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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47)

    날림 시

날림 시 - 파도 소리에 미소가 번지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03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291591948035




파도 소리에 미소가 번지다.

지나간 일은 거기까지...
더이상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어야 한다.
기억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다 부서져 다시 돌아가는 파도처럼
산산히 부서져 사라져가야 한다.

오고가고 지워지는 모래와 물결 사이로
삶은 재정비 되어 그 어느 누구에게 다시 돌아간다.

잊혀짐을 슬퍼 말고
괴로움마저 흘려 버려라.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겠으나
그 누군에게 있던 것들이 새롭게 내게 밀려올 것임을...

내밀고 깊게 들이마셔라.
그리고 조금씩 내쉬어지면 되리라.
가슴 깊이 숨긴 것들 모두 내어놓고서
고동 소리 멀리 불어가는 것에는 눈을 감을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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