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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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9일
말을 옮기지 말자. 결국 칼날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벼랑 끝에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062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31556507802




벼랑 끝에서.

제로에서 길을 찾다.
게으름의 끝.... 나태의 끝..
벼랑 끝 발가락 하나....
왜라는 의문에 밤이 저무는 날들..

묘하다...
헌데 두렵지가 않다.
어느날,
다시 그분을 찾게 되고
어느날,
다시 그분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일 쫓겨날지 모르는 나는
지금은 오히려 홀가분 하다.
다시 노력하고
다시 살 준비가 되었음...
모든 거 맡기고 일어서리라...

주머니 동전 몇개에 드러누웠던 나는
배가 따시니 그분을 잊었었고
들이붓는 술잔에 시간도 잊었었다.

깨어나면 아픔..
깨지는 머리...
묶여 매달린 내 눈 앞, 까마귀의 기다림...

이제서야 알 것 같음.
절실하니 떠오르는 그 분...
쳇바퀴는 그 분이 아닌
내 스스로 돌리고 있었던 것...

편안한 마음.
이제 정신도 맑고...
부디 이대로 봄이 되어 햇살로 남아
그분 곁에 머물고 싶은...

그 작은 씨앗하나 심어주심이
이렇게나 심금을 울리나..
그 어떤 천년의 은총보다 값진 것,

오늘로 피어오른
이 작은 한 숨 하나
나는 반드시 기억하고, 또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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