나마 잊기로 하셨음을 알기나 하게.    (Top)  

11:7    자네가 하느님의 신비를 찾아내고 전능하신 분의 한계까지도 찾아냈단 말인가?    (Top)  

11:8    그것이 하늘보다 높은데 자네가 어찌하겠는가? 저승보다 깊은데 자네가 어찌 알겠는가?    (Top)  

11:9    그 길이는 땅보다 길고 넓이는 바다보다 넓다네.    (Top)  

11:10    그분께서 지나가며 가두시고 심판하러 불러 모으시면 그 누가 막으리오?    (Top)  

11:11    정녕 그분께서는 거짓된 인간들을 아시는데 그들의 죄악을 보시면서 알아내지 못하신단 말인가?    (Top)  

11:12    미련한 사람이 깨치게 되는 것은 들나귀 새끼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네.    (Top)  

11:13    자네가 마음을 곧게 하고 그분을 향하여 손을 펼친다면.    (Top)  

11:14    자네 손에 죄악이 있다면 멀리 치워 버리고 자네 천막에 불의가 머무르지 못하도록 하게나.    (Top)  

11:15    그러면 자네는 거리낌 없이 얼굴을 들 수 있고 안전하게 되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네.    (Top)  

11:16    또 자네는 고통을 잊고 그것을 흘러간 물처럼 되돌아볼 수 있겠지.    (Top)  

11:17    자네 생애는 대낮보다 밝게 일어서고 어둡더라도 아침처럼 될 것일세.    (Top)  

11:18    희망이 있기에 자네는 신뢰할 수 있으며 둘러보고서는 안심하고 자리에 들 것이네.    (Top)  

11:19    자네가 누우면 무섭게 하는 자 없고 많은 이가 자네 비위를 맞추려 할 것일세.    (Top)  

11:20    그러나 악인들의 눈은 스러져 가고 그들에게는 도피처가 없어진다네. 그들의 희망은 마지막 숨을 내뱉는 것뿐이라네.    (Top)  

12: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12:2    참으로 자네들은 유식한 백성이네.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구려.    (Top)  

12:3    나도 자네들처럼 이성이 있고 자네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네. 누가 그런 것들을 모르겠나?    (Top)  

12:4    제 친구의 웃음거리, 내가 그 꼴이 되었구려. 하느님을 부르면 그분께서 응답해 주시곤 하였지. 그렇듯 의롭고 흠 없던 내가 이제는 웃음거리가 되었구려.    (Top)  

12:5    편안한 자의 생각에는 고통에 수치가 따르는 것이 타당하겠지. 발이 비틀거리는 자들에게 예정된 수치 말일세.    (Top)  

12:6    폭력배들의 천막은 평안하고 하느님을 노하시게 하는 자들은 태평이라네. 하느님을 제 손에 들고 다니는 자들 말일세.    (Top)  

12:7    그러나 이제 짐승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를 가르칠 걸세. 하늘의 새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에게 알려 줄 걸세.    (Top)  

12:8    아니면 땅에다 대고 말해 보게. 그것이 자네를 가르치고 바다의 물고기들도 자네에게 이야기해 줄 걸세.    (Top)  

12:9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누가 모르겠나? 주님의 손이 그것을 이루셨음을,    (Top)  

12:10    그분의 손에 모든 생물의 목숨과 모든 육체의 숨결이 달려 있음을.    (Top)  

12:11    입이 음식 맛을 보듯 귀가 말을 식별하지 않는가?    (Top)  

12:12    백발에 지혜가 있고 장수에 슬기가 깃든다 해도    (Top)  

12:13    오직 그분께만 지혜와 능력이 있고 경륜과 슬기도 그분만의 것이라네.    (Top)  

12:14    그분께서 부수시면 아무도 세우지 못하고 그분께서 가두시면 아무도 풀려나지 못한다네.    (Top)  

12:15    그분께서 물을 막으시면 메말라 버리고 내보내시면 땅을 뒤집어 버린다네.    (Top)  

12:16    오직 그분께만 권력과 성취가 있고 헤매는 자와 헤매게 하는 자도 그분께 속한다네.    (Top)  

12:17    그분은 자문관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판관들을 바보로 만드시는 분.    (Top)  

12:18    임금들의 띠를 푸시고 그 허리를 포승으로 묶으시는 분.    (Top)  

12:19    사제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권세가들을 넘어뜨리시는 분.    (Top)  

12:20    신뢰받는 이들에게서 언변을 앗아 버리시고 노인들에게서 판단력을 거두어 버리시는 분.    (Top)  

12:21    귀족들에게 수치를 쏟아 부으시고 힘센 자들의 허리띠를 풀어 버리시는 분.    (Top)  

12:22    어둠에서부터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고 암흑을 빛 속으로 끌어내시는 분.    (Top)  

12:23    민족들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시며 민족들을 뻗어 나가게도 흩어지게도 하시는 분.    (Top)  

12:24    나라 백성의 수령들에게서 지각을 앗아 버리시고 그들을 길 없는 광야에서 헤매게 하시는 분.    (Top)  

12:25    그래서 그들은 빛 없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술취한 자같이 헤매게 하신다네.    (Top)  

13:1    여보게들, 이 모든 것을 내 눈이 보았고 내 귀가 들어 이해하였다네.    (Top)  

13:2    자네들이 아는 만큼은 나도 알고 있으니 자네들에게 결코 뒤떨어지지 않네그려.    (Top)  

13:3    나는 전능하신 분께 여쭙고 하느님께 항변하고 싶을 따름이네.    (Top)  

13:4    그러나 자네들은 거짓을 꾸며 내는 자들, 모두 돌팔이 의사들일세.    (Top)  

13:5    아, 자네들이 제발 입을 다문다면! 그것이 자네들에게 지혜로운 처사가 되련마는.    (Top)  

13:6    이제 나의 논증을 듣고 내 입술이 하는 변론에 유의하게나.    (Top)  

13:7    자네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고 그분을 위하여 허위를 말하려나?    (Top)  

13:8    자네들은 하느님 편을 들어 그분을 변론하려는가?    (Top)  

13:9    그분께서 자네들을 신문하시면 좋겠는가? 사람을 속이듯 그분을 속일 수 있겠나?    (Top)  

13:10    자네들이 몰래 편을 든다면 그분께서는 기필코 자네들을 꾸짖으실 것일세.    (Top)  

13:11    그분의 엄위가 자네들을 놀라게 하고 그분에 대한 공포가 자네들을 덮치지 않겠는가?    (Top)  

13:12    자네들의 금언은 재와 같은 격언이요 자네들의 답변은 진흙 같은 답변일세.    (Top)  

13:13    입 다물고 나를 놓아두게나, 내가 말 좀 하게.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나라지.    (Top)  

13:14    나는 내 몸을 내 이로 물어 나르고 내 목숨을 내 손바닥에 내놓을 것이네.    (Top)  

13:15    그분께서 나를 죽이려 하신다면 나는 가망이 없네. 다만 그분 앞에서 내 길을 변호하고 싶을 뿐.    (Top)  

13:16    정녕 이것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불경스런 자는 그분 앞에 들 수도 없기 때문일세.    (Top)  

13:17    제발 내 말을 들어 보게나. 내 진술을 자네들 귀로 말일세.    (Top)  

13:18    자 보게, 나는 소송을 준비하였네. 내가 정당함을 나는 알고 있다네.    (Top)  

13:19    나와 소송을 벌일 자 누구인가? 있다면 나 이제 입을 다물고 죽어 가겠네.    (Top)  

13:20    저에게 이 두 가지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 앞에서 숨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Top)  

13:21    당신의 손을 제게서 멀리 치우시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Top)  

13:22    그러시고는 부르십시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뢰겠으니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Top)  

13:23    얼마나 많습니까, 저의 죄와 허물이? 저의 악행과 죄를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Top)  

13:24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Top)  

13:25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를 소스라치게 하시고 메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시렵니까?    (Top)  

13:26    제가 쓰라린 일들을 당하게 결정하시고 젊은 시절의 죗값을 거두게 하시렵니까?    (Top)  

13:27    제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저의 길을 모두 지켜보시며 저의 발바닥에 표를 새기시렵니까?    (Top)  

13:28    이 몸은 썩은 것처럼, 좀먹은 옷처럼 부스러져 갑니다.    (Top)  

14:1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Top)  

14:2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Top)  

14:3    바로 이런 존재에게 당신께서는 눈을 부릅뜨시고 손수 저를 법정으로 끌고 가십니다.    (Top)  

14:4    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Top)  

14:5    진정 그의 날들은 정해졌고 그의 달수는 당신께 달려 있으며 당신께서 그의 경계를 지으시어 그가 넘지 못합니다.    (Top)  

14:6    그러니 그에게서 눈을 돌리십시오, 그가 쉴 수 있게, 날품팔이처럼 자기의 날을 즐길 수 있게.    (Top)  

14:7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Top)  

14:8    그 뿌리가 땅속에서 늙는다 해도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Top)  

14:9    물기를 느끼면 싹이 트고 묘목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Top)  

14:10    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습니다.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Top)  

14:11    바다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강이 말라 메마르듯    (Top)  

14:12    사람도 누우면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Top)  

14:13    아, 당신께서 저를 저승에다 감추시고 당신의 진노가 그칠 때까지 숨겨 두신다면! 저를 위한 때를 정하시어 저를 다시 기억해 주신다면!    (Top)  

14:14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제 고역의 나날에 저는 고대합니다, 제 해방의 때가 오기까지.    (Top)  

14:15    당신께서 부르시면 제가 대답하련마는. 당신 손의 작품을 당신께서 그리워하신다면야!    (Top)  

14:16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의 발걸음을 세시고 저의 허물을 살피지 않으시련마는.    (Top)  

14:17    저의 악행은 자루에 봉해지고 당신께서는 저의 죄 위에다 칠을 하시련마는.    (Top)  

14:18    그러나 산도 무너져 내리고 바위도 제자리에서 밀려나듯,    (Top)  

14:19    물이 돌을 부수고 큰비가 땅의 흙을 씻어 가듯 당신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꺾으십니다.    (Top)  

14:20    그를 완전히 제압하시니 그는 떠나갑니다. 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신 채 내쫓으십니다.    (Top)  

14:21    그의 아들들이 영광을 누려도 그는 알지 못하고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Top)  

14:22    다만 그의 몸은 자기의 아픔만을 느끼고 그의 영은 자신만을 애통해합니다.    (Top)  

15: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Top)  

15:2    현인이 바람 같은 지식으로 대답하고 제 배를 샛바람으로 채워서야 되겠는가?    (Top)  

15:3    어찌 쓸데없는 이야기와 소용없는 말로 논쟁하겠는가?    (Top)  

15:4    자네야말로 경외심을 깨뜨리고 하느님 앞에서 묵상을 방해하는구려.    (Top)  

15:5    정녕 자네는 자네 죄가 가르치는 대로 말하고 교활한 자들의 언어를 골라내는구려.    (Top)  

15:6    자네 입이 자네를 단죄하지, 내가 아닐세. 자네 입술이 자네를 거슬러 증언하고 있다네.    (Top)  

15:7    자네가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기라도 하며 언덕보다 먼저 생겨나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Top)  

15:8    자네가 하느님의 회의를 엿듣기라도 하였으며 지혜를 독차지하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Top)  

15:9    우리가 모르는 무엇을 자네가 알고 있나? 우리에게는 없는 깨우침을 얻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Top)  

15:10    우리 가운데에는 백발이 성성하시고 자네 부친보다도 훨씬 연로하신 분이 계시다네.    (Top)  

15:11    자네는 하느님의 위로와 부드러운 말만으로는 모자란단 말인가?    (Top)  

15:12    어찌하여 자네 마음이 자네를 앗아 가 버렸나? 어찌하여 눈을 치켜뜨고 있는가?    (Top)  

15:13    그러면서 자네의 그 격분을 어찌 하느님께 터뜨리고 입으로는 말을 함부로 토해 내는가?    (Top)  

15:14    사람이 무엇이기에 결백할 수 있으며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다 하리오?    (Top)  

15:15    그분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들도 믿지 않으시고 하늘도 그분 눈에는 순결하지 못한데    (Top)  

15:16    하물며 역겹고 타락하여 불의를 물 마시듯 저지르는 인간이야!    (Top)  

