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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 범죄 의혹 한트럭... 자신들의 범죄 의혹을 철저히 숨기는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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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58)

    날림 시

날림 시 - get rained on (비를 맞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88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31591780429




get rained on (비를 맞다)

떨린 가슴에
천둥이 무서웠던
걸을 용기도 없는 나는
세상이 두려웠다
한발 떼는 것이
꼭 큰 죄를 짓듯이
나가는 것이 두렵고
밟는 길에 무언가
내리칠 것 같았다.

가슴 웅크린 사진을 안고
연신 길을 걷지만
다시 돌아가고픈 설움에
눈물이 비에 섞인다.
맞고 가는 비에
오한과 괴로움이 있지만
저 멀리 있을 사람이 그리워
세상에 발을 내딛어 본다.

혼자 서 있는 외로움이
가슴을 찌를 때
치는 천둥만큼이나
나는 괴로웠다.
어딘가 기다리고 있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우울한 병과 쓰린 아픔을
핀 꽃의 욕망으로 견디게 했다.

준비되지 않아 보내야 했던
지난 날의 사람처럼
다시는 내 삶에서
그녀를 잃고 싶지는 않았다.
열심히 일했고 비도 맞았고
가끔치는 번개에도
견뎌내려 노력했다.
집도 생기고 걸음보다 빠른
고철도 생기었지만 아직
곁에 아무도 머물지는 않았다.

다시 비가 오고
큰 소리에 깜짝 놀라도 본다.
걷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슴 깊이 감추지는 못했다.
조심스레 디딘 발에
당장은 비가 마구 채이겠지만
현실로 인한 슬픔으로
그녀를 보내고 싶지가 않다.
비가 그친 하늘에 빛은 내릴 것이고
내 삶에도 언젠가는
사람이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가장 비를 두려워 했던 사람 하나가
비를 맞는다.
오늘도 가장 많은 비를 맞으며
그가 세상을 걸어가고 있다.
내리는 비는 거세어지고
치는 고통에 대한 천둥도 커져간다.
풍랑위에 던져진
작은 돛단배처럼 그는 위태롭다.
마지막 남겨진 그리움 하나에
현실에 대한 폭풍을 뚫고서
그는 여전히 오늘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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