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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58)

    날림 시

날림 시 - 좌절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06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461591964409




좌절

깎아도 무너지는
안에 끝에 도달
하루의 산은
매번 골짜기를 마신다.

넓히고 넓혀 보아도
같은 공간
같은 평수
던져도 깨어지지 않을
숨소리는 꺼져가고
작은 소리 하나에
살짝 금이 가면
온 몸에 욕망은
널부러 진다.

어제 버린 조각에
발은 찔리고
오늘 흩어진 피가
내일의 고통을 예고한다.
빠져 나올 수 없는
길에 선 충동
이렇게나 나약한 사람에
왜 꿈을 심어주나

삶에 버린 미련에
공간 욕심이 묻어나고
외쳐도 답이 없는
기도 소리는,
삶에 괴롭다.
얼마나 나약해져야
하늘의 연민이 비춰질까
사는대로 그대로
남들처럼만 버티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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