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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개와 너에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65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11591780318




개와 너에게

너와 길에서 눈물을 흘리다
문득
새 옷과 새 반지에 떨어지는 너의 눈물을 보았다.
사랑해서 보낸다는 말
뼈를 발라 길에 던져주고 싶었다.

저 멀리 뼈다귀 주어먹던 개를 보고서는
그나마 사람으로 산다는 것에 나는 감사했다.

짖지 말고 떠난 마음을 말하지 그랬니
미련은 단지, 내 남은 자존심 하나였을 뿐...

허기져 걸어가는 길 강아지 하나에게
조심스레 빵 하나 던져 주었다.

'미안..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부디, 오늘만은 나를 이해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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