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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하루살이의 후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10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421591809318




하루살이의 후회

변덕이 시작된다.
지금은 아닌 것 같고
내일은 잘 못 될 것 같은
날으는 날개는 가볍지만
작은 먹구름에 두려움이 인다.

비 한 방울에 즉사 할 것 같은 의지는
어딘가 살 곳을 찾아 눈을 돌린다.
사람의 시야에서도 두려움 없이 날던 누군가는
충분히 날아보고 생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은 검은 구름........
가끔은 손바닥에 죽는 애들도 있고...

아침이 되자 나는 이상하게 힘이 없다.
작은 바람 하나에도 휘날릴 것 같다.
바닥 쓰레기 위에 힘든 한숨
먼동 앞 바람은 불고....
결국 시간은 멈춤
그 작은 쓰레받이 빗자루에 내 몸이 내팽겨쳐지고 있다.

참으로 짧았다.
이럴거면 남들처럼 휘휘 거리며 날아보기라도 할 것을.......
정말정말 짧은 오늘
생각과 두려움에 시간을 잡혔다.
빛은 다시 어둠이 되었고
결국 새로운 아이들 태동에 나는 이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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