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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7일
가볍게 내려놓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하나면 마음의 병에서 충분히 해방 될 수 있다. - 바다아이
 




    날림 시

날림 시 - 날지 않는 새
이 름 : 바다아이   |   조회수 : 497         짧은 주소 : https://www.bada-ie.com/su/?991548922968




날지 않는 새

삶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썩고 썩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부패....
안에 갇힌 새 한마리 죽지도 않고 오래도 산다.

저 멀리 보이던 지평선 끝 그 때 거기.
아침이면 힘찼던 내 날개의 퍼득임
심한 바람이 불 때면 조금은 힘들었으나
언제나 지난 비는 기억조차 없었다.

창 밖 쿠르르 쾅 뇌우...

구석 한켠 쪼아대는 내 부리에 아픔이 인다.
그래도 살겠다고 목넘김은 서럽고
새삼 그것이 그리울 줄 누가 알았을까
헛 웃음이 세월을 지워가고
시계추는 연신 달리고 또 달린다.

다시 날 수 있을까....

스스로 갇힌 새장을 나설 날이 과연 올까 싶다.
빨대에 꽂힌 이 수액을 끊어낼 날이 올런지...
모든 것이 다 썩어버린 이 곳에서
오늘 생각과 몸은 다른 꿈을 꾼다.

암전... 그리고 방.... 그리고...

콧바람이 길게도 내쉬어진다.
여전히 땅속 깊이 나는 나를 묻으려 하는 지금....
생뚱맞게 방바닥 껌딱지 하나가 나를 올려다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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