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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게으름과 행복과의 관계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55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41591784081




게으름과 행복과의 관계

껍데기 안에는 분명 알맹이가 있다
먹고는 싶은데 주변만 겉돌다 만다
먹고 싶으면 파내고 입에 가져다 놓아야 할 것인데
좀 더 편히 좀 더 쉽게 무언가 일이 벌어지길 바란다.

갖고는 싶은데 쥐지 않는 자신을 한탄한다.
손가락 까딱임은 어디간히 귀찮고
말로는 이런둥 저런둥 설명이 많음...

저 멀리 맛있는 것에 취해, 입에 물며 누군가 걸어간다.
눈 앞에 그 한끗만 거닐면 자신도 그러할 듯 한데
물끄럼히 그저 바라만 본다.
맛은 있겠지... 진심으로... 헛 웃음만 나옴...

울며 짜며 세상 원망에 말도 많네..
던져진 씨앗을 심으라는 것도 아닌데
이미 쪼개어져 손 한꿈 들어갈 자리만 찾는 당신...
손에는 그 어떤 것도 들지조차 않았다.

자격이 없다...
권리도 내 팽겨치는 것들...
세상이란 무대의 그 많은 달콤한 열매들은
결국 쥐난 손가락 탓에 매일 사라져 가고 있다.

저 멀리 심는 농장의 농부는 풍유롭기도 하구나..
흘린 땀은 땅속에 스며들어
한개도 두개도 아닌, 한 가득 미소가 열린다.
그에게 열매 따는 것과 까고 자르는 일이란
이미 너무 쉽고도 쉬운 간단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앉아서 고뇌하는 자와 망설이는 자는 분명
어느날 내린 주머니의 변명으로 증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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