15:17    자네에게 일러 줄 테니 듣게나.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해 주겠네.    (Top)  

15:18    현인들이 선포한 것, 그들 조상에게서 받아 숨기지 않은 것일세.    (Top)  

15:19    땅은 오직 그들에게만 주어지고 낯선 자는 그 가운데를 지나간 적이 없었지.    (Top)  

15:20    악인은 일생 동안 공포에 시달리는 법, 난폭한 자에게 주어진 그 햇수 동안 말일세.    (Top)  

15:21    무서운 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리고 태평스러울 때도 폭력배가 그를 덮친다네.    (Top)  

15:22    그는 어둠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도 못하고 칼에 맞을 운명이라네.    (Top)  

15:23    그는 “어디 있나?” 하면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며 어둠의 날이 이미 그의 곁에 마련되었음을 깨닫는다네.    (Top)  

15:24    불안과 초조가 그를 소스라치게 하고 공격 태세를 갖춘 임금처럼 그를 압도한다네.    (Top)  

15:25    그가 하느님을 거슬러 손을 내뻗고 전능하신 분께 으스대었기 때문이지.    (Top)  

15:26    그는 목을 세우고 돌기가 단단한 방패를 들고서 그분께 달려들었지.    (Top)  

15:27    제 얼굴을 기름기로 뒤덮고 허리를 비곗살로 둘러쳤지.    (Top)  

15:28    그는 폐허가 된 성읍에,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이 돌무더기의 차지가 된 집에 살았지.    (Top)  

15:29    그는 부자가 되지도 못하고 그의 재산은 일지도, 그의 소유는 땅에서 불어나지도 못한다네.    (Top)  

15:30    그는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새싹은 불길에 타 버리며 그분의 입김에 쓸려 가 버린다네.    (Top)  

15:31    그는 헛것을 믿어 자신에게 속지 말아야 하리니 그의 보상이 헛되기 때문이라네.    (Top)  

15:32    그는 때가 되기도 전에 끝나 버리고 그의 잎사귀들은 푸르지 못하네.    (Top)  

15:33    그는 포도나무 줄기처럼 설익은 열매를 떨어뜨리고 올리브 나무처럼 꽃을 흘려 버릴 것이네.    (Top)  

15:34    불경스런 자들의 무리는 이렇듯 씨가 마르고 뇌물을 좋아하는 자들의 천막은 불이 집어삼켜 버린다네.    (Top)  

15:35    재앙을 잉태하여 불행만 낳으니 그들의 모태는 속임수만 마련할 뿐이라네.    (Top)  

16: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16:2    그런 것들은 내가 이미 많이 들어 왔네. 자네들은 모두 쓸모없는 위로자들이구려.    (Top)  

16:3    그 공허한 말에는 끝도 없는가? 무엇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했기에 그렇게 대답하는가?    (Top)  

16:4    자네들이 내 처지에 있다면 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지. 자네들에게 좋은 말을 늘어놓으면서 자네들이 불쌍하다고 머리를 젓고    (Top)  

16:5    내 입으로 자네들의 기운을 북돋우며 내 입술의 연민은 슬픔을 줄여 줄 수 있지.    (Top)  

16:6    내가 말을 해도 이 아픔이 줄지 않는구려. 그렇다고 말을 멈춘들 내게서 무엇이 덜어지겠는가?    (Top)  

16:7    이제 그분께서는 나를 탈진시키셨네. ─ 당신께서는 저의 온 집안을 파멸시키셨습니다.    (Top)  

16:8    당신께서 저를 움켜쥐시니 그 사실이 저의 반대 증인이 되고 저의 수척함마저 저를 거슬러 일어나 제 얼굴에 대고 증언합니다. ─    (Top)  

16:9    그분의 진노가 나를 짓찢으며 뒤쫓는구려. 그분께서 내게 이를 가시고 내 원수이신 분께서 내게 날카로운 눈길을 보내시네.    (Top)  

16:10    사람들은 나에게 입을 마구 놀리고 조롱으로 내 뺨을 치며 나를 거슬러 떼지어 모여드는데    (Top)  

16:11    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시고 악인들의 손에다 내던지셨네.    (Top)  

16:12    편안하게 살던 나를 깨뜨리시고 덜미를 붙잡아 나를 부수시며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셨네.    (Top)  

16:13    그분의 화살들은 나를 에워싸고 그분께서는 무자비하게 내 간장을 꿰뚫으시며 내 쓸개를 땅에다 내동댕이치신다네.    (Top)  

16:14    나를 갈기갈기 찢으시며 전사처럼 달려드시니    (Top)  

16:15    나는 자루옷을 내 맨살 위에 꿰매고 내 뿔을 먼지 속에다 박고 있네.    (Top)  

16:16    내 얼굴은 통곡으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내 눈꺼풀 위에는 암흑이 자리 잡고 있다네.    (Top)  

16:17    내 손에 폭력이란 없고 내 기도는 순수하건만!    (Top)  

16:18    땅이여, 내 피를 덮지 말아 다오. 내 부르짖음이 쉴 곳도 나타나지 말아 다오.    (Top)  

16:19    지금도 나의 증인은 하늘에 계시네. 나의 보증인은 저 높은 곳에 계시네.    (Top)  

16:20    내 친구들이 나를 빈정거리니 나는 하느님을 향하여 눈물짓는다네.    (Top)  

16:21    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비를 가리시듯 그분께서 한 인생을 위하여 하느님과 논쟁해 주신다면!    (Top)  

16:22    내게 정해진 그 몇 해가 이제 다 되어 나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기 때문이라네.    (Top)  

17:1    제 영은 산산이 부서지고 제 수명은 다해 가니 저에게 남은 것은 무덤뿐.    (Top)  

17:2    진정 제 둘레에는 비웃음만 있으니 제 눈은 그들의 적대 행위를 지켜볼 뿐입니다.    (Top)  

17:3    제발 저를 위하여 당신 곁에 보증을 세워 주십시오. 저를 위하여 담보가 되어 줄 이 누가 있습니까?    (Top)  

17:4    당신께서 저들의 마음을 깨치지 못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우쭐대지도 못하게 해 주십시오.    (Top)  

17:5    그들은 ‘자기 아들들의 눈이 멀어 가는데 몫을 받아 가라고 친구들을 청하는 자’와 같습니다.    (Top)  

17:6    나는 백성의 이야깃거리로 내세워져 사람들이 얼굴에 침 뱉는 신세가 되었네.    (Top)  

17:7    내 눈은 상심으로 흐려지고 사지는 모두 그림자처럼 되어 버렸네.    (Top)  

17:8    올곧은 이들은 이것을 보며 질겁하고 무죄한 이는 불경스러운 자에게 격분하네.    (Top)  

17:9    그러나 의인은 제 길을 굳게 지키고 손이 결백한 이는 힘을 더한다네.    (Top)  

17:10    그렇지만 자네들 모두 돌아와 보게나. 나는 자네들 가운데에서 현인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네.    (Top)  

17:11    나의 날들은 흘러가 버렸고 나의 계획들도, 내 마음의 소망들도 찢겨졌다네.    (Top)  

17:12    저들은 밤을 낮이라 하고 어둠 앞에서 빛이 가까웠다 하건만    (Top)  

17:13    나 무엇을 더 바라리오? 저승이 나의 집이요 암흑 속에 잠자리를 펴는데,    (Top)  

17:14    구덩이에게 “당신은 나의 아버지!”, 구더기에게 “나의 어머니, 나의 누이!”라 부르는데    (Top)  

17:15    도대체 어디에 내 희망이 있으리오? 나의 희망? 누가 그것을 볼 수 있으리오?    (Top)  

17:16    그것이 나와 더불어 저승의 빗장을 향하여 내려가겠는가? 아니면 나와 함께 먼지 속에서 안식을 얻겠는가?    (Top)  

18: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Top)  

18:2    자네들은 언제면 이런 식의 말에 끝을 내려나? 잘 생각해 보게나. 그러고 나서 우리 이야기하세.    (Top)  

18:3    어찌하여 우리가 짐승처럼 여겨지며 자네 눈에 멍청하게 보인단 말인가?    (Top)  

18:4    제 분에 못 이겨 자신을 짓찢는 자네 때문에 땅은 황폐하게 되고 바위는 제자리에서 밀려나야 한단 말인가?    (Top)  

18:5    정녕 악인들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타오르지 않네.    (Top)  

18:6    그 천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를 비추던 등불은 꺼져 버리지.    (Top)  

18:7    그의 힘찬 걸음걸이는 좁아지고 그는 자기 꾀에 넘어간다네.    (Top)  

18:8    그는 제 발로 그물에 걸려들고 함정 위를 걸어가며    (Top)  

18:9    올가미가 그의 뒤꿈치를 움켜쥐고 그 위로 덫이 조여 오네.    (Top)  

18:10    땅에는 그를 옭아맬 밧줄이, 길 위에는 올무가 숨겨져 있네.    (Top)  

18:11    공포가 사방에서 그를 덮치고 걸음마다 그를 뒤쫓는다네.    (Top)  

18:12    그의 기력이 메말라 가 그가 넘어지면 바로 멸망이라네.    (Top)  

18:13    그의 살갗은 질병으로 문드러지고 죽음의 맏자식이 그의 사지를 갉아먹지.    (Top)  

18:14    그는 자기가 믿던 천막에서 뽑혀 공포의 임금에게 끌려가네.    (Top)  

18:15    그의 것이라고는 무엇 하나 천막 안에 남아 있지 않고 그의 소유지에는 유황이 뿌려진다네.    (Top)  

18:16    밑에서는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의 줄기가 시들며    (Top)  

18:17    그에 대한 기억은 땅에서 사라지고 그의 이름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네.    (Top)  

18:18    그는 빛에서 어둠으로 내몰리고 세상에서 내쫓기어    (Top)  

18:19    그에게는 제 겨레 가운데 자손도 후손도 없고 그의 거처에는 살아남은 자 하나도 없네.    (Top)  

18:20    그의 날을 보고 서녘 사람들이 질겁하고 동녘 사람들이 몸서리치네.    (Top)  

18:21    정녕 불의한 자의 집안이 이러하고 하느님을 모르는 자의 처소가 그러하다네.    (Top)  

19: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19: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슬프게 하고 언제까지 나를 말로 짓부수려나?    (Top)  

19:3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모욕하고 괴롭히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구려.    (Top)  

19:4    내가 참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내 문제일세.    (Top)  

19:5    자네들은 참으로 내게 허세를 부리며 내 수치를 밝혀내려는가?    (Top)  

19:6    그렇지만 알아 두게나, 하느님께서 나를 학대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그물을 덮어씌우셨음을.    (Top)  

19:7    “폭력이야!”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법이 없네그려.    (Top)  

19:8    내가 지날 수 없게 그분께서 내 길에 담을 쌓으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깔아 놓으셨네.    (Top)  

19:9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으시고 내 머리의 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Top)  

19:10    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그분께서 나의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셨다네.    (Top)  

19:11    내 위에 당신의 분노를 태우시고 나를 당신의 원수처럼 여기시니    (Top)  

19:12    그분의 군대가 함께 몰려와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Top)  

19:13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Top)  

19:14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Top)  

19:15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    (Top)  

19:16    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이 입으로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Top)  

19:17    내 입김은 아내에게 메스껍고 내 몸의 자식들에게도 나는 악취를 풍긴다네.    (Top)  

19:18    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려고만 해도 나를 두고 비아냥거리네.    (Top)  

19:19    내게 가까운 동아리도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도 내게 등을 돌리는구려.    (Top)  

19:20    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Top)  

19:21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Top)  

19: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Top)  

19: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Top)  

19: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Top)  

19: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Top)  

19: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Top)  

19: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 내리는구나.    (Top)  

19:28    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문제의 근원은 그에게 있지.” 하고 말들 하네만    (Top)  

19:29    칼을 두려워하게. 자네들의 격분은 칼 맞을 죄악이라네. 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Top)  

20:1    나아마 사람 초바르가 말을 받았다.    (Top)  

20:2    내 생각이 이렇게 대답하라 재촉하니 내가 서두를 수밖에 없구려.    (Top)  

20:3    나를 모욕하는 질책을 들으면서도 내 정신은 나에게 이성적으로 대답해 주네.    (Top)  

