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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586)

    날림 시

날림 시 - 추억을 거닐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449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841600522931




추억을 거닐다.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
바람은 불었다 다시 오지만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어떤 장소도 또한 그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허한 가슴 감싸 안은 채 시간은 나를 낯선 곳으로 안내한다.
봄도 따사하고 가을의 물감도 아름답지만
주름진 아저씨 하나와 지친 가슴은 더이상 머물 곳이 없다.

오는 것도 두렵고
가는 것도 무서운...
단 한번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못 해보고 몸만 커버린 아이 하나는
이제 늙은 호박처럼 축 처지고 있구나.

추억 하나 주워보고파
그곳에 머문 나...
낯선 이와 낯선 거리에 눈물이 핑 돌고 만다.
다시 길을 걷는다.
어찌됐든,
더이상 이곳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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