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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23일
작고 약한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스스로에게 구차해 지지는 말자.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중환자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0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41548057640




중환자실

첫번째 약을 먹고 엄마가 보고 싶었다.
두번째 약을 먹고 아버지가 생각났다.
세번째 약을 먹고 형제들이 보고 싶었고
네번째 약을 먹을 쯤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다섯번째 약을 먹을 때 깨어는 있었지만
약병에 부딪친 왼쪽 얼굴에 아픔이 왔다.

하루에 시간은 그렇게 지나고
어느날 흰 까운들을 본다.
나만 빼고 전부 적색경보
흰 까운 하나가 급하게 주사를 놓는다.
눈을 뜨면 세상이 잠시 눈앞에 보였으나
이내 곧 깊이 잠들어 버렸다.
멈춘 심장 위로 의식이 있었으나
손 한개 잡을 자유가 내겐 없었다.

비로소 삶에서 이탈 완료
나는 이렇게 끝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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