20:4    이런 것쯤은 자네도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나? 땅 위에 사람이 세워졌을 때부터    (Top)  

20:5    악인들의 환성은 얼마 가지 못하고 불경한 자의 기쁨은 한순간뿐임을.    (Top)  

20:6    그의 높이가 하늘까지 이르고 머리가 구름까지 닿는다 해도    (Top)  

20:7    그는 제 오물처럼 영원히 사라져 버려 그를 보던 이들은 “그가 어디 있지?” 하고 말한다네.    (Top)  

20:8    그는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날아가 버리고 밤의 환영처럼 쫓겨나 버려    (Top)  

20:9    그를 바라보던 눈은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고 그가 있던 자리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지.    (Top)  

20:10    그의 자식들은 가난한 이들의 비위를 맞추고 스스로 제 재산을 내놓아야 하며    (Top)  

20:11    한때 젊은 기력으로 가득 찼던 그의 뼈도 그와 함께 먼지 위에 드러눕고 만다네.    (Top)  

20:12    악이 입에 달콤하여 제 혀 밑에 그것을 감추고    (Top)  

20:13    아까워서 내놓지 않은 채 입속에 붙들고 있다 해도    (Top)  

20:14    그의 음식은 내장 속에서 썩어 배 속에서 살무사의 독으로 변한다네.    (Top)  

20:15    그는 집어삼켰던 재물을 토해 내야 하니 하느님께서 그것을 그의 배 속에서 밀어내시기 때문이지.    (Top)  

20:16    그는 살무사의 독기를 빨고 독사의 혀가 그를 죽여    (Top)  

20:17    그는 꿀과 젖이 흐르는 개울과 시내와 강을 바라보지 못하지.    (Top)  

20:18    애써 벌어들인 것을 삼키지 못한 채 되돌려야 하고 장사로 얻은 재화를 누리지 못하니    (Top)  

20:19    그가 가난한 이들을 짓밟아 내버리고 제가 짓지도 않은 집을 강탈하였기 때문일세.    (Top)  

20:20    그의 배 속은 만족을 모르니 그는 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네.    (Top)  

20:21    그의 게걸스러움에 남아나는 것 없으니 그의 번영도 오래가지 못한다네.    (Top)  

20:22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풍요 속에서도 궁핍해지고 고통 받는 이들의 손이 모두 그를 덮치며    (Top)  

20:23    그분께서는 그의 배를 채우시려 당신 진노의 불길을 그에게 보내시고 그 위에 병기들의 비를 내리신다네.    (Top)  

20:24    그가 쇠 무기를 피하면 구리 화살이 그를 꿰뚫고    (Top)  

20:25    빼내려 하지만 그것은 등을 뚫고 나오며 시퍼런 칼끝은 그의 쓸개를 꿰찌르니 전율이 그를 엄습한다네.    (Top)  

20:26    온갖 암흑이 그의 보물을 기다리고 아무도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삼키며 그의 천막에 살아남은 자까지 살라 버린다네.    (Top)  

20:27    하늘은 그의 죄악을 드러내고 땅은 그를 거슬러 일어선다네.    (Top)  

20:28    그의 집을 홍수가, 그분 진노의 날에 격류가 휩쓸어 가 버리지.    (Top)  

20:29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운명이며 하느님께서 그의 것으로 선언하신 상속 재산일세.    (Top)  

21: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21:2    내 말을 귀담아듣게나. 그것이 바로 자네들이 나를 위로하는 것이네.    (Top)  

21:3    참아 주게나, 내가 말을 하게. 내 말이 끝난 뒤에 비웃어도 좋네.    (Top)  

21:4    내가 사람을 원망한다는 말인가? 내가 어찌 조급하지 않을 수 있겠나?    (Top)  

21:5    나를 쳐다보게. 놀라서 손을 입에 갖다 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네.    (Top)  

21:6    나는 생각만 해도 소스라치고 전율이 내 몸을 사로잡는다네.    (Top)  

21:7    어째서 악인들은 오래 살며 늙어서조차 힘이 더하는가?    (Top)  

21:8    자식들은 그들 앞에서, 후손들은 그들 눈앞에서 든든히 자리를 잡지.    (Top)  

21:9    그들의 집은 평안하여 무서워할 일이 없고 하느님의 회초리는 그들 위에 내리지도 않아    (Top)  

21:10    그들의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들의 암소는 유산하는 일 없이 새끼를 낳지.    (Top)  

21:11    아이들을 양 떼처럼 풀어 놓으면 그 어린것들이 마구 뛰어논다네.    (Top)  

21:12    손북과 비파에 맞추어 목청 돋우고 피리 소리에 흥겨워하며    (Top)  

21:13    행복 속에 나날을 보내다가 편안히 저승으로 내려간다네.    (Top)  

21:14    그런데도 하느님께 이런 소리나 한다네. “우리 앞에서 비키십시오. 당신의 길을 안다는 것이 우리 마음에는 내키지 않습니다.    (Top)  

21:15    전능하신 분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며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에게 매달리리오?”    (Top)  

21:16    그렇지만 그들의 행운은 그들 손에 달려 있는 게 아니지. 악인들의 뜻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네.    (Top)  

21:17    악인들의 등불이 얼마나 자주 꺼지던가? 받아 마땅한 파멸이 얼마나 자주 그들을 덮치던가? 그분께서 진노하시어 고통을 내리시던가?    (Top)  

21:18    그들이 바람 앞의 검불과 같고 폭풍이 휩쓸어 가는 지푸라기와 같은 적이 있는가?    (Top)  

21:19    “하느님께서는 그를 위한 재난을 그 자식들에게 내리려 간직하신다.” 하네만 그가 깨닫도록 직접 그에게 갚으셔야지.    (Top)  

21:20    그의 눈이 자기의 멸망을 보고 그 자신이 전능하신 분의 분노를 마셔야지.    (Top)  

21:21    그의 달수가 다하여 죽은 뒤에는 제 집안이 무슨 근심거리가 되겠나?    (Top)  

21:22    그러나 높은 이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신데 누가 하느님께 지식을 베풀 수 있겠는가?    (Top)  

21:23    어떤 이는 혈기 넘치는 가운데 무척이나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죽어 가지.    (Top)  

21:24    옆구리는 굳기름으로 가득하고 뼛골은 아직도 싱싱한 채 말일세.    (Top)  

21:25    그러나 어떤 이는 영혼의 쓰라림 속에 죽어 가지. 행복을 맛보지도 못한 채 말일세.    (Top)  

21:26    그러면서도 둘 다 먼지 위에 드러누우면 구더기들이 그들을 덮어 버리지.    (Top)  

21:27    그래, 나는 자네들의 생각을 알고 있네, 나를 해치려 꾸미는 그 속셈을 말일세.    (Top)  

21:28    자네들은 “귀족의 집이 어디 있나? 악인들이 살던 천막이 어디 있나?” 하네만    (Top)  

21:29    길손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나? 그들의 증언을 자네들도 부인하지는 못할 걸세.    (Top)  

21:30    악한은 멸망의 날에 제외되고 진노의 날에 구제됨을.    (Top)  

21:31    누가 눈앞에서 그의 행적을 밝혀내고 누가 그가 행한 것을 되갚으리오?    (Top)  

21:32    그가 묘지로 들려 가면 묘지기가 그 무덤을 보살피고    (Top)  

21:33    계곡의 흙더미는 그를 부드럽게 덮어 주지. 모든 사람이 그의 뒤를 따르고 그를 앞서 간 자들도 무수하다네.    (Top)  

21:34    그런데도 어떻게 자네들은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 하는가? 자네들의 대답에는 배신밖에 남아 있지 않네.    (Top)  

22: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Top)  

22:2    사람이 하느님께 유익할 수 있는가? 아니지, 슬기로운 자도 자신에게만 유익하다네.    (Top)  

22:3    자네가 의롭다 하여 전능하신 분께 무슨 낙이 되며 자네가 흠 없는 길을 걷는다 하여 그분께 무슨 득이 되겠나?    (Top)  

22:4    하느님께서 자네의 경외심 때문에 자네를 꾸짖으시겠나? 자네와 함께 법정으로 가시겠나?    (Top)  

22:5    자네의 악이 크지 않은가? 자네의 죄악에 끝이 없지 않은가?    (Top)  

22:6    자네가 까닭 없이 형제들에게 담보를 강요하고 헐벗은 이들의 옷을 벗겼기 때문일세.    (Top)  

22:7    자네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지 않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거절하였네.    (Top)  

22:8    세상은 주먹이 센 자에게 속하고 특권을 누리는 자가 차지하지.    (Top)  

22:9    자네는 과부들을 빈손으로 내쫓고 고아들의 팔을 부러뜨렸네.    (Top)  

22:10    그래서 그물이 자네 주위를 둘러치고 공포가 갑자기 자네를 소스라치게 한다네.    (Top)  

22:11    자네는 어둠을 보지 못하는가? 자네를 뒤덮으려는 저 큰 물을?    (Top)  

22:12    하느님께서는 하늘 높은 곳에 계시지 않나? 별들의 끝을 보게, 얼마나 높은지.    (Top)  

22:13    그런데 자네는 이렇게 말하는군. “하느님께서 무얼 아시리오? 먹구름을 꿰뚫어 심판하시겠는가?    (Top)  

22:14    구름이 그분을 덮어서 보지 못하시는 채 하늘가를 돌아다니실 뿐이라네.”    (Top)  

22:15    자네는 그 옛길을 따라가려는가? 사악한 인간들이 걸어간 그 길을?    (Top)  

22:16    때가 되기도 전에 잡아채이고 그 터전이 강물에 휩쓸린 그들 말일세.    (Top)  

22:17    그들은 하느님께 “우리 앞에서 비키십시오. 전능하신 분이라고 우리에게 무얼 할 수 있으리오?” 하였지만    (Top)  

22:18    그들의 집을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신 분은 바로 그분이시지. 그렇지만 악인들의 뜻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네.    (Top)  

22:19    의인들은 보고 즐거워하며 무죄한 이는 그들을 비웃네.    (Top)  

22:20    “정녕 우리의 적은 멸망하고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불이 삼켜 버렸다네.”    (Top)  

22:21    자, 이제 그분과 화해하여 평화를 되찾게. 그러면 자네에게 행복이 찾아올 것일세.    (Top)  

22:22    그분 입에서 나오는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게.    (Top)  

22:23    자네가 전능하신 분께 돌아오면 회복될 걸세. 자네 천막에서 불의를 치워 버린다면 말일세.    (Top)  

22:24    먼지 위로 금을 내던져 버리게. 오피르의 순금까지도 개울의 돌들 사이로 말이네.    (Top)  

22:25    그러면 전능하신 분께서 자네의 금이 되시고 자네에게 최상품의 은이 되실 것이네.    (Top)  

22:26    그러면 전능하신 분께서 자네의 기쁨이 되시고 자네는 하느님께 얼굴을 들게 될 것일세.    (Top)  

22:27    자네가 그분께 기도하면 들어 주셔서 자네의 서원들을 채우게 될 걸세.    (Top)  

22:28    자네가 일을 결정하면 이루어지고 자네의 길에 광명이 비칠 것이네.    (Top)  

22:29    사람들이 내리눌리면 자네는 “일어서게.” 하고 그분께서는 기가 꺾인 이들을 구해 주신다네.    (Top)  

22:30    그분께서는 무죄하지 않은 이도 구원하시리니 자네 손의 결백함 덕분에 그는 구원될 것이네.    (Top)  

23: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23:2    오늘도 나의 탄식은 쓰디쓰고 신음을 막는 내 손은 무겁기만 하구려.    (Top)  

23:3    아, 그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기만 하면 그분의 거처까지 찾아가련마는.    (Top)  

23:4    그분 앞에 소송물을 펼쳐 놓고 내 입을 변론으로 가득 채우련마는.    (Top)  

23:5    그분께서 나에게 어떤 답변을 하시는지 알아듣고 그분께서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련마는.    (Top)  

23:6    그분께서는 그 큰 힘으로 나와 대결하시려나? 아니, 나에게 관심이라도 두기만 하신다면.    (Top)  

23:7    그러면 올곧은 이는 그분과 소송할 수 있고 나는 내 재판관에게서 영원히 풀려나련마는.    (Top)  

