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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2일
다른 어떤 것들로 나를 채우려 말고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과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낡은 액자를 보며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5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01547976082




낡은 액자를 보며

기억하지는 않으리라.
먼저 물어 오기 전
내 기억속에 나는 나를 잊는다.
스쳐가던 불빛과 어긋난 운명 안에서
고깃집 유리창 깨어지던 소리를 나는 듣지 않으리라.
비틀 거리며 집을 찾아 갔던 그 날 밤은
이미 사라진 풍경 속 그림의 낯선 향만이 남아 있다.

수채화 같은 비가 다시 내리고 있다.
애써 참았던 마스카라의 물결 아래 떠밀려 온 슬픔이
어느새 정돈된 물감들을 지맘대로 혼합시켜 버리고 있다.
저 만치 날 닮은 아이 하나가 빛을 내 뿜는다.
새 하얀 도화지에 시작은 어떻게 보면,
저 아이 하나로 다시 시작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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