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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58)

    날림 시

날림 시 - 날개에 얹은 팔은 언젠가는 부러지고 만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15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01591811232




날개에 얹은 팔은 언젠가는 부러지고 만다

유유히 나는 갈매기 떼를 부럽다고 바라보지 마라
네가 새가 되어 날기까지는 노력없이 품지 말아라.
손에 물끼 하나 끼얹지 않고 눈을 흘기다가는
언젠가는 운석 높이 만큼 날아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 것이다.

먼 거리 가려면 튼튼한 어깨의 강한 힘이 필요한 법
의욕과 번개쳐진 콩만 가지고는 날아갈 수는 없다.
충분한 추락과 재발한 상처의 회복만이 길인 것
후벼파는 쑤심과 쓰림에 부디 포기하지는 말아라.

날개에 얹은 팔은 언젠가는 부러지고 만다.
우연히라도 얻은 행운에 몸을 맡기진 말아라.
스스로 날아올라 강한 공기의 파음이 느껴질때까지
뚫고 나온 새살과 날개의 고통을 충분히 잊지는 말자.

누구나 다 날기 위해 그정도의 아픔은 가지고 사는 법
오리가 되어 땅을 날으는 것을 나쁘다 말하지 말아라.
때가 되면 자태를 뽐내며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니
그저 시간의 올가미에 걸려 요행과 성급함을 품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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