23:8    그런데 동녘으로 가도 그분께서는 계시지 않고 서녘으로 가도 그분을 찾아낼 수가 없구려.    (Top)  

23:9    북녘에서 일하시나 하건만 눈에 뜨이지 않으시고 남녘으로 방향을 바꾸셨나 하건만 뵈올 수가 없구려.    (Top)  

23:10    그분께서는 내 길을 알고 계시니 나를 시금해 보시면 내가 순금으로 나오련마는.    (Top)  

23:11    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놓치지 않았고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빗나가지 않았네.    (Top)  

23:12    그분 입술에서 나온 계명을 벗어나지 않았고 내 결정보다 그분 입에서 나온 말씀을 더 소중히 간직하였네.    (Top)  

23:13    그러나 그분은 유일하신 분, 누가 그분을 말릴 수 있으리오? 그분께서 원하시면 해내고야 마시거늘.    (Top)  

23:14    나에 대해 결정하신 바를 마무리하시리니 이런 일들이 그분께는 많기도 하다네.    (Top)  

23:15    그러니 그분 앞에서 내가 소스라치고 생각만 해도 그분을 무서워할 수밖에.    (Top)  

23:16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을 여리게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나를 소스라치게 하신다네.    (Top)  

23:17    정녕 나는 어둠 앞에서 멸망해 가고 내 앞에는 암흑만 뒤덮여 있을 따름이네.    (Top)  

24:1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는 시간이 없단 말인가? 어찌하여 그분을 아는 이들이 그분의 날을 보지 못하는가?    (Top)  

24:2    사람들은 경계선을 밀어내고 가축 떼를 빼앗아 기르며    (Top)  

24:3    고아들의 나귀를 끌어가고 과부의 소를 담보로 잡는데.    (Top)  

24:4    가난한 이들을 길에서 내쫓으니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은 죄다 숨을 수밖에.    (Top)  

24:5    그들은 광야의 들나귀처럼 먹이를 찾아서 일하러 나가네. 그들에게는 사막이 자식들을 위한 양식이 있는 곳.    (Top)  

24:6    그들은 들에서 꼴을 거두어들이고 악인의 포도밭에서 남은 것을 따 들이네.    (Top)  

24:7    알몸으로 밤을 지새네, 옷도 없이, 추위에 덮을 것도 없이.    (Top)  

24:8    산의 폭우로 흠뻑 젖은 채 피할 데 없어 바위에 매달리네.    (Top)  

24:9    그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을 젖가슴에서 빼앗아 가고 가련한 이가 위에 걸친 것을 담보로 잡는다네.    (Top)  

24:10    그들은 알몸으로 옷도 없이 돌아다니고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나르며    (Top)  

24:11    돌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고 목마른 채 포도 확을 밟는다네.    (Top)  

24:12    성읍에서는 사람들이 신음하고 치명상을 입은 이들이 도움을 빌건만 하느님께서는 이 부당함에 관심도 두지 않으시는구려.    (Top)  

24:13    이들은 빛의 적이 된 자들, 광명의 길에 익숙하지도 않고 그 행로에 머무르지도 않는다네.    (Top)  

24:14    살인자는 새벽같이 일어나 가련한 이와 가난한 이를 살해하고 밤에는 도둑처럼 된다네.    (Top)  

24:15    땅거미가 지기를 노리는 간음자의 눈, ‘어떤 눈도 나를 못 보리라.’ 생각하며 얼굴에 가리개를 쓰네.    (Top)  

24:16    도둑은 어둠 속에서 남의 집에 침입하고 낮에는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니 빛을 알지 못한다네.    (Top)  

24:17    저들 모두에게는 아침도 암흑이니 암흑의 공포에 익숙하기 때문이네.    (Top)  

24:18    그는 삽시간에 물 위로 떠내려가고 그의 토지는 이 땅에서 저주를 받아 그는 포도밭 가는 길에 들어서지도 못하네.    (Top)  

24: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빼앗아 가듯 저승도 죄지은 자들을 채 가 버리네.    (Top)  

24:20    모태조차 그를 잊고 구더기가 그를 빨아 먹네. 아무도 그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니 불의가 나무처럼 부러지네.    (Top)  

24:21    그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착취하고 과부에게 선행이라고는 베푼 적이 없기 때문이지.    (Top)  

24:22    그분께서 힘 있는 자들을 당신 권능으로 오래 살게 하시어 그가 번창한다 해도 제 생명에는 자신이 없다네.    (Top)  

24:23    그를 편안하게 하시어 그가 힘을 얻고 그분의 눈이 그의 길을 살피시어    (Top)  

24:24    이런 자들이 높아진다 해도 조금 뒤에는 이미 없어지고 땅에 떨어져 풀처럼 오그라들며 이삭 끝처럼 메말라 가네.    (Top)  

24:25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누가 나를 거짓말쟁이라 하고 누가 내 말을 무효로 만들 수 있겠는가?    (Top)  

25:1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Top)  

25:2    그분께는 주권과 공포가 있네, 당신의 높은 곳에 평화를 이루시는 분.    (Top)  

25:3    그분의 군대를 셀 수 있으랴? 누구 위에 그분 빛이 떠오르지 않으랴?    (Top)  

25:4    하느님 앞에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리오?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결백하다 하리오?    (Top)  

25:5    보게나, 달도 밝지 않고 별들도 그분 눈에는 맑지 않건만    (Top)  

25:6    하물며 벌레 같은 사람 구더기 같은 인생이랴?    (Top)  

26:1    욥이 말을 받았다.    (Top)  

26:2    자네는 힘없는 이를 잘도 도와주고 맥없는 팔을 잘도 붙들어 주는군.    (Top)  

26:3    지혜가 없는 이에게 잘도 충고하고 슬기를 퍽도 많이 깨우쳐 주는군.    (Top)  

26:4    자네는 누구에게 말을 늘어놓는가? 자네에게서 나오는 것은 누구의 숨결인가?    (Top)  

26:5    그림자들이 몸서리치네, 물 밑에서 그 주민들과 함께.    (Top)  

26:6    그분 앞에서는 저승도 벌거숭이 멸망의 나라도 가릴 것이 없네.    (Top)  

26:7    북녘을 허공 위에 펼치시고 땅을 허무 위에 매다신 분.    (Top)  

26:8    그분께서 물을 당신의 구름으로 싸매시니 구름 덩이가 그 물 밑에서 터지지 않네.    (Top)  

26:9    어좌 위에 당신의 구름 덩이를 펴시어 그 겉모양을 가리신 분.    (Top)  

26:10    빛이 어둠과 만나는 곳까지 물의 겉면에 둥근 경계를 지으셨네.    (Top)  

26:11    그분의 꾸지람에 하늘의 기둥들이 뒤흔들리며 놀라네.    (Top)  

26:12    당신 힘으로 바다를 놀라게 하시고 당신 통찰로 라합을 쳐부수셨네.    (Top)  

26:13    그분의 바람으로 하늘은 맑아지고 그분의 손은 ‘도망치는 뱀’을 꿰찌르셨네.    (Top)  

26:14    이것들은 그분 길의 한 조각일 뿐, 그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작은 속삭임만 듣고 있나? 그러니 그분 권능의 천둥소리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나?    (Top)  

27:1    욥이 말을 계속하였다.    (Top)  

27:2    나의 권리를 박탈하신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 영을 쓰라리게 하신 전능하신 분께서 살아 계시는 한    (Top)  

27:3    나에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하느님의 숨이 내 코에 있는 한    (Top)  

27:4    맹세코 내 입술은 허위를 말하지 않고 내 혀는 거짓을 이야기하지 않으리라.    (Top)  

27:5    나는 결단코 자네들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없네. 죽기까지 나의 흠 없음을 포기하지 않겠네.    (Top)  

27:6    나의 정당함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며 내 양심은 내 생애 어떤 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    (Top)  

27:7    나의 적은 악인처럼, 나의 적대자는 불의한 자처럼 되어라.    (Top)  

27:8    불경한 자가 잘려 나가면 무슨 희망을 가지랴? 하느님께서 그의 목숨을 빼내 가 버리시면?    (Top)  

27:9    재앙이 그에게 닥쳤을 때 하느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겠는가?    (Top)  

27:10    아니면 전능하신 분께서 그의 즐거움이 되시겠는가? 그가 계속하여 하느님을 부르겠는가?    (Top)  

27:11    나는 자네들에게 하느님의 권능을 가르쳐 주고 전능하신 분께 있는 것을 감추지 않겠네.    (Top)  

27:12    자, 자네들도 모두 보지 않았나? 그런데 어찌하여 헛된 생각에 빠져들 있나?    (Top)  

27:13    이것이 악한 인간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운명이요 난폭한 자들이 전능하신 분에게서 받을 상속 재산일세.    (Top)  

27:14    그의 자식들이 많다 해도 칼에 맞고 그의 후손들은 양식을 배불리 먹지 못하네.    (Top)  

27:15    생존자들은 흑사병으로 묻히고 그 과부들은 곡을 하지도 못하지.    (Top)  

27:16    그가 은을 흙가루처럼 쌓아 올리고 옷을 흙더미처럼 쌓아 둔다 하여도,    (Top)  

27:17    그가 그렇게 쌓아 둔다 하여도 의인이 그것을 입고 무죄한 이가 그 은을 나누어 가지네.    (Top)  

27:18    그는 좀 벌레처럼 제집을 지은 것이지. 파수꾼이 만든 초막처럼 말일세.    (Top)  

27:19    부자로 잠자리에 들지만 그것이 마지막 눈을 뜨면 이미 아무것도 없지.    (Top)  

27:20    공포가 홍수처럼 그를 덮치고 밤에는 폭풍이 그를 휩쓸어 가 버리네.    (Top)  

27:21    샛바람이 그를 불어 올리니 그는 사라져 가네. 샛바람이 그를 그 자리에서 날려 버린다네.    (Top)  

27:22    그에게 사정없이 몰아치니 그 손에서 달아나려고 바둥댈 뿐.    (Top)  

27:23    사람들은 그를 보며 손바닥을 쳐 대고 휘파람 소리 내며 그를 그 자리에서 내쫓는다네.    (Top)  

28:1    정녕 은에는 산지가 있고 금에는 제련하는 곳이 있다네.    (Top)  

28:2    쇠는 땅에서 얻어지고 구리는 바위를 녹여 붓는다네.    (Top)  

28:3    어둠에 경계를 두고 막장 속마다 찾는다네, 암흑과 흑암 속의 돌을.    (Top)  

28:4    인가에서 먼 곳에, 사람 발에 잊혀진 곳에 갱도를 파 사람들에게서 떨어진 채 매달려 흔들거리네.    (Top)  

28:5    땅에서는 양식이 솟아나지만 그 밑은 불로 뒤집힌다네.    (Top)  

28:6    그곳의 돌은 청옥의 자리 흙가루는 금을 품고 있다네.    (Top)  

28:7    그 길은 어떤 맹금도 알지 못하고 어떤 매의 눈도 본 적이 없으며    (Top)  

28:8    야수들도 디뎌 본 적이 없고 사자도 그 위를 밟아 본 적이 없네.    (Top)  

28:9    단단한 암석에 손을 대어 산들을 뿌리째 파헤치네.    (Top)  

28:10    바위에 갱로를 뚫어 그의 눈은 온갖 보석을 확인하고    (Top)  

28:11    물줄기를 흐르지 않게 막고서는 숨겨진 것들을 밝은 데로 가져온다네.    (Top)  

28:12    그러나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Top)  

28:13    사람은 그것에 이르는 길을 알지 못하고 생물들의 땅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네.    (Top)  

28:14    대양도 “나에게는 그것이 없어.” 하고 바다도 “그것은 내 곁에 없어.” 한다네.    (Top)  

28:15    금 덩어리로도 얻을 수 없고 그 값은 은으로도 잴 수 없으며    (Top)  

28:16    오피르의 순금으로도 살 수 없고 값진 마노나 청옥으로도 안 되네.    (Top)  

28:17    금과 유리도 그와 같을 수 없고 진금 그릇들과도 바꿀 수 없으며    (Top)  

28:18    산호와 수정도 말할 나위 없으니 지혜의 값어치는 진주보다 더하네.    (Top)  

