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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16)

    날림 시

날림 시 - 야경...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3975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gSC7XApgYXGf




야경...

삶은 불빛 위로 차 소리에 숨을 숨기며
내일을 원치 않는 것 같다.
기차소리 철컥철컥 도시를 가로지르고
기분 좋았던 그 어느날 13층에서 내려다보던 소년은
이제 45살의 나이로 아저씨가 된다.
기억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시 태어나곤 한다.
시간바람은 잔잔하게 가슴을 적시고 사라진다.
별은 잔뜩 쏟아지고 빛나어지는데
그때 기억의 나는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바람이 뺨을 부빈다.
외다리 인생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저 입에 풀칠은 하며 잘도 살아가는구나.
고등학교 운동장 내려다보던 나의 꿈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삶은 가슴을 벗어난 사람의 감정과도 같은 일...
서 있냐 그렇지 않는냐는 이젠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오늘도 여전히 밤은 자정을 지나 소리의 파음으로 흩어지고 있다.
껌먹이는 눈은 작은 미소로 투정이고...
잠들까 말까의 줄다리기는 행복한 꾸벅거림으로 흔들리고 있구나.
노란 빛이 빨강, 파랑에 섞여 기억을 흔드는 이 밤..
삶이 그래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먼 훗날... 오늘 또한 기억에서 흔들리겠지만
가끔은 이런 회상씬이 포근한 이불 잠자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 먼 불빛바다의 눈물은 어디서 흐르는 것일까...
갑자기 心 이 상당히 아파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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