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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16일
지나간 일을 너무 자책하지 말자. 너무 미련을 갖다보면 맘 다치고 오늘 일마저 실수를 한다. 과감히 잊고 버려라. 순이는 곧 다시 온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설경속의 동백꽃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38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71548503179




설경속의 동백꽃

내어 가려면 가져가거라.
재 뿌리고 비웃으려면 그리하거라.
눈동자 하나 가지고 오늘을 살면 그만이다.

간만에 깨어난 꽃이 그리 화려하진 않겠지만
피어난 것에 더해 백설기로 생일을 맞는다.

아니 필 것 같은 바람에도 문득 깨어났다.
스스로 살아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기왕 이렇게 된거 찬바람이면 어쩌고
비가 얼음으로 지나치면 어떤가 말이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련다.
작은 햇빛 따사하게 맞아 이제는 눈속에도 삶을 꽃피우련다.
지나치는 사람들에 외면도 좋다.
어쨌든 나는 살아 오늘에 숨을 즐겨보려 한다.

먼 햇살 가득 여기저기 눈이 똥그랗구나...
나같은 애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구나....
순간 바람이 불어와 우수수 떨어지는 유리가루들의 빛잔치...
세상은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얼어붙든, 사시나무 떨듯 삶을 이어가도
눈동자 하나로
사는 놈은 그렇게 사는 거고
살려는 놈은 그렇게 더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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