28:19    에티오피아의 황옥도 그와 같을 수 없으며 순금으로도 그것을 살 수 없다네.    (Top)  

28:20    지혜가 어디에서 오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Top)  

28:21    모든 생물의 눈에 감추어져 있고 하늘의 새들에게도 숨겨져 있다네.    (Top)  

28:22    멸망의 나라와 죽음도 “우리 귀로 그에 대한 풍문은 들었지.” 한다네.    (Top)  

28:23    하느님께서 지혜에 이르는 길을 식별해 내시고 그 자리를 알고 계시니    (Top)  

28:24    그분께서는 땅 끝까지 살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보시기 때문이지.    (Top)  

28:25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고 물의 양을 결정하실 때    (Top)  

28:26    비의 법칙과 뇌성 번개의 길을 정하실 때    (Top)  

28:27    그분께서 지혜를 보고 헤아리셨으며 그를 세우고 살피셨다네.    (Top)  

28:28    그러고서는 사람에게 말씀하셨네. “보아라, 주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    (Top)  

29:1    욥이 말을 계속하였다.    (Top)  

29:2    아, 지난 세월 같았으면! 하느님께서 나를 보살피시던 날들.    (Top)  

29:3    그분의 등불이 내 머리 위를 비추고 그분 빛으로 내가 어둠 속을 걷던 시절.    (Top)  

29:4    내 나이 한창이었고 하느님의 우정이 내 천막을 감싸던 때.    (Top)  

29:5    전능하신 분께서 아직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아이들이 내 둘레에 있던 때.    (Top)  

29:6    내가 우유로 발을 씻고 바위는 내게 기름을 시내처럼 흘려 주던 시절.    (Top)  

29:7    내가 성문에 나가 광장에 자리를 잡으면    (Top)  

29:8    나를 보고 젊은이들은 물러서고 늙은이들은 몸을 일으켜 세웠지.    (Top)  

29:9    고관들은 말을 삼가고 손을 입에 갖다 대었으며    (Top)  

29:10    귀족들은 소리를 죽이고 그들의 혀는 입천장에 붙었지.    (Top)  

29:11    귀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복되다 말하며 눈은 나를 보고 기리며 증언하였지.    (Top)  

29:12    하소연하는 가련한 이와 도와줄 이 없는 고아를 내가 구해 주었기 때문이네.    (Top)  

29:13    죽어 가는 이의 축복이 나에게 쏟아지고 나는 과부의 슬픈 마음을 환호하게 하였지.    (Top)  

29:14    나는 정의로 옷 입고 정의는 나로 옷 입었으며 나의 공정은 겉옷이요 터번과도 같았지.    (Top)  

29:15    나는 눈먼 이에게 눈이 되고 다리저는 이에게 다리가 되어 주었지.    (Top)  

29:16    가난한 이들에게는 아버지였고 알지 못하는 이의 소송도 살폈으며    (Top)  

29:17    불의한 자의 이를 부수고 그 입에서 약탈물을 내뱉게 하였지.    (Top)  

29:18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지. ‘내 보금자리에서 눈을 감고 내가 살 날을 모래알처럼 많게 하리라.    (Top)  

29:19    내 뿌리는 물가로 뻗어 내 가지에서는 이슬이 밤을 새우리라.    (Top)  

29:20    내 명예는 나와 함께 늘 새롭고 내 손의 활은 젊음을 유지하리라.’    (Top)  

29:21    사람들은 기대에 차 내 말을 듣고 나의 권고에 묵묵히 귀 기울였으며    (Top)  

29:22    내 이야기에 사람들은 두말하지 않았고 내 말은 그들 위로 방울져 흘렀지.    (Top)  

29:23    그들은 나를 비처럼 고대하였고 봄비를 향하듯 입을 벌렸지.    (Top)  

29:24    내가 웃으면 그들은 황송하여 믿기지 않아 하였고 내 얼굴빛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였지.    (Top)  

29:25    나는 그들의 길을 선택해 주고 으뜸으로 좌정하였으며 군대를 거느린 임금처럼 자리 잡고 앉아    (Top)  

29:26    애도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지.    (Top)  

30:1    그러나 이제는 나를 비웃네, 나보다 나이 어린 자들이. 나는 그 아비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앉히려 하지 않았을 터인데.    (Top)  

30:2    그들에게서 혈기가 빠져나가 버렸는데 그들 손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Top)  

30:3    가난과 굶주림으로 바싹 야윈 채 메마른 땅을,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갉아 먹는 그들.    (Top)  

30:4    덤불 가에서 짠나물을 캐고 싸리나무 뿌리가 그들의 양식이라네.    (Top)  

30:5    그들은 무리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Top)  

30:6    그들은 골짜기의 벼랑에, 땅굴과 바위에 살아야 하는 자들.    (Top)  

30:7    덤불 사이에서 소리 지르고 쐐기풀 밑으로 떼지어 모여드는    (Top)  

30:8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이라네.    (Top)  

30:9    그러나 이제는 내가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고 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네.    (Top)  

30:10    그들은 나를 역겨워하며 내게서 멀어지고 내 얼굴에다 서슴지 않고 침을 뱉는구려.    (Top)  

30:11    그분께서 내 울타리를 헤치시고 나를 괴롭히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방자하게 구는구려.    (Top)  

30:12    오른쪽에서 떼거리가 들고일어나 나를 몰아대고 나를 거슬러 멸망의 길을 닦는다네.    (Top)  

30:13    내 길을 망가뜨리며 나의 파멸을 부추겨도 저들을 거슬러 나를 도울 이 없어    (Top)  

30:14    확 트인 돌파구로 들이닥치듯 쳐들어오고 폐허 가운데로 밀려드네.    (Top)  

30:15    공포가 내게 밀어닥쳐 내 위엄은 바람처럼 쫓겨 가고 행복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네.    (Top)  

30:16    이제 내 넋은 빠져 버리고 고통의 나날만이 나를 사로잡는구려.    (Top)  

30:17    밤은 내 뼈를 깎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잠들지 않네.    (Top)  

30:18    엄청난 힘으로 내 옷은 쭈그러지고 그분께서는 웃옷의 옷깃처럼 나를 졸라매시네.    (Top)  

30:19    그분께서 나를 진창에다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처럼 되고 말았네.    (Top)  

30:20    제가 부르짖어도 당신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줄곧 서 있어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십니다.    (Top)  

30:21    무자비하게도 변하신 당신, 당신 손의 그 완력으로 저를 핍박하십니다.    (Top)  

30:22    저를 바람에 실어 보내시고 폭풍 속에 내팽개치셨습니다.    (Top)  

30:23    당신께서 저를 죽음으로, 산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몰고 가심을 저는 압니다.    (Top)  

30:24    그러나 폐허 더미 속에서 누가 손을 내뻗지 않으며 재난 속에서 누가 부르짖지 않으랴?    (Top)  

30:25    나는 삶이 괴로운 이를 위하여 울지 않았던가? 내 영혼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슬퍼하지 않았던가?    (Top)  

30:26    그렇건만 선을 기다렸는데 악이 닥쳐오고 빛을 바랐는데 어둠이 닥쳐오는구려.    (Top)  

30:27    속은 쉴 새 없이 끓어오르고 고통의 나날은 다가오네.    (Top)  

30:28    나는 햇볕도 없는데 까맣게 탄 채 돌아다니고 회중 가운데 일어서서 도움을 빌어야 하네.    (Top)  

30:29    나는 승냥이들의 형제요 타조들의 벗이 된 채    (Top)  

30:30    살갗은 까맣게 벗겨지고 뼈는 열기로 타오르네.    (Top)  

30:31    내 비파는 애도의 소리가 되고 내 피리는 곡하는 이들의 소리가 되었네.    (Top)  

31:1    나는 내 눈과 계약을 맺었는데 어찌 젊은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리오?    (Top)  

31:2    위의 하느님에게서 오는 몫이 무엇이고 높은 곳의 전능하신 분에게서 오는 상속 재산이 무엇인가?    (Top)  

31:3    불의한 자에게는 환난, 나쁜 짓 하는 자들에게는 재난이 아닌가?    (Top)  

31:4    그분께서 내 길을 보시고 내 발걸음을 낱낱이 세지 않으시는가?    (Top)  

31:5    내가 만일 거짓 속에 걸어왔고 남을 속이려고 내 발이 서둘렀다면    (Top)  

31:6    나를 바른 저울판에 달아 보시라지. 그러면 하느님께서 내가 흠 없음을 알게 되실 것이네.    (Top)  

31:7    만일 내 발걸음이 길에서 벗어나고 내 마음이 눈을 따라다녔으며 내 손에 얼룩이 묻어 있다면    (Top)  

31:8    내가 뿌린 것을 남이 먹고 내 농작물은 뿌리째 뽑혀도 괜찮네.    (Top)  

31:9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끌리어 내가 이웃의 문을 엿보았다면    (Top)  

31:10    내 아내가 남을 위해 맷돌을 돌리고 다른 이들이 그 여자를 범해도 괜찮네.    (Top)  

31:11    그것은 추행이요 심판받아 마땅한 죄악이기 때문일세.    (Top)  

31:12    그것은 멸망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삼켜 버리는 불 내 모든 소출을 뿌리째 없애 버릴 것이네.    (Top)  

31:13    남종과 여종이 내게 불평할 때 내가 만일 그들의 권리를 무시하였다면    (Top)  

31:14    하느님께서 일어나실 때 내가 무엇을 하고 그분께서 신문하실 때 내가 무어라 대답하리오?    (Top)  

31:15    어머니 배에서 나를 만드신 분이 그도 만드시고 바로 그분께서 우리를 모태에서 지어 내지 않으셨던가?    (Top)  

31:16    내가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소망을 물리치고 과부의 눈을 흐리게 하였다면    (Top)  

31:17    내 빵 조각을 나 혼자 먹고 고아는 그것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면    (Top)  

31:18    ─ 내 어릴 때부터 그는 내가 아버지인 양 내 곁에서 자랐고 내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나는 그 여자를 이끌었지. ─    (Top)  

31:19    내가 만일 헐벗은 채 버려진 이, 덮을 것도 없는 가련한 이를 보았는데    (Top)  

31:20    그의 허리가 나를 축복하지 않고 그가 내 양털로 따뜻해지지 않았다면    (Top)  

31:21    성문에서 지지를 받으리라 여기며 내가 고아에게 손을 휘둘렀다면    (Top)  

31:22    내 어깨가 죽지에서 떨어져 나가고 내 팔이 팔꿈치에서 부러져도 괜찮네.    (Top)  

31:23    하느님의 파멸이 나에게는 두려울 수밖에 없고 그분의 엄위를 내가 견디어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일세.    (Top)  

31:24    내가 만일 황금에다 내 신뢰를 두고 순금을 나의 믿음이라고 불렀다면    (Top)  

31:25    내가 만일 재산이 많다고, 내 손이 큰일을 이루었다고 기뻐하였다면    (Top)  

31:26    내가 만일 빛이 환하게 비추는 것이나 달이 휘영청 떠가는 것을 쳐다보며    (Top)  

31:27    내 마음이 남몰래 유혹을 받아 손으로 입맞춤을 보냈다면    (Top)  

31:28    이 또한 심판받아 마땅한 죄악이니 위에 계시는 하느님을 배신하는 일이기 때문일세.    (Top)  

31:29    내가 만일 원수의 불운을 기뻐하고 그에게 불행이 내리는 것을 즐거워하였다면    (Top)  

31:30    ─ 나는 저주로 그의 생명을 요구하여 내 입이 죄짓도록 버려둔 적이 없다네. ─    (Top)  

31:31    “그의 고기를 배불리 먹지 않은 자 누가 있으리오!” 하고 내 천막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다면    (Top)  

31:32    ─ 나는 언제나 길손에게 문을 열어 놓아 나그네가 밖에서 밤을 새운 일이 없다네. ─    (Top)  

31:33    내가 만일 내 죄악을 가슴속에 숨겨 사람들이 하듯 내 잘못을 감추었다면    (Top)  

31:34    내가 만일 큰 군중을 두려워하고 여러 가문의 경멸을 무서워하여 잘못을 감추려 입 다물고 문을 나서지 않았다면......    (Top)  

