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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2일
격렬한 분노 또한 인간이 지닐 바가 아니다. 억울하고 속상해도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신다. 그렇게 믿는다 생각했으면 다 내어주어라. - 성경책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빈털털이가 되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5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11548504313




빈털털이가 되다

빈 울타리에
빈 바람
풀은 무성한데
사람도
가축도
사라지고 만 뒤...

뛰어가는 저 멀리 아이 하나
가족들의 웃음조차 멀어져 간다.

손가락 하나 까딱이는 것조차
귀찮음으로 다가오는 지금
한숨도 싫고
떨구는 고개조차 힘겹다.

시간은 너무 길게도
바람을 따라 유유히 꼬리를 물고 사라져 간다.

아지랑이에 흐려진 세상
감은 눈 위로 뭉개구름들...
눈을 뜨면 곧 이내 말라버릴 것만 같은 상상으로
하루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텅빈 마음과 주머니 뒤로
쥔 손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들리던 작은 소리들 마저
작은 풀립들 사이로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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