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바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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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의존증 환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제 멈출 때도 되었다.
죽어야 멈추지 말고 살아 있을 때 멈춰야 한다.
물과불 둘중 무엇을 잡느냐의 의지는 이미 사람에게 충분히 주어져 있다.
걷다가 쓰러질 수는 있지만
걷지도 않고 주저앉아 고개를 꺾는 주정꾼이 되어서는 안되는 법
새는 날아야 하고
개미는 쉼없이 기어다녀야 한다.
하물며 사람이 관에 기대어 무덤의 비석으로 남는 것은 슬픈 일이다.
오늘이 내일이 될 수 있고
어제가 또다시 오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만 굼뜬 엉덩이 바닥에 붙이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
다리 하나, 발꿈치 하나, 발꼬락 하나라도 좋다.
그 문지방 하나 지나면 기다, 걷다, 뛰다 어찌하든,
십리를 지나 해뜨는 노을 아래 움막이라도 지을지 모를 일인데
생각도 하지 않고 잠이 드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인 것을,
바다의 태양은 오늘도 뜨고
드넓은 대지는 이미 충분히 펼쳐져 있다.
좋은 세상, 달콤한 세상이 천지인데
그 단 하나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한 채,
그렇게 막을 내리는 인생의 연극으로
부디 우리 삶을 소비하지는 않길 바란다.
삶은 스스로 멈출 때 다시 시작되는 것
남아 있는 술은 이제 그만
저 먼 산을 보며 땅 아래로 흘려흘려 저 멀리 보내버리면 그만,
피어난 연기는 창을 활짝 열어 맑은 공기타고 큰 함숨 가슴을 빗겨
하늘로하늘로 내어주면 그 뿐인 것,
결국 삶은,
살려는 자를 주인으로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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