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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인내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94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31591885192




인내

피다만 꽃을
꺾지 말아라
나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가 않다.
더 아름다워질 시간은
충분히 있다.
비가 오기 직전이고
충분한 시련은 적다.
더 피어야 하고
더 짙어져야 하는 것을
부디 지나치며 감히
내 목을 꺾지는 말아라.
하잖은 너희가
뿌리 깊은 노력을 아느냐
보이는 대로 그렇다 하여
네 맘대로 판단하진 말아라.
아직은 시간이 작고
그저 더 반짝이지 않을 뿐
먼 훗날 꺽은 네 꽃보다
나는 수만배 값질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필 꽃을
부디 밟거나 꺾지만은 말아라..
아직 공급될 충분한 양분을
나는 찾지 못했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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