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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97)

    날림 시

날림 시 - 고아 그리고 나는...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28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LuOfsaBtkUrK




고아 그리고 나는...

물방울 하나가
저 꼭대기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바람에 날리며
땅을 향해 가는 그 슬픔을 아는가...

나뭇가지에도
산에도
들에도
바다에도
그녀는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서성이며 걷던
그러다 어느날...
저 하수구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그 얼마나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흘렸을까..

겁에 질린 눈빛과
깊은 호수에 가라앉은 조약돌 같던 얼굴을 기억한다....
어루만져주지 못했던 나 자신의 죄책감들....

**

심야의 검은 숲에 던져진 사람들에 선다.
그저 사는 세상,
나만 힘들다고 투정이던 나날의 반복...
그만 깨쳐지고 싶다.

나조차도 곧 사라져가겠지만..
디딘 발등 위에 모래알 하나라도
나는 어찌하든 더 데리고 가려 해야 한다.

빛이 굴절되었을 때 시간이 어딘가..
색깔이 사라지기 전 나는 반드시 움직여야 하는 것.
운동화 끈 맬 시간조차 아쉬운 지금....
오늘도 빛이 흐르고 있다.


p.s
못난 저를 용서하소서...
그저 그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할일이 태산이었는데 깨어보니 이 나이에 와 있습니다.
느지막이 다시 살아봅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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