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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휴식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703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451591783611




휴식

나뭇가지를 스쳐 바람이 흔들린다.
스스한 가지의 부딪힘...
낯선 구석 어딘가에는 살아 숨쉬는 숨이 있다.

새의 지저귐에 심장은 숨을 쉰다.
살아가는 건지 살려가는 건지
사람이 많은 도시에도 숲은 있구나.

지나던 바람이 일제히 나무를 흔들어 놓는다.
소리밭 피어오르는 강한 기운에
가만있는 바다에도 바람이 스쳐간다.

뜨고지면 언제나 그 하나에 매달렸던 시간
가끔은 들고놨던 것에 자유가 필요한 법

입술 사이로 살은 삶이 번진다.
보조개는 없지만 양 입가에 꽃이 핀다.
필시 내일에선 잊혀져 가겠지만
틈 사이로 손 한개 밀어넣어는 짓이
오늘 그리 나쁘지는 않구나.

서있는 곳에 스산함이
바람을 담아 나에게로 온다.
깊은 숨 하나 깊이 들어가더니
무언가 가득 담아 밖으로 꺼내어 놓는다.

'아! 내가 살고 있구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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