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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날림 시 (692)

    날림 시

날림 시 - 오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341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KFlwYYrs90ai




오만

날아오르는 개구리에
돌을 던진다.
툭...
맞아 떨어지는
그리고 뒤집어지는...

나는 그랬다.
죽은 아이는 말이 없고
살아 숨쉬는 개구리 한 마리조차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어느날 개구리 되어 돌에 맞았을 때
미치도록 따지고 승질내며
꼬아진 새끼줄 보다 더 단단히 토라지고 방방 뛰었다.

그게 하늘에 알려졌던가...
개망신에 널부러진 진실...
꼭 한번씩 살면서 짱돌을 그렇게 찌른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정해져 있었고
결국 사람의 죄는 알려진다.

어느 곳도 숨을 곳이 없는 나...
매번 한번씩 찾아오는 그 앞에
나는 너무나 작고 나약하다.
구겨질대로 구겨진 빨래의 찌든때 사이로
내 안의 속이 그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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