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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586)

    날림 시

날림 시 - 아픈 속....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526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lM-Dbj8eVVhU




아픈 속....

사람을 나쁘게 만들지 말아라.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미리 이자까지 당겨와서
가슴에 증오의 씨앗을 키우는 일은 슬픈 일이다.

상상은 우주로 나가 별을 헤매이기도 하지만
때로 사람을 가슴에 가두어 놓고 죽도록 패기도 한다.
상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어나가고
옆집 아지매, 그 나불대는 입에서는
두배세배의 강냉이가 터지기도 한다.

속에 쓰린 물이 흘러 넘치겠으나
인생이란 게 어쩔 수 있는가
기다리고 기다리다 새 한마리 날아가면
숙인 고개에 발로 차는 흙 한가득 인 것을...

심에 추를 박고 가부좌를 틀자.
하얀 머리 두서너개 비추어지거든
세상 풍파 길가에 널브러져 흐날리는 바람따라 사라지리라.

나쁜놈은 나쁜대로 죽는다.
좋은놈도 결국은 죽어나가고
사람 일 맘대로 안되는 것이 어디 하루이틀 일인가...

때가 되어 일이 벌어지면 싸우기도 하겠지만
덤덤히 패는 장작 그의 머리 위에 소리없이 올려놓거라.
애써 피곤한 일 숨에 깊이 내어지고
저 멀리 세상소리 이제는 그만 내어두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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