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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날림 글 - 내 유년 시절의 당신께...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8010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781591784975




내 유년 시절의 당신께...

멀리서 당신을 바라보고..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상에 젖은 어린 시절
미끄럼틀도 그 좋아하던 야구도 구슬치기도
멀찍이 당신을 바라보며 작은 미소짓던 것보다 재밌진 않았어요
당신은 모르셨겠지만... 우리 나이 11살.. 난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키가 크고 수염도 나고 많이 달라진 내 모습
잠시 당신을 잊고 살았었지요... 꿈조차도...
시간이 흐르고...

언제나 처럼 당신 집앞에 다녀가는 것이 벌써 15년 째...
술만 마시면 항상 걷곤 했던 나를 친구들은 그저 내가 걷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죠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집앞을 다녀가기 위함이란걸 안 친구는 많지 않아요
별,비,눈,하늘,바람,구름
난 주위에 상관없이 당신을 그렸었나 봅니다.

20살 어느날 어린 당신의 모습이 아닌 성숙된 당신을 본 날
버스 안에서 난 멈추어진 시간처럼 고개를 숙인채 얼굴을 붉혔죠
내 앞에 서 있는 당신은 나를 몰라보고 있었지만
난 내내 가슴이 뛰어 나를 진정 시키느라 진땀 빼었습니다.
깨어나 올려다본 자리에 당신은 없었죠...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내가 이메일을 통해 당신께 했던 말들에 후회는 많지만
진정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문장과 시를 낭독하지 않는 내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꾸미고 거짓된 나를 보여주기 보다 바보같고 어리숙한 나를 표현한것이
그래도 가끔은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당신은 그런 내게 말했었지요
실제 당신은 내가 그리던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지금 당신 곁에 아름다운 사람이 당신을 지키고 있다고...

그런 어느날 난 기도했죠..
하느님께 당신을 얻기 위해 내 모든 외로움을 짊어 지겠다고..
어쩜 그 기도 때문인지... 난 지금 많은 외로움과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오지않고 아니 올 수 없고 난 이제 많이 지쳐 있나 봅니다.
그간 고백하지 못한 말은 해야 하겠습니다.
그 오랜 시간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한참의 시간이 또다시 흘러가고...
어느날엔 우린 만나겠지요...
서로의 아름다운 추억과 각자의 인생 친구를 따로 둔채
우린 만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 27살이 되어가고 이제는 내 기억에서 당신을
보내 주어야 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현실과 이상과는 다른 것을 깨우치게 된 내가
조금은 지쳐서 당신을 포기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난... 당신을 내 기억속 수첩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라 변명을 해 봅니다.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내 단하나의 여자는 아니었다고
이 것만은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용서 받고 싶었고 순수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좀 어렵겠지요..
그간 나를 깨워준 내 유년 시절 당신께
오늘은 나는 당신과 이별 하겠노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별이 지고 바다가 잔잔해지면
이제 내가 당신을 잊었노라 생각해 주세요..
정말 이제는 너무 힘이 드는군요... 당신을 기다리는 일이...
이토록이나 힘든줄 몰랐습니다.
정말 사랑했었던 당신 그간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더 긴말은 추억이 지워질까 두려워 그만 하렵니다.
당신 가는 길에 언제나 행복과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고
오늘 이시간 그래도 아름다운 작은 미소로 당신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어느날은 견딜 수 없게 당신이 보고 싶을 것이겠지요..
이제 난 당신을 찾아 나선 길에서 어느새 내가 길이 되어 가렵니다.

p.s
술 한잔과 담배 한대를 피고 퇴고없는 글을 올려봅니다.
내 가슴에 말이 풀려졌었는지 모르지만
암튼 내일 일어나서도 이 글은 지우지 않으렵니다.
너무너무 챙피한 퇴고없는 이 일기를 난 오래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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