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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몹시 바람이 불고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73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1591794814




몹시 바람이 불고

그저 살아있고 싶었다.
몸속 파고드는 심지 아래
깊숙히.. 깊숙히..
무언가 가득한 아픔...
그래도 살아야 했다.
악물고 악물다보면
도르래 소리 가득
방앗간 소리 요란 하리라.

텅빈 흔들림
무료한 일상 아래 삶은 반토막나고
끊임없이 도는 굴레바퀴....
그래도 견뎌야 했다
시간은 어슴푸레 곡예도 마다없이 흘러가고
사람은 찔리는 가시에도
숨에 모터 가득한 굴림의 미학..

빛이 뿜어져 나오리라 생각했던 착각
빗소리 요란한 내음.
한동안 적막을 뚫고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서있는 꿈에
결정적인 돌멩이 하나...

이대로 살아야 하나....
다 부서진 나무 위로 침이나 뱉어 버릴까...
굼벵이 나무에서
진액이 흘러나와 어깨를 적시고 만다
어느 하나 바람 가지 없는 지금
요란한 문지방 황소 바람은 여지없이 살을 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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