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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만 나불거리고 행동하지 않는 야당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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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help me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35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3159180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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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고 또 돌고
나는 제자리
눈을 뜨면 어느새
낯선 곳에 안착해 버린다.
시간은 여지없이 틈을 주지 않는다.
사람들에 의해 불리는 아저씨라는 단어,
거울 앞에 쭈그러지는 살가죽에 서럽다.

빈둥거림과 가난
게으름은 피를 파고 들어 내일이 두렵다.
꼬리를 잘라내고 뛰어가 버리는 도마뱀처럼
한 순간 튀어오르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다.

다시 길을 나선다.
주머니는 홀쭉한 버려진 강아지 같다.
남이 볼까 몰래 감추는 황홀한 행복,
오늘도 이불에 숨어 어제에 서럽고
내일의 다짐은 그나마 잘도 파도를 탄다.

기억이 없다.
기운도 없고 퉁퉁 부은 엄지 발가락은
희망을 앗아가 버린다.
달력은 이미 선이 되어 가고
몸조차도 질러논 죄로 가득한 불구덩이...

나는 오늘 어떻게 내일을 향해 가야 할까...
홀로선 새벽의 안개처럼
여기가 여기 같고 저기도 여기같다.
작은 바람에 뼈속 깊이 칼이 박히고
고요한 적막은 쪼그린 자아를 타박하고 있다.

작은 손,
그 점 하나가 그리운 지금....
어찌해야 할지
세상이 다 노릿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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