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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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586)

    날림 시

날림 시 - 장님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08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21591781203




장님

고개 돌려 목이 꺾일 필요는 없으나
때로는 반쯤은 돌아서야 될 때도 있는 법

아픔은 폭염으로 갈라진 논두렁에 고통
그러나 우린 마실 물을 참아야 한다.

겹치고 겹치고 또 겹쳐진 그 인내 안에서
물결로 흐르는 세월은 소리없어져 간다.

사람의 기원이란 흙 쪼가리 몇개와 먼지 서너개...
태워질 것도 없이 썩어가는 몸뚱이는 같다.

그러니 애써 찌르지 마라.
보아도 눈이 먼 듯 뒤돌아가고...

때로 일으키는 자아에 물 한 모금 잠시 적신 후,
그 먼길... 한걸음 한걸음 소리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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