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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7일
술은 거지의 친구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도로 위를 걸으며..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6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41548315746




도로 위를 걸으며..

이유가 없다.
가장 약한 틈을 노리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약한 강아지 내 손에 있고
귀엽다는 것은 행복할 때만이고
큰 사자 앞에 웅크리는 것은 비겁하지만
사람이라서 그래서 그리한다.

큰 놈 앞에 입 다물고
작은 놈에게 쏘아붙이는 얍삽함을 알 수 없다.
악다문 입술과 주먹은
가슴 안에서 더욱 커져가고
분노란 이름은 사람의 것이 아닐 진대
기약조차 없는 터뜨림 앞에 너무 나약하다.

**

후회..
뒤돌아선채...
그 남아있는 자존심이란
쓸대없는 짓이란 것을 안다.
홀로선 도로에는 슬픈 비가 내려지고
죽고 싶은 만큼 삶은 고되고 고되었다.

가족이란
가장 약한 출구 앞에
삿대질에 손을 터는 나...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
바로 그 뒤에서 오는 아픔이란
결국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어찌인지 비는 자꾸만 반복해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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