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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678)

    날림 시

날림 시 - 혼자...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04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gZZCg2Uy4t8Z




혼자...

봄은 오고 있으나
얼음 밑 고기 한 마리는 여전히 말이 없다.
와야 오는 것이고
녹아야 흘러갈 것...

산 두개 넘어 들리는 소녀들의 웃음소리는
멀고 먼 십리길...
생명 다하는 그날 볼 수는 있을련지...
저 위 칼바람 지나치는 소리.. 삶이 아린다.

**

애초 뭐가 있었나..
네모난 것은 네모난 것이다
둥근 모양에 희망..
그렇지만 나는... 당장 동사하지 않기 위해 잊기로 했다.

왜인지 나도 모른다..
피어보니 잡초인 걸....
그렇다고 해서 안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밟혀도 그런가 보다 하면서 흘러온 지금...
구석 혼자만의 삶이 조용히 흘러간다.

**

도대체 그녀는 어찌 생겼을까...
주름 가득한 얼굴에 의문이 인다.

가슴에 따사한 것이 흘러
꼭 안고 싶은 마음이야 늘 있었지만
뭐가 어찌 흘러가는지 항상 바람만 잡히더라...
사람은 많은데... 결국 언제나 그곳엔 사람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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