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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7일
술은 변심한 애인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나운 여인과 같다. - -
 




    날림 시

날림 시 - 다시 봄이 오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0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31548505998




다시 봄이 오다

영원할 것 같은 겨울도
수많은 바람이 지나간 후엔
사그러든다.

절대 아닐 것 같던 눈물도
가끔은 흘렸던 것 같고
넘어지지 않겠다던 내 두 다리는
힘을 잃고 주저앉기도 했다.

바람이 지나간다.
풀냄새가 코를 지나쳐가고
볼에 스치는 따사함이 설움조차 잊게 만든다.

죽어도 살아야 하는 나는
순간 고통에 괴로워했다.
지나면 그 많던 추위도 온대간대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 하나일 터인데...

짧은 인생 무엇을 그리 원했던가
사십개 하고도 몇개 더 갖은 시간은 잘도 흘러갔는데
정작 주머니에는 텅빈 그리움만 깃든다.

날은 따뜻했다.
지난 해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한 것..
나침반 잃은 길위에 나는,
수많은 오늘을 잊고 지나쳤던 것.

다시 사는 일만 남았는데
굼뱅이 몸뚱이가 쉽지는 않다.
잔득 취해 돌아가던 연기공장도
그만 추억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가 내리고 낙엽이 불어가면
다시 겨울이 올 것이다.
과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스산한 바람 뒤로 노란색 바람이 인다.
얼굴 주름테를 따라 환했던 그날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걷는 발걸음을 따라 생각이 쌓이고 가슴이 물든다.
두번 다시는 길을 따라 돌아서 가지는 말아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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