31:35    아, 제발 누가 내 말을 들어 주었으면! 여기 내 서명이 있다. 이제는 전능하신 분께서 대답하실 차례! 나의 고소인이 쓴 고소장은 어디 있는가?    (Top)  

31:36    나 그것을 반드시 내 등에 지고 다니며 면류관처럼 그것을 두르련만.    (Top)  

31:37    그분께 내 발걸음을 낱낱이 밝히고 나 제후처럼 그분께 다가가련만.    (Top)  

31:38    만일 내 밭이 나를 거슬러 울부짖고 그 이랑들도 함께 울어 댔다면    (Top)  

31:39    내가 만일 값을 치르지 않고 그 수확을 빼앗으며 그 주인들을 상심하게 하였다면    (Top)  

31:40    밀 대신 엉겅퀴가 나오고 보리 대신 잡초가 자라도 괜찮네. 이로써 욥의 말은 끝난다.    (Top)  

32:1    마침내 이 세 사람은 욥에게 대답하기를 멈추었다. 그가 자신을 의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Top)  

32:2    그러자 람 가문 출신의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었다. 욥이 스스로 하느님보다 의롭다고 주장하므로 화를 낸 것이다.    (Top)  

32:3    그는 세 친구에게도 화를 내었다. 그들이 대답할 말도 찾지 못하면서 욥을 단죄하였기 때문이다.    (Top)  

32:4    그러나 엘리후는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욥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렸다.    (Top)  

32:5    엘리후는 그 세 사람이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화를 낸 것이다.    (Top)  

32:6    그리하여 부즈 사람 바라크엘의 아들 엘리후가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저는 나이가 어리고 여러분은 연로하십니다. 그래서 제 소견을 여쭙기가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Top)  

32:7    저는 ‘나이가 말을 하고 연륜이 지혜를 가르쳐야지.’ 생각하였습니다.    (Top)  

32:8    그렇지만 사람 안에 있는 영이,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사람을 깨우치는 것이더군요.    (Top)  

32:9    연만하다고 지혜로운 게 아니요 연로하다고 올바른 것을 깨닫는 게 아니랍니다.    (Top)  

32:10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니 들어 보십시오. 저도 제 소견을 여쭙겠습니다.    (Top)  

32:11    보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여러분이 말을 고르시는 동안 여러분의 이론을 귀여겨들었습니다.    (Top)  

32:12    저는 여러분에게 주의를 기울였는데 보십시오, 아무도 욥에게 논박하지 못하고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그에게 응수하지 못하십니다.    (Top)  

32:13    “우리는 지혜를 발견했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물리치셔야지.” 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Top)  

32:14    그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았기에 저는 그에게 여러분의 언설로 대답하지 않으렵니다.    (Top)  

32:15    그들은 당황하여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혀 버렸네.    (Top)  

32:16    그들이 말을 못하고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서 있는데 나도 기다려야 하나?    (Top)  

32:17    이제는 나도 내 몫으로 대답하리라. 나도 내 의견을 제시하리라.    (Top)  

32:18    나는 하고픈 말로 가득하고 속에서는 영이 말하고파 나를 다그친다네.    (Top)  

32:19    내 속은 바람구멍 없는 술통 같고 새 술 부대처럼 터져 버리려 하네.    (Top)  

32:20    속이 후련하게 말을 해야지. 입술을 열고 대답해야지.    (Top)  

32:21    어떤 인간의 편도 들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도 아첨하지 않으리라.    (Top)  

32:22    나는 아첨할 줄 모른다네. 그랬다가는 나를 만드신 분께서 나를 당장 앗아 가시리라.    (Top)  

33:1    그렇지만 이제 욥이시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Top)  

33:2    자, 이제 제가 입을 열고 제 입의 혀로 이야기하렵니다.    (Top)  

33:3    제 말은 마음의 정직함에서 나옵니다. 제 입술로 아는 것을 솔직히 토로하렵니다.    (Top)  

33:4    하느님의 영이 저를 만드시고 전능하신 분의 입김이 제게 생명을 주셨답니다.    (Top)  

33:5    할 수만 있다면 제게 대답해 보십시오. 채비를 하고 저에게 맞서 보십시오.    (Top)  

33:6    자, 하느님께는 저도 당신과 같은 몸, 저 또한 진흙으로 빚어진 몸이랍니다.    (Top)  

33:7    저에 대한 공포가 당신을 덮치거나 저에 대한 압박감이 당신을 짓누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Top)  

33:8    그렇지만 당신은 제 귀에다 이야기하시어 저는 당신의 말소리를 들었습니다.    (Top)  

33:9    “나는 결백하여 잘못이 없고 순결하여 죄가 없다네.    (Top)  

33:10    그런데도 그분께서는 내게서 구실을 찾아내시어 나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시네.    (Top)  

33:11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나의 길을 모두 지켜보시네.”    (Top)  

33:12    저는 이 점에서 당신이 옳지 못하다고 대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보다 위대하십니다.    (Top)  

33:13    어찌하여 당신은 그분과 싸우십니까? 그분께서 사람의 말에 낱낱이 대답하시지 않기 때문입니까?    (Top)  

33:14    하느님께서는 한 번 말씀하시고 또 두 번 말씀하십니다, 다만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뿐.    (Top)  

33:15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자리 위에서 잠들었을 때 꿈과 밤의 환상 속에서    (Top)  

33:16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귀를 여시고 환영으로 그들을 질겁하게 하십니다.    (Top)  

33:17    그것은 사람을 제 행실에서 떼어 놓고 인간에게서 교만을 잘라 내 버리시려는 것입니다.    (Top)  

33:18    이렇게 그의 목숨을 구렁에서 보호하시고 그의 생명이 수로를 건너지 않게 하신답니다.    (Top)  

33:19    그는 잠자리에서 고통을 당하고 뼈마디가 끊임없이 쑤시는 형벌을 받아    (Top)  

33:20    그의 생명은 음식을 지겨워하고 그의 목숨은 바라던 요리도 싫어하게 된답니다.    (Top)  

33:21    그의 살은 말라 마침내 볼 수조차 없고 보이지 않던 그의 뼈들은 앙상하게 드러난답니다.    (Top)  

33:22    그리하여 그의 목숨은 구렁에, 그의 생명은 죽음의 사자에게 다가갑니다.    (Top)  

33:23    사람에게 바른 것을 알려 주려고 그 옆의 천사가, 천 명 가운데 한 중개자가    (Top)  

33:24    그를 불쌍히 여겨 “그가 구렁으로 내려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가 그를 위한 속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Top)  

33:25    그의 살은 젊음의 탄력을 되찾고 한창이던 때로 돌아간답니다.    (Top)  

33:26    그가 하느님께 기도하면 그를 받아들이시어 그는 환호하며 그분의 얼굴을 뵙고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그의 의로움을 되찾아 주신답니다.    (Top)  

33:27    그러면 그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며 말할 것입니다. “내가 죄를 짓고 바른 것을 왜곡하였지만 그에 마땅한 벌을 받지 않았네.    (Top)  

33:28    그분께서 구렁으로 떨어지는 내 목숨을 구하시어 내 생명이 빛을 즐거이 바라보네.”    (Top)  

33:29    자, 이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그렇게 해 주시니    (Top)  

33:30    그의 목숨을 구렁에서 되돌리시고 그를 생명의 빛으로 비추시려는 것입니다.    (Top)  

33:31    욥이시여, 주의를 기울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제가 말씀드리겠으니 잠잠히 계십시오.    (Top)  

33:32    하실 말이 있거든 제게 대답하십시오. 말씀하십시오. 저도 당신이 정당함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Top)  

33:33    없거든 당신이 제 말을 들으십시오. 당신께 지혜를 가르쳐 드리겠으니 잠잠히 계십시오.    (Top)  

34:1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Top)  

34:2    현인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유식한 이들이여, 저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Top)  

34:3    입이 음식 맛을 보듯 귀는 말을 식별한답니다.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우리 가려보고    (Top)  

34:4    무엇이 좋은 것인지 알아봅시다.    (Top)  

34:5    욥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죄가 없는데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박탈하셨네.    (Top)  

34:6    올바른데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잘못이 없는데도 화살 맞은 내 상처는 아물지 않네.”    (Top)  

34:7    비꼬기를 물 마시듯 하는 욥과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Top)  

34:8    그는 나쁜 짓 하는 자들과 한패 되어 다니고 악한 사내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며    (Top)  

34:9    “하느님과 잘 지내 봐야 사람에게는 이득이 없는 법!” 하고 말합니다.    (Top)  

34:10    그러나 지각 있는 사람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결단코 악을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불의를 저지르지 않으십니다.    (Top)  

34:11    그분께서는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되갚으시고 인간을 그 길에 따라 대하십니다.    (Top)  

34:12    참으로 하느님께서는 악을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하신 분께서는 올바른 것을 왜곡하지 않으십니다.    (Top)  

34:13    누가 그분께 세상을 맡겼습니까? 누가 온 누리를 세웠습니까?    (Top)  

34:14    당신의 영을 되돌리시고 당신의 입김을 도로 거두시면    (Top)  

34:15    모든 육체는 다 죽어 가고 사람은 티끌로 돌아간답니다.    (Top)  

34:16    분별력이 있다면 이 말을 들으십시오. 제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Top)  

34:17    올바른 것을 미워하는 자가 다스릴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의롭고 강하신 분을 단죄하려 합니까?    (Top)  

34:18    임금에게 “쓸모없는 자!”, 귀족들에게 “악인!”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Top)  

34:19    제후들이라 해서 편들지 않으시고 부자라 해서 가난한 이보다 우대하지 않으시는 분을? 그들이 모두 그분 손의 작품이 아닙니까?    (Top)  

34:20    한밤중 그들은 한순간에 죽어 가고 백성은 혼란에 빠져 사라지며 강자는 제거되는데 인간의 손이 하는 일이 아니랍니다.    (Top)  

34:21    그분의 눈은 사람의 길 위에 있어 그의 걸음을 낱낱이 보십니다.    (Top)  

34:22    나쁜 짓 하는 자들이 숨을 수 있는 어떤 어둠도 어떤 암흑도 없습니다.    (Top)  

34:23    하느님께 심판받으러 가는 시간을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닙니다.    (Top)  

34:24    강호들을 문초할 필요도 없이 꺾으시고 그들 대신 다른 이들을 세우십니다.    (Top)  

34:25    이렇게 그들의 행실을 알고 계시어 밤중에 뒤엎으시니 그들은 파멸됩니다.    (Top)  

34:26    악인들이기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처벌하십니다.    (Top)  

34:27    그들이 그분 뒤를 따르려 하지 않고 그분의 길은 하나도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Top)  

34:28    억눌린 이의 울부짖음이 그분께 다다르게 하니 그분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신답니다.    (Top)  

34:29    그분께서 침묵을 지키신다고 누가 그분을 단죄하며 그분께서 얼굴을 감추시면 누가 그분을 보겠습니까? 그러나 그분께서는 민족 위에, 모든 사람 위에 계시니    (Top)  

34:30    불경스런 인간은 다스리지 못하고 백성에게 올가미를 놓지 못합니다.    (Top)  

34:31    누가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합시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과오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Top)  

34:32    제가 보지 못하는 것을 당신께서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불의를 저질렀다면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Top)  

34:33    당신 생각에는 그분께서 그 불의를 응징하셔야 합니까? 당신이 단순히 그를 싫어하기 때문에? 당신이 선택하셔야 합니다. 제가 아닙니다.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Top)  

34:34    지각 있는 사람들은 저에게 말할 것입니다. 제 말을 들은 지혜로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Top)  

34:35    “욥은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는군. 그의 말은 현명하지 못해.”    (Top)  

34:36    아, 욥이 철저히 조사를 받는다면! 간악한 사람들 사이에서나 듣는 대답을 하니    (Top)  

34:37    그가 자기의 죄악에다 반항 죄를 더하고 우리 사이에서 손바닥을 쳐 대며 하느님을 거역하는 말을 더해 가기 때문입니다.    (Top)  

35:1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Top)  

35:2    “나는 하느님보다 의롭다.” 하고 말하는 것을 당신은 옳은 일이라고 여기십니까?    (Top)  

35:3    “당신께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죄짓지 않는다고 저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하는 것을?    (Top)  

