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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7일
술은 변심한 애인에게 해코지를 하는 사나운 여인과 같다. - -
 




    날림 시

날림 시 - 쓰레기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041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691591778500




쓰레기

철없이 사는 세월
감사를 드림
문 밖에 나 앉아
엄니 눈물 보지 않아 감사
젊은 놈이 게을러서
일도 안하고 술만 마시고
그렇게 어려운 고비
엄니 혼자 길을 트고
나는 담배값마저 없어
엄니에게 손을 벌렸다.

눈은 내리고 비도 내렸지만
나는 집안
생각의 뜰에 갇혀 살았다.
시쟁이로 사는 것을
입밖에 내어 슬프고 싶진 않아서
짜증으로 집안 꼴을 더럽혔었다.
고통의 시작은 마음으로 시작
몰라주는 세상에 몽상가가 싫어졌다.

뜨개질에 실을 감아도
나오지 않는 시에 배고픔만 가득했고
아직 엄니는
나이 육십에 땀방울로 슬프다.
나는 방구석 앉아 불을 지피면서
오늘도 쿨럭이며 생각을 맞춘다.
집어던지는 펜에 방바닥이 찍히고
개같은 술병에 엄니 발이 찢어지고 만다.

**

후벼 파 봐야 구정물 뿐
나가서 다시 일자리나 구해야 겠다.
주먹 쥐도록 세상을 원망해도
열에 열은 나를 욕하겠지..

에라이
쓰레기 같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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