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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58)

    날림 시

날림 시 - 별의 약속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09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161591832266




별의 약속

별꽃지면
사랑한다 했지
세상을 등지고
시간을 버리고 오늘도
별의 반짝임이 싫었다.
밤이 오길 바랬고
어둡길 희망했지만
낮은 점점 길어지고
눈은 점점 멀어 보이지 않았다.

어느날 세상은 어두워졌고
더이상 별이 보이지 않을쯤
그녀대신 하늘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오지 않았지만
주님은 약속을 지켜주셨고
하늘 길에 몸을 담은 나는
다시는 여자를 믿지 않기로 다짐했다.

올라가는 꽃내음에
별은 충분히 아름다웠고
나는 그녀가 했던 약속이
지킬 이유없는 거짓이란 것을 알았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세상에 미련은 없었지만
남아있는 자존심은 분노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유성 하나를 떨어뜨리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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