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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9)

    날림 시

날림 시 - 좌절금지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70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21591784440




좌절금지

달릴 수 없다면
썩을 놈의 시간을 견뎌라
넘어져 다시 일어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도..

바닥과 정상의 차이는
반복되던 실패와 견딤에서 답을 내린다.

고구마 하나가 땅 밑에서 피어나는 이치는
내린 비와 버린 오물에서 양분을 얻기 때문이다.

그저 지나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필요에 의해 다가오는 것들과
필요에 의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만이 알 터...

굳이 바닥을 찍고 일어서려 하지 말자.
허우적 거리는 발버둥에서 땀을 익히고
고였던 것을 털어버리는 시원함에서 바람을 느껴라.

내리친다고 고개를 숙이다보면
언제나 너는 시야엔 오직,
땅에 고인 썩은 물이 전부가 되어 버리는 것...

아플 수록 더욱 단단해 져야 한다.
그 다부진 입술의 피는
주먹쥔 인감의 상징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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