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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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23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짓은 벼락 밑에서 콩 구워 먹는 일과 같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일생...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28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1596805054




일생...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마라. 삶은 관객으로 더 행복하다.
터져버린 폭죽에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수치고 환호성 치는 것에 길들여지면
무대 뒤 슬픈 암전과 검은 밤의 침묵만이 남는다.

불어온 바람이 시원한 것은
덥고 찐 폭염이 있기 때문이다.
홀로 선 불빛하나
구름에 가려진다해도 말이 없어라.
지나면 불어가는 바람이 모두 알려 주리라.

뱅뱅도는 무료함에 뒤를 돌아보지 마라.
걷고 걸어 도착한 그곳,
물도 맑고 시원한 계곡도 흐르리라.
괜한 짜증 피어나 피로 물들이면
그 무엇이 달라질까....
그저 어리석은 한숨만 남을 뿐이다.

한개 피어 사라지는 잡풀속에서
들판의 끝을 알려고 들지 말라..
그저 내리는대로 마시고 주어진대로 숨 쉬면 그만인 것을...
다른 아이 피어나는 것에 조금만 양보하고
굴러가는 벌레 하나에 그늘이 되어 주어라.
말없이 사라지는 것에 작은 기도 잊지 말고
순간 잘라진 허리에도 부디 슬퍼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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