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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9일
남의 먼지를 털어내는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순간 그 먼지가 나에게 쌓여있다. - -
 




    날림 시

날림 시 - 늪에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3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1548921878




늪에서

버려진 쓰레기 마냥...
누군가 수거해 가길 바라는 걸까..
손도 발도 있는데
걷지를 못한다.
하얀 눈에 취해 추워지는지도 모른 채
그것이 따뜻한 듯 헤어나오질 못하는 구나.

좌절이다.
그리고 절망이다.

날은 고드름 가득 조여오는데
봄이 온다고 호들갑 떠는 꼬라지가.. 영...
이대로 살 수 있을까...

미치도록 뛰고 싶고
죽도록 걷고 싶은데도
솜사탕 같은 눈 앞에서
의식은 멀어져가고
발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결심은 수만번이나
해는 또 저물어 간다.
어쩜 이렇게도 어리석게 잠들어 있을까
곧 죽을 목숨
조금이나마 당장에 살아야 함에도
넘어가는 숨과 작은 망각을
금새 바꾸어 버리는 구나.

다시 눈이 오고
볕은 점점 사라져 가는데
눈물은 눈물대로 흘리면서
그러면서도
멍청이 같은 자아는 솜이불에 몸을 싣는구나..

어디서 무엇을 끝내야 하나
갈 길은 멀고 죽을 수도 없는 이 몸
머리와 몸이 둘다 내것이 아니구나..

과연 살 수 있을까..
아니 살아갈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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