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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78)

    날림 시

날림 시 - 죽음... 그리고...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19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71591953460




죽음... 그리고...

비 바람이 비껴간 자리에
쓰러진 풀 사이로 새어나오는 잔풀...

그는 이미
그들의 거름으로 사라지고 만 뒤...

자라난 자의 가지에 큰 희생으로 다시 태어나리.

억새풀 가득 무성해진 자리에는
그 어떤 풀도 보이지 않았다.

큰 별 하나 지는 것이 가슴을 치겠지만
그 또한 부는 대로 가슴에 간직 하여라.

굽어가는 등과 새치 사이로
사람의 마음은 다시금 고요해져 간다.

밤은 깊어가고
눈이 감기는 시간...

그 세월이란 놈은 그렇듯 사람들에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무언가를 꺼내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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