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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9)

    날림 시

날림 시 - 늦깎이 사랑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76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321591843228




늦깎이 사랑

불어가던 것이 멈추면
내 아내가 나를 보며 웃을 것이다.
오래 뜸든 장에서
진실을 알 수 있었다.

꾹 눌러눌러 담갔다가
나오는 내음에 바람처럼 사랑하리라.

안에 튼 꽃 하나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세월의 상처로 남아 있었다.

빛 바랜 청춘에도
나는 당신의 살결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고
보내주신 당신이란 희망 앞에서
절벽 끝 꽃은 마름에도 시들지 않는다.

불어가는 것이 마저 흘러가고 있다.
피어난 설레임은
다시 못 볼 것들의 축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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