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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늦게나마 다시 시작하자. 늦게 핀 꽃이 오래 간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되새김질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782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491591804991




되새김질

지나간 것은 기억에서 묻어 놓자.
애써 꺼내어 놓은 들
여름날 마른 땅에 갈라짐 밖에 더 있나

혹시나 비가 오면 그저 땅이 아무는 것,
질퍽거리는 장화발에
삶은 다시 단단해지려 물을 먹는다.

해가 뜬다. 빛은 어둠 위에 있다.
무지개는 몰라도 반은 보장된 인생.

가끔은 불어왔던 바람에
흠짓 당황도 하겠지만
갈대는 언제나 다시 일어서 있었다.

생각난다고 해서 아파하진 말자.
흘린 물에 덤덤히 떠내려가는 것만이
구멍뚫린 배보다는 나을테니까...

잊어야 할 건
긍정도 부정도 없는 법,
추억이란 말로도 굳이 변명할 필요는 없다.

아무는 것은
시간이 주는 알약 하나 뿐....
그저 오늘도 말없이
길로 걸어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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