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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시 (736)

    날림 시

날림 시 - 떠오를 때...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328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Ehgm_h8pciv1




떠오를 때...

기억이 또 솟아오를 때
가슴에 자물쇠를 걸어야 한다.
빈 터널 가득했던 나의 삶에
다시 지난날의 오물들이 살며시 스며온다.
아프지 말고 떠올리지 말자.
잠재운 내 삶의 한켠은 아픔과 쓰림에 운다.
문득 걷다 떠오른 그 얼굴에 연신 칼부림이 인다.
속에 찬 무언가 차오르더니만
바닥에 피가 흥건하구나...
흘러가는 바람 하나와 갈대 사이로 
나의 숨이 흘러가길 바란다.
지난 날 그가 그랬듯이
다시 나는 잠시 주저앉아 숨을 고른다.
영원한 망각은 없겠지만
삶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억을 잊게 한다.
약해지지 말자.
잠시 거닐고 서성이다가 결국 내 자리로 돌아오면 그만...

**

그만 아파해야 한다
그만하면 되어가는 일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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