35:4    제가 당신께 대답하겠습니다. 당신 곁에 있는 친구 분들에게도 대답하겠습니다.    (Top)  

35:5    하늘을 우러러보십시오. 당신보다 높이 떠 있는 구름을 쳐다보십시오.    (Top)  

35:6    당신이 죄지었다 한들 그분께 무슨 해를 끼치며 당신의 죄악이 많다 한들 그분께 무엇을 어찌하겠습니까?    (Top)  

35:7    당신이 의롭다 한들 그분께 무엇을 드리며 그분께서는 당신 손에서 무엇을 얻으시겠습니까?    (Top)  

35:8    당신의 불의는 당신 같은 인간에게나 해당되고 당신의 정의는 사람에게나 해당된답니다.    (Top)  

35:9    과중한 억압 때문에 울부짖고 강자들의 폭력 때문에 부르짖으면서도    (Top)  

35:10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나를 만드신 하느님께서는 어디 계신가? 밤에도 노래 부르게 하시는 분,    (Top)  

35:11    우리를 들의 짐승보다 더 많이 깨우치시고 하늘의 새보다 슬기롭게 해 주시는 분께서는 어디 계신가?”    (Top)  

35:12    그렇게 울부짖어도 그분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니 악인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Top)  

35:13    진정 하느님께서 듣지 않으신다 함은, 전능하신 분께서 보지 않으신다 함은 거짓이랍니다.    (Top)  

35:14    당신을 보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시지만 당신의 송사는 이미 그분 앞에 있으니 기다리십시오.    (Top)  

35:15    그러나 그분의 진노가 아직 아무것도 벌하지 않고 그분께서는 죄악을 별로 아는 체도 않으시는데    (Top)  

35:16    욥은 쓸데없이 입을 열어 분별없이 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Top)  

36:1    엘리후가 말을 계속하였다.    (Top)  

36:2    당신께 알려 드릴 터이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하느님을 대신하여 드릴 말씀이 아직 있습니다.    (Top)  

36:3    저는 먼 곳에서 지식을 구해 와 저를 지으신 분의 의로움을 밝히겠습니다.    (Top)  

36:4    참으로 제 말은 거짓이 아니며 당신 곁의 이 몸은 완전한 지식을 갖추었습니다.    (Top)  

36:5    사실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시지만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분별력이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Top)  

36:6    악인은 살려 두지 않으시고 가련한 이들의 권리는 보장하십니다.    (Top)  

36:7    의인에게서 당신의 눈을 떼지 않으시고 늘 임금들과 함께 왕좌에 앉게 하시어 그들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Top)  

36:8    그러나 그들이 사슬에 묶이고 고통의 굴레에 얽매이면    (Top)  

36:9    그들이 저지른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들의 죄악들을, 또 교만하게 행동하였음을.    (Top)  

36:10    교훈을 듣도록 그들의 귀를 열어 주시고 악행에서 돌아서라고 명령하십니다.    (Top)  

36:11    그들이 순종하여 그분을 섬기면 자기의 나날을 행복 속에서, 자기의 해들을 즐거움 속에서 마칩니다.    (Top)  

36:12    그러나 순종하지 않으면 죽음의 수로를 건너게 되고 깨달음 없이 숨을 거두게 됩니다.    (Top)  

36:13    마음이 불경스러운 자들은 화를 품어 그분께서 그들을 얽매시어도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Top)  

36:14    그들의 목숨은 한창때에, 그들의 생명은 수치 속에 다해 갑니다.    (Top)  

36:15    그러나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 고통으로 구하시고 재앙으로 그 귀를 열어 주십니다.    (Top)  

36:16    그분께서는 당신도 재난의 아귀에서 끌어내셨습니다, 거칠 것 없이 넓은 곳으로. 당신의 아늑한 식탁은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졌습니다.    (Top)  

36:17    그러나 당신은 악인에 대한 심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심판과 재판이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Top)  

36:18    진노가 넘친다 하여 반항으로 이끌리지도, 속전이 넉넉하다고 하여 현혹되지도 말아야 합니다.    (Top)  

36:19    어려움도 온갖 애씀도 없이 얻은 당신의 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Top)  

36:20    밤을 갈망하지 마십시오. 백성들이 제자리에서 사라지는 때입니다.    (Top)  

36:21    조심하여 악행으로 기울지 마십시오. 그것을 고통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Top)  

36:22    보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권능으로 숭고하신 분. 누가 그분 같은 스승이 될 수 있습니까?    (Top)  

36:23    누가 그분께 길을 지시하였으며 누가 “당신은 불의를 저질렀소.” 하고 말하였습니까?    (Top)  

36:24    명심하여 그분의 업적을 칭송하십시오, 사람들이 노래한 그 업적을.    (Top)  

36:25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아 왔고 인간이면 그것을 멀리서도 볼 수 있답니다.    (Top)  

36:26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깨달을 수 없이 위대하시고 그분의 햇수는 헤아릴 수 없답니다.    (Top)  

36:27    그분께서 물기를 뽑아 올리시니 안개에서 비가 걸러진답니다.    (Top)  

36:28    구름이 흘러내리면 수많은 사람들 위로 떨어집니다.    (Top)  

36:29    진정 누가 구름의 넓이를, 그분 거처의 뇌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Top)  

36:30    보십시오, 그분께서는 당신 둘레에 빛을 퍼뜨리시고 바다의 밑바닥을 덮으십니다.    (Top)  

36:31    이것들로 민족들을 다스리시며 양식을 풍성히 베푸십니다.    (Top)  

36:32    당신 손바닥에 빛을 채우시어 표적을 향하여 내던지십니다.    (Top)  

36:33    그분의 천둥은 그분의 현존을 선포합니다. 그분은 불의를 거슬러 분노를 터뜨리시는 분이십니다.    (Top)  

37:1    이 때문에 나의 심장은 떨다 못해 제자리에서 퉁겨 나려 하는군요.    (Top)  

37:2    그분의 커다란 소리를 귀담아들으십시오, 그분 입에서 터져 나오는 포효를.    (Top)  

37:3    그분께서는 그것을 온 하늘 아래로 울려 퍼지게 하시고 당신의 빛을 세상 가장자리까지 비치게 하십니다.    (Top)  

37:4    그 빛에 이어 소리가 터지니 당신의 장엄한 소리로 울리시는 천둥입니다. 그분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번개들이 멈추지 않습니다.    (Top)  

37:5    하느님은 당신의 소리로 신비로이 천둥 치게 하시는 분, 우리가 깨달을 수 없는 위대한 일들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Top)  

37:6    그분께서는 눈에게 “땅에 내려라.” 명령하시고 큰비에게는 “세차게 내려라.” 명령하십니다.    (Top)  

37:7    모든 사람의 일손을 막으시니 모든 인간이 그분의 일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Top)  

37:8    그러면 짐승들은 은신처로 들어가 보금자리에 몸을 누입니다.    (Top)  

37:9    폭풍은 곳집에서 불어오고 추위는 북풍과 함께 옵니다.    (Top)  

37:10    하느님의 입김에서 얼음이 나오고 넓은 물은 얼어서 단단하게 됩니다.    (Top)  

37:11    그분께서는 먹구름을 물기로 가득 채우시고 번개 구름에서 빛을 흩으십니다.    (Top)  

37:12    그것들은 사람 사는 세상 어디든 그분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일을 이루려고 그분의 지휘에 따라 그 둘레를 돕니다.    (Top)  

37:13    형벌을 위해서건, 당신의 땅을 위해서건 은혜를 위해서건 그분께서는 그것을 들어맞게 하십니다.    (Top)  

37:14    욥이시여, 이것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잠깐 멈추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살펴보십시오.    (Top)  

37:15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어떻게 통솔하시는지, 당신 구름에서 어떻게 빛을 번쩍이게 하시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Top)  

37:16    구름이 어떻게 두둥실 떠 있는지 아십니까? 완전한 지식을 갖추신 분의 신비로운 업적을 당신은 아십니까?    (Top)  

37:17    남풍으로 땅이 숨죽일 때 자기 옷조차도 뜨겁게 느끼시는 당신이    (Top)  

37:18    그분과 함께 하늘을 펴실 수 있단 말입니까? 부어 만든 거울처럼 단단한 저 하늘을?    (Top)  

37:19    그분께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우리에게 가르쳐 보십시오. 우리야 어두워서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처지가 아닙니까?    (Top)  

37:20    제가 이야기하고 싶다고 그분께 여쭈어야 하겠습니까? 대관절 누가 파멸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단 말입니까?    (Top)  

37:21    이제 바람이 불어 하늘을 맑게 하고 거기에 빛이 밝게 비추면 사람들은 그것을 똑바로 볼 수 없습니다.    (Top)  

37:22    북녘에서 금 빛살이 솟아오르니 두려운 위엄이 하느님을 둘러싼답니다.    (Top)  

37:23    전능하신 분, 우리는 그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권능과 공정이 뛰어나신 분, 정의가 넘치시는 분, 그분께서는 억누르지 않으십니다.    (Top)  

37:24    그래서 사람들은 그분을 경외합니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으십니다.    (Top)  

38: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Top)  

38:2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Top)  

38:3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Top)  

38:4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Top)  

38:5    누가 그 치수를 정하였느냐? 너는 알지 않느냐? 또 누가 그 위에 줄을 쳤느냐?    (Top)  

38:6    그 주춧돌은 어디에 박혔느냐? 또 누가 그 모퉁잇돌을 놓았느냐?    (Top)  

38:7    아침 별들이 함께 환성을 지르고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두 환호할 때에 말이다.    (Top)  

38: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Top)  

38:9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Top)  

38:10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Top)  

38:11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Top)  

38: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Top)  

38: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Top)  

38: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Top)  

38:15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Top)  

38: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Top)  

38: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Top)  

38: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Top)  

38: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Top)  

38: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Top)  

38: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Top)  

38:22    너는 눈 곳간에 들어간 적이 있으며 우박 곳간을 본 적이 있느냐?    (Top)  

38:23    내가 환난의 때와 동란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저장해 둔 것들을?    (Top)  

38:24    빛이 갈라지는 길은 어디 있느냐? 샛바람이 땅 위에서 흩어지는 그 길은?    (Top)  

38:25    누가 큰비를 위하여 수로를 깎아 텄으며 뇌성 번개를 위하여 길을 놓았느냐?    (Top)  

38:26    인간이 없는 땅,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에 비가 내리고    (Top)  

38:27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흠뻑 적시며 풀밭에 싹이 트게 하려고 누가 길을 놓았느냐?    (Top)  

38:28    비에게 아버지가 있느냐? 또 누가 이슬방울들을 낳았느냐?    (Top)  

38:29    누구의 모태에서 얼음이 나왔느냐? 또 하늘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Top)  

38:30    물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심연의 표면이 얼어붙을 때에 말이다.    (Top)  

38:31    너는 묘성을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또 오리온자리를 매단 밧줄을 풀 수 있느냐?    (Top)  

38:32    너는 별자리들을 제시간에 이끌어 내고 큰곰자리를 그 아기별들과 함께 인도할 수 있느냐?    (Top)  

38:33    너는 하늘의 법칙들을 아느냐? 또 네가 땅에 대한 그의 지배를 확정할 수 있느냐?    (Top)  

38:34    너는 구름에게 호령하여 큰물이 너를 뒤덮게 할 수 있느냐?    (Top)  

38:35    네가 번개들을 내보내서 그것들이 제 길을 가며 너에게 “예, 알았습니다.” 하고 말하느냐?    (Top)  

38:36    누가 따오기에게 지혜를 내렸느냐? 또 누가 수탉에게 슬기를 주었느냐?    (Top)  

38:37    누가 구름들을 지혜로 헤아릴 수 있느냐? 또 누가 하늘의 물통을 기울일 수 있느냐?    (Top)  

38:38    먼지가 덩어리로 굳어지고 흙덩이들이 서로 달라붙을 때에 말이다.    (Top)  

38:39    너는 암사자에게 먹이를 사냥해 줄 수 있으며 힘센 사자의 식욕을 채워 줄 수 있느냐?    (Top)  

38:40    그것들이 보금자리 속에 웅크리고 있거나 덤불 속에 숨어 기다리고 있을 때에 말이다.    (Top)  

