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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02)

    날림 시

날림 시 - 움츠려 노려보다.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75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RftdIvEr62Sg




움츠려 노려보다.

1.
세상엔 별 사람이 다 있다.
근데 그 별 사람에 내가 휘둘리고 있다는 것.

나불대는 그 입 하나 때문에
선량한 사람의 마음은 황천길이다.

세상 본 적도 없는 눈이
어느날 다가와
사람 쉽게 보고 덤벼대는 것도 괴로운 일이다.

고약한 심보의 흘기는 입가에서
살인의 피가 흘러넘친다.

2.
빛이 있었나
매번 긴 어둠만 가득한 나는 발걸음이 검은 구두로 낯설다.

때로 쏘아붙인 말 하나에
잠못 들던 내 가슴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다시 화살에 활을 담아 또다시 내가 먼저 당기고 만다.

주름 하나 늘면 입을 닫아야 하고
한 걸음에 개미 한마리 죽는 것도 충분히 알지만
아무리 가도 세상이 참 쉽지 않고
뱅뱅 도는 머리는 두통으로 압살이구나.

내 억울함이 한강인데
저 짝 바다는 여전히 나를 향해 비웃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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