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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방구석에서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24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91591781197




방구석에서

끝이라 생각되어 손을 놓으려하면서도 다시 오르는 나
오르려고 하면 끝없이 추락하고
다 내어 놓으면 조금 오르는 나
파동은 불규칙하게 삶을 지배한다.
예측하고 생각하면 한없이 구렁으로 치닫는데
비운 컵에는 따른 적도 없는 물이 조금씩 차오른다.
도저히 알 수 없는 큰 줄기속에서
과연 나는 내 스스로를 어디에 가져다 놓아야 하나...
죽어도 죽을 수도 없고
살아도 살 수도 없는데
시간은 아무런 답도 없이 천리길을 이어간다.
마지막 그곳까지 나는 얼마나 더 견뎌내야 하는 것일까...
하루하루 숨막히는 더위와의 싸움과
갈라지는 고통의 추위는 너무나 괴롭구나.
잠시 왔다가는 핀 꽃과 지는 낙엽 사이에서
나의 고뇌는 끝없이 고르고 고른 숨을 연신 내뱉는구나.

너무 힘들다......
터진 피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앉아서 꾸벅이는 고개는 지칠대로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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