38:41    누가 까마귀에게 먹이를 장만해 주느냐? 새끼들이 하느님에게 아우성치며 먹을 것 없이 헤매 돌아다닐 때에 말이다.    (Top)  

39:1    너는 바위 산양이 해산하는 시간을 알며 사슴이 산고를 치르는 것을 살펴보았느냐?    (Top)  

39:2    너는 그것들이 만삭이 되는 때를 셈할 수 있으며 해산하는 시간을 알 수 있느냐?    (Top)  

39:3    그것들이 몸을 구부려 새끼들을 낳고 배 속에 든 것들을 내보내면    (Top)  

39:4    그 어린것들은 들판에서 튼튼하게 자라 떠나가서는 어미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Top)  

39:5    누가 들나귀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느냐? 돌나귀의 굴레를 누가 풀어 주었느냐?    (Top)  

39:6    내가 광야를 그의 집으로, 소금 땅을 그의 거처로 삼아 주었다.    (Top)  

39:7    그것은 성읍의 소란을 비웃고 몰이꾼의 고함을 듣는 일 없이    (Top)  

39:8    제 목초지인 산들을 기웃거리며 온갖 풀을 찾아다닌다.    (Top)  

39:9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구유 옆에서 밤을 지내겠느냐?    (Top)  

39:10    너는 밧줄로 들소를 고랑에다 맬 수 있느냐? 그것이 네 뒤를 따라 골짜기를 갈겠느냐?    (Top)  

39:11    그 힘이 세다고 네가 그것을 신뢰할 수 있으며 네 일을 그것에게 맡길 수 있느냐?    (Top)  

39:12    너는 그것이 돌아오리라고, 네 곡식을 타작마당으로 모아들이리라고 믿느냐?    (Top)  

39:13    타조가 날개를 즐겁게 푸덕댄다고 과연 그것이 황새의 깃이며 털이 될 수 있느냐?    (Top)  

39:14    타조는 땅에 알을 낳아 놓고 흙 위에서 따뜻해지라고 버려두고서는    (Top)  

39:15    그것을 발이 뭉개는지, 들짐승이 짓밟는지 잊어버리고 만다.    (Top)  

39:16    새끼들을 제 것이 아닌 양 거칠게 다루고 제 노고가 허사 됨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니    (Top)  

39:17    하느님께서 그것에게 지혜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Top)  

39:18    그러나 그것은 날개를 높이 칠 때면 말과 기수를 우습게 여긴다.    (Top)  

39:19    너는 말에게 힘을 넣어 줄 수 있느냐? 그 목을 갈기로 입힐 수 있느냐?    (Top)  

39:20    너는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할 수 있느냐? 거만한 콧김으로 공포를 자아내는 그런 말을?    (Top)  

39:21    그것은 골짜기에서 기분 좋게 땅을 차다가 적의 무기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간다.    (Top)  

39:22    두려움을 비웃으며 당황하지 않고 칼 앞에서도 돌아서지 않는다.    (Top)  

39:23    그 위에서는 화살 통이 덩그렁거리고 창과 표창이 번뜩거리지만    (Top)  

39:24    흥분과 광포로 땅을 집어삼킬 듯 뿔 나팔 소리에도 멈추어 서지 않는다.    (Top)  

39:25    뿔 나팔이 울릴 때마다 “히힝!” 하고 외치며 멀리서도 전투의 냄새를 맡고 장수들의 우레 같은 고함과 함성을 듣는다.    (Top)  

39:26    네 슬기로 매가 날아오르고 남녘을 향해 그 날개를 펴느냐?    (Top)  

39:27    또 네 명령에 따라 독수리가 치솟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느냐?    (Top)  

39:28    그것은 바위 위에 살며 밤을 지내니 바위 벼랑 끝이 그의 성채다.    (Top)  

39:29    거기에서 먹이를 찾아 살피고 그 눈은 멀리까지 바라본다.    (Top)  

39:30    그 새끼들은 피를 들이켜고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도 있다.    (Top)  

40:1    주님께서 욥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Top)  

40:2    불평꾼이 전능하신 분과 논쟁하려는가? 하느님을 비난하는 자는 응답하여라.    (Top)  

40: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Top)  

40: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Top)  

40: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Top)  

40:6    그러자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Top)  

40:7    사내답게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Top)  

40:8    네가 나의 공의마저 깨뜨리려느냐? 너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나를 단죄하려느냐?    (Top)  

40:9    네가 하느님 같은 팔을 지녔으며 그와 같은 소리로 천둥 칠 수 있느냐?    (Top)  

40:10    존귀와 엄위로 꾸미고 존엄과 영화로 옷을 입어 보아라.    (Top)  

40:11    너의 그 격렬한 분노를 쏟아 부어라. 교만한 자는 누구든 살펴 그를 낮추어 보아라.    (Top)  

40:12    교만한 자는 누구든 살펴 그를 꺾고 악인들은 그 자리에서 짓밟아 보아라.    (Top)  

40:13    그들을 모두 흙 속에 숨기고 숨긴 곳에서 그들의 얼굴을 염포로 묶어 보아라.    (Top)  

40:14    그러면 나도 너를 인정하리니 너의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Top)  

40:15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브헤못을! 그것은 소처럼 풀을 뜯고 있다.    (Top)  

40:16    보아라, 그 허리의 힘을, 그 배의 근육을.    (Top)  

40:17    꼬리는 삼나무처럼 쭉 뻗고 허벅지의 힘줄들은 얽혀 있으며    (Top)  

40:18    뼈는 구리 통 같고 갈비는 쇠 방망이 같다.    (Top)  

40:19    그것은 하느님의 첫 작품 동료들의 우두머리로 만들어졌다.    (Top)  

40:20    산들이 그에게 소출을 바치니 들의 모든 짐승이 곁에서 뛰논다.    (Top)  

40:21    그것은 연나무 밑 갈대와 늪으로 된 은신처에 엎드려 있다.    (Top)  

40:22    연나무는 그것을 그늘로 가려 주고 냇가의 버드나무는 그것을 에워싸 준다.    (Top)  

40:23    보아라, 강물이 소용돌이쳐도 그는 질겁하지 않고 요르단 강이 제 입까지 솟구쳐 와도 태연하다.    (Top)  

40:24    그것이 눈을 뜨고 있는데 잡을 수 있으며 올가미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Top)  

40:25    너는 갈고리로 레비아탄을 낚을 수 있으며 줄로 그 혀를 내리누를 수 있느냐?    (Top)  

40:26    너는 골풀로 그 코를 꿸 수 있으며 고리로 턱을 꿰뚫을 수 있느냐?    (Top)  

40:27    그것이 너에게 애걸복걸하며 네게 유순하게 말을 하겠느냐?    (Top)  

40:28    너는 그것과 계약을 맺어 평생 종으로 부릴 수 있느냐?    (Top)  

40:29    너는 그것을 새처럼 노리개로 삼을 수 있으며 네 계집아이들을 위하여 끈으로 묶을 수 있느냐?    (Top)  

40:30    상인들이 그것을 놓고 흥정을 벌이고 장사꾼들이 그것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느냐?    (Top)  

40:31    너는 그 살가죽을 창으로, 그 머리를 온통 물고기 작살로 채울 수 있느냐?    (Top)  

40:32    손을 그 위에 얹어라도 보아라. 그것과 싸울 생각을 하면 다시는 손도 대지 못한다.    (Top)  

41:1    보아라, 사람이 그것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은 환상일 뿐 보기만 해도 놀라 넘어진다.    (Top)  

41:2    그것을 흥분시킬 만큼 대담한 자 없는데 하물며 그 누가 내 앞에 나설 수 있느냐?    (Top)  

41:3    하늘 아래 모든 것이 다 내 것인데 갚으라고 외치며 나에게 맞서는 자가 누구냐?    (Top)  

41:4    그것의 다리 이야기를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느냐? 그 힘과 빼어난 모습을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Top)  

41:5    누가 그것의 겉옷을 벗길 수 있느냐? 누가 그 겹 갑옷을 꿰뚫을 수 있느냐?    (Top)  

41:6    그 이빨 둘레에는 공포가 서려 있는데 누가 그 입을 열어젖힐 수 있느냐?    (Top)  

41:7    그 등은 방패들이 늘어선 줄 같은데 단단한 봉인으로 닫혀 있고    (Top)  

41:8    하나하나 맞닿아 그 사이로 바람조차 스며들지 못한다.    (Top)  

41:9    그것들은 서로 굳게 붙고 꼭 끼어 있어 떨어지지 않는다.    (Top)  

41:10    그것의 재채기는 빛을 뿜고 눈은 여명의 햇살 같다.    (Top)  

41:11    입에서는 횃불들이 뿜어 나오고 불꽃들이 튀어나오며    (Top)  

41:12    콧구멍에서는 골풀을 때어 김을 내뿜는 단지처럼 연기가 쏟아진다.    (Top)  

41:13    그 입김은 숯불을 타오르게 하고 입에서는 불길이 치솟으며    (Top)  

41:14    목에는 힘이 서려 있어 그 앞에서는 공포가 날뛴다.    (Top)  

41:15    그것의 주름진 살들은 굳게 붙어 주조된 듯 움직이지 않는다.    (Top)  

41:16    심장은 돌처럼 단단하고 연자매 아래짝처럼 튼튼하니    (Top)  

41:17    그것이 일어서면 영웅들도 무서워하고 경악하여 넋을 잃는다.    (Top)  

41:18    칼로 찌른다 해도 소용없고 창과 화살과 표창도 마찬가지다.    (Top)  

41:19    그것은 쇠를 지푸라기로, 구리를 썩은 나무로 여기니    (Top)  

41:20    화살도 그것을 달아나게 할 수 없고 팔맷돌들은 그것에게 겨와 마찬가지다.    (Top)  

41:21    몽둥이를 지푸라기같이 여기고 표창이 날아드는 소리에도 코웃음칠 뿐.    (Top)  

41:22    뱃가죽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들과 같아 진흙 위에 타작기처럼 자국을 늘어놓는다.    (Top)  

41:23    그것은 해심을 가마솥처럼 끓게 하고 바다를 고약 끓이는 냄비같이 만들며    (Top)  

41:24    빛나는 길을 뒤로 남기며 나아가니 큰 물이 백발처럼 여겨진다.    (Top)  

41:25    땅 위에 그와 같은 것이 없으니 그것은 무서움을 모르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Top)  

41:26    높은 자들을 모두 내려다보니 그것은 모든 오만한 자들 위에 군림하는 임금이다.    (Top)  

42:1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Top)  

42:2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Top)  

42:3    당신께서는 “지각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Top)  

42:4    당신께서는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Top)  

42:5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Top)  

42:6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Top)  

42:7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다음, 주님께서는 테만 사람 엘리파즈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너의 두 친구에게 내 분노가 타오르니,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op)  

42:8    이제 너희는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가지고 나의 종 욥에게 가서, 너희 자신을 위하여 번제물을 바쳐라. 나의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간청하면, 내가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 너희의 어리석음대로 너희를 대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은 너희가 나의 종 욥처럼 나에게 올바른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op)  

42:9    그러자 테만 사람 엘리파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초바르가 가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니, 주님께서 욥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Top)  

42:10    욥이 제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드리자, 주님께서는 그의 운명을 되돌리셨다. 주님께서는 욥이 전에 소유하였던 것을 갑절로 더해 주셨다.    (Top)  

42:11    그의 형제들과 자매들과 옛 친구들이 모두 그의 집에 와서 그와 함께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들이닥치게 하셨던 모든 불행에 대하여 그를 동정하고 위로하며, 저마다 은전 하나와 금 고리 하나를 그에게 주었다.    (Top)  

42:12    주님께서는 욥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시어, 그는 양 만사천 마리와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마리와 암나귀 천 마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Top)  

42:13    또한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얻었다.    (Top)  

42:14    그는 첫째 딸을 여미마, 둘째 딸을 크치아, 셋째 딸을 케렌 하푹이라 불렀다.    (Top)  

42:15    세상 어디에서도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도 남자 형제들과 같이 유산을 물려주었다.    (Top)  

42:16    그 뒤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에 걸쳐 자식과 손자들을 보았다.    (Top)  

42:17    이렇게 욥은 늘그막까지 수를 다하고 죽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