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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20일
오만한 가난뱅이는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가장 낮은 자세로 삶에 접근해라.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망가진 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7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1548318053




망가진 뇌

줄창 바람에 실려
산꼭대기를 오른다.
날아오르리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달콤함도 있고 흐느낌도 있지만
일단 뛰고 본다.
철퍼덕 거리는 쿵한 울림,
갈비뼈 부러지는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
아픈 가슴 부여잡고 다시 높이를 잰다.
힘겨워지는 숨은 점점 불안하지만
다시 힘껏 그는 산 정상에 오른다.
그 발끝이 마지막이라 있는 힘껏 몸을 날림,
잠시 후 부러진 갈비뼈 하나가 그의 몸을 관통해 버렸다.

**

저 먼산 누군가 쿵더쿵 거린다.
날고 뛰고 악 소리나고...
결국 며칠 뒤 그의 뜀은 더이상 없었다.
바람은 시원하게도 불어오고 불어갔다.
계절이 변하는 것은 단지 흐르고 흐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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