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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586)

    날림 시

날림 시 - 백수 나무...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65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41594180842




백수 나무...

땅에 뿌리를 심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조차 없는 나
한겨울 매번 그랬듯
바람이 지나가나 그렇지 않나 크게 다르지 않다.
애쓰지 말자.
잎사귀 가득한 때나 웃어볼까
없는 날개 애쓴다고 날아오를 수는 없다.
인정하자.
빈 곳간
그리워도 그리워 마라는 세상의 채찍...
혼자에 익숙하다보면
그러려니하고 그렇게 계절은 변해가곤 한다.
문지르고 발버둥해 보아야
숨만 막히고 초라해지기 밖에 더할까..
최소한 구차하지는 말자.
그냥 갈길 가고
해야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속편한 오늘,
뭐하러 똥삽푸고 오물더기에 그렇게 쓰리고 있나....

**

더이상 복잡한 삽질은 그만두자.
뚝심있게 두 다리 박고 말이 없어라.
때가 되면 걷는 여인, 잠시라도 쉬어
운이 좋으면 사랑의 꽃씨, 혹시 이뤄낼지도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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