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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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6일
강박증은 사물에 대한 불신과 엄한 짜증에 대한 틀린 방향성이다. 용도에 맞는 이유를 머리속에 그려보자. 그리고 용도에 만족해라. 거기에는 어떤 나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돌아서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8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71563040920




돌아서다

아니다 싶으면 떠나자
굳이 다투고 뭐할 필요가 없다.
세상은 절대 내 머리속에 흘러가지 않는다.

소리 없어야 한다.
끝은 점으로 사라지길 바란다.
점 하나 잘 못 찍어
평생 기억으로 아프지 말자.

사람도 일도 참을 수 없다면 떠나가자.
스스로 우습게 만들 이유는 없다.
변명도, 설득도 버려진 쓰레빠 한자락에 초라해진다.

기억이 아파하지 않게 소리 없어라.
나는 나대로 살고
그들과 그것들은 그렇게 남아있어야 하는 것,

뒤틀린 마음 때로 어리석지 않길...
또 한자락 얼굴에 금이 그려지고 있구나.
가슴에 쇠못은 여전히 깊고도 깊어진다.

이제 그만 좀 제발...
거만과 자만 또한 사라져 버려야 한다.
더이상 쓴 웃음 또한
나는 짓고 싶지 않다.

떠나가 버려야 할 것과
떠나야 할 나 사이에 균열은
어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애쓰지 말자.
버티지 말고
돌아서야 할 때라면
곤히 잠든 아이 숨결처럼
소리 없이 떠나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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