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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 여자, 사랑 그리고 연애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75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71591802978




여자, 사랑 그리고 연애

사랑을 구걸하는 것 같다.
구차해진다.
교배를 위한 발정기 같은 건가
더 비참해진다.
매너있는척... 쓰레기같은 짓에 암컷은 반응한다.
너풀너풀 아닌 척... 모르는 척
교태로운 몸짓에 진절머리가 난다.
침대에서의 짝짓기가 끝난다.
가식스럽고 구토에 쓰레기가 걸린다.

거품물고 달려들어 얼른 끝내는 사랑도 싫고
거울에 비친 몸짓에 놀라 며칠을 고민하는 것도 싫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를 게 무엇인가...
돌이켜보면 나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법
쓰레기 짓에 너풀대는 여자나...
쓰레기 짓을 하는 남자나...
더이상 나는 그들이 되고 싶지가 않다.
말하며 교배하는 짐승들 안에 있기 싫다.

더이상의 지고함도
더이상의 순수함도
더이상의 크리스마스 종소리도 없고
더이상 눈 내리는 길에 누군가 기다리는 얼굴이 없는 오늘...
더이상 챙피한 줄 모르는 여자가 웃는다.
더이상 낭만이 없는 남자가 먹이를 찾는다.

산에 올라 아무도 없는 곳에 그냥 나로 살랜다.
누군가 한 사람은 지나치겠지...
진절머리 처지는 세상에 질려 떠나온 그녀가 있을까...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 수천년 머문 돌덩이 같겠지만
나는 아직 그때의 설레임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세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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