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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657)

    날림 시

날림 시 - walk in silence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640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51591784759




walk in silence

왜냐고 묻지 말자.
지나간 것은 바늘 수십개의 찌름이다.
압정 밟는 것은 다행인 것

밟고 또 밟아서 무디어 질 때
비로소 나는 살아나가고 있는 것.

등 뒤 낙엽보다
떨어지는 벗꽃에 작은 땀 하나가 값진 것.

가벼이 자연스레 내려놓자.
초록이 오고 개기름 가득 흐르겠지만
시원하게 떨치고 나면
잠시나마 빨간 것에 취할 수도 있을 것.

새로운 바람이 일어
때로 아픔이 불어오겠으나
밟고 또 밟아서 또다시 잊혀지면 그만인 것을..

뭐 별거 있나
사는 게 그렇지

돌아보고 주저앉기보다는
철저히 떼고떼어 버리면 그만인 것을...

그저 걷고 또 걷자.
산도 바람도 모두
때가되면 사람에게서 지나가고 사라져간다.

바다는 여전히 드넓고 푸를 것이며
하늘은 여전히 높고 위대할 것이다.

살랑바람이 귓가를 스쳐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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