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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25일
술은 변심한 애인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나운 여인과 같다. - -
 




    날림 시

날림 시 - 부랑자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142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541591780543




부랑자

벼랑 끝에서 춤을 추고 있는
내 몸 어느 하나 컨트롤 못하는
다른 사람이 내 안에 서서
자꾸만 세상 끝 던져버리려는
나는 길 외각 자리를 잡고
일도 싫고
세상도 싫고
날아가는 새를 쥐고만 싶은
뚝 무너지듯
겉잡을 수 없게 벌어지는
미치지 않고는 그럴 수 없는
나는 미친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원기마저 다 써 버린
감정조차 제어 안되고
땅으로 숨고만 싶은
전생에 어떤 죄로 살아왔는지
속터지는 마음
비닐 뿌대 물 받고서
옆구리 터져 땅에 쏟은
버러지 같은 놈..
게으름은 하늘에 닿건만
움직이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나는 그렇게 하늘과 별을
길 바닥에 쏟아 놓고 사는 놈

시간도 버리고
세상도 버리는
룰도 없고 꿈도 없는
나는 허망한 인생 소비자고
허무한 시간 소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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