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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낮, 컵에 소주를 따르며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72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11591785966




낮, 컵에 소주를 따르며

깨어나는 것이 두려운 지도 모른다.
밝은 태양과 사람의 눈총
그리고 밀린 인생의 숙제들....

피하고 싶었다. 될 수 있으면 오래...
걷고 또 걸어도 제자리 인생에서 나는
멀리 아주 멀리 갈 수 없다면
그저 눈이 멀고 싶었을 뿐...

살아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고
내일이 오는 것은 더욱 두려웠다.
그렇다고 이대로 계속 삶을 죽일 수도 없는 일인데....

잠든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단지 뇌와 흐린 눈으로 힘겹게 버티는 지금
잔은 잔대로 따른 술은 한없이 맑고
끝과 깨어남으로 나는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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