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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7일
부드럽고 온화하게 삶은 그렇게 시작되고 살아가는 것이다. 관용하기로 했으면 아파도 끝까지 사랑하자. 내려놓고 비워라.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LAST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91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71548916708




LAST

두려운 것이 아니다
빛을 어둠으로 착각하려는 시간은
두려운 게 아닌 비겁한 짓이다
뿌연 안개가 좋다 이루말해도
나무늘보는 늘 비웃을 것이다

혼자 손가락 삿대질에 한심한 표정,
그러나 바람은
느지막이 오르는 나무늘보와 사람의 차이를 안다
단 한방울의 퐁당임에 아침이 오건만
그마저 눌러터진 엿가락으로 늘어지고 만다

나무 잎사귀에 숨어 이슬한잔은
결국 시간의 고리에 걸려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구석진 코너에 다가오는 그 마지막 어둠을 끝으로
더이상 사람에